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소화 - 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류은경 지음 / 다산라이프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건강한 음식, 우리 몸이 원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은 당장 혀를 즐겁게 할지는 모르지만, 소화 기관을 편하게 하지는 않는다. 무분별한 육식은 덩치를 크게 만들고 힘을 주는 것 같지만, 소화 중에 독소를 내뿜어 장내 세균들의 균형을 심각하게 어지럽힌다. 그런데도 단지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음식들을 먹어야 할까? /p275

 

 

이 삼십 대만 해도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부모님이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사십 대가 되고 부모님 연세가 칠순이 다 되어가시다 보니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시면서 부쩍,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순 없을까?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면서 노인으로 태어나 아기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일단 부피가 작아서?  라고 생각했던 건 몸집도 커졌는데 나중에 사후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몸집이라도 아기처럼 작은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노년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병원은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 아니다.  병원은 단어 그대로 '병이 있는 집'이란 뜻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아니라, 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공간일 뿐이다.  그러므로 병원만 자주 가면 건강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중략).... 다시 말하지만, 약과 병원은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지 않는다.  스스로 식사 방법을 바꾸고 영양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질병의 원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p6~10
빌 클린턴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존 맥두걸 박사는 육식을 가리켜 '단백질 많은 식품이 아니라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렇다. 육식은 질병과 고통, 그 자체를 먹는 행위다. /p45

 

 

얼마 전 허리를 다치셔서 시술하고 오신 엄마가 병원에서 우유랑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했다고 잠깐이지만 부쩍 고기를 챙겨드셨던 적이 있다.  하지만 평소 채식, 생선을 좋아하시는 엄마가 고기를 억지로 매일 조금씩 먹는 건 좀 힘드셨는지 금세 식단을 바꾸셨다.  <완전 소화>에는 이렇게 육식에 관한 이야기가 꽤 자주 등장한다.  꼭 육식을 해야 하는가, 동물들을 살찌우기 위해 좁은 곳에 가두고 억지로 사료를 먹여 잔인하게 살해한걸... 죽은 동물의 사체를 꼭 먹어야만 단백질을 섭취하는 걸까?  저자 류은경 대표는 과일과 야채로도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들이 꽤 있고 그러한 사례를 들어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식 위주의 자연식 밥상을 꼭꼭 씹어서 침으로 완전히 소화시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오전에 과일식을 하고 점심과 저녁에 현미 채식을 꼭꼭 씹어 먹게 하고, 힐리언스 선마을을 운영하는 이시형 박사도 인공 첨가물과 강한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식 밥상을 30분 동안 식사하게 한다. 오랫동안 꼭꼭 씹어 먹기는 완전 소화의 첫 번째 단추다.

건강을 위해서 식전 과일 하나를 먹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과일, 채소에도 고기를 섭취해야 먹을 수 있는 단백질 등이 충분히 있으며 식전 30분 전에 먹는 과일은 그 어떤 영양제보다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부쩍 피로함을 느끼던 요즘이었는데 들쑥날쑥 생각날 때만 먹는 영양제들은 크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과일이라도 상관없다.  입에 맞는 과일로 식전 1개씩 챙겨 먹어보자.  또는 과일만으로 며칠간 먹어도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읽다가 밑줄 그어가며 읽기 시작했고 어느새 엄마랑 토론을 하고 있었던 <완전소화> 건강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법을 찾아서 시도해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는데 과자,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과일을 먹는거라면 온 가족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건강법이 아닐까?  류쌤이 추천하는 건강식단도 있으니 가볍게 식전 30분 과일 1개부터 챙겨먹어보자.  (우리 가족은 오늘 아침부터 시작했다!)

식전 과일 불로장생. 식전에 먹는 과일이 건강한 노후를 보장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부로 설레는 마음
이정현 지음, 살구 그림 / 시드앤피드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계절 에세이를 즐기지만, 계절 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선택해서 읽는 책들도 계절에 맞춰 출간되는 기분이 들어 신간을 기꺼운 마음으로 읽는 편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일 경우 대부분 제목이나 책표지를 보고 반하게 되어 들여다보고 읽고 싶어져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함부로 설레는 마음> 은 이정현 작가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책표지의 그림도 살구님의 일러스트로 감성이 뿜뿜 넘치는 책이라 생각됐는데 이름만 보고 여자 작가의 글인 줄 알았는데 남자 작가!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어떤 계절이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금'이라는 것만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계절이 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의 지금이어서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p011

산다는 건 때로는 아무렇게나 쓰인 잡문같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래서 좋은 걸지도 모른다.  흘러가는 대로 쓰이는 글처럼, 머리가 쓰는 건지 손이 쓰는 건지도 모르는 그런 글처럼, 꾸밈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거니까.....(중략).... 산다는 건 그렇게 쓰인 잡문이어서 아름다운 걸지도 모르겠다.  /p048

빨라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걸까.  여유가 있는 사람이 빠를 수 있는 걸까.  둘 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허겁지겁 살아가는 우리도 나중의 여유를 위해서 이러는 걸까.  나중이라는 단어가 얄궂다.  삶에 나중이라는 계절이 있을까.  /p059

계절에 설레다 / 추억에 설레다 / 사랑에 설레다 / 사람에 설레다 이렇게 구성된 글은 살아가며 깊이 있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글은, 스쳐가는 우리의 삶을 타인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설레임, 애틋함, 무심코, 함부로 이러한 단어들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조화를 이뤘을 때의 파급력은 단어 하나, 이상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이정현 작가의 글을 읽으며 때론 지나간 사랑이, 시간이 애틋했고 현재의 시간을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다.  타인을 사랑할 수 없는 이유가 '나'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곤 있었지만 막상 최근 읽은 책들을 통해 다시 확인하다 보니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 나의 상태가 어떤지 인지했으니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라며 자기 위안을 하기도 했던 글이었다.



아홉은 어떤 의미일까.  실은 그 다음에 오는 숫자나 크게 다름이 없는데도 자릿수를 꽉 채우지 않고 머무른다.  "이렇게 좋은 구성이 십만 구천구백 원"!" 어렸을 적 친구들과 티브이에 나오던 홈쇼핑 광고를 따라 하며 장난을 치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홉, 뻔뻔한 숫자 같지만 또 그걸 보는 사람은 속내를 알면서도 굳이 따져 묻지 않는 숫자.  익숙해져 밉지 않은 숫자.

사람이 가지고 살아가는 마음도 꼭 그렇다.  자주 아홉에 머물러 있곤 한다.  가득 찬 마음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하며 지나가기도 한다.  채우고 싶지만, 그랬던 적도 있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 마음이랄까.

누구나 아홉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나만 비워두고서,

하나를 채우지 못해서.

누군가 그 하나만 채워주기를 바라면서.

가끔은 누군가의 하나가 되기도 하면서. 그렇게들 살아간다.  /p175~176

 설렌다.  그러다가 애틋해진다.  짧게 보는 것일수록 애틋하다.  첫눈이 설레는 건 눈에서 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계절의 기억 때문일까.  언젠가 봤던 클리셰투성이의 연속극 때문일까.  오늘 같은 날은 손을 잡고 있고 싶다.  녹아내리는 눈보다 중요한 사실은 첫눈이 없는 해는 없다는 거라고, 그러니 애틋한 것에도 이렇게 함부로 설렐 수가 있다고. 

(중략)

나는 자주 너에게 함부로 설렌다.  분명 우리가 애틋해지는 날도 진부한 클리셰처럼 찾아오겠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소복하게 쌓이고 싶다.  나는 당신에게 첫눈이 될 테니.  당신은 함부로 설레어도 괜찮다.  /p208~209


소설, 고전, 인문 분야보다 에세이를 선호하는 이유는 타인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글은 있어도 같은 글은 하나도 없듯이 그들이 이야기하는 삶이 자신의 경험과 시간을 토대로 쓰인 글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하나의 인생이 아닐까?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고, 그만큼의 경험을 쌓으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이렇게 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기도 하면서 오늘도 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글을 쓰고 있을 이정현 작가의 다음 글이 기대된다. 



산책길에 꽃을 닮은 마음씨를 만나듯, 나의 글과 생각도 지나가는 누군가의 삶을 무심코 행복하게 만들기를

잠깐이라도 미소가 번지게 하기를.  /p28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 여성범죄 전담 형사가 들려주는
이회림 지음 / 청림Life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날이 갈수록 이유 없는 범죄가 늘고, 조심해야지 하지만 언제 어디서 피해를 입을지 알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자 사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그 피해는 더 심해지고 있는듯하기도 하다.   여자라서 두려운 일상의 모든 순간,  너무도 많다.  밤길, 지하철, 택시, 공중화장실, 주차장등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혼자라는 이유로 타깃이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이 칼로 찔러버리겠다." 

이렇듯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극도의 위협을 감지할 때 나타나는, 몸과 정신이 얼어붙어 꼼짝도 못하는 부동의 상태', 즉 '얼어붙기'는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어기제 중 하나인 것입니다....(중략)....인생의 많은 길목 중에서 위험을 만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위험이 닥쳐올지 모릅니다.  바로 그러한 위험에 직면했을 때 눈앞의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합니다.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 그 위험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입니다.  /p58~61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대체로 얼굴 생김새만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수준입니다.  저 또한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겉으로 좋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동기까지 좋은 법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잘 돕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 그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지 살펴봐야 그 속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있을 때의 얼굴이 혼자 있을 때의 행동과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p78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동네 할아버지로부터 당했던 성추행의 기억이 내게도 있다.  옛날엔 온 동네 사람들이 서로 집안의 밥그릇 개수까지 알고 지내던 시대라,  집안 어른들과도 친하고 온 가족이 다 아는 집이어서, 예뻐해 주시나 보다 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고 약한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어른들에게 뭐라 말하기도 이상해서 언제부턴가 그 집엔 심부름도 가지 않았고 피해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학창시절엔 버스에서 이상한 아저씨들이 엉덩이를 만지기도 하고 비비적대기도 했는데, 그게 무서워서 바짝 얼어 도망치듯 내리거나 그냥 울어버리기도 했던 기억도... 이렇게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허락은 기억은 없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켜야 한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살인, 강도, 성폭행. 추행,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마약 복용 등의 중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택시 운전 자격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매년 택시기사들의 범죄 경력 조회를 경찰에 의뢰해 자격에 미달하는 기사들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p165


여성 범죄 전담 형사인 저자 이회림은 본인도 한 사람의 생존자로서, 그리고 살아오며 위험했던 순간을 지나오고 형사 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러한 범죄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상황별 대응법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기초 호신술, 호신술의 잔기술등 위기의 상황에서 알아두면 좋을 호신술들을 알려주고 있다.  범죄를 예방해서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피해를 당했다면 피해자 간 아닌 '생존자'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음의 균형을 잡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제목이 과하다고 생각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범죄자는 사악한 모험가다.  범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악한 모험을 한다.  범죄자는 자신이 설계한 사악한 모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는 족속들이다. /p85  나쁜 짓에 있어서 누구보다 몰입하는 사람들, 이런 범죄자들과 1대 1로 마주했을 때, 정말!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강조한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보다 더 많은 경우의 범죄들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빈번하고 많이 일어나는 사건들을 예시로 이야기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쯤, '나'의 안전을 위해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이다.



가부장적인 문화에 익숙해진 대다수의 남성들은 이러한 미투 운동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여성들이 느껴왔던 불편함에 비하면 남성들은 이제 막 불편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을 서로 나누고 그 원인을 찾아 고치고 바꿔가자는 것이 미투 운동의 목적입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와 각계각층에서 함께 용기를 내어 시작한 미투 운동 덕분에 대한민국은 마치 최면에서 막 깨어난 것만 같습니다.  각성한 사람이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미투 운동 이전의 사회로 퇴보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어도, 누구도 피해 사실을 맘 편히 언급할 수 없는 사회에서 용기를 내어준 분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metoo #withyou   /p292~29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복궁의 서쪽 마을이란 의미로 '서촌'이라 불리게 된 지역.  사실 경복궁 인근으로 한창 출퇴근을 했던 6개월 정도가 있었다.  예스러운 돌담길을 따라 걸어 출퇴근하던 그 길이 참으로 좋았다.  조금만 걸어나가면 빌딩 숲이 가득한 도시인데 길을 건너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옛날 풍경이 조금 남아있는 돌담길과 마을을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던 그 시절, 일이 고되서 몸은 힘들었지만 조용한 동네를 걸으며 예전에도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 마을의 옛이야기가 가끔은 궁금했는데 <서촌을 걷는다> 라는 책에서 그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서울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경복궁 서쪽마을(서촌)은, '북촌'이라 불리는 경복궁 동쪽 마을에 이어 도심 관광지로 개발되며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세상은 '본 만큼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또한 특정 대상을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애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나는 서촌 구석구석을 걸으며 지난날의 흔적을 살피고 그것들을 좀 더 깊이 느끼고 싶었다.   /머릿말


느리게 걸어보자 서촌(광화문 일대) /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 서촌 (사직동, 체부동, 통의동 일대) / 수많은 예술가들의 둥지 서촌 (누하동, 통인동 일대) / 도심의 살아있는 박물관 서촌 (옥인동 일대) / 우리가 몰랐던 서촌 (효자동, 궁정동, 신교동, 청운동 일대)

동네 이름만으로도 아는 동네가 꽤 된다.  그런데 이 지역에 관련된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길을 걸으며 안내를 받는 것처럼 청계천 물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길에서 동네로, 동네에서 골목으로, 사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이야기를 하나둘 읽어가다 보면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이 오마주 되기도 한다.



TV사극을 보노라면 '종묘사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바로 그 종묘사직의 한 축인 사직단이 종교교회 네거리의 서쪽 길 끝에 있다.  '종묘'는 역대 국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곳으로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한편 '사직단'은 국가에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결국 종묘와 사직은 나라와 왕실의 상징인 셈이다.  /p61


청계천, 광화문, 교보단지, 세종문화회관등을 돌아 금천교, 보안여관, 김가진 가문, 이상과 구본웅의 이야기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역과 역사속 인물의 이야기들은 일제침략과 전쟁으로 얼룩진 과거사와 오늘날에 이르른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 하기도 했다.  단순히 더 이상 개발 될 곳이 없어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사적으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서촌은 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고 우리 선조들의 삶이 녹아나는 곳이다.



김좌진의 권고로 무장투쟁을 위해 만주로 가려 했던 김가진은 1922년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건 물론이고, 육신마저 이국땅에 의탁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해방이 되자 김의한 내외는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하지만 또 다른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의한은 북을 선택했다.  전쟁도 분단도 잠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70여 년이 지나고 말았다. 

동농 김가진은 평양 재북인사묘에, 며느리 정정화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상하이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함께 싸웠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산가족인 셈이다. /p93

1926년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이때 구본웅은 자신이 선물로 받은 사생상(화구를 담는 상자)을 이상에게 주었다.  가난했던 이상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필명에 '상자'를 의미하는 '상'(箱)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앞글자는 흔한 성씨를 사용하되, 사생상이 나무로 만들어졌으니 '나무 목'(木)이 들어간 성씨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나무 목'이 들어간 성씨 중 다양성과 함축성을 지닌 이씨와 상을 합친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이 탄생되었다. /p98~99

노천명은 대표작 「사슴」때문에 시적 낭만을 지닌 순수한 소녀처럼 연상되지만, 오만할 정도의 도도함과 결벽증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한 성품 때문에 동료들과 충돌이 잦았으며,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아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그녀는 자신의 성격을 "대처럼 꺾어는 질망정 구리처럼 휘어지거나 구부러지기는 어려운 성격"이었다고 시 「자화상」에서 고백했다.  하지만 그런 도도함조차 절대권력 앞에서는 한낱 갈대에 불과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총독부의 권력에 굴복했고, 6.25 때는 인민군과 유엔군으로 교차되는 무력에 굴종했다.  따라서 그녀에게 도도함이란 기회주의와 동의어에 지나지 않았다.  /p107


역사는 정말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암기하는 과목이라 재미없었는데 이렇게 현재와 닿아있는 과거의 서촌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야기하는 책을 읽다 보니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서촌을 걸으며 과거 역사와 현재를 다시 이야기해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교과서의 역사가 아닌 우리가 생활하며 접하는 현실적인 역사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남산골 한옥마을은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민족의 전통가옥을 보고 체험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 옮겨지거나 새롭게 지어진 한옥 다섯 채 가운데 세 채가 대표적인 친일파의 가옥이다.  무릇 인간이란 현상적으로 보이는 건축물만이 아니라 그곳에 거주했던 이들의 삶까지 느끼고 상상하게 마련이다.  한옥마을을 기획한 이는 관광객들에게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려 한 것일까.  집과 주인은 결코 분리될 수 없지 않을까.  /p162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개의 통장 (합본호)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테크, 투자 이런 쪽으로 조금 일찍 관심을 가졌던 지인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이미 삼십 대 후반에 자신의 집을 마련했으며 기존에 해왔던 재테크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학비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이십 대 초반 이들이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고 주택 분양을 알아보고 있을 때도 '그런 목돈이 어디 있다고?'라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들은 먼 미래를 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용할 것인지 직접 쪼개고 은행과 제2금융권에 발품을 팔고 가끔은 경매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그 당시 그들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고 있었지만 이십여 년이 흐른 지금, 그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들은 과 나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들어오는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일'이다.  '4개의 통장'은 그래서 탄생한 돈 관리 시스템이다. /p7~8

당신은 이번 달 급여 중 얼마를 소득세로 뗐고, 국민연금이나 건강 보험료는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이번 달에는 얼마를 소비했는지, 지난 달 보다 소비가 늘었다면 왜 늘었는지, 줄었다면 왜 줄었는지 파악하고 있는가?

지출하는데 돈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저축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매월 일정한 금액의 돈으로 살아가는 습관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좀 더 저축할 수 있다.  /p22~23 


재테크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재출간 되는 책은 얼마나 있을까?  고경호 저자의 <4개의 통장>은 10년 만에 시대에 맞춰 내용을 보강해 재 출간된 재테크, 투자 분야의 책이다.  (사실 10년 전 출간 당시 구입했지만 읽지 않고 누군가에게 주고 없어진 책이었다.)  태어나면서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어서도 그 이후의 절차 때문에 돈은 필요하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어들고 고령화로 노인인구는 점점 늘고 있으며 정부에선 이 노인들을 다 책임질 수 없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약간의 노후라도 준비해야 한다.


지출한도를 정하고, 그 이상을 쓰지 않는다.  / 투자 목적은 분명히 정하고 투자해라. / 돈이 되는 지식이나 기술을 쌓는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 누구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돈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투자는 돈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어 돈이 어디로 새는지 알 수가 없고 돈도 모이지 않게 된다.  저자는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돈 관리 상태를 점검하라고 한다.  수입 중 얼마의 돈을 저축했는지, 순자산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해서 돈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읽었지만 실천은 글쎄(?) 부자 되는 돈 관리 습관, 돈 관리 정석, 실전투자관리,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 계획까지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거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