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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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 가벼운 글들만 읽다가 역사서를 읽게 되었다.  알고리즘 1기로 활동하다 보니 조금 더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를 하게 되는 듯... 지금의 '도쿄'를 있게 한 에도 막부의 탄생의 과정을 생생하게 써 내려간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는 역사소설이지만 에도 건설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지형, 화폐, 식수, 석벽과 천수각... 각각의 다른인물들이 에도를 도시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게 흘러간다.



"절대 서두르지 않고 확실을 기한다.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카와노쿠니 오카자키의 성주에 지나지 않던 이에야스 님은 이 방식으로 오다 노부나가 공의 눈에 들었고 다이코 히데요시 님의 동맹자가 되었으며 지금은 천하를 노리는 최고의 다이묘에까지 올랐으니 말이다."  /p35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간토 8주를 받고 대신 가지고 있던 영지를 내놓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에도로 떠나는 이에야스는 마흔 아홉의 나이에 영지 교체를 받아들이고 에도로 떠나게 된다.   동쪽과 남쪽의 넓은 바다, 서쪽은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북쪽은 고지대를 따라 듬성듬성 자리 잡은 농가들이 유일하게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오륙백 년 정도 발달이 멈춘 고대의 마을로 밖에 볼 수 없는 이곳을 오사카처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이에야스를 선언에 그를 따르는 가신들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겸손은 딱 질색이다."

이에야스는 구역질이라도 나는 것처럼 말했다.  쇼자부로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야스는 마치 죄인을 심문하는 듯 물었다. 

"솔직히 말해봐라, 쇼자부로."

"네에?"

"이전부터 자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더냐?  나라면 할 수 있으니 시켜만 달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지내지 않았더냐?"

'들킨 건가.'

그렇게 생각하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맞습니다."

쇼자부로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자 이에야스는 비로소 눈가에 깊게 주름까지 잡혀가며 활짝 웃었다.

"됐다, 쇼자부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일도 그렇게 하는 법이다.  자부심을 가져라."   /p91


하지만 발전 가능성을 보고 황무지인 에도로 발을 옮긴 이에야스는 인재를 등용해 사람들이 모여들기 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한다.   큰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게 사람을 보는 눈이 밝다고 해야 하나?  이에야스의 인재 등용은 그 너머의 일까지 보는 것처럼 번뜩이는 것 같기도 했다.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일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대를 이어 진행되었고 그 과정들은 비장하고 일본인들이 대를 이어오는 가업을 잇는다는 것의 의미가 중요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대를 이어하는 일들의 긍지를 가지는 것에 대해 꽤 오래전부터 였구나를 실감하게 한다.  불과 400년 전 불모지였던 에도가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인 도쿄의 과거였다는걸,  책을 읽으면서도 오늘날의 도쿄를 생각하며 읽으니 그 옛날의 과정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이에야스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한 서술은 없지만 그와 도시를 일구어낸 장인들의 시간을 담아낸 기록은 꽤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글이었다.



이에야스는 기다림의 천재였다.  기학적이라고 할 만큼 '견뎌서 이겨내는'것을 즐기는 인물이었다.

'간토 8주로 가시오.'

육 년 전 히데요시의 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도 가장 밑바닥에는 이에야스의 이런 기질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도를 비롯해 간토 8주야말로 기다리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견뎌내면 일본에서 으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야스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의 땅이었다. /p138~139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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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 보이즈
다케요시 유스케 지음, 최윤영 옮김 / 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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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미스터리 <cozy mystery> 소설 펫숍 보이즈.  'cozy'는 사전적으로 아늑한, 친밀한 이란 뜻으로 부드럽고, 온화하고, 친절하고 정중한...대략 이런 분위기를 지닌 작은 마을이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규모적인 사건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찾아보고 싶었거든요!)  펫숍 보이즈 가미조 지역에 위치한 유어 셀프 펫숍을 배경으로 직원들과 펫숍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여섯 가지의 작은 사건들이 진행되며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여우 소동으로 여유가 없군."

나는 말이 끝나기 전부터 억지웃음을 지었다.

"며칠 지나면 모두 잊을 걸세.  다만 방심은 금물이지. 

인간은 쉽게 안심하는 동물이지만 신변에 위험을 느끼면 지금까지의 안심 요소는 단숨에 불안 요소로 바뀐다네." /p164


펫숍을 제대로 방문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나치며 보기만 했고, 그 안에 있는 동물들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강하게 들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20대에 지인에게 어린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아 몇 년간 키운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만 있던 게 습관이 되서 계단 오르내리기를 가르쳤더니 잠시 한눈판 사이 집을 나가버렸고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만약 동네 자주 다니던 동물병원이라도 산책 삼아 데리고 다녔더라면, 다른 강아지들도 만나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과 가족이 되는 만남의 장소 펫숍.



"왠지 요즘 초조해.  업무 문제만이 아니라, 왜 여러 가지로 일이 잘 안 풀려서 짜증 날 때 있지 않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아르바이트밖에 겪어보지 않은 '사회' 이지만 그 안에서조차 내가 야무지지 못하고 한심해서 이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요즘 내가 그래.  끊임없이 여러 가지 일로 고민하고, 모든 게 잘 안풀려서 시도 때도 없이 기분이 나빠지고 우울해져.  하지만 이럼 안 되잖아.  나답지 않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니까...."

"신경 안 써도 돼요.  우리는 동료들이잖아요.  더 의지해도 괜찮습니다."  /p220

어린 시절에 기르는 동물은 특별하다.  함께 자라며 서로 마음을 통하기를 바라고, 통하지 않을 때는 고민하기도 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무조건적인 감정이 자신 안에서 생겨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사랑하는 동물과 이별할 때는 당연히 몸이 찢어지는 것처럼 슬프지만 그 이상으로 따뜻한 추억이 남는다.  /p294


갑자기 단골 꼬마 손님에게 섬뜩한 외마디를 내지르는 잉꼬, 잠시 파견 나온 신입 직원은 펫숍을 경멸 한다고 한다.  펫숍 쓰레기처리장 쪽엔 비 오는 날 여자로 둔갑한 여우가 나타난다?  아르바이트생 가쿠토와 고타는, 점장인 가시와기씨는 미스터리한 소동에 휘말리지만 이 녀석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 같다.  동물을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로 뭉친 이들은 인간과 동물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공간에서 작은 사건들은 조심스럽지만 유쾌하게 흘러간다.  "자기 전에 한 편씩 읽습니다.  그러면 안심하고 잠들 수 있거든요." 라는 문구가 새삼 다정하게 다가오는 건 단순히 동물만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속에 녹아든 친근한 이야기라 느긋하고 편하게 읽었던 글이었고 글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귀여운 삽화는 보너스!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더욱 즐거웠다.  동네에 코지와 가쿠토같은 직원이 있는 펫숍이라면 매일 가고 싶어질 것 같기도 하다.  띠지에 숨겨진 깜찍한 비밀은 보너스!!! 너무나 깜찍하고 귀여워서 조카님들에게 강탈당한 건 안 비밀! 이구요.  다가오는 봄, 따스하게 읽을 수 있는 유쾌한 글이었습니다.



"너 지금 진심으로 웃고 있는 거야?"

무심결에 튀어나온 물음에 사모예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결국 인간도 개도 서로 다른 개체다.  우리는 그들의 얼굴을 보며 '웃고 있으니 행복한가보네' 하고 믿는 수밖에 없는 법이다.  아무리 인간의 최고 파트너라고 할지라도 머릿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이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같은 언어로 말이 통해도 우리는 거짓말을 한다.  결국 개개인은 홀로 존재하기에 평생 본심을 속속들이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또한 많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일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통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서로 믿는 수밖에 없다.  /p322

"펫숍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을 위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믿고 싶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다고 굳게 믿으며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마다 않겠다는 인간이라는 동물을요.  펫숍은 친구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며 행복을 느끼는, 그런 인간이라는 동물을 돕기 위한 장소입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동물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기를, 끊임없이 기원하는 곳입니다."

문제에 대한 정답은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인간을 사랑한다.  그것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인간입니다.

외롭고 고독하며 속수무책인 동물입니다. /p394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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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김재식 지음, 김혜림 그림 / 쌤앤파커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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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에 대한 글을 읽을 때면 책을 몇 장 읽지 않아서 그 책의 분위기가 파악되는 책들이 꽤 있다.  에세이에 관련한 책들을 많이 읽다 보니 나름의 능력(?)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흔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사랑'에 대한 감상이나 느낌은 꽤 많이, 크게 달라지는 편이다.  김재식 작가의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읽으며,  지나온 시간들과 함께했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시간들을 생각해 보게 됐다.



사랑도 그렇다.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내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상처 줄까 봐, 나에게서 도망갈까 봐, 할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도 사랑받고 싶어서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p062  내 사람

초등학교 시절엔 인기 있고 좋아했던 아이에겐 고백도 못 하고 곁에서 맴돌지도 못했던 극 소심한 성격이었고, 여중,여고, 여대를 다니며 남학생을 만날 기회는 학원밖에 없었지만 그나마도 우정을 가장한 친구의 모습으로 남기 위해 털털한 캐릭터로 거듭나려고 노력했다.  이십 대가 되어야 마음껏 사랑하리라 마음먹었던 첫사랑은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끝이 나버렸다. 



누군가를 만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갖춘 사회적 여건보다

그 사람의 본질이 얼마나 맑은지,

나와 잘 어울리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사람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p102  누군가를 만날 때


사람 보는 눈에 한꺼풀 막을 더 씌워 보게 되었던 계기를 만들어준 시기이기도 했다.  이때부턴 어장관리를 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밀어내고 내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조금은 삐딱한 애정관을 갖게 되었던 시기를 보내며 '사랑' 네가 뭘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사랑은 짧고 생활은 길다는 생각으로 경제적인 능력(?)도 더불어 보기 시작했던 이십 대 후반의 나는, 인생의 사랑을 만났나 싶었지만, 그도 나를 그렇게 보았던지 쓴 이별의 고배만 마시고 삼십 대를 지나 사십 대가 되었다.  망설이지 말걸, 다가오는 사람들을 좀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시작해볼걸, 하는 생각을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 하게 됐다.  그때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언제나 시작은 아름답고 설렜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이 그렇게 끝나버린 이유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연애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타이밍에

여러 이유를 들어 망설였기 때문일지 모른다.  /p168  스물여덟 그리고 서른다섯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지나왔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을 했어야 했는데, 지난 시간의 이별 속에 여전히 그 시절의 내 모습만 되풀이하며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 삼삼 대 시절의 나를 보게 된다.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를 읽으며 지나온 내 시간들을 위로받는 것 같았다.  별거 아니었던 내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나온 시간들이었고 그들로 인해 조금이나마 성장했던 건 '사랑'과 '이별'의 시간을 지나오며 성장해온 시간들이었다고.  너의 지나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그러니 용기 내라고, 다시 일어나 사랑하라고...

 


사랑이 끝난 뒤에 우리가 할 일은

원망과 슬픔에 잠기는 일이 아니다.

그 시간들을 가만히 내려놓고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진다.   /p235



나를 울게 한 것도 사랑이지만

다시 웃게 하는 것도 사랑이기에

우리는 또다시 사랑을 시작해야 한다.  /p255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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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물딱 루씨의 코바늘 기초 세트 (도서 + 손뜨개 키트)
김윤정 지음 / 나무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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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 겨울은 뭐가 바빴는지,

지난해 봄 뜨던 블랭킷 모티브 조금 손대다 말고 그대로 있네요.

쪼물딱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

코바늘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처음 코바늘을 시작하는 초심자들에게 기초 코바늘 기호 소개,

다양한 소품들까지 소개하고 있어 재미있게 코바늘 기술을 늘려갈 수 있는 책이었거든요.

http://94831rain.blog.me/221101125635


그런데 책의 메인 표지를 장식 하기도 했던 폼폼 바구니 키트

​박스세트가 출시 되었답니다!!

 


모든 재료가 다 들어 어서,

박스세트를 받자마자 3시간도 걸리지 않아 완성했어요.

 

두꺼운 박스안에 안전하게 도착한 폼폼 바구니 키트​

 

 

 



1. 책 <쪼물딱 루씨의 기초 코바늘 손뜨개>

2. 바구니 전용 노란실 3볼

3. 폼폼방울 8개

4. 코바늘 10호

5. 돋바늘


반짇고리만 있으면 폼폼 달기까지 박스를 받자마자 완성 할 수 있는 구성이에요.


 


안에 있는 책에도 도안이 있지만

이렇게 한 장의 종이로 편하게 볼 수 있게도 들어있어요.

QR코드도 있으니,

어렵지 않아요.

 

 

박스를 받자 마자,

바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마침 집에 들어가면 차키랑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놓을

바구니가 하나 필요했거든요!

 

 


기둥코 없이 짧은뜨기로 원형을 만들어 시작하구요.

코를 늘려가며 뜨기 시작합니다.

10호 코바늘 두께의 실은 실로 너무나 오랫만에 사용해서.

손에 쥐날 뻔!!

제가 좀 짱짱하게 뜨는 편입니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E71A7D9453D9096C56EC5508428F425CE66C&outKey=V12527af093be2680d05f094d0787416655bfc424d60001f17a3c094d0787416655bf&width=544&height=306

놀라지 마시구요,

타임랩스로 꽤 오래 찍은거에요.

실은 한 코 한 코 뜨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이거 뜨다가 기존에 뜨던 모티브 뜨면 손이 날아다닐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마지막단을 빼뜨기로 돌려주고

폼폼이까지 달아 완성!!

 

 

 


폼폼이 달면서 갯수 세어볼 생각은 못하고 균형이 안맞는데?

좀 띄워달지 뭐.. 하고 다 달았다고 완성! 했는데,

제 허벅지 아래 굴러다니던 폼폼이 한 발견.. ㅠㅠ


예전엔 겨울에만 뜨개질을 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사계절 즐기는 취미죠?

특히나 코바늘의 매력은 한 번 빠지면 활용도도 높고 소품부터 블랭킷까지

작은 취미생활 시작해보아요~

사슬뜨기, 짧은뜨기, 빼뜨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는 폼폼 바구니

​코바늘 초보자도 완성해 볼 수 있는 예쁜 패키지에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211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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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 워라밸 - 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
안성민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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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작글에서부터 이 책을 읽기 전에 분명한 전제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일터에서 당신은 정말 필요한 사람인가?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가?


위의 질문에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책을 덮고 일을 먼저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의 역량이 부족하면서 라이프의 밸런스를 찾겠다고 치중하는 사람을 흔히 '민폐'라고 부른다.   일과 삶의 균형잡기.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취직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일을 해도 정해진 시간보다 초과 근무를 하고 오버해서 일하고 야근까지 해야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정시에 퇴근하는 사람은 왠지 깍쟁이 같아 보이고 얄밉다는 게 아직까지의 사회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이전 매장을 운영하면서 알바학생들의 패턴을 봐도 근무시간보다 5분, 10분 먼저 도착해서 근무를 준비하고 일이 끝나도 조금 더 일해주고 가는 학생들이 예쁘게 보였던 건 나도 그런 시간들을 지나왔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상사들이 있었다.  근무시간에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꼭 퇴근시간이 되면 야근을 한다며 밥을 먹으러 다녀와선 2~3시간 야근을 하며 낮에 할 수 있었던 일을 하는 사람들.  솔직히 이런 '민폐' 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몇 년 전부터 지인에게 들어왔던 회사 분위기는 정시 퇴근을 위해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을 하는 걸로 바뀌어가고 있다곤 했는데... 그런 문화도 자리 잡혀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싶다.



  워라밸을 지키자는 것은 직장과 가정 중에  '뭐가 더 소중해? 하나만 고르란 말이야' 가 아니다.  일과 삶, 당연히 둘 다 원만하게 유지해야 한다.  단지 두 항목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왜?'라는 고민 없이 그저 오늘도 습관적으로 야근을 하고, 가기 싫은 회식에 질질 끌려간다.  어쩌면 가족이, 대출 통장이 회사에게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제로섬 게임은 불공정하다.  /p025

  우리가 개인주의에 대해 옳고 그름을 놓고 갈등하는 이유는 지금이 '개인주의 격독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 세대가 개인주의를 경험한 정도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p078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권리를 행사하려면 의무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Life and Work Balance가 아닌 일이 앞선다.  일 못지 않게 가족과의 시간 개인의 라이프와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  자칫 일은 대충 하면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한쪽에만 치중하고 있진 않은가?  생각해볼 일이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성과 없이 똑같은 매일이 반복된다면 지치고 말 것이다.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찾아 잘 조율하며 조금씩 발전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아직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데 서툰 워라밸 초심자들을 위해 실천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답이 없는 사회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니 답이 나올 리가 있나?  세상 속에 정답이 없으니, 우리는 나에게서 그 정답을 찾아내야 한다.  각자의 정답은 마음속에 존재한다.  언제나 내가 내 삶의 중심임을 잊으면 안 된다.  /p107

정신적 과잉활동 증후군 ; 생각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고 잡다한 생각에 빠져버리는 뇌의 증상으로 전 세계의 무려 15% 정도의 인구가 이러한 증후군을 경험한다.  /p114



워라밸은 개인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나가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기업들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들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정부도 건강한 사회, 복지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워라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어쩌면 당신이 워라밸을 얻어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조만간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워라밸을 실천하라고 등떠미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워라밸의 핵심은 명확하고 불변하다.  워라밸은 나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도 아닌 내 스스로 내 삶과 나를 찾기 위해 지키는 것이 워라밸이다.  그것이 워라밸의 핵심이자,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다. /p258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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