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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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는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어른들은 대체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열심히 할까? 

길에서 만난 이웃과의 대화, 목욕탕 탈의실과 친척 모임에서의 대화.  모이기만 하면 끝없이 이야기를 하던 어른들. 

즐거운 듯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면 대체 무슨 내용인지 몹시 궁금했다. 

내가 "무슨 얘기야? 응?" 하고 끼어들면, "애들은 몰라도 돼." 하며 철벽방어. 

어른들의 길고 긴 대화가 부럽기도 하고, 또한 수수께끼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어렸을 때의 나를 만나러 간다면 가르쳐주고 싶다.  "있지. 어른들은 별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p29~30


언제부터인지 나이에 대해 조금 무뎌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나이는 들어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철들고 있는 건 모르겠는 요즘.  부모님 가까이 오고 나서부턴 부쩍 나이 들어 보이시는 부모님을 뵈며, 나도 많이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의 세상을 살아가며 '어렸을 적' 이라는 말을 쓰기에도 조금은 많은 듯한 , 마흔과 오십 사이 어느 날 문득



"엄마, 아이도 없는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는 어쩌나 걱정돼?" 

엄마는 잠깐 사이를 두고는, "응. 걱정돼." 하고 대답하신다.   /p49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고, 어렸을 적 늘 생각했었다.  가족도 그대로, 나도 그대로.  영원히 이대로 변하지 않고 함께 있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리고 지금도 고령의 부모님을 보며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p79


어릴땐 시간이 빨리 흘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어른이 되어서 어른스러워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 같은 것도 있었고 이십 대가 되어선 하고 싶은 일은 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삼십 대에 접어들며 이십 대를 돌아보게 되고, 마흔이 된 지금은 어린 시절부터의 시간들을 거꾸로 되짚어보는 시간들이 꽤 많아진 것 같다.  나이 들어가며 쌓여가는 시간들 속에 과거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좋았던 시간들을 회상하기도 하고 고령의 부모님을 보며 시간이 멈추었으면, 아니 지금에서 더 이상 흐르지 않고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일 년이 눈 깜짝할 새 사라졌어." 

연말이면 어른들이 그 말을 하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무척이나 이상했다.  어린 나는 일 년이 엄청나게 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그리고 나도 "세월이 너무 빨라." 라는 말로 서로의 쓸쓸한 기분을 조용히 공유하게 되었다....<중략>..... 

"있잖아, 우리 다음에는 예약하고 오자."

이렇게 날마다 계속해서 쌓여가는 '있잖아, 우리 다음에.....' 쌓인 것을 다 쓰지 못한 채 우리의 인생은 끝나겠지만, 그래도 쌓을 수 있을 만큼 쌓아두고 싶다.  /p133~134

아직 더 놀고 싶은데.  어느새 놀이의 원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아직도 젊은 사람들 주위에서 눈치를 보며 어슬렁거리고 있다. /p170


자매들 간의 우애가 유별난 편이라 세 자매가 모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하곤 하는데, 결혼을 한 동생들과 달리 미혼인 나는 부모님에겐 아직도 '아이' 인듯 하다.  아이도 없는 미혼의 딸이 자신들이 없으면 어쩔까 걱정하시는 건 좀 오래되긴 했지만 이 글을 통해 읽다 보니 순간 마음이 따끔!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힘들다고 했던가?  결혼의 여부를 떠나, 지금의 삶을 사는데 부족함이 없다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좋다고 응원해주시면서도 한편 걱정스러움을 가끔 비치는 부모님을 뵈면 죄송스러운 마음도 든다.  마흔을 훌쩍 넘은 오늘까지의 삶은 반짝이고, 서글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살아왔던 흔적들이 아닐까?  그녀가 더 많은 글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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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키만소리 지음 / 첫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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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생, 엄마의 여행 나이는 고작 다섯 살 정도,  떨어지는 낙엽도 신기할 나이.  혼자보다는 함께 걷는 걸 좋아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맛을 모르고, 보호자가 사라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나이.  나는 그런 다섯 살 엄마의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보일 '효녀' 이미지에만 충실했지 엄마에게 진심으로 다가서지 못했다.  보호자 없이 낯선 땅 위에 혼자 서 있었던 엄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p9~10 


어느 날, 배낭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딸에게 나도 그 배낭여행을 가겠노라며 나선 어머니가 있었다.  삼십 대가 훌쩍 넘어서면서부터 여행은 편하게 쉬거나 휴양하기 위한 목적이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효도여행을 다니실 나이에 딸의 한 달짜리 배낭여행에 홀연히 나서신 어머니라니!!!  여행길에 나선 두 사람의 이야기는 뒤로하고라도 상황만으로는 많은 부녀지간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호불호를 가릴 한 치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던 팍팍한 엄마의 삶이여.  좋아하는 걸 잊어버릴 만큼 빠듯하게 걸어온 세월이여.  좋아하는 걸 잊어버릴 만큼 빠듯하게 걸어온 세월이여.  멋모르는 딸의 무정함에 속마음을 꺼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제야 들렸다.  엄마의 진짜 대답이.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거면) 상관없어. 

어디든 (네가 좋아하는 곳이면) 좋아.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거라면) 다 괜찮아. 

처음부터 엄마의 말엔 내가 담겨 있었다.  평생을 엄마 그늘 아래 살면서 엄마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엄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참 많았다.  여행이 끝날 즘엔 엄마에게 더 다가섰을까.  이 여행이 왠지 우리 관계를 변하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p28~29

기차를 기다리는 순간과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과정 자체가 다 여행일 것이다.  불편하고, 느리고 번거로운 과정 자체가 다 여행의 일부이기에 나중에는 추억이 되는 것일 거다.  나는 다시 한 번 기차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방콕 여행의 첫 페이지를 향해 걸어 나갔다. /p173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엄마와의 의사소통은 시작부터 불안하기만 하다.  뭐든 네가 좋은 대로 하라 하셨던 엄마는 뒤엔 조금씩 불만을 이야기하셨고, 그 이유를 조금씩 알아가던 딸은 엄마의 마음을 여행하는 동안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된다.  여행 나이 다섯 살, 아이의 다섯 살을 생각하면 부모의 도움 없이는 밖에서 혼자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우리의 마음 한켠엔 아직도 부모님이 우리를 보호해 줘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에선 성인이 된 우리가 부모님을 다섯 살 아이의 눈높이로 이해해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환갑이 넘는 나이에도 배낭여행을 나설 용기를 낸 엄마, 그런 엄마와 함게 여행을 하는 딸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서로의 가치관이 여행을 하며 조금씩 바뀌고, 먼 길을 떠나 보니 가까이 선 알지 못했던 모습도 보게 된다.  여행이란 이런 것이지...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했던가, 엄마의 예언은 적중했다.  다음날이 오고, 또 다음날이 와도 나는 아침밥 대신 잠을 택했고, 엄마의 나 홀로 아침 산책은 계속되었다.  다행이 엄마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꽤나 만족스러운 것 같았다.  나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죄책감 없이 푹 잘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을 일주일 정도 남겼을 무렵, 우리는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하며 여행하는 법을 배웠다.  

'진작 엄마를 믿어줄걸.  혼자서도 잘하는데 말이지.  엄마를 짐으로 만든 건 나였어.'/p217

여행을 왜 좋아하는지 누가 물으면 선뜻 대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는 여행이 좋다고, 내일은 어떤 선택을 할지, 또 그 선택이 내 심장을 얼마나 두근거리게 해줄지, 알 수 없는 여행이 좋다고.  여행의 끝에 다다라서야, 내가 여행을 사랑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버렸다. /p241


엄마와 딸의 여행은 어떨까?  조금씩 운전을 하고 있는 요즘, 엄마의 기대가 조금씩 커져가는 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스무 살 이후 각자의 삶으로 바삐 살아왔던 삶을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과 조금 더 가깝게 지내며 추억을 담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진 다는 건, 그 어떤 시간보다 값지지 않을까?  뭐가 그리 바빴을까?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고, 그래서 더 부러웠던 건 아직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딸이라 그랬던 듯하다.  마흔이 넘어서도 부모님 앞에선 언제고 어리고 어린 딸이겠지만 더 늦기 전에 기회가 있을 때 부모님과의 여행시간을 조금씩 만들어봐야겠다.  부모님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목석같던 엄마가 변했다.  여전히 표현에 인색하고 좋다는 말을 서툴게 하지만, 확실히 전과는 달라졌다.  엄마도 세월의 고집을 버리고 달라지고 있는데, 나라고 멈춰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더라도 조금씩 달라지는 중일 거라고 믿자.  엄마가 달라진 것처럼, 나도 내 인생도 달라질 거야. /p248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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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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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살아가는 일상에서의 변화를 준비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내려놓을 필요도 있지만, 일단 해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  흔히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하고 되도록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기도 한데...  안정적인 일상을 뒤로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길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그 용기가 참 부럽기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13년간 잡지사 기자 생활, 지금은 <보그>코리아의 피처 에디터인 김나랑도 훌쩍 배낭을 메고 남미로 떠났다. 



하루는 조식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서 남미 청년이 기타를 쳤다.  치다가 노트에 필기를 하고 다시 치기를 반복했다.  작곡을 하는 듯했다.  가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같은 익숙한 곡을 연주했다.  아름다웠다.  아침의 남는 시간에 ‘할 일’이 있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 타인의 인정과 상관없이 온전한 자신이 존재하는 것.  나도 몰두할 예술이 있길 바랐다.  /p062

내게도 발파라이소는 남미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들게 했다.  페루, 볼리비아를 여행한 내게 남미는 아름답지만 살기에는 좀 ‘터프’했다.  하지만 칠레의 항구도시들은 달랐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답게 수많은 해변과 항구도시를 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발파라이소는 방랑하는 여행자들을 머물고 싶게 만드는 ‘늪’같은 곳이다. /p097


밤마다 짬짬이 그녀의 글을 읽으며, 호기심은 있었지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남미, 가 궁금해졌다.  이렇게 글을 읽으며 새로운 여행지를 걸어보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인생이란 이런 걸까’라는 같잖은 생각이 들었다.  분화구를 위해 죽을힘으로 올라왔는데,  한 걸음 내디딜 용기가 없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  이 등반은 실패일까, 시간 낭비일까.  하산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자위했다.  공포에 질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한 걸음 오를 때마다 전과 다른 내가 되었다. /p123~124

난 누군가에게 내보일 만한 재주가 없다.  다이빙, 수영, 요가, 악기 중 하나라도 잘하면 좋을 텐데,  언젠가는 여행자들에게 내보일 만한 재주를 배워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 계기로 쉽게 친해지고 또 다른 여행의 길이 열릴 테니까. /p150


내가 떠나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과의 격차가 두려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가 그러하니까..  그러면서도 다른 이들의 길 위에서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부러운 건지... 나도 언젠가는..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건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세상을 걷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가보고 싶고 직접 보고 싶은 곳도 많아지는 듯하다.



우연한 여행 덕에 이 동네를 알게 되었다.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에 발을 들이미는 용기도 내볼 만하다.  인생도 그럴까?  국경을 넘다 죽을까 봐 겁나면서도, 시간 낭비일까 걱정하면서도 한 발 내딛는 것, 그것은 불행보단 보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하여튼 가만히 있는 것보단 100배 나은 듯하다. /p267


가보지 않았다면 모를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여행서에 또는 sns에 올라오는 후기들이 다가 아님을..

걸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나만 알고 싶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또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음을...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기전 많은 시뮬레이션을 하고 준비를 하지만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서 돌아다니다 보면 현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바꾸는게 여행일정이 아닐까? 그녀가 걸은 길들의 궤적을 따라 일기를 읽은듯했던 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잠시나마 일상에서의 팍팍함을 뭉근해지게 해주었던 고마운 글이었다.


 

강을 건넜다.  강을 건너며 평생 몰랐을 감각, 들지 않을 감정을 쓰고 느꼈다.  몸은 축축이 젖어 이전의 몸이 아니었다.  이제 강을 되돌아가야 했다.  영원히 건너 버리는 것이다.  평생을, 때때로 슬플 것 같았다.  덜 슬프려면 강의 존재를 잊어야 할까.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러고 싶지도 않다.  젖었던 몸을 상기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정 힘들어지면 다른 강을 건너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자 슬픔이 조금 나아졌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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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쓰면 돈 버는 2018 가계북
상상출판 편집부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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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 가는구나...하고 실감할 때는 언제일까?  개인적으론 다음해의 다이어리, 가계부 소식이 들려올 때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다짐으로 열심히 적어갔던 다이어리는 7,8월 즈음이 되면 슬슬 손에서 내려놓게 되고, 다시 써야지 하고 마음 먹고 돌아보면 11월 즈음, 그래서 다이어리도 가계부도 새해가 되면서 바로 시작하는 것보단 한 두달 미리 시작하는 다이어리를 찾게 된다.

하루 5분 쓰면 돈버는 2018 가계북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이라 장사하시는 엄마가 눈독을 들이심.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모으고 굴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돈 따로 꿈 따로의 인생이 되기 십상입니다.

돈을 벌었는데 하고 싶은 건 하나도 하지 못하는 인생.

그건 성공한 인생이 아니죠."  _ <가계부 쓰지 마라>, 최영균

 

 

 

 

 

 

 

한눈에 들어오는 한 해의 주요 행사를 기록하는 페이지, 예상 수입과 소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달력 형태의 구성, 매일매일의 지출 패턴을 적으면서 주간 단위 월간 단위의 소비지출 형태도 한눈에 볼 수 있어 나의 소비패턴이 어떤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어플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하지만 손으로 적고 눈으로 매일 같이 보다 보면 보다 현명한 소비패턴이 만들어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2017년 11월부터 사용해서 두 달 간의 가계북 적응기간이 있다는데 한 표!!

 

 

 

 

 


저금리 시대, 꼭 알아두면 유용한 가계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다.  126 국세상담센터 / 자동차세 선납하고 10% 할인받기 / 포인트와 마일리지 챙기기 등등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놓치기 쉬운 정보들도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론 자차 소유를 처음 해보는지라,

매년 1월 자동차세를 선납하면 10%나 할인된다는 정보를 제일 먼저 메모해두기도 했다.  새해가 시작되면 올해는 지난해 하지 못했던 것들을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마음먹지만 또다시 연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하루 5분, 지출을 기록하는 작은 습관으로 씀씀이 관리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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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 - 삶에서 길을 잃었다면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봐!
피터 수 지음, 장려진 옮김 / 보아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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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누군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배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를 모방하여 배우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는 법을 알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사람과 환경, 감정에 대해 불평불만을 갖지만 당신도 나처럼 그 원망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삶에 대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간디의 명언 중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신 스스로 그 변화가 되어라.”
불만을 품기보다 당신이 꿈꾸는 변화 자체가 되어보라.   /p006~007 머리말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더 좋아졌고, 꼭 다시 한 번, 아니 여러 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식되었다.  여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내에 대만 여행작가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한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은  타이완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피터 수의 책이다.  여러 잡지의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피터 수는 열아홉 살부터 배낭여행을 하며 여행을 통해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글들을 모아 출간한 글이다.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유명 관광지를 얼마나 방문했는지가 아니라, ‘정처 없이 떠도는 유랑의 시간을 보냈는가’에 있다.”  발길 닿는 대로 이곳저곳을 거닐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넋을 잃거나, 좁은 골목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 지역 사람들이 무엇에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지 보게 되는 그 순간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랑을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p015

어깨에 삶을 짊어지는 것 또한 용기지만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p024


유명 관광지를 얼마나 방문했는지, 몇 개국을 다녔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풍경들 속에서 나를 풀어놓고 내가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길을 걸으며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저자처럼 긴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며 여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고, 오랜 시간 일상을 비울 수 있는 직업을 갖기란 어렵기 마련이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글을 읽을 때면 마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그 생각에 대한 그의 견해를 읽어볼 수 있다.  얇지만 사진도 제법 있었던 책이라 읽을거리가 부족한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개인적으로 느꼈던 대만 사람들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느꼈던 것 같기도 했다.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기에 바빠서 순수함을 잃고, 돈벌이에 치여서 꿈을 잊고, 성공을 좇느라 눈앞의 풍경을 지나치고, 변명하기에 급급해 발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계획하기에 벅차 현재를 잊어버리곤 한다.
많은 사람이 행복의 가치를 “삶이 내게 무엇을 주는가”에 두고서 천편일률적으로 미래의 행복만을 좇는다.  사실 내게 속하지 않은 모든 행복은 잠시일 뿐이다.  그것은 하루 혹은 10년 동안만 지속될 수도 있다.  우리 일생은 우리 스스로 움직여야 만들어지며, 행복은 영혼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자라나는 힘이기에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지는 삶은 단 한 번뿐이다.  다음 생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삶을 두 번 걸을 수는 없으니 매 순간의 기억과 여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그러니 조금 천천히 걸으며 더 많이 느껴보자. /p045

나는 때로 듣기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스스로 즐기는 법을 배우고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길지 않다.  그러니 자신에게 좀 더 잘해주자.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가장 아름답고 용감한 일이기 때문이다.  /p132


삶, 꿈, 사랑, 여행.. 우리가 바쁘게 사느라 잠시 잊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을 땐, 제발 벗어나고 싶었지만, 막상 그 쳇바퀴에서 내려오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자시 당황스럽기도 했으니까....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피터 수의 글을 읽으며 꼭 길을 나서지 않아도 그대들이 원하는 것은 가까이 있지만, 그래도 무작정 아무 데나 떠나 혼자여 보기를 그래서 자신을 제대로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에 가면 좋겠지만, 언제고 가게 될 대만 여행에 피터 수의 책과 함께 해 볼 생각이다.  깊어가는 가을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 을 들고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어떤 일에 직면하면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문제의 겉만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없다.
어쩌면 능력은 최선을 다해야 발휘할 수 있는 것이지만, 태도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p15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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