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법 - 소심한 외톨이는 어떻게 서울대 의대 수석 합격생이 되었을까?
송용섭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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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들이 거의 학부형인지라, 가끔 만나거나 연락을 할 때면 조카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어떤 학습지가 필요한 건지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 내 아이는 아니지만 조카바보인지라... 이왕이면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하는 이모의 설레발이 너무도 심하게 작용하는 중이라, 가끔 조카가 피해 다닐 정도다.  둘째 동생도, 막내동생도 아이들이 굳이 공부를 하지 않겠다면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키워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지라 게임이나 노는 걸 심하게 하는 정도만 아니면 어느 정도는 풀어서 키우고 있는데, 가끔 친구들이 다들 학원에 가서 놀 친구가 없다고 혼자 게임을 하고 있거나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그게 괜히 속상하더라. 



공부는 의무감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공부동기라는 감정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략).... 사람들은 입을 모아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대개는 더 적게 공부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하지만 혼자 공부의 절대량을 채울 생각도 없이 효율이나 요령만 따지면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기 쉽다.  그러니 공부 양을 줄여 보겠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우길 바란다.  원칙은 일단 혼자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어떤 공부법보다 혼자 많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머리말

마침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했을 때, 약 1년 동안 쌓인 수험서들의 높이는 아쉽게도 내 어깨 정도였다.  하지만 학원에서 받은 프린트물까지 합하면 내 키만큼 되었으니, 이 정도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 생각했다.  누차 강조하지만, 처음부터 공부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는 없다.  반드시 먼저 어느 정도 이상 공부를 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공부의 절대량을 채워야 한다'라고 표현한다.  /p059


학창시절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다면... 이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칠순이 다 되어가시는 아빠도, 엄마도 가끔 본인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시기에 악착같이 공부를 좀 했더라면... 하는 이야기를 가끔 하신다.  왜?  공부는 학창시절이 한창 지난 이후에도 '후회'를 남길까?  그건 그 시기를 지나 돌아보니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아서 이지 않을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지금까지 만난 학교 선생님들, 현재의 교육제도, 까다로운 시험 문제 등등을 탓하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이 정말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는지 먼저 생각해 보자.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당신의 인생에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성적이 오를리도 만무하다.  공부의 절대량을 채우는 것, 그것이 바로 공부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양심이다.  공부 잘하기를 원하는가.  공부 양심을 가진 사람이 되자.   /p062


체격도 왜소하고 소심했으며 어느 것 하나 내세울게 없었던 아이는 "용섭이는 수학 응용력이 좋은데!"라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고교 평균 전교 1등', '수능 전 영역 1등급', '5개 영역 종합 1등급'이라는 놀라운 공부 성과를 이루며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수석으로 합격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 공부했길래!!!'  고액과외 같은 건 하지 않았고 교과서만 봤어요, 혼자 공부했어요. 등이 대부분의 대답이다.  혼자!! 가능한가?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고 학교에선 자습을 한다고 한다.  심지어 학교에서 배울게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사교육 시장이 얼마나 팽배해져 있는지 보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불안하다.  다른 아이들도 다니는데, 우리 아이도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누가 알려줘서가 아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시도하고 노력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다.   공부 절대량의 법칙,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당연한걸 노력해보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경우가 더 많지 않던가?  평생 공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관심분야를 찾아 개척하며 살아야겠다. 



공부, 후회로부터의 자유를 주다.

그런데 공부가 내게 준 것은 '놀 수 있는 자유'뿐이 아니다.  공부는 또 다른 자유도 주었다.  그것은 바로 '후회로부터의 자유'다.  예전에 한 방송사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1위를 차지한 대답은 바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이었다.  무려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중략)....여러분이 공부 말고 다른 방법을 통해 '후회로부터의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길도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장담하건데, 여러분이 공부 말고 다른 방법을 알고 있다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고민은 접어두고 공부에 온 신경을 집중하라.  후회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여러분의 인생은 더욱 자유로워지리라고 내가 약속한다.  /p089~091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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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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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 드라마만 78편여에 이른다고 한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드라마틱한 조선의 역사.  오늘날 생생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읽을 수 있었던 건, 임금이 앞의 임금 때 있었던 일들을 날짜별로 기록한 편년체 역사서라고 한다.  하지만 그 양이 워낙 방대한 조선왕조실록은 그동안 다이제스트 역사서로만 읽을 수 있었는데, 무려 10년간의 구상과 자료조사, 그리고 5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역사서라고 한다.  역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날짜별로 기록한 편년체 역사서인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현장의 생동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한다.  절대 군주조차 감추고 싶어 했던 말까지 그대로 기록된 이 책의 정신이기도 하다.  이 책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조선왕조실록》 의 막을 여는 1. 태조 이성계는 아버지를 따라 고려에 귀순하기 전까지, 원나라 사람으로 동북 면에서 여진족과 함께 생활하는 '변방 촌뜨기'에 불과했다.  그런 이성계가 어떻게 500년을 이어가는 왕조를 세우고, 나아가 중원의 황제가 되는 '당당한 나라'를 꿈꿨는지에 대한 대서사시로 시작된다.


2. 태종 이 두 차례 왕자의 난을 통해 권력을 쥐고 인척과 공신을 가차 없이 청산하는 냉철한 모습부터, 안으로는 법치를 바로 세우고 밖으로는 대마도를 정벌해 마침내 백성들의 칭송을 받으며 눈을 감기까지의 여정을 그려지는데, 조선의 골격을 단단하게 세운 시기이기도 하다.



선조의 혜안에서 얻는 산지식

조선왕조 518년 동안 27명의 임금이 있었다.  한 임금이 평균 19년 정도 왕위에 있었지만 성공적인 정치가였다고 평가받는 군주는 많지 않다고 한다.  시대를 잘 타고나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었던 왕도 어수선한 시대에 힘겹게 자리를 지키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왕도 과거의 시간들을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과 대입해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역사는 가장 탁월한 미래학이다.

미래의 길이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목적은 미래의 길을 찾고자 함이다.  역사가 과거학이 아니라 미래학인 까닭이 여기에 있고,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도 여기에 있다.  /p010 



책의 마지막 나가는 말엔 해당 왕조에 대한 간략한 정리와 연표가 정리되어 있어 시대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도 쉽다.  역사를 생각하면 왠지 외워야 하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것처럼 넘기다 보니 '역사는 외워야 한다.' 는 부담감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 10권 세트로 출간될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500년의 시간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야기책처럼 쉽게 읽히는 문장은 아니지만 실제 기록에 의거한 기록과 저자의 구상과 집필로 미래를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할 과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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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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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오를 버릴 수도, 그대로 지닌 채 살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실행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가?

아니....

'그들'은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해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테니까.

그걸 생각하면 나의 증오는 불꽃처럼 타오른다.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이 한 줄이다.  그리고 이거면 충분하다.


글의 시작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여성 추리소설 작가가 끌고 가는 이 이야기는 1987년 출간된 이 소설은 정통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다.  어느 날 애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시체로 발견되고 주인공은 친구이기도 한 출판사 편집 담당자와 함께 사건을 알아보며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들보다 한 발 앞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죽은 이들의 연결고리를 추정하게 만든다. 



"추리소설의 매력은 뭐지?"

....(중략)....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항상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분일 뿐이야.  그런 점에서 소설은 완성된 구조를 지니고 있잖아.  소설은 하나의 구조물이지.  그리고 추리소설은 그 구조물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분야 아니야? /p16~17


애인의 죽음이 1년 전, 그가 떠났던 요트 여행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지만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이 사건은 그녀들을 1년이 지나 그 당시 멤버들과 약간 추가된 인원의 사람들과 함께 여정에 오르게 된다.  글을 읽으며 함께 요트 여행을 갔던 인물들을 하나씩 의심해보고 알리바이가 풀리기도 하고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과연 누가 범인이고 그런 일을 저질러야만 했는지 추리해 가는 과정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게다가 니자토 미유키가 죽었다.  그녀는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었다.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잘 정리하려고 해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 형태가 갖춰지지 않았다.  그것은, 이 일련의 사건들이 틀림없이 지난해 해난 사고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다케모토 유키히로의 죽음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아닐까?  마사히코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수영이 특기였던 형이 죽었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p121~122


'가치관'의 충돌에서 빚어진 비극은 어떠한 모두가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선'의 가치가 옳은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만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살아있다 한들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테고 살해당한 사람도, 복수를 하는 사람도, 그 과정을 지켜보던 사람도 그 순간은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단순히 지켜보는 입장이 아닌 누가 범인이고,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 추측하며 추리 대결을 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은 건 참으로 오랫만!!! 다작을 하는 작가로도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도 팬층이 꽤 두터운 편이고 개인적으로도 팬이기도 하다. 연일 되는 더위로 지치는 요즘 "내가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보며 읽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꽤 오랜만에 두뇌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덧, 글 시작전 인물소개 오타

다케모토 아사히코 -> 다케모토 마사히코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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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중력 - 누군가 손을 잡아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이은재 지음 / 베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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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로 첫 방송 시작한 이후 라디오와 TV를 넘나들며 다수의 프로그램을 집필한 이은재 작가.  라디오 방송작가의 글에 더 빠져들고 공감하게 되는 건 그들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애틋하고 다정하다고 생각되어서였다.  같은 일상도 방송작가님들의 감성은 따라갈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에세이 덕후인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 대부분이 여행작가, 방송작가님인 것도 아마 '감성'이라는 게 가장 많이 작용하는 작가님이 아닐까?  감성만이 아닌 일상을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닮고 싶었다.



살다 보면 문득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지?' 하는 의문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죽어라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건 하나도 없고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자괴감마저 들지요.

허나 인생의 묘미는 언제나 생각지도 않게 찾아오는 놀라운 반전에 있습니다.  세월이 어서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라던 흙먼지 날리던 그곳, 바그다드 카페가 새롭게 변화했듯이.

영원히 지속되는 고통이란 없습니다.

지금의 어려움, 지금의 혼돈, 지금의 지긋지긋함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묵묵히, 꾸준히, 어떻게든 살다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선물처럼 인생의 봄날은 또 찾아옵니다.

당신 삶에도 /p18~19  #바그다드카페에서만난봄날

"마흔이 넘고 보니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김영하 작가가 한 말입니다.

젊었을 때는 그 관계가 영원할 것 같아서 변덕스럽고 복잡한 친구의 취향도 맞춰주며 살았는데 지나고 생각하니 차라리 그 시간에 혼자 책을 읽거나 거리를 거닐며 자신의 취향에 집중하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는 고백이었는데요.

그 심경의 배경에는 그래봤자 멀어질 친구는 멀어지고 결국 마지막엔 몇 안되는 친구만 남더라는 상실감이 있더군요.

/p169~170  #관계의정리


혼자 있음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 외에 새벽시간 고요한 혼자 만의 시간을 애정 한다.  책을 읽는다기보다 뒤적거리는 시간이 더 많고, 어떤 책을 읽을지 책장 앞을 서성이다 있었는지도 몰랐던 책을 발견하기도 하는 여상한 시간들을 애정 한다.  이은재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지나간 시간들이 왜 그리 힘들었는지,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안일함에 무관심하게만 지내왔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다.  가끔 생각 나도 그립던 시간들 속에 '그때 그 시절' 인연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문득 생각나는 시간들이 있지만 선뜻 연락해보게 되지 않는 건 아마도 내 마음이 모자라기 때문이겠지?



상대에게 호기심이 생겼더라도 질문할 때는 혹시 상대방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한 번쯤은 고려해봐야 합니다.  상대가 대답하기 껄끄러워한다면 그건 옳은 질문이 아니지요.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취조하듯 던지는 질문 때문에 듣는 사람은 지은 죄도 없이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세상 누구에게 그런 권리가 있나요.  그건 이종의 언어폭력입니다.

/p212 #할말안할말만구분해도


글을 읽으며, 대문짝만 하게 인쇄해서 붙여놓고 싶은 문장도 있었고 조용히 몇 번이고 소리 내어 읽었던 문장도 있었다.  책 읽기를 그렇게 하면 책을 써도 한 두 권은 쓰겠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강력하게 이야기한다.  글을 쓰는 건 재능이 있어야 하는 건데 난 '읽는' 재능만 있다고... 글을 쓰는 건 나의 능력이 아니니 세상 좋은 책들을 열심히 읽기만 하겠다고.... 정말 오랜만에 보석 같은 문장과 책을 발견해서 무더운 여름 나른하게 행복했다.



인생의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결정한다고 하지요?  월화수목금 누가 쫓아올까 죽을힘 다해 열심히 일했으니 주말만큼은 온전히 당신에게 헌납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세상에 당신을 진심으로 아껴줄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요.  치열했던 생존경쟁의 기억은 잠시 접어두고요.  /p234 #타인보다나를잘대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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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 - 줄 서는 가게에 숨겨진 서비스와 공간의 비밀
현성운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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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동생을 제외한 온 가족이 요식업에 종사중이다.  비슷한 업종을 하고 있다 보니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나 보완할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일산 남동생 매장, 둘째 동생 매장은 독립적으로 운영중이고, 김포 매장은 부모님과 동생이 함께 일하고 있다.  매장이 가까이 있다 보니 바쁠 땐 내가 투입되어 일하기도 한다.  장사를 하면서도 다른 매장을 다니며 먹어보지 않아서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됐었는데 『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를 읽으며 그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시 말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사장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직원들이 손님에게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잘 되는 가게의 수많은 사장들이 가게 운영의 제1원칙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꼽은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p19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신념이 있습니다.  '적어도 동네 구멍가게처럼 보이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가 몸소 보여줌으로써 가르치고 있습니다." /p41


 저자 현성운은 16년 경력의 외식 서비스 전문가이다.  TGI FRIDAYS, 본죽,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등 국내의 대표적인 외식 프랜차이즈에 몸담으며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장이 갖춰야 할 서비스 메뉴얼과 매장 운영 관리 매뉴얼, 직원 관리 메뉴얼 등을 제작하고 실행했다고 한다.   별것 없어 보이는데 장사가 잘 되는 '대박집'들이 있다.  그냥 '맛있으니까' 장사가 잘 되는 집이라고?  하지만 분명 맛 이외에 충분한 성공 요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많은 음식점 사장들이 장사가 잘 안 풀릴 때면 '우리 가게 음식이 그렇게 맛이 없나?'라고만 고민을 한다.  물론 맛이 기본이다.  기본이 무너진 식당은 어떻게 해도 회생시키기가 어렵다.  하지만 맛 이외에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체계적이고 진심이 가득한 서비스'이다.  '맛은 30%, 나머지 70%가 장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라는 공식은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손님은 식당에 와서 음식의 맛만 느끼고 돌아가지 않는다.  매장의 분위기, 청결 상태, 직원의 서비스, 심지어는 매장에 흐르는 음악까지도 전부 기억에 담은 채 돌아간다.  손님이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먹는 장사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p60


직원을 몇 명 있어야 할지, 화장실 인테리어가 매출을 높인다고?,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메뉴 구성은?, 매장 인테리어, 좁은 매장에 효율적으로 손님을 받기 위한 배치 등등 매장 운영을 하다 보면 신경 써야 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알게 된다.  한 주가 시작됐나 싶은데 주말이고, 일주일이 지났나 싶은데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뀐다.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똑같은 일을 한다고 조금은 지루하고 지겨워하고 있었는데 가끔은 잘 되는 집들의 노하우를 직접 발품 팔아 찾아보고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바꿔보면 어떨까?  오랜 현장 경험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니만큼 장사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가게를 만드는 23가지 법칙.  『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동생들과 부모님도 같이 읽어볼 책이라 생각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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