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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에코 플랜테리어 북
정재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평점 :

도심에선 크게 느낄 수없었던 자연을 서울에서 좀 떨어진 외곽으로 이사 오고, 주변의 환경이 논 밭이 많아지고, 때론 축사의 냄새도 꽤 많이 나는 준 시골 지역에 살고 있다 보니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마음껏 걸어 다니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과 매우 나쁨을 오가고 있어서 온몸으로 봄을 만끽할 수도 없이 여름을 맞이했다. 해마다 더 추워지고, 더 더위 지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체내에 흡수되면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조용히 쌓이게 되어 건강을 해치는'유해물질', '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 반려식물 200그루와 함께하며 이러한 환경으로부터 안온한 실내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정재경(모던 마더) 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제가 식물을 키우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서죠. 같은 식물이라도 꽃이 아름다운 관상용 식물은 실내에 들이지 않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관리가 쉬워 손이 자주 가지 않는 식물들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잡고, 향을 즐기고 싶을 땐 라벤더나 로즈메리, 유칼립투스 같은 허브를 데려왔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 나뭇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는 잠든 감성을 깨우고, 공기 중에 흩어지는 라벤더 향은 구겨진 마음을 풀 먹이듯 빳빳하게 펴 줍니다. ....(중략)....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식물 키우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식물의 초록색은 보기만 해도 알파파를 증가시켜 뇌를 활성화시켜요. 알파파는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파인데, 우리가 아는 ‘엠씨스퀘어’가 그런 역할을 하는 기계지요. 뿐만 아니라, 식물이 만드는 음이온은 혈액 정화, 통증 완화, 세포 부활, 저항력 증진, 자율신경의 조정 능력 향상에 도움이 돼요./p23~24
미세먼지 가득한 날 뛰어놀다 들어온 아들이 코피를 쏟는 걸 보고 들이기 시작한 식물들이 그녀의 주거공간 곳곳에서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사실 벌레를 진저리 나게 싫어하는지라 생활공간에 식물을 들여 키우면서 생기는 벌레들이 싫어 아예 키우지 않게 되었던 건데 저자가 꽤 오랫동안 직접 체험한 과정들을 꽤나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식물에 관심이 없던 나조차도 당장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키우기 쉽고 실내공기 정화를 위해 키우면 좋을 식물 몇 가지는 체크해 두기도 했다.
그런데 자신을 두고 '식물 킬러'라고 칭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물에만 꽂아 두어도 잘 자라는 식물인데 그래도 죽는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혹시 자신이 너무 무관심하거나 게으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해요. 그럴 리가 없거든요. 제가 지금 알려 드리는 식물 세 가지는 어떤 어둠의 손이라도 생명의 손으로 바꿔 줄, 절대 죽지 않는 애들이에요. 식물이 주는 건강한 행복을 함께 느끼고 싶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죽이기도 쉽지 않은 실내 식물 삼총사] 기억하세요. 스파티필룸, 스킨답서스, 홍콩야자는 절대 죽지 않습니다. /p67
죽이기도 쉽지 않은 실내식물 삼총사. 이름이 너무도 생소했지만 책에 실린 사진을 본다면 아! 이거!!!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런 식물들이 꽤 있었으니까. 사실 거창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부모님께서 화초에 관심이 많으시다 보니 매장에도 꽤 많은 화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가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직접 화원에 가서 몇 가지 식물들을 직접 골라 데려와 볼까 생각중이다.
살고 있는 집에 플랜테리어를 할 때는, 나와 우리 가족이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정답을 굳이 찾는다면, 자신이 화분을 즐겁게 관리할 수 있으면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겁니다. 단돈 만 원어치로 시작해 보는 겁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하면 절대 시작할 수 없어요. 자신이 초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일단 한 걸음 내딛는 것, 그게 중요해요. /p88
아이를 키우는 동생들이 매일 같이 핸드폰 어플로 확인하는 건 날씨도 아닌 미세먼지 농도. 사실, 미세먼지 그게 뭐?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매스컴으로 접하는 소식들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조카들을 보면 바로 미세먼지 나쁨과 매우 나쁜 날의 호흡기 변화가 눈에 띌 정도라 실내공기 정화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다. 무엇보다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은 점이 더 많으니 동생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할 예정이다. 그녀도 처음 시작은 몇 가지의 화분에서 시작했고 자신이 마음 가는 대로 조금씩 늘려가며 오늘날 200그루의 반려식물로 늘어났다고 한다. 화분의 배치나 인테리어와 화분의 조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에 들어와서 에코 플랜테리어의 노하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은 처음부터 거창하게 무엇인가를 권하지 않는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외에도 저자의 삶을 이야기했던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경험해 보니 식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식물 관리법을 알기는 해야 하는데, 필요한 만큼만 알면 되니 그리 어렵지 않아요. 식물학 박사 학위에 도전할 것은 아니니까요. /p40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