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쉬게 하는 연습 - 오늘도 지나치게 애쓴 당신의 마음을 풀어주는
황미구 지음 / 앵글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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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지금 보다 뭔가 더 노력해야 하는 건 아닐까?  가끔 나 자신이 정체되어 있는 건 아닌지, 나에게 묻고 또 묻기를 반복하지만 막상 무언가를 시도하기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자각하고 있을 즈음, 나를 쉬게 하는 연습을 읽게 되었다.   왜 힘든 걸까? 힘들다고 생각하는 걸까?  보다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게 맞는 걸까?  비교 대상이 가까운 부모님일 경우, 나는 게으르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신 부모님은 사 남매를 키우면서도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해주셨고, 집을 마련해 우리가 집 걱정 없이 살게 해주셨다.  칠순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쉬지 않으시고 현업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이제서야 본인들의 노후준비를 위해 십 년은 더 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인생은 쉬는 날 없이 저렇게 일만 하시는데 인생의 낙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 때가 있다.



사방이 꽉 막혀 있을 때 제일 필요한 건 '숨구멍'입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감정들로 꽉 차 있는 돌덩이 같은 마음에 끌려가고 있다면 그것을 잠시 멈추게 만드는 '쉼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마음에서 짐을 꺼낼 수도, '괴로움'을 향해 구르던 마음의 방향도 바꿀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을 망가뜨릴 정도'로 해야만 하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내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급하게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쉬는 힘일지 모릅니다.  마음을 쉬어주고, 관계를 쉬어주고, 몸을 쉬어주는 힘.  이러한 힘들은 내 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그리하여 뒤틀린 관계를 발잡고 지치고 작아져버린 '나'에게 다시 앞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p6~7 들어가는 말


이렇게 잠시도 가만히 쉬며 살아본 적 없는 삶을 살아오신 부모님을 보며 살아온 형제들은, 다들 바지런한 편이다.  하지만 가끔은 숨이 막히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자고로 영업장은 휴일이 없이 방문하는 손님이 발걸음을 그냥 돌려선 안된다는 철학으로 10년이 넘게 장사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설득해 한 달에 2번 만 쉬자고 건의했지만, 오전에 평일 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하고 오후가 되면 다시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신다.  본인들의 삶을 우리에게 강요하진 않으시지만 부모님 연세를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다시 가게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도 즐겁지 만은 않다.  쉬는 날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늘어지게 쉬었던 게 언제인지.... '나를 쉬게 해주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등감을 오히려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삶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즉 '나에게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p70

SNS에 중독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열등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SNS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자기 자신이 만든 이비지가 현실과의 차이가 클수록 현실에서 일어나는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데 한계를 가집니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서의 말과 행동이 점차 부자연스러워지고 충실한 관계 맺기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그들은 SNS에서 해소되는 욕망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 악순환의 고리를 만듭니다. /P93~94


틈만 나면 떠나고 싶다고,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는데, 얼마 전부터 운전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운전만 하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매장에 매여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이도 여의치 않고, 얼마 전 동생이랑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한 것처럼 직장 다닐 땐 자영업자들이 참 여유로워 보였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고, 지금은 직장인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시간만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시간이 주어지면 또 그 시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내야 할지 망설이다가 하루가 다 가기도 한다. 



살면서 누구라도 문제가 없을 수는 없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해결책을 찾으면 됩니다.  다만 '결혼이냐 독신이냐'로 걱정만 하다가는 좋은 시간이 다 지나갈 겁니다.  차라리 '지금-여기' 있는 주변 분들과 인생을 즐기시면서 살아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결혼은 그때 가서 고민해도 충분합니다. /p105

 

<나를 쉬게 하는 연습> 에는 지나치게 애쓴 마음을 풀어주는 다양한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혼자서도 '셀프 카운슬링'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보다 단순하고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 전에 힘이 있을 때 잘 쉬는 연습도 필요하다.  책을 시작하는 글에 '멘탈 체크'하기에서 결과가 너무나 극단적으로 나와서 난 많이 지쳐 있구나...  안으로 싸매고 만 있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서 내려놓을 땐 좀 내려놓는 연습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에피소드 하나가 끝날 때마다 '나를 쉬게 하는 10분' 이 있어 이 부분만 찾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즈음엔 '22일간의 휴 프로젝트 워크북'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습관의 틀은 대체적으로 최소 22일이면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66일이 걸립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22년의 삶을 바꾸어 줄 수 있는 22일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p8~9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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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일기 1
자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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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종이책도 전자책도 포화상태인 내게, 이렇게 가끔 책으로 읽는 웹툰이 더 재미있게 읽어진다.  어릴 때도 만화를 읽으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완결이 아닌 건 시작도 하지 않았던 건, 하나에 꽂히면 그 생각이 머리에 떠나지 않아서 다른 일엔 집중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집착(?) 때문일지도..  지금도 재미있다는 드라마, 영화는 일부러 늦게 보는 편이다.  직장을 다니며 야간대학을 졸업한지라 캠퍼스의 낭만은 1도 없는, 정말 직장생활에 찌들어 학교에 등교했다가 늦은 밤 퇴근해서 과제나 시험공부를 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캠퍼스에 대한 추억이 없어도 대학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건, 내가 대학생활을 했더라도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오마주.  또는 학교 근방에서 4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생활패턴을 귀동냥으로 이래저래 들어왔었던 터라, 공감을 꽤 하며 넘겼던 책이었다.

 

 

 

 

 

 


아, 건물주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공부해야 한다는 저 문구에 완전 공감. (슬프다.ㅠㅠ)  대학을 졸업해도 취준생이라는 이름으로 또 취업고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단함은 학창시절 과제 - 발표 - 시험의 지옥에서 방학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어쩌면 일생을 통틀어 방학이라는 공식적인 휴가가 마지막으로 인정되는 때여서 더 격렬하게 기다려지는 건 아닐까?

 

 

 



스마트폰, 아이패드 잠깐만, 하고 붙잡고 있다가 몇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는 경험 많이들 해보셨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얼마전 아이패드를 들고 누워서 전자책을 읽다가 깜빡 조는 바람에 얼굴로 아이패드가 떨어져서 크게 다칠뻔한 경험을... - -''  졸릴땐 참지 말고 그냥 자자!! 


캠퍼스의 낭만을 바라는가?  로망이 꽃피는 캠퍼스를 꿈꾸었지만 현실은 과제, 발표, 시험의 연속이고 방학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과제, 시험기간엔 왜 그렇게 평소에 하지도 않던 정리를 하고 싶고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지는 건지.   작가가 재미를 위해 그려진 만화인 만큼 현실과 혼동하진 말자.  고3 시절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도 꽤 있으니 말이다.   몸은 성인이지만 마음은 코흘리개 아이인 어른아이의 경계에 있는 대학생,  꽤 재미있고 리얼하게 읽었던 만화였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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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명작 시리즈 미니북 세트 - 전3권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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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의 명작을 미니북 세트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세 권의 책.   95개의 드라마 명대사가 수록된 파스텔 톤의 <노희경 명대사 노트>는 특별 선물!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문장,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울림이 있는 글을 쓰는 노희경 명작 시리즈 미니북 세트는 한정판,이라고 하니 노희경 작가의 팬이라면 한 세트! 쟁여두길 권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4부작으로 재방영하기도 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책을 읽어볼 기회도 드라마를 제대로 볼 기회도 없었지만 미니북을 소장하며 읽어볼 기회를 획득!  참고로 미니북의 글씨 크기와 일반 책의 글씨 비교는 아래 사진에... 한자리에 진득하니 앉아서 읽기엔 좋지만 노안이 오기 시작한 눈으로 오래 읽자니 눈이 피로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한정판이니 이 정도는 감수하겠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 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 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노희경 작가의 첫 에세이인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는 놀랍도록 솔직하고, 그래서 공감 가는 문장들이 많은 책이 아닐까 싶다.  '클로이'작가의 일러스트와 노희경 작가의 글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3월도 하반기로 내닫는 오늘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글을 읽다 보니, 새삼 이 책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작가의 데뷔 20주년을 기념으로 만들어진 노희경표 명대사와 캘리그라피 콜라보레이션,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이 책은 미니북이어서 더 좋지 않았나 싶다.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드라마속의 명대사 들과, 좋았던 문장들을 캘리그라피로 다시 읽는 감성이란....미니북으로  들고 다니며 읽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적절한 여백, 사진, 캘리그라피.

 

 

 

 

 

 

 

 


글의 중간, 노희경 작가의 친필로 쓰여진 글은  인쇄되어진 글과 또 다른 설레임으로 다가 온다.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줄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이 책의 저자 인세외 출판사 수익의 일부는 기아. 질병. 문맹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JTS에 기부 된다고 한다.



책은 읽는 동안도 좋아야겠지만 읽고 나서도 얼마나 손이 가는지가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읽고 책장 깊숙이 들어가는 책,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빼놓는 책, 그리고 가까운 곳에 두고 종종 문장을 훑어보는 책이 있는데 노희경 명작 시리즈 미니북 세트는 가까이 두고 읽을 책으로 책장 한켠에 놓아둘 것 같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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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 생의 답을 찾아가는 117가지 메시지
시미즈 다이키 지음,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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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격려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힘을 좀 빼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도 된다고 다독이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일본 작가 시미즈 다이키의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사를 넘나들 정도로 건강 악화와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의 카운슬링하며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메시지를 꾸준히 집필하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과거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또는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이렇게 해야만 한다 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들로 이루어진 자기 합리화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가면과 하나가 되어버린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 가면을 벗어던질 수 있다.  가면을 쓰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p46

사람은 심각할 때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이 부족함 때문에 무언가를 바라게 되고 현재 자신의 상황과 반대의 것을 끌어당기게 되어, 자신에게 없는 것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문제를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 점차 자신에게 필요한 좋은 일들이 자연스레 끌어당겨져 눈앞에 오게 된다.  그러니 필사적으로 바라기보다 마음에 여유를 찾는 게 먼저다. /p87


왜 힘든 걸까?  인간관계, 일, 사랑 등 살아가며 겪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누구보다 잘 살아내고 싶지만, 때론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에 스트레스도 받고 이 시기가 과연 지나가기나 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해지기도 한다.  살아가는데 정답이 있을까?  '다시는' 이란 단어를 꽤 많이 자주 사용하고 떠올렸던 때가 있었다.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었고, 내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수습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주변 사람들이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고, 나도 그 시간들을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꼭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보임이 필요했을까?  어쩌면 자기만족보단 외부에 '난 이만큼 행복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피로해지는 사회인 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만족을 얻을 수 없고 안도할 수 없다고 믿고 있지만, 만족과 안도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상태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안도하기 위해 일부러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잠시 안도하면서 또다시 안도하기 위한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지금 상태 그대로가 행복의 진짜 정체이다.  /p173

이 책의 글들은 '튜브를 필요로 하는 사람(무언가를 얻고 싶은 사람)'을 위한 메시지와 '튜브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무언가를 내려놓으려는 사람)'을 위한 메시지의 두 시점으로 기술했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찾아가며 읽어주신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습니다. /p10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모두에게 처음이고 지나가는 시간이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기 위해 조금은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 어쩌면 읽으며 조금씩 편안해지는 마음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고 다독이는 시미즈 다이키의 117가지 메시지는 살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일도 잊지 말라고 '지금 이 순간을 살라' 고 이야기하고 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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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백두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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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현실을 부정(?) 하고 싶어 하는 글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십 대, 삼십 대를 지나 사십 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어른인 걸까?  이 정도는 해야지? 이 정도는 하고 살아야지? 남들이 하는 만큼 맞춰 살아야만 어른인 걸까?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한 가정을 책임져야만 어른인 걸까?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싶은 건 어른이 아닌 걸까?  어른이 되어 사회에서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은 너무도 많다.  때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다.

웬만한 일에는 끄떡없이 잘 버티고 비바람 정도는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다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에 여전히 휘둘리기도 한다.

어른이라고 천하무적은 아니다.  / p022 여전히

어쩌면 꿈을 이루는 것보다 꿈을 꾸는 동안이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선은 오늘의 삶을 버티고 봐야 하니까.  /p043


고등학생이었을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시간이 간절했던 적이 있었다.  빨리 어른이 되면 나를 구속하는 사람도 없을 테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성년이 되었던 스무 살, 그날은 정말 행복했던 것도 같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살았다.   나이는 먹어가고 세월에 순응하며...   십 대에서 이십 대 사이엔 어른이 되면.... 뭔가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없던 책임감도 생기고 내가 가질 수 있고 막연하게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으며 때론 잔인하기도 했다.  어쩌면 어른의 삶은 하루하루를 잘 버티어 내는 과정이 아닐까? 삶의 단계를 무사히 살아내는 과정의 연속이 아닐까?



어른들은 삶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면 내 감정을 충분히 숨기고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곤 한다.

가끔은 순식간에 감정을 바꿔 다중인격 소유자처럼 보일 때도 있다.  /p078  내 안의 또 다른 나

'인생 다 살았는데 뭘.'

어느 정도 살았다고 느껴야 이렇게 무덤덤해질 수 있을까?  살아온 날 보다 남은 날이 더 짧게 느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난대도 덜 예민하고 더 너그러워질 수 있는 걸까?  웬만한 일은 그저 그러려니 넘기게 되는 걸까?  자연스레 담담해지는 걸까?

'담담'이란 말.

인생을 다 살아 미련도 집착도 없이 그 무엇에도 동요하지 않는 어른의 단어처럼 느껴진다. /p209  담담


엄마와 언니의 삶을 보며 그 사이에서 더 '서툰 어른'의 삶을 더 많이 생각했을 백두리 작가의 글은 완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삶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도 좋지 않겠는가,라는 응원의 글이었다.


"어느새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전 여전한데요." /Epilogue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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