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14~15p/
"인간은 설령 절망의 밑바닥에 떨어져도 반드시 기어올라갈 수 있는 존재다.
누구나 그런 힘을 지니고 있다.
단단한 정신이 있는 한 분명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말은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야 할 청춘의 시절, 좌절과 고난, 끝없는 외로움과 지독한 가난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를 메이지 대학 교수로 만들어준 다짐의 문장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당신에게도 자신을 지탱해주는 한 문장이 있는가? /프롤로그, 사이토 다카시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의 배경엔 항상 책이 있다. 그들을 지탱하게 해준 책속의 문장들, 난 내 인생의 문장을 무엇으로 꼽을 수 있을까? 사실 책을 읽을때마다 문장은 수시로 바뀌기도 하고 읽는 속도에 비해 손으로 옮겨 적는 문장이 적다보니 흘려보내는 문장이 더 많은것 같기도 하다. 읽을 당시엔 무릎을 치며, 몇 번이고 읽지만 이내 시간이 흘러 묻히고 마는 문장들... 가끔 나만의 문장 노트를 만들어보겠다고 만든 노트가 여기저기 몇 권이나 되다보니... 나의 책읽기는 아직 걸음마 수준.
103p/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묵독에서 얻을 수 없는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소리 내어 읽는 순간 그 문장이 머릿속에 들어와 짙은 잔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 내며 다시 귀로 듣는 과정을 통해 여러 감각이 활성화되어 우리의 뇌를 자극한다.
116p/
시간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밀도가 짙은 시기가 있는 반면 옅은 시기도 있기 마련이다.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시기, 즉 집중력의 밀도가 짙어지는 시기에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만사가 좋은 흐름을 타 최고의 효율과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꼭 책을 읽으며 무엇을 찾아내야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한 지 꽤 오래지만...) 가끔은 진지하게 앉아 탐독하듯 책과 마주하는 시간을 즐기고 싶기도 해서 고전을 조금씩 가까이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하나의 작품으로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꼽는 문장들이 다를 것이다. 책을 읽는 이유가 저마다 다르듯... 책을 읽으며 한 줄씩 쌓은 문장들이 내면의 내공이 되는 경지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소리내어 읽어보고 옮겨적어야 할까? 하지만 그 과정들이 조금은 설레기도 하는건 책을 조금이나마 읽으며 힘겨웠던 시기를 잘 넘겨왔고, 또 한고비를 잘 넘어가고 있는 경험이 있기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일지도..
178p/
삶이 점점 각박해지는 까닭은 나다운 삶을 잃어버린 채 모두가 남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부질없는 명성이나 욕망을 좇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확고히 지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을 흉내 내지 않기 때문에 헛되이 세월을 보내지 않는다. 이미 자신만의 길과 결승점을 명료하게 보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한다.
<한 줄 내공>은 책 한 권을 읽기엔 마음이 산만하고, 온전히 한 권의 책에 집중 할 수 없을때 가뿐하게 들고다니며 읽기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책은 얇지만 그 안에 담긴 문장들은 진중하고 사려깊고 어떤 문장은 몇 줄의 글로 온전한 한 권의 책이, 영화가 궁금하게 했던 책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209p/
모든 책이 강력한 중력을 지니고 있을 필요는 없다. 모든 책이 프란츠 카프카의 말처럼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될 수는 없을 테니까. 다만 이런저런 책을 읽는 가운데 간혹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독서라는 행위는 무가치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중략>.....기분이 산란할 때, 현실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을 때 이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거기에 쓰인 문장을 읽어보면 어떨까. 만약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다면 그 문장의 원래 출처인 책이나 영화등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역자후기, 이지수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