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택한 남자 스토리콜렉터 6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한이 옮김 / 북로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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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브니는 총을 들었고, 버크셔를 쐈으며, 그리고 나서 그 자신도 쐈다.  그것이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었다.  분명하지 않은 것은, 왜 그가 그런 짓을 저질렀느냐였다.  /p15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괴물이라 불린 남자>이후 데이비드 발다치의 데커 시리즈 3편 <죽음을 선택한 남자>가 출간되었다.  '데커'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읽고 싶어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다 읽고 시리즈 2를 완독한 후 읽고 싶었지만 너무나 궁금하니까 바로 읽기 시작한 <죽음을 선택한 남자>에는 <괴물이라 불린 남자>의 주인공인 멜빈 마스가 등장한다.  


전 세계 FBI의 거점 후버 빌딩 앞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이 한 여자를 총으로 쏜 후 자신의 머리에도 총을 쏜다.  이 사건을 직접 목격한 에이머스 데커는 주요 목격자로 그가 몸담고 있는 팀에서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가해자와 피해자.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 가해자도 얼마 되지 않아 죽고 만다.



"그러니까, 아빠가 엄마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계획 중이라고 하셨어요.  그러고는, 오랫동안 자신이 누군가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어느 날 깨닫게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걸 너무 늦게 알게 될 때가 있다고요." /p231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군요."

"하지만 여기 사람들을 깊이 파고들다 보면, 뭔가가 팍하고 튀어나오길 분명 기대하고 있겠죠?"

"승산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면, 뭔가를 하긴 해야 하잖아요." 그녀가 말을 멈췄다.  /p335


피해자인 버크셔는 59세 미혼으로 페어팩스 카운티 가톨릭 학교 교사이며 도미니언 호스피스의 자원봉사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만달러 이상의 펜트하우스에 고가의 차를 보유하고 자산이 2천만 달러 이상인 걸 아는 사람도 없었으며 10년 그 이전의 과거는 조회가 되지 않는다.  가해자인 대브니는 FBI 도급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부와 성공적인 커리어, 행복한 가족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그가 왜?

버크셔를 죽이고 자살을 시도했을까?  이 사건은 뭘까?


데커의 파트너가 된 재미슨은 시즌2의 주인공인 멜빈 마스의 자산으로 건물을 하나 구입하고 세입자들을 관리하며 건물의 꼭대기에서 데커와 생활을 시작한다.  세입자들 중 눈에 띄는 부자가 있는데 사건에 연관이 있는 것처럼 엮이는듯하다가 뒤로 가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쏙 빠지고... 500페이지 가까이 이야기는 좀 진전이 되는가 싶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대브니와 버크셔를 조사할수록 분명해지는 사실은 뭔가 대단한 세력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   국가 주요기관과 긴밀한 일을 해왔던 대브니의 지난 시간들이 스파이로 활동했던 이력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과 버크셔 역시 스파이를 관리하던 책임자급이라는 진실에까지 다가간 그들은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들을 압박해오는 거대한 세력을 감지한다.   멜빈 마스가 운명의 여인(?)을 만나기도 했고 다음 시즌에선 데커와 재미슨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여운도 조금쯤 남겨준다. 



"이 사건에서는, 한 걸음 나아갔나 싶으면 두 걸음 물러서는 것 같네요." 

"이따금 모든 사건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데커가 말했다.  /p341

"계속 뒷걸음질만 치는 사건을 생각해본 적 있어요?" /p493


스케일이 커져서 나라간의 이해관계와 스파이등 점점 커지고, 과연 해결 될까 싶을 정도로 원점으로 돌아오고 돌아오는 사건도 해결하는 데커!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80여 페이지가 사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그가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이유? 열심히 읽어볼 일이다.  빠져들 것이다.  올여름 돌아온 에이머스 데커가 반갑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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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숨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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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보육원에 찾아왔던 영국 여자의 가정으로 입양된 임선경.  양어머니의 딸 제인이 죽으며 남긴 무용복과 발레슈즈를 신고 스텝을 밟으며 '제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그녀의 삶.  무용수로써 완벽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던 그녀의 가정은 언제 깨질지도 모를 유리 같은 아슬함을 담고 있다.



날마다 발에 피가 나도록 춤을 춰야 했다.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내가 사실은 임선경이라는 사실을 들키는 날이 올까 봐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 몸은 빠르게 자라났다.  마치 뜨거운 태양이 지지 않는 숨 막히는 그 나라의 나무들처럼.  더 이상 제인의 발레슈즈가 맞지 않게 되었을 때조차 나는 억지로 발을 욱여넣고 발에 피가 나도 이를 악물고 춤을 추었다. /p23

내 방으로 돌아와 문을 잠갔다.  모두가 암묵적으로 알고 있듯 여기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어린 레나조차 함부로 들어오지 못했다.  레나는 내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면 나를 보러 방문 앞을 서성이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완강하게 침묵했다.....(중략).... 레나는 더 이상 나의 곁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방문 앞을 서성거리는 레나의 그림자 같은 건 없었다. 

 /p30~31


진과 결혼하여 레나를 낳았지만 입주 가정부인 크리스티나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자신의 경력과 무용수로서의 삶에만 매달린다.  아이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매달려도 돌아봐주지 않았고 훌쩍 자라 16살이 된 레나는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는다.  엄마인 제인보다 크리스티나에게 더 강한 애착을 느끼고, 크리스티나의 야성적인 기질이 자신의 딸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 제인은 레나로부터 크리스티나를 떼어놓기로 굳게 마음먹는데, 레나는 자신에게 이야기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크리스티나를 간절하게 찾는다. 



"마담, 당신 같은 여자는 죽어도 모를 거야.  가슴속에 슬픔이 차오르도록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 마음에 대해서 말이야.  당신이란 여자는 늙어 죽는 날까지 깨닫지 못할 거야.  지금 당장 누군가를 끌어안지 못하고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이 깊은 슬픔을 말이야.  죽어도 좋을 만큼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없을 테니까." /p43

이제껏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이토록 이끌린 적은 없었다.  그들이 춤을 추고 있는 숲으로부터 아주 멀리까지 떨어져 나왔지만 나는 여전히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나는 언제나 나를 키워준 여자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만 했다.  제인으로 보이기 위해 나의 감정을 숨기고 나의 욕망을 감춰왔다.  아니,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뭔가를 원하게 될까 봐 앞만 보고 다녔다. 이제 내가 제인이 아니었던 시간은 기억조차 희미했다.  /p96~97

"나는 네가 왜 우릴 찾아왔는지 알아.  너는 늘 완벽에 가깝게 춤을 추고 있었지만 누군가 뜬 주물에 갇혀 있는 것만 같았지.  나는 이상하게도 너의 숨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어.  너는 숨을 쉬고 싶었을 거야.  너를 결박하고 있는 주물 같은 몸을 깨고 나와 너만의 춤을 추고 싶었을 거야." /p141


레나와 남편인 진과의 관계, 그리고 딸이지만 모성애라기보다 '자신의 것'이라는 소유 정도만 느껴지는 레나에 대한 제인의 감정은 그녀가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입양되어오며 '나'라는 주체는 어딘가에 잃어버린 양부모님의 딸이었던 '제인'의 껍데기로 살아가기 위해 악착같은 삶을 살다가 마리선생님과 맥스를 만나며 내면의 눈을 뜨게 되고 춤을 진정으로 느끼고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으로 인해 마리와 맥스를 파멸로 몰아가기도 했다.  제인, 맥스, 마리 이렇게 셋 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춤을 안무가인 텐에게 제의 받고 떠오른 그녀의 과거는 현재의 그녀를 혼란으로 몰고가며 절대 그 춤을 추어서 안된다고 울부짖는다.  그 시절의 자신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과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마음.  글로 읽으면서도 춤이 매력적이고 구체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문장들은 문장들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과 제인이 갈등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텐의 옆얼굴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어쩐지 그 순간 나는 그가 아주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런 느낌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 것 같았다.  텐의 이중적이고 딱딱해 보이는 얼굴은 나를 닮아 있었다.  약함을 감추기 위해 위장한 얼굴인 것이다.  어쩐지 목구멍으로 담즙 같은 쓸쓸함이 밀려나왔다.  몸이 휑하니 비어버린 기분이었다.  /p148

그의 눈은 멈춰 있었다.  더 이상 깜빡이지 않았고, 흥분하지 않았고 분노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았고 갈구하지도 않았다.  그저 멈춰버렸다.  나는 깨달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절규도 비명도 고통도 아니다.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다.  /p212


싱가포르의 한 가정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무용수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제인, 그녀의 딸 레나, 그리고 가정부인 크리스티나를 축으로 한 갈등을 그리고 있고 다른 한편 그녀가 떠올리고 싶지 않아 심연에 묻어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 안무가 텐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제인과 과거의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열려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뒷이야기들을 상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던 글이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꽤 얇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는 동안 글에 몰입도가 너무 뛰어나서 부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등장인물들은 꽤 되지만 주축이 되는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글의 전개도 꽤 스피디하게 느껴져서 마음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양부모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죽은딸의 대역인 '제인'으로 살면서 성장한 제인은, '춤'이 자신이지만 자신의 내면을 그로 다 표출할 수 없기도 했다.  제인이 가정도 자신의 아이도 뒤로하고 춤에 매달렸던건 춤으로 인해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마리와 맥스와의 만남으로 춤에 대한 그녀의 숨통이 트였다면,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그녀의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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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로 외교한다 - 대한민국을 소개할 때 필요한 영어 표현
정영은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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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을 소개할 때 필요한 영어 표현과 지적 대화를 위한 정보를 담았다.


방학이라 조카가 풀어지고 풀어져 니나노 판이었다.  이건 놀아도 놀아도 너무 노는 거 이니니? 했는데 8월 중순에 한문 시험을 접수해 놓은 상태가 아닌가, 보다보다 못해서 붙잡고 폭풍 잔소리를 했더랬다.  '이모가 네 나이 때 공부를 안 해본 게 아니다 그런데 넌 해도 해도 너무 놀더라 너무 한거 아니니?  네가 원서 접수하겠다고 해서 한 거였으니 보기 싫으면 공부도 하지 말고 시험 안 보러 가도 된다고, 방학이나 놀고 싶은 만큼 놀라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부끄러웠다.  공부는 평생 공부라고 뭔가를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한 적도 없으면서.... 아이에게 그렇게 모질게 잔소리를 했어야 했나?


사실 내겐 영어가 그랬다.  매번 공부하겠다고 구입한 참고서가 책장 한 칸을 넘겼고, 2~3년에 한 번씩 책장 정리를 하며 훑어보면 새책처럼 깨끗한 책이 무려 10년 전의 책인 경우도 꽤 잦았다.  공부에 목적이 흥미가 없으니 당연했겠지만 <나는 영어로 외교한다>를 넘기며 조카에게 했던 잔소리가 민망하게 자꾸 떠오르곤 했다.


모국어를 제외하고도 영어, 중국어 정도는 해야 하는 것처럼 인식된 아이들...

외국인 친구가 "판문점이 뭐야?", "BTS를 어떻게 생각해?"등을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간단하지만 정확한 영어 문장이 필요한 순간일 것이다.  


 

 

 

 



200여 페이지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나는 영어로 외교한다>는 영어실력을 키우며 글로벌 감각도 높여주는 계발서로 한국에 관해 말할 때 필요한 영어 표현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많이 사용한 문장을 선별해 외국인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아 집필했다고 한다.  도서 3가지 특징 / 도서 100% 활용법 을 보면 어느 정도 기초 영어가 잡힌 이들이 활용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했다.  영어 문장 익히기, 실전 대화 훈련하기, 심화 표현 살펴보기 등 하나의 주제를 디테일하게 학습해 볼 수 있다.


 

 

 

 

FOOD / WAVE/ HERITAGE/ CUSTOM/ EDUCATION/ POLITICS/ ECONOMY/ HISTORY/ LIFESTYLE/ TRAVEL 등 외국인이 관심 가질만한 분야의 포인트들을 집어 하나씩 파고들어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솔직히 한 페이지를 완벽하게 마스터하려면 일주일은 꼬박 반복해서 학습해야 겨우 익힐 수 있을 정도(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이건 내 개인적인 기준)다.   책은 얇지만 알고 싶고 알아야 할 정보는 충분히 담고 있어 이 한 권의 책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또한 정확한 영어 발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원어민이 본문을 낭독한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느니 꼭 활용해 보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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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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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그렇다면, <방구석 미술관>이 딱!"


미술책만 보면 졸음이 쏟아지고, 아무리 미술을 공부해도 시간이 지나면 백지가 된다.  미술관을 동물원 구경 간 듯 휙~ 훑어보고 지나오거나 미술 이야기만 나면 말이 나오지 않고, 명화를 봐도 왜 명화인지 모르겠다.  편하고 쉽게 미술을 배워보고 싶고 문화를 즐기는 교양인이 되고 싶은데 지루한 건 싫다면?  <방구석 미술관>이 딱! 그런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미술에 관련된 책은 정말 많다.  그림에 관한 책, 또는 미술사 시대별, 그림 화풍별 작가들에 대한 책.  하지만 그동안 읽어왔던 미술에 관련한 책들 중 이렇게 위트가 넘치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재미있는 글은 지금껏 읽어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하겠다.  특히나 서양미술사는 대표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그림만 아, 이건 누구 그림이지? 정도만 아는 정도였다.  물론 미술에 관련한 책 들이나 전시회도 가끔 다니며 직접 그림을 보고 도록도 읽어보곤 했지만 그때뿐, 역사별로 어떻게 영향을 받아 그러한 그림이 탄생했는지 화풍이 만들어졌는지 인물에 대해 알게 되다 보니 그림에 대해서도 저절로 알게 되는 그런 신기한 책.


미술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공감하는 체험이 없기에 미술 역시 지식적으로 안다고 해서 친해질 순 없었던 것이다.  미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암기하고 외워야 하는 공부로 생각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백지가 되는 건 당연지사, 화가 한 사람의 삶을 짚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면 미술도 일상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예술가를 생생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예술가의 작품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방구석에서 낄낄대며 읽을걸 상상하며 집필한 저자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진심!)  실제로도 며칠간 이 책을 짬짬이 읽으며 재미있었다.  미술이 이렇게 재미있었어?  이 작품의 탄생 배경이 이랬어?  무엇보다 화가들의 삶이라하면 뭔가 우아하고 고상할 것 같았는데, 이런!! 이런 면이 있었다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들의 삶을 미술과 연관 지어 읽었던 시간이라 무척이나 즐거웠던 책 읽기였다.  그냥 상식으로 가볍게 읽어도 좋을 <방구석 책읽기>  저자의 해박한 지식 덕분에 읽고 나서 남는 게 있다는 건 안 비밀인 걸로!



미술을 함께 보고, 느끼고, 가지고 놀며,

공감하는 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제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른 누구의 미술이 아닌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당신의 미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밤을 지새우며 글을 채웠습니다.

차갑게 머리로 아는 미술을 넘어

뜨겁게 가슴으로 공감하는 미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들어가는 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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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파파 스크랩북 마음 다이어리 바바파파 스크랩북 다이어리
다산북스 편집부 지음 / 놀(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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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국민캐릭터 바바파파를 마음다이어리 북으로 사용해보게 되었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은 조카들도 좋아하는 캐릭터.  아마도 동글동글함이 아이들의 마음을 끈게 아닐까?  그러나.  주변엔 아이들보다 더 열광하는 어른팬들이 더 많은 바바파파.  내 마음도 이렇게 동글동글 해질수 있다면 매일이라도 볼 수 있어.

 

 

 

혼자만의 시간, 내 마음을 만나 볼 수 있는 구성은 만년 달력/ 마음거울 + 마음 처방전 / 마음가는 대로 채워봐!/ 내 마음 콕콕 으로 구성되어있다. 언제 시작해도 좋을 다이어리 구성은 시작하는 날부터 만년 달력을 직접 손으로 써서 만들 수 있고 여백도 충분해서 일정을 작성용으로 좋다.  마음 거울과 마음 처방전 페이지는 아직 드러내어 적는다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미루고 있는 페이지.  하지만 매일 들춰보게 되는 페이지이기도 하다.

 

 

 

제일 좋았던 건, 마음 가는 대로 채워봐! '마음 스티커북'으로 마음가는 대로 꾸밀 수 있고, 책을 읽으며 옮겨적고 싶은 문장들을 써보기도 했다.

 

 

 

 

 


마음대로 글도 쓰고 꾸미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다이어리.  단! 나처럼 다이어리 꾸미는데 전혀 능력이 없는 이들에겐 재미가 조금 떨어질수도 있다는 단점이..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고, 마음가는대로 인상적인 문구들을 적어 볼 수 있다.  펜들을 꺼내놓고 이것저것 적다보면 나도 몰랐던 마음속 단어, 이야기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걸 경험하게 된다.  다이어리 꾸미기 능력이 없는 사람도 귀여운 스티커들이 많아서 오려 붙이다보면 나만의 다이어리가 만들어진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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