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2016년은 개인들의 대체투자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평가된다. 개인들도 기관투자자의 전유물과 같았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불과 100만 원으로도 수천억 원대의 빌딩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됐고, 개인 투자자들도 미국의 나사빌딩, 호주의 정부 기관 등 해외 초대형 빌딩에 투자가 가능한 시대가 왔다....<중략>..... 특히 208년은 개인 투자자의 비상장 주식 투자에 있어 큰 변혁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막대한 자금이 국내 벤처캐피탈(VC)등 사모펀드로 쏟아지면서 돈의 흐름이 대체투자 시장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돈을 벌려면 돈이 흐르는 길목을 지켜야 한다. 2018년 재테크의 흐름은 대체투자로 집중되게 될 것이다. /p7 대체투자에 대하여
우리가 몰랐던 투자의 새 지평을 열어줄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책 제목부터 놀랍지 않은가? 투자의 고수들이 이야기하는 큰 부의 법칙. 책표지를 보고 조금 딱딱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책장을 펼치는 순간 다 읽을 때까지 쉴 새없이 읽어갔던 책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체투자를 통칭하는데 이 영역에 있어 정답은 없다고 한다.
정장근 대표는 흙수저냐, 금수저냐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고 했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5가지 꼴을 꼽았다.
가장 먼저 끼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필요한 꼴은 깡이다.
세 번째 자질은 꼴이다.
네 번째는 끈이다.
마지막은 꾼이다.
대체적으로 전문 직종에서 프로 정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시장에서도 프로 정신이 요구되는 이유는 한 번의 실수가 큰 실패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투자금이 몇십억 원, 몇백억 원인 이 시장에서 아마추어적인 태도로 인한 손실은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친다. 정리하면 금수저든 흙수저든 이 5가지 꼴을 갖춘 인재가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능력자라는 설명이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스펙과는 무관하다. /p28~29
부동산 금융 업계 대표적 기버로 꼽히는 사람은 김기형 메리츠투자증권 부사장이다.
그는 2006년부터 메리츠종금증권 이사에서 시작해 지난 17년을 '메리츠맨'으로 지내 왔다.
국내 부동산 금융 업계의 1세대로,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부사장과 함께 투톱으로 꼽힌다.
"솔직히 투자 업계에서 상대방을 위해 손해를 본다는 건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 사업이 아니라 회사를 위해 일하는 월급쟁이니까요. 더 정확히 표현하면 내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먹을 것'도 남겨 둔다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내 파이가 큰데 상대방 파이까지 다 뺏지는 않는 겁니다. 그래야 서로 윈윈할 수 있죠."
그는 기버라는 평가에 대해 조금은 부담스러워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기버일지 몰라도, 투자를 할 때는 매처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중략>
목적을 가진 관계가 실제 유용하진 않다는 것이다. 목적형 관계는 목적이 사라지면 이내 없어지지만, 사람 자체를 목적으로 만나면 오래토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p44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을 통칭하는 개념인데 기업 부분 투자, 대출채권, 인프라,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로 대체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대체투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게 '사모투자' 인데 전통적인 주식이나 채권이 모든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데 반해 사모투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특정인에게 제한된 정보에 의한 사적 거래를 말한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진화하는 현재 진행형인 대체투자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고, 남들 다 가는 길을 절대 가지 않는다."
지난 28년간 투자 업계 심사역으로 매년 38%의 수익을 내며 단 2건의 투자 손실밖에 없었던 최 대표의 투자 철학이다.
<중략>
"남들이 다 가는 트렌드는 쳐다보지 않습니다. 이미 모두가 다 아는 거품이 잔뜩 낀 시장에 과연 제대로 먹을 거리가 있을까요? 항상 2~3년 뒤 미래를 보고 투자합니다. 그때 가서 좋아질 시장을 찾아 투자하죠." /p99
"지금 회사를 다니는 게 편하다면, 그때는 회사를 떠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새롭게 배우는 게 없다는 얘기니까요. 새로운 걸 받아들일 땐 늘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요. 지금 상황이 편하다면, 그건 곧 발전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의 직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자 한다. 큰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으로 일을 하길 원한다. 심리적 불편함이 없는 편한한 상황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모펀드 업계 종사자들은 달랐다. 그들에게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상황이란 발전이 없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중략>
결국 스트레스는 상황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p119
흔히 그들이 말하는 시장은 금수저들의 인맥과 돈줄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한 현실이 아닌가? 싶지만 현업에 뛰는 대표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들의 배경을 배제하고 봤을 때 돈줄을 타고난 사람들 보다 자신의 노력으로 일어선 흙수저들이 더 많다는데 조금 놀라웠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남보다 한 발 앞서 시장을 보고 인맥을 다지고, 자신이 알아본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를 할 땐 과감하게 던질 줄도 아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조금은 타고나야 가능한 게 아닐까? 그들이 투자하는 돈의 범위만 봐도 벌써 그 단위 때문에 혹시라도 잘 못되면? 하는 생각에 아찔한데 말이다. 결국은 시대를 앞서 보는 혜안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혼자 독식하려 들면 안 된다는... 투자시장에서도 '사람'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증권사에 근무하던 시절 알던 분들이 다른 금융권에서 그 시절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인터뷰를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시장을 알아감으로 돈이 흐르는 길목도 보이게 되지 않을까? 진짜 큰 투자의 세계!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성선화 기자의 인터뷰 형식의 글로 쉽고 재미있게 읽어지는 글이라 대체투자 시장이 궁금한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일듯 싶다.
"참.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겉으로 보이는 사모펀드의 딜이 굉장히 냉철해 보이지만 결국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람이네요."
"개인적으로 사모펀드의 딜은 종합 예술 즉, 아트(art)라고 생각해요.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죠.
마치 예술가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빗듯 작품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 하는 수밖에 없어요." /p230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