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
신연수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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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 한 장에 빠져 홋카이도로 떠난 것은 2005년 8월이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에서 홋카이도에 관한 정보는 미미한 수준이었고 제대로 홋카이도를 다룬 가이드북 또한 일본에서 발행된 것뿐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모은 정보를 가지고 홋카이도로 떠나 삿포로와 오타루, 비에이와 후라노, 구시로 습원 그리고 샤코탄의 가무이 미사키등을 다녀왔다.  그 여행이 홋카이도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었다. /prologue

여행지로의 일본은 매력적이다.  영어도 일본어도 잘 구사하지 못하는 내가 두 번이나 도쿄를 여행할 수 있었던 가면 어떻게든 다니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출발 전 어마어마한 준비를 해도 현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란 늘 있기 마련이다.  15년쯤 전 만해도 도심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지하철 역명의 영문표기가 없는 곳이 있었고 미로 같은 출구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도 일이었다.  5년 전 다시 방문했던 도쿄는 한국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어 메뉴판이 있는 식당도 꽤 많았고 여행함에 있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급, 여행이 생각날 때면 떠오르는 나라가 일본이기도 하다.


홋카이도는 가보고 싶은 지역이 많아서 언제고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는데 여름휴가 시즌 책을 앞에 두고 넘기다 보니 사계절이 스쳐가며 가보고 싶다는 갈망이 조금 더 짙어지는 지역이었다.  겨울의 삿포로 오타루, 봄·가을의 비에이, 후라노 내가 모르던 지역도 참 많았구나 하는 생각?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저자의 글을 한 편씩 만날 수 있다. 여행 가이드북에 실린 저자의 여행 현지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한 편씩 읽어가며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깊어갔다.  홋카이도를 여행하며 국내에 여행정보가 없던 시절 '북해도로 가자'라는 여행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는 몇 해 전부터 홋카이도 여행의 대세가 된 렌트카 여행자를 위한 맵코드를 기술했고, 비에이·후라노의 새로운 여행수단 등 최신정보를 넣었다.


여행 현지의 교통을 이용하는 여행도 좋겠지만, 자신들만의 일정으로 만들어가는 렌트카 여행은 여행을 하는데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삿포로, 오타루, 아사히카와, 히가시카와, 비에이·후라노, 노보리베츠, 하코다테, 오비히로 등 홋카이도의 핵심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셀프트래블 홋카이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추려보기도 했다.  홋카이도여행 준비는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겠다.  셀프트래블 홋카이도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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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파민트 향기 클래스 - 365일 향기로운 날을 만드는 디자인 캔들, 디퓨저, 천연 비누, 시그니처 향수 시크릿 클래스 3
김미선 지음 / 나무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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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워주는 상쾌한 페퍼민트 비누로 세안하고, 나른한 오후에는 고소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로즈메리 향수로 기분 전환을 해봅니다.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와 허브를 띄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고, 잠들기 전에 포근한 라벤더 향의 캔들을 켜고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까지..... 

일상의 공간 속에서 우리는 모든 순간을 향기와 함께 하고 있지요.

이렇듯 생활의 일부가 된 향기는 기분 좋은 설렘을 선물하고 때론 지친 하루를 다독여주기도 합니다.  / prologue


향초, 향수, 룸스프레이, 직접 만든 비누등 주변에 취미로 즐기는 지인들이 있어 꽤 많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물론 직접 만든 만큼 사용기간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 짧은듯했지만 기성제품에선 찾을 수 없는 향기, 피부가 건강해지는 느낌, 비 오는 날 나무 심지가 타는 소리 등 마음이 복잡했을 때 안정을 줬던 건 은은한 향기와 차분히 타는 캔들의 심지를 보고 있을 때였다.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 번쯤 해보긴 했지만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던 건, 검색했을 때 보이는 페이지마다 사용하는 도구, 재료 등등이 천차만별이었고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곳을 찾는 수고를 하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페파민트 향기 클래스  기존 취미로 만들던 동생도 책을 보고 눈독을 들였던 이 책의 정체는!!

 

PART1 ROMANTIC CANDLE /  따뜻한 티라이트,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가진 필라 캔들, 컨테이너캔들, 디자인 캔들등 다양한 캔들을 만드는 방법들과 캔들 포장 아이디어들을 보여주고 있다. 

SCENTED ORNAMENT/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줄 오너먼트 방향제, 디퓨저를 소개하는 파트로 석고 방향제, 왁스 태블릿, 아로마디퓨저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NATURAL SOAP /  자연소재로 만든 건강한 천연비누는 자극없는 순한 MP비누와 피부힐링을 위한 CP비누와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HOME FRAGRANCE / 일상생활을 채우는 향기로은 생활 방향 소품에선 리넨 워터, 포푸리, 시그니처 향수, 다양한 보디 제품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3년 동안 '아로마'를 연구한 '전문가들의 선생님' 김미선'의 그동안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캔들', '비누'에 한정되지 않고 '디퓨저', '향수', '보디'제품까지 총망라한 55종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만드는 제작 과정과 기초지식 제작, 포장법, 인테리어 활용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연계해 소개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어떤 성분을 사용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이들과 직접 과정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카도 지인이 만들어 줬던 천연비누를 사용하면서 일반 비누 사용은 향이 강해서, 향이 별로여서 싫어하는 걸 보곤 좋은 건 아이들도 알아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건 베이스가 되는 기초지식들도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였고, 만들어진 제품들을 어떻게 응용해서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만들고 사용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닌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들을 알려주고 있어 더욱 좋았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면 '풋 배스 솔트'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데 이건 조카님과 체험하고 따로 포스팅하는 걸로...  약간의 재료들만 준비하면 조금씩 오래도록 나만의 제품과 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유익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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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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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을 통해 조금 더 알고 싶어진 작가 중 한 명이 유시민 작가였다.  『청춘의 독서』는 오랜 위시이기도 했지만 손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생각처럼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책 읽기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많은 책들을 읽어온 그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고비가 있었던 순간들을 책 읽기를 통해 그 시절을 넘겨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농촌법학회가 신입생들에게 제공한 필독서 목록 첫 번째 자리에 그 책이 있었다. "이영희 저, 『전환시대의 논리』. 리영희 선생은 두음법칙을 따르지 않고 성을 '이'가 아닌 '리'로 표기하는 분인데도, 우리는 한자로 적힌 저자 이름을 그냥 '이영희'라고 읽었다.  선배들은 신입생 환영회가 끝난 바로 그다음 주 화요일에 발제와 토론을 할 테니 책을 사서 미리 읽고 오라고 했다.  학교 앞 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한 그 순간, 새로운 삶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 책에서 지식인이 어떤 존재이며 무엇으로 사는지를 배웠다. /p37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여기저기에서 자주 인용되어서 실제로는 읽지 않고서도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기거나, 마치 정말 읽은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화당 선언』,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같은 책이 그렇다.  사람들은 이런 책을 '위대한 고전'이라고 한다.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가 쓴 『인구론』도 "누구나 그 내용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읽은 이는 거의 없는 위대한 고전"가운데 하나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p73 토머스 맬서스, 『인구론』


그가 소개하는 14권의 책 중, 읽어본 책은 한 권도 없지만 알고는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고, 사실 어렵다는 이유로 부러 찾아 읽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책 들이기도 했다.  한 권의 책을 100명이 읽으면 그 100명의 생각이 다 달라야 하는 게 맞아야 한다고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배워오길 시를 공부해도 문학 작품을 읽어도 그 안에 뜻을 파악하여 암기하는 식으로 교육을 받은 세대를 살아오기도 했고 읽으면서 글에 대한 의문이나 생각을 하기보단 글쓴이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며 순응하는 책 읽기를 하다 보니 '이 책을 읽었다.'라는 데서 그치는 책 읽기를 해왔던 게 사실이었다.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와 시대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살아왔던 시대를 덧붙여 이야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쓰기를 연습해왔을까?



정치는 위대한 사업이다.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한신과 유방이 빛을 좇는 불나방처럼 권력을 향한 본능에 이끌려 투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들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인의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만하면 충분하지 아니한가.  비록 성인의 반열에 오를 만한 덕성을 갖추지 못했다 할지라도, 때로 맹목적 욕망과 시기심에 휘둘렀다 할지라도, 그러한 마음과 능력을 발휘하여 결과적으로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었지 않은가. 『사기』를 덮으며, 한신과 한고조가 겪었던 인간적 고통과 비극적 죽음에 대해 이 모든 것을 기록해 인류에게 선사한 역사가 사마천의 삶에 대해 깊은 존경과 높은 찬사를 바친다. /p184 사마천, 『사기』


이제 갓 세상에 나가 길을 찾는 딸에게  책장을 넘기면 첫 페이지에서 만나는 이 문장은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이 이 책을 읽고,  책에 소개하는 책들도 어렵지만 한 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어렵겠지만,  『청춘의 독서』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시대도 변하고 나도 나이가 들었으니 그때와는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  나이50을 넘겼지만 아직도 살날이 많이 남은 만큼,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려면 더 공부하고 더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어 든 책이 『죄와 벌』이다.  그 소설은 32년 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그때와는 다른 이야기를 해주었다.  『죄와 벌』은 그대로지만 내가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학창 시절 공부했던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였다.  독서는 책과 대화하는 것이다.  책은 읽는 사람의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주고 그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긴 세월이 지나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나는 과거의 나 자신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후기 p320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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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미니북 세트 - 전3권 1cm 시리즈
김은주 지음, 양현정.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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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에 읽었던 1cm  http://94831rain.blog.me/120099302487

2014년 2월엔 1cm플러스  http://94831rain.blog.me/120205262912

2015년 9월 1cm art  http://94831rain.blog.me/220476756904


2017년 7월 허밍버드에서 <1cm> 시리즈 60만 부 돌파기념으로 한정판 MINI 에디션 북을 출시했다.  어른 손으로 한 뼘 사이즈에 이 세 권의 책을 소장할 수 있다니!! 실제로 받아보니 이건 너무나 좋잖아.  앙증맞고 예쁘잖아.  1cm MINI BOOK 은 기존 보다 더 작고,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책 한 권 구입하는 가격으로 3권을 소장할 수 있다.   제일 처음 읽었던 책은 같은 출판사 버전이 아니라 그동안 가지고 있던 책들이랑 구성이 맞지 않아 살짝 걸렸는데 이렇게 미니북 세트로 만들어주시다니!   무엇보다 책 한두 권 들고 다니기에도 가방이 무거워서 휘청였는데 좋다. 좋아. 


1cm 첫 번째 이야기, 1cm + , 1cm art 이 세 가지 버전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듯하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아주 작은 크리에이티브 한 생각들을 이야기하는데, 지치고 따분한 일상에 활력이 되어 줄 수 있는 글이기도 하다.  오래전 읽었던 책이 제일 새롭게 다가오는 건 아마 그동안 많이 잊었기 때문이겠지....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이나 공동생활 장소에 놓아두고 오가며 휘리릭 펼쳐봐도 좋을 것 같고, 친구, 연인이 함께 읽으며 내 삶에 필요한 1cm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하고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베스트셀러 책들의 개정판 출간 소식이 반갑기도, 그렇지 않은 마음이 있는 책들이 있었지만,   1cm MINI BOOK 은 격하게 애정 해주고 싶은 소식이고, 책이었다.

1cm MINI BOOK 일센티 미니북세트 초판기념으로 컬러링엽서 5종이 함께 구성되어 있으니, 오랫만에 엽서에 색칠도 해보고, 알차게 작아진 일센티 시리즈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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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피로에 휩싸여 '격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 프로젝트
이진희 지음 / 대림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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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고 살아가는 사람들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될까?  이렇게 극도의 스트레스와 피로에 쌓인 사람들을 '번아웃 증후군'이라 이야기한다고 한다.  책 표지와 소개글을 보고 어! 어! 하며 바로 읽을 수밖에 없었던 『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는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과정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예전과 달리 열정이 사라졌다고 느껴지나요?

주변에 냉담해지고 무관심해지진 않았나요?

만사가 귀찮은가요?

피로에 시달리고 있나요?

짜증, 불안 등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나요?

업무 성과들도 점점 떨어지고 있진 않나요?



번아웃은 오랜 기간 동안 느끼는 피로감과 업무에 대한 흥미도 저하를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로, 대개 병원을 찾을 정도이면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띄는 경우가 많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피곤하고 지쳐서 만사가 귀찮아지고 무엇을 해도 그다지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았던 적을 떠올려보라.  번아웃은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지치고 무기력할지 조금은 상상이 되는가? <중략>  번아웃 증후군은 1970년대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헤르베르트 프로인데베르거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처음에는 앞서 간호사의 이야기처럼 '누군가를 돕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과도한 업무량, 극도의 스트레스 그리고 스스로의 엄격한 잣대 또는 그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이상으로 인해 느끼게 되는 피로, 소진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직종과 무관하게 과도한 업무로 인한 '심신의 에너지 고갈', '무관심 또는 냉소적', '업무 성과 저하'의 증상들을 보이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한다.  /p15~17


우울증은 아니지만 번아웃 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을 읽으며, 꽤 오랜 기간 이런 상태였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멍해지기도 했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렇게 쉼 없이 달리기만 해도 괜찮을까?  주춤하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인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버티고 버티는 생활을 했었던가...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나보다 더 열심히 사셨는걸 하며 나를 더 채찍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없던 의욕이 생기진 않았던 것 같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일요일이지만 나가야 하니까 오늘도 나가는데, 이렇게 한 4년 사니 이젠 제가 껍데기만 남고 텅 빈 것 같아요." /p66

우리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니며, 무한하게 일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성실과 현실이라는 명목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실을 만들지 않게 해야 한다. /p85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일을 좋아하며 독립적이고 성공지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어쩌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싶다는 의지가 내가 소진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소진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곤하지만 쉬어야 할 시간에 쉬지 못하고 잠들지 않고 버티는 이유도 혼자만의 시간이 아까워서 였고, 그렇게 버티면 삶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왔던 것 같다. 



번아웃의 전조 증상은 기본적으로 '피곤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고 1주일 정도 거의 잠을 못 자고 무리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번아웃인 것은 아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평소에 에너지를 회복할 때 필요한 양만큼 적절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게 느껴진다면, 그때부터는 자신의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혹은 무리를 하면 쉬어줘야 함을 알고 있지만 사정상 휴식을 취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p112

무조건 참는 것은 결국 번아웃과 골병을 낳는다.  그러니 주어진 시간과 방식 하에서 최선을 다해보되, 그래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멈추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때다.  두렵다는 이유로 정체하려는 순간,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p123~124


읽으면서 '이건 난데?' 하며 읽었던 페이지들이 너무나 많아서,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얼마나 꼼꼼히 읽고 또 읽었는지 모르겠다.   '격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피로회복이 되지 않고, 생활이나 일에 의욕이 없어지고 있다면 진지하게 아니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결국은 심리적으로 휘청거리게 된다.  이런 경우는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이 가정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가족 치료나 부부 치료 등 실질적인 문제 요소들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자신을 불태우는 상황을 멈출 수 있다.  사람들마다 취약한 요소들이 조금씩 다르다.  그것은 사람들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이 각기 다르며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경험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누군가가 건들면 위축되고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무언가 예전과 달리 쉽게 지치고 위축되는 느낌이 든다면, 잠깐 멈추어 자신에게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라.  /p214~215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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