감정 청소 -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울적해지는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전
지멘지 준코 지음, 김은혜 옮김 / 다산4.0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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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멘탈테라피스트 지멘지 준코의 <감정청소>. 책표지의 감정이란 글자 위에 몽글몽글 앉은 먼지가 감정에 낀 울적한 감정들을 표현 한 걸까?  책은 180여페이지에 달하는 얇은 책이지만 그래서 휴대하며 읽기에 더 편한 책인것 같다.  울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책이 두꺼우면 또 읽기 싫어질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책의 글자가 주황색? 에 가까운, 밝은 데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약간 노란 불빛이 도는 곳에선 눈이 피로해서 잘 읽어지지 않는 책이라 얌전히 앉아 읽어야 했던 책이기도 했다.  순식간에 회복력을 높이는 알파파 음원도 무료로 제공하고 운동법도 알려준다는 이 책,  현대인이라면 스트레스나 우울함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더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다.



36p / 하루 3분 좋은 일만 생각한다.

나쁜 생각을 하거나 괜한 걱정을 하는 것보다 벌어졌을 때 기쁜 일, 즐거운 일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습관화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울적해지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 3분 동안 좋은 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

63p /눈을 떴다면 일단 밖으로 나간다.

잠들지 못 했던 아침에도 주저하지 말고 일어나 부디 밖으로 나가 보세요.  잠들지 못했던 다음날 점심 즈음에 살짝 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잠이 쏟아져 푹 잘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신체는 수면을 요구합니다.  잠들지 못한다고 해서 계속 잠을 못 자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어딘가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신체의 자연스러운 체내 시계를 유지하기 위해 잠들지 못했던 다음날 아침에도 평소처럼 일어나 밖으로 나가 아침 햇볕을 쬐어 보세요.


작은 소제목들을 달아 많은 사례들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울적함 극복.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고, 실행에 옮길수 있는건 바로 실행해보는것도 좋겠다.  저자는 책의 끝에 이야기 한다.  어떻게 하고 싶고 되고 싶은지가 인간관계의 기본이고 결국 정답은 나에게 있다고....



190p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언제나 당신만 필요 이상으로 울적해지게 되거나 타인에게 휘둘리게 됩니다.  자기 자신도 살피면서 상대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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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 정치사회 수업 - 지금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 원포인트 레슨
CBS 노컷뉴스 씨리얼 제작팀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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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 정치사회 수업>이 필요한 사람!
정치 얘기만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
신문만 읽으면, 뉴스만 들으면 머리가 지끈지끈한 사람
정치에 대해 물어보자니 창피하고 그냥 넘어가자니 찜찜한 사람
까다롭고 어려운 정치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사람
친구와 정치 얘기로 실랑이 한 번 해 보고 싶은 사람
상식 밖의 세상에서 상식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


'뉴스보다 쉽고 교과서보다 재밌는 정치.사회 이야기' 라는 작은 타이틀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던 <100초 정치사회 수업>.  사실 정치사회에 관심 1도 없으며 그나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들도 동생이 뉴스를 보고 간간히 요약해서 이야기 해주는 귀동냥으로 듣곤 했는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컸다.  국민이 나몰라라 하면 안되겠구나.  나 하나 쯤... 하는 안일한 생각이 이지경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아차!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비서실 근무하던 시절엔 조간신문들의 타이틀 기사라도 읽곤 했는데, 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고 그마저도 안하고 뉴스 검색은 해 볼 생각도 하지 않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고, 오늘부터 신문을 읽어볼까? 라는 생각에 신문을 들었다가도 '재미없네' 하고 접어버리곤 했으니... 모르니 재미가 없었겠지....

재미가 없었다면 이 책도 조금 읽다 내려놨을지도 모르겠다.  어?  읽다보니 이해도 쉽게 되고 설명이 참 잘되어있다.  학창시절에 배웠을 정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참 상세하면서도 유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했다.  사회부분도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부분들을 짚어 넓혀가며 이야기 하고 있어서 책장을 넘기며 다음 장이 궁금해서 멈추지 못하고 일하는 내내 들고다니며 짬짬이 읽기도 했다.  이렇게나 관심이 없고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100초 정치사회 수업> 자녀가 있는 분들은 자녀와 함께 입문용으로 시작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며 읽었음). 개인적으론 이후 시리즈처럼 상반기, 하반기 출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던 책이었다. 



씨리얼의 정치수업, 총선, 비선실세 시리즈 등은 다들 골치 아프다는 정치 얘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중학생이 이해하지 못하는 뉴스는 뉴스가 아니다"라는 언론계의 불문율을 기반으로 가급적 알기 쉽게 설명하되, 할 수 있는 한 고퀄리티를 지향해 만들었다/ 서문 


씨리얼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CBS 노컷뉴스의 영상 브랜드다.  씨리얼이란 이름에는 청년 세대의 눈높이와 시선으로 진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의미의 'See Real'과, 간단하게 섭취 가능하지만 영양가 있는 '씨리얼'같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거기에 CBS의 이름이 더해져 씨리얼(C-Real)이 되었다.,,,<중략>...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요즘 것들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엔 다들 <뉴스룸>을 꽤나 챙겨 본다(다만, 박근혜 덕분이다).  포기하지 않았음을, 달관하지 않았음을 보이고 싶었다.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의 꼴을 이제껏 보지 못하고 살았기에(무려 '이명박근혜' 10년으로 청춘을 채우고 있다) 가능할까 싶었다. / 프롤로그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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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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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나가 돌아왔다.
사회초년생인 샐러리맨 동생 준페이, 30대 베테랑 직장인 누나 지하루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식탁에 마주 않은 이 남매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된다.  대화하기 좋아하는 이들 남매의 대화는 직장, 연애, 디저트, 대인관계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고 특히나 누나 지하루가 툭툭 내뱉은 말은 조금은 제멋대로 인 것 같으면서도 진지한 면이 있다.  그런 누나의 이야기에 찌푸리기도 하고 조금은 심각해지기도 하는 준페이를 보면서 남동생도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자매들이랑 친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007p/ 호흡의 일부,
여자에게 '예쁘다'는 이미 말이 아니거든.
그럼 뭔데?
호흡의 일부.
그말을 하지 않으면 죽는 거야.
그럴 리가~
아.
또 있다. 호흡의 일부.
뭔데?
'살 빼고 싶어.'

098p/ 여자의 비밀 

모든 여자는 말이지. 태어날 때 깜빡 잊고 엄마 뱃속에 무언가를 두고 나왔대.  .

그래서 세상에 나온 후에도 계속 그것을 찾고 있는 거래.
그것은 바로 달콤한 디저트.


  형제들 같에 맏이라는 책임감을 아직도 크게 느끼고 있는지 동생들 앞에선 약한 모습을 잘 보이려 하지 않아서 인지, 가끔 '언니는 비밀이 너무 많아' 라는 이야길 듣곤 했으니까... 별것 아닌 일상도 서로 이야기 하다보면 의미가 있는 일이 되듯, 조금씩 시작해봐야겠다.  몇 커트 안되는 짧은 만화 속에 담긴 문장들은 때론, 갸웃하기도 하고 웃기도 했으며,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지만, 읽다보면 왠만한 에세이를 읽는 깊이랄까?   완연함을 지나, 곧 여름이 시작 될 것만 같은 계절, 그 문턱에서 만났던 분홍 분홍한 <내누나 속편>은 내게도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털어내며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콕 집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지하루, 그런 누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준페이.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함께 외출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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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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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나가 돌아왔다.
사회초년생인 샐러리맨 동생 준페이, 30대 베테랑 직장인 누나 지하루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식탁에 마주 않은 이 남매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된다.  대화하기 좋아하는 이들 남매의 대화는 직장, 연애, 디저트, 대인관계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고 특히나 누나 지하루가 툭툭 내뱉은 말은 조금은 제멋대로 인 것 같으면서도 진지한 면이 있다.  그런 누나의 이야기에 찌푸리기도 하고 조금은 심각해지기도 하는 준페이를 보면서 남동생도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자매들이랑 친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007p/ 호흡의 일부,
여자에게 '예쁘다'는 이미 말이 아니거든.
그럼 뭔데?
호흡의 일부.
그말을 하지 않으면 죽는 거야.
그럴 리가~
아.
또 있다. 호흡의 일부.
뭔데?
'살 빼고 싶어.'

098p/ 여자의 비밀 

모든 여자는 말이지. 태어날 때 깜빡 잊고 엄마 뱃속에 무언가를 두고 나왔대.  .

그래서 세상에 나온 후에도 계속 그것을 찾고 있는 거래.
그것은 바로 달콤한 디저트.


  형제들 같에 맏이라는 책임감을 아직도 크게 느끼고 있는지 동생들 앞에선 약한 모습을 잘 보이려 하지 않아서 인지, 가끔 '언니는 비밀이 너무 많아' 라는 이야길 듣곤 했으니까... 별것 아닌 일상도 서로 이야기 하다보면 의미가 있는 일이 되듯, 조금씩 시작해봐야겠다.  몇 커트 안되는 짧은 만화 속에 담긴 문장들은 때론, 갸웃하기도 하고 웃기도 했으며,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지만, 읽다보면 왠만한 에세이를 읽는 깊이랄까?   완연함을 지나, 곧 여름이 시작 될 것만 같은 계절, 그 문턱에서 만났던 분홍 분홍한 <내누나 속편>은 내게도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털어내며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콕 집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지하루, 그런 누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준페이.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함께 외출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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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 여자의 서른 그 후, 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김재용 지음 / 시루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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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중년이 되면 시도 때도 없이 외로움을 느낀다.
혼자 노는 방법을 찾아놓아야 한다.

노후 준비라고 하면 경제적인 걸 제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더 중요한 건 혼자 잘 노는 기술 개발이 아닐까 싶다.  혼자 잘 놀지 못하면 가족이나 사람들에게 집착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실망이 커져서 더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것도 능력이다.  수명은 더 길어지고, 각자도생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나이의 턱을 하나씩 넘어설 때마다, 나는 그대로 인가? 나의 외면만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마흔이 넘어서 부턴, 여동생들과 종종 '우리 엄만 우리 넷을 어떻게 키우셨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엄마의 나이가 내 나이 즈음이었을때, 이미 네 아이의 엄마였고 둘째 동생과 난 사춘기가 한창이었을 시기였으니 우리 엄마의 과도기는 누가 함께해 줬을까?

동생들은 시집가서 일찍이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이모라는 이름으로 옆에서 본인들이 바로 보지 못하는 걸 함께 이야기 하곤 한다.  아무래도 한 발 물러선 제 3자의 시선이었으니 입 만 살아서 떠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책 제목과 표지를 보는 순간, 집안 여자들과 삼,사십대의 과도기를 넘어가고 있는 지인들과 함께 읽고 싶어졌다.  (사실, 미스들이 공감할 내용은 많진 않지만, 아가씨와 아줌마사이,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생각하며 읽는다면 생각할 거리가 꽤 많아지는 글이다.)


010/
나이 먹을수록 말에 '온기'를 담아야 한다.
-
배려가 담긴 말은 가슴속에 깊이 스며들어 식지 않고 오래오래 간다.  오늘도 나는 온기를 지닌 말들을 가슴에 품고 뜨겁게 살아간다.  말이 아무렇게나 튀어나오려고 할 때, 중국의 풍도라는 재상이 쓴 '설시'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 하리라.'

016/
결핍은 때로 힘이 된다.  결핍이 없으면 절실함도 없다.
-
결핍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채워나갈 힘도 함께 있다는 말이다.  척박한 땅에서 자란 포도가 좋은 와인 재료가 되고, 비바람 부는 날을 골라 지은 둥지가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다.  결핍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채워 가야 할 빈 공간이다.  결핍이 없으면 절실함도 없다. 

021/
아프고 나서야 '아프지 않고' 먹고, 자고, 일하는 삶을 원했다.
지극히 당연해 보였던 그 삶이 그때는 간절한 바람이었다.
-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이 지금부터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지금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들고, 지금 하는 운동이 미래의 내 건강을 좌우한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해졌다.  지금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남은 몇십 년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한다.  얼마나 끔찍한가.

035/
딱 좋은 나이란 없다.
사람마다 다른 속도가 있을 뿐이다.
-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같이 변화하면서 나의 쓸모를 발견해내는 일.  그것이 제대로 나이 먹어가는 방법일 것이다.


결혼을 하면서 여자, 아내, 엄마, 며느리 등의 역할이 생기는 여자들, 요즘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열심히 사는 여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모두 잘 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린 수퍼우먼이 아니기에 부탁하고, 조율하고, 조금은 내려놓으며 잠시 쉬어가기도 해야하지 않을까?  마흔의 문턱을 넘고 마흔 하나가 되면서, 부쩍 몸 여기저기서 덜그럭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오는 중이다.  영양제 하나 챙겨먹지 않고, 1년 360일 정도는 매일 같이 매장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식사는 들쑥날쑥 먹고 싶을때 먹고, 먹기 싫으면 먹지 않는 생활을 4년째 해오고 있다.   결혼은 하지 않았으니 아줌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가씨로 보기에도 애매한 나이다.  조금 더 불규칙해진 생리주기에 덜컥 갱년기가 오는건 아닌지 마음 졸이기도 하며, 이젠 조금씩 탄력을 잃어가는 살들을 보며 아주 잠시 슬프기도 하지만 운동보단 먹는걸 조금 조절해볼까 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037/
여행은 기회 있을 때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한다.
-
여행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 떠나야 한다.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로 떠나봐야 내 자리가 보인다.  나무만 보면 숲이 안 보이는 것처럼, 현실속에 묻혀 있다 보면 눈앞의 것만 보이고 다른 건 보이지 않는다.  떠나보면 내 자리라는 것이 순간순간을 살아내며 얻어낸 소중한 결과임을, 내가 원하던 것이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니라 내 자리에 이미 존재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045/
'그냥'이란 말이 좋아진다.
삶은 의미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사는 것이다.
-
자꾸 의미를 붙이다 보면 사는 게 더 힘들어진다.  살아보니 삶은 의미로 사는게 아니라 그냥 사는 것이었다.  세상일은 '어쩌다', '우연히', '얼떨결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들이 참 많다.  별일 없는, 소박하고 잔잔한 일상들이 구슬처럼 꿰어져 삶을 완성한다.

066/
우리는 누구도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든 보고 배워야 한다.  그래야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고 갈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덩치만 큰 어린 아이로 살 수밖에 없다.  호기심이나 아이 같은 순수함은 지켜가야겠지만 경제적 독립이나 정신적 독립이 우선돼야 진짜 어른으로 살 수 있다.
길고 긴 어른으로서의 시간.
만약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거라는 걸 지금 깨닫고 있다면 이미 어른이 된 거다.  그러면 됐다.


시간에 쫒겨 살았는지, 시간을 쫒으며 살았는지 이만큼 나이를 먹고나니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에 조금은 귀를 기울이고 나를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을 해보게 된다.  출근길 버스에서, 잠들기 전에 조금씩 읽는걸 보던 여동생이 관심을 보이길래, 너도, 막내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권했던 <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여자 인생의 과도기를 먼저 살아간 선배의 글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듯 하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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