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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피로에 휩싸여 '격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 프로젝트
이진희 지음 / 대림북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고 살아가는 사람들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될까? 이렇게 극도의 스트레스와 피로에 쌓인 사람들을 '번아웃 증후군'이라 이야기한다고 한다. 책 표지와 소개글을 보고 어! 어! 하며 바로 읽을 수밖에 없었던 『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는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과정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예전과 달리 열정이 사라졌다고 느껴지나요?
주변에 냉담해지고 무관심해지진 않았나요?
만사가 귀찮은가요?
피로에 시달리고 있나요?
짜증, 불안 등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나요?
업무 성과들도 점점 떨어지고 있진 않나요?
번아웃은 오랜 기간 동안 느끼는 피로감과 업무에 대한 흥미도 저하를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로, 대개 병원을 찾을 정도이면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띄는 경우가 많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피곤하고 지쳐서 만사가 귀찮아지고 무엇을 해도 그다지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았던 적을 떠올려보라. 번아웃은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지치고 무기력할지 조금은 상상이 되는가? <중략> 번아웃 증후군은 1970년대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헤르베르트 프로인데베르거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처음에는 앞서 간호사의 이야기처럼 '누군가를 돕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과도한 업무량, 극도의 스트레스 그리고 스스로의 엄격한 잣대 또는 그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이상으로 인해 느끼게 되는 피로, 소진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직종과 무관하게 과도한 업무로 인한 '심신의 에너지 고갈', '무관심 또는 냉소적', '업무 성과 저하'의 증상들을 보이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한다. /p15~17
우울증은 아니지만 번아웃 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을 읽으며, 꽤 오랜 기간 이런 상태였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멍해지기도 했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렇게 쉼 없이 달리기만 해도 괜찮을까? 주춤하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인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버티고 버티는 생활을 했었던가...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나보다 더 열심히 사셨는걸 하며 나를 더 채찍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없던 의욕이 생기진 않았던 것 같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일요일이지만 나가야 하니까 오늘도 나가는데, 이렇게 한 4년 사니 이젠 제가 껍데기만 남고 텅 빈 것 같아요." /p66
우리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니며, 무한하게 일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성실과 현실이라는 명목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실을 만들지 않게 해야 한다. /p85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일을 좋아하며 독립적이고 성공지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어쩌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싶다는 의지가 내가 소진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소진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곤하지만 쉬어야 할 시간에 쉬지 못하고 잠들지 않고 버티는 이유도 혼자만의 시간이 아까워서 였고, 그렇게 버티면 삶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왔던 것 같다.
번아웃의 전조 증상은 기본적으로 '피곤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고 1주일 정도 거의 잠을 못 자고 무리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번아웃인 것은 아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평소에 에너지를 회복할 때 필요한 양만큼 적절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게 느껴진다면, 그때부터는 자신의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혹은 무리를 하면 쉬어줘야 함을 알고 있지만 사정상 휴식을 취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p112
무조건 참는 것은 결국 번아웃과 골병을 낳는다. 그러니 주어진 시간과 방식 하에서 최선을 다해보되, 그래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멈추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때다. 두렵다는 이유로 정체하려는 순간,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p123~124
읽으면서 '이건 난데?' 하며 읽었던 페이지들이 너무나 많아서,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얼마나 꼼꼼히 읽고 또 읽었는지 모르겠다. '격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피로회복이 되지 않고, 생활이나 일에 의욕이 없어지고 있다면 진지하게 아니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결국은 심리적으로 휘청거리게 된다. 이런 경우는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이 가정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가족 치료나 부부 치료 등 실질적인 문제 요소들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자신을 불태우는 상황을 멈출 수 있다. 사람들마다 취약한 요소들이 조금씩 다르다. 그것은 사람들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이 각기 다르며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경험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누군가가 건들면 위축되고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무언가 예전과 달리 쉽게 지치고 위축되는 느낌이 든다면, 잠깐 멈추어 자신에게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라. /p214~215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