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한동안 에세이에 빠져있다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소설들을 찾아 읽고 있다.  책이 읽어지지 않을 때 찾게 되는 일본 소설들의 장점은 가독성이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어느 프로그램에서인가 2017년 일본에서 유행하는 책의 장르를 물어보는 질문에 '라이트노벨'이라고 이야기하는 패널들의 대화를 보고 한 장르에 빠져들게 되면 조금은 질릴 때까지 찾아 읽게 되는 심리도 작용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로 데뷔한 기타가와 에미의 두 번째 소설인 <주식회사 히어로즈> 를 저자는 재미있는 글로 읽어주길 원했던 것 같다.  만화를 글자로 만든 것처럼 비현실적이지만 왠지 즐거운 그걸 이야기를 담은 '라이트 노벨' 주식회사 히어로즈 




저에게 라이트노벨이란 '아무튼 재미있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당연히 어느 작품이고 재미있지만, 라이트노벨은 특히 '재미'에 특화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맞아요.  그야말로 만화를 글자로 만든 것처럼요.  뭐든 가능하고 다소 비현실적이고, 하지만 왠지 즐거워! 그런 것을 제 안의 '라이트노벨'이라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가라는 일에 대해 생각을 했죠.  그렇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직업인가 하고요. /p311  작가의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알아보고 있던 슈지는 어느날 함께 일하던 다쿠에게 다른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는다.  다쿠가 알려줘 찾아간 주식회사 히어로즈에서의 일은 유명 작가인 도조 하야토 선생의 작품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동안 다치지 않게 보좌(?) 하는 업무였는데.... 이후 도조 선생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일하는 것 같지 않은? 편한 근무를 하고 약속한 시간동안의 근무를 마치게 된다.  이후 '주식회사 히어로즈' 로 취업제안을 받게 되는 슈지는 3%라는 합격률 안에 들어 직원으로 채용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나는 할아버지의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일을 떠올릴까.
옛날에는 좋았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더없이 평범한 인생이었다 싶을까. 어쩌면 옛날에는 너무 괴로웠으니 차라리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대체 어떤 인생이 ‘정말 행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까. /p193 


슈지는 자신이 히어로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면서도 회사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신기하기만 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히어로즈'에 의뢰를 해오는 의뢰인들의 동기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평범하지만 그 속에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고 그것을 발견해 응원해 주는 이들이 그들에겐 히어로가 아닐까?  슈지가 연로하신 할아버지의 병문안을 갔을때 할아버지와 잠깐 나눈 대화가 책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나이가 들어 당신이 살아온 인생이 어떻냐고 물어봤을때 나는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어떤 인생을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치한으로 오해 받고, 마감이 코 앞인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데뷔한지 오래이지만 더 확고하게 자리잡고 싶은 불안한 스타까지... 어떻게 해도 해결방안이 없어 보인다면 '주식회사 히어로즈' 를 찾아가 보자.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고 히어로를 만들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이 아닌 한 개인의 인생에도 평생에 히어로 한 명쯤은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발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의 인생을 응원하며 내가 살아가는 오늘도 돌아보게 되는 '주식회사 히어로즈'는 기타가와 에미 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 글이었다.



히어로는 뜻밖에 가까이에 있다.

이 거기를 걷는 사람들도 분명히 히어로가 되는 순간이 존재한다.

그 소년은 손수건을 내민 순간, 틀림없이 누군가의 히어로가 된 것이다.

나에게 할어버지의 존재와 만찬가지로.

그 현장에 있던 사람에게 금발 청년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그때 할아버지의 얼굴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p306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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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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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에세이에 빠져있다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소설들을 찾아 읽고 있다.  책이 읽어지지 않을 때 찾게 되는 일본 소설들의 장점은 가독성이 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어느 프로그램에서인가 2017년 일본에서 유행하는 책의 장르를 물어보는 질문에 '라이트노벨'이라고 이야기하는 패널들의 대화를 보고 한 장르에 빠져들게 되면 조금은 질릴 때까지 찾아 읽게 되는 심리도 작용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로 데뷔한 기타가와 에미의 두 번째 소설인 <주식회사 히어로즈> 를 저자는 재미있는 글로 읽어주길 원했던 것 같다.  만화를 글자로 만든 것처럼 비현실적이지만 왠지 즐거운 그걸 이야기를 담은 '라이트 노벨' 주식회사 히어로즈 




저에게 라이트노벨이란 '아무튼 재미있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당연히 어느 작품이고 재미있지만, 라이트노벨은 특히 '재미'에 특화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맞아요.  그야말로 만화를 글자로 만든 것처럼요.  뭐든 가능하고 다소 비현실적이고, 하지만 왠지 즐거워! 그런 것을 제 안의 '라이트노벨'이라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가라는 일에 대해 생각을 했죠.  그렇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직업인가 하고요. /p311  작가의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알아보고 있던 슈지는 어느날 함께 일하던 다쿠에게 다른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는다.  다쿠가 알려줘 찾아간 주식회사 히어로즈에서의 일은 유명 작가인 도조 하야토 선생의 작품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동안 다치지 않게 보좌(?) 하는 업무였는데.... 이후 도조 선생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일하는 것 같지 않은? 편한 근무를 하고 약속한 시간동안의 근무를 마치게 된다.  이후 '주식회사 히어로즈' 로 취업제안을 받게 되는 슈지는 3%라는 합격률 안에 들어 직원으로 채용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나는 할아버지의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일을 떠올릴까.
옛날에는 좋았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더없이 평범한 인생이었다 싶을까. 어쩌면 옛날에는 너무 괴로웠으니 차라리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대체 어떤 인생이 ‘정말 행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까. /p193 


슈지는 자신이 히어로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면서도 회사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신기하기만 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히어로즈'에 의뢰를 해오는 의뢰인들의 동기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평범하지만 그 속에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고 그것을 발견해 응원해 주는 이들이 그들에겐 히어로가 아닐까?  슈지가 연로하신 할아버지의 병문안을 갔을때 할아버지와 잠깐 나눈 대화가 책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나이가 들어 당신이 살아온 인생이 어떻냐고 물어봤을때 나는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어떤 인생을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치한으로 오해 받고, 마감이 코 앞인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데뷔한지 오래이지만 더 확고하게 자리잡고 싶은 불안한 스타까지... 어떻게 해도 해결방안이 없어 보인다면 '주식회사 히어로즈' 를 찾아가 보자.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고 히어로를 만들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이 아닌 한 개인의 인생에도 평생에 히어로 한 명쯤은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발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의 인생을 응원하며 내가 살아가는 오늘도 돌아보게 되는 '주식회사 히어로즈'는 기타가와 에미 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 글이었다.



히어로는 뜻밖에 가까이에 있다.

이 거기를 걷는 사람들도 분명히 히어로가 되는 순간이 존재한다.

그 소년은 손수건을 내민 순간, 틀림없이 누군가의 히어로가 된 것이다.

나에게 할어버지의 존재와 만찬가지로.

그 현장에 있던 사람에게 금발 청년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그때 할아버지의 얼굴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p306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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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
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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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애덤에게 찾아온 낯선 자의 한 마디에, 그동안 커린과 살아온 삶을 송두리째 의심하게 된다.  2년전 가짜 임신으로 자신을 속였던 커린.  그녀는 자신에게 왜 거짓으로 임신을 알리고 그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했을까?부터 시작해 커린과 자신 사이의 두 아들도 자신의 아들이 맞는지를 의심하기까지에 이른다.  혼자 생각하고 생각하다 커린에게 진실을 추궁하지만 커린은 시간을 달라며 사라지고 마는데....



아버지가 사라졌는데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 그는 다시금 그 이치를 되새겼다. 세상은 우리에 대해, 우리가 겪는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전혀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 삶이 산산이 부서져도 남들은 알아채지 못하지 않나? 그렇다. 세상 사람들에게 애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고, 평소처럼 행동하는 듯이 보일 것이며, 평소와 똑같은 감정으로 사는 듯 보일 것이다. 우리는 운전 중에 다른 차가 끼어들거나, 스타벅스에서 주문하는 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거나, 상대에게 기대한 반응을 얻지 못할 때 화가 치민다. 그러나 그 사라들이 남모르게 지독한 시련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들의 삶은 산산이 부서졌을 수도 있다.
심각한 비극과 아수라장 한가운데 서서 겨우 끈 하나에 의지해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p67~68


자신과 통하는 점이 많았고, 사랑하는 여자였고 아이들의 엄마였기에 충격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커린은 왜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낯선 자의 한마디 말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가정.  사라진 커린과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자 아이들까지 이 상황을 걱정하기 시작하는데... 이 낯선 자들의 행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원조교제, 약물복용 사건 등과 연결되며 두 여자의 살인사건까지 연루되면서 커린의 행방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다들 행복해 보이네."

애덤은 커린에게 말했다.

"글쎄, 꼭 그렇지도 않아."

"어째서?"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페이스북은 인생의 히트곡 모음집과 같은 거야." 커린의 목소리는 어딘지 날이 서 있었다.

"현실이 아니라고. 애덤"

"현실이라고는 말 안 했어  다들 행복해 보인다고 했지.  내 관점은 그래.  세상살이가 페이스북에 보이는 것처럼 행복하기만 하다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겠어." /p337


커린의 행방을 추적하며 낯선 자와 동행했던 여인의 시신이 발견되고 이 사건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과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애덤의 삶은 거짓 속에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커린이 애덤에게 비밀을 만들지 않고 상의했더라면 어땠을까?  자신이 만든 작은 비밀들이 만든 끔찍한 결말들은... 당사자들도 몰랐을 것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는 할런 코벤의 신간 스트레인저 는 타인의 삶을 파헤쳐 그들의 비밀을 미끼로 그들이 그 비밀을 덮는 대가로 돈을 받으면 사업에 수익이고 그렇지 않아도 상대에게 속고 있었던 사람들에겐 정당한 대가라 생각하는 낯선 자와 일당들.  생활의 터전이 흔들리고도 살아가야 하는 이들.. 낯선 자가 속삭이는 비밀을 듣고도 흔들리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비밀은 암 덩어리다.  그대로 두면 곪아버린다.  내장을 야금야금 먹어치워 결국 얄팍한 껍질만 남겨놓는다.  /p400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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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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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애덤에게 찾아온 낯선 자의 한 마디에, 그동안 커린과 살아온 삶을 송두리째 의심하게 된다.  2년전 가짜 임신으로 자신을 속였던 커린.  그녀는 자신에게 왜 거짓으로 임신을 알리고 그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했을까?부터 시작해 커린과 자신 사이의 두 아들도 자신의 아들이 맞는지를 의심하기까지에 이른다.  혼자 생각하고 생각하다 커린에게 진실을 추궁하지만 커린은 시간을 달라며 사라지고 마는데....



아버지가 사라졌는데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 그는 다시금 그 이치를 되새겼다. 세상은 우리에 대해, 우리가 겪는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전혀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 삶이 산산이 부서져도 남들은 알아채지 못하지 않나? 그렇다. 세상 사람들에게 애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고, 평소처럼 행동하는 듯이 보일 것이며, 평소와 똑같은 감정으로 사는 듯 보일 것이다. 우리는 운전 중에 다른 차가 끼어들거나, 스타벅스에서 주문하는 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되거나, 상대에게 기대한 반응을 얻지 못할 때 화가 치민다. 그러나 그 사라들이 남모르게 지독한 시련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들의 삶은 산산이 부서졌을 수도 있다.
심각한 비극과 아수라장 한가운데 서서 겨우 끈 하나에 의지해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p67~68


자신과 통하는 점이 많았고, 사랑하는 여자였고 아이들의 엄마였기에 충격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커린은 왜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낯선 자의 한마디 말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가정.  사라진 커린과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자 아이들까지 이 상황을 걱정하기 시작하는데... 이 낯선 자들의 행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원조교제, 약물복용 사건 등과 연결되며 두 여자의 살인사건까지 연루되면서 커린의 행방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다들 행복해 보이네."

애덤은 커린에게 말했다.

"글쎄, 꼭 그렇지도 않아."

"어째서?"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페이스북은 인생의 히트곡 모음집과 같은 거야." 커린의 목소리는 어딘지 날이 서 있었다.

"현실이 아니라고. 애덤"

"현실이라고는 말 안 했어  다들 행복해 보인다고 했지.  내 관점은 그래.  세상살이가 페이스북에 보이는 것처럼 행복하기만 하다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겠어." /p337


커린의 행방을 추적하며 낯선 자와 동행했던 여인의 시신이 발견되고 이 사건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과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애덤의 삶은 거짓 속에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커린이 애덤에게 비밀을 만들지 않고 상의했더라면 어땠을까?  자신이 만든 작은 비밀들이 만든 끔찍한 결말들은... 당사자들도 몰랐을 것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는 할런 코벤의 신간 스트레인저 는 타인의 삶을 파헤쳐 그들의 비밀을 미끼로 그들이 그 비밀을 덮는 대가로 돈을 받으면 사업에 수익이고 그렇지 않아도 상대에게 속고 있었던 사람들에겐 정당한 대가라 생각하는 낯선 자와 일당들.  생활의 터전이 흔들리고도 살아가야 하는 이들.. 낯선 자가 속삭이는 비밀을 듣고도 흔들리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비밀은 암 덩어리다.  그대로 두면 곪아버린다.  내장을 야금야금 먹어치워 결국 얄팍한 껍질만 남겨놓는다.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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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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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며 능력 있는 여자들이 가정과 아이를 선택하며 자신의 재능을 포기하는 이들을 종종 보기도 했다.  물론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한 삶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여자들도 아직은 많은듯하다.  사실 이미 엄마 손이 많이 가는 나이를 지나 시간을 되돌아보며 이야기하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 시기만 버텼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했다.  '내가 너를 위해 희생했다.' 가 아닌 나의 핏줄이니 직접 내 손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포기했던 사회생활이지만 길면 12~15년 내로 엄마의 손을 필요로 하는 시기는 지나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어쩌면 인생의 기로에 서 있던 그 순간... 누군가에게 의논할 수 있었거나 적절한 조언을 해줄 이를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출산과 육아, 그리고 교육이라는 산을 넘으면서도 꿋꿋이 일자리를 지켜온 워킹맘들은 이제 어디에 속해 있든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었을 것이다.  나는 이 점이 우리 워킹맘들에게 보람차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일을 그만두기에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  고단한 워킴맘 생활을 버텨낸 엄마들은 일을 그만두어도 자신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오랜 시간 익숙해져왔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멋지고 당당하게 또 다른 산을 넘는 일' 뿐이다. /p41

성별이나 직위를 불문하고 일하는 사람 모두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살아가는 동안 지적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 는 자세다.  다행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저명한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동하는 틈틈이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강의도 곳곳에 놀렸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평생 읽어도 다 못 볼 책들이 쌓여 있다.  시간이나 돈이 없어서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말은 지금 시대에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커리어 체인지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량과 경력이 탄탄하게 준비된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키고 더 큰 도전으로 이끌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는 분명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무기는 국가도, 사회도, 부모도, 직장도 아닌 오직 나 자신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p134~135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자신의 일을 내려놓는 여자들도 많을 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자신의 결정, 사회적 분위기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결정은 많이 다를 것이고 긴 인생, 이삼십 대에 결정한 진로가 평생의 직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끊임없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도 맞을 것이다.  기회는 언제든 내게 올 수 있고, 그 기회는 준비되는 이가 잡을 수 있는 게 아닐까?  분명 누구보다도 독하고 열심히 살았던 신미남 저자의 글은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비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여성들만의 노력만으론 변화하기 힘든 시대이다.  보다 많은 남성들이 자신들과 다른 '성' 이 아닌 같은 일을 하는 '동료'로서 함께 일하고 격려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다가올 미래는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복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해보게 된다.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이 너무나 고통스러울 때, 포기하면 분명 편안해진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그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통스러울 때 아이를 택하는 편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다.  하지만 이때 희생한 내 인생을 보상받을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옳은 길도 없고 틀린 길도 없다.  내가 옳다고 믿고 선택한 길이 나의 길일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여자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 그 길 앞에서 한 번은 독해져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p173~174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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