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아주 쉽고 단순한 하루 3분 습관
김민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변화는 글쓰기에서 시작된다!"

 2,3년부터 글쓰기에 관련한 책들을 종종 읽게 된다.  글을 잘 쓰는 분들의 책 위주로 읽다 보니, 저자들의 글에 관련한 이야기는 접근부터 어렵지 않게 시작한다.  EBS 프류듀서인 김민태 저자도 3권의 책을 출간하고 4번째 책인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를 출간하며 그동안 자신이 경험하고 체험하며, 유명 저자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쓴다는 자체보다 내 글을 누군가에게 드러내는 것이 두렵다." /p39

  

'시작만 하면, 누구나 글쓰기를 취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언뜻 허망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글쓰기는 그 자체로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쉽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부터 쓰세요."라고 말한다.  별것 아닌 듯하지만, 마법은 여기서부터 일어난다.  '일단 글로 썼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이니 따로 자료를 수집할 필요도 없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된다. /p44~45

   글쓰기를 한다고 하면,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도 걱정이지만, 제일 큰 고민은 글을 통해 나를 드러낸다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에도 글쓰기를 계속하길 권하는 건 글쓰기를 통해 변화를 경험한 많은 이들의 선례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한 것이기에 글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문득 펜을 들고 몇 줄이라도 끄적이고 싶어진다.  실제로 플래그잇을 붙여가며 책을 읽어가다 중반 이후부턴 샤프를 들고 줄을 긋고 나의 생각을 조금씩 적어가며 글을 읽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읽을때 수용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책 읽기보다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며 읽어가는 게 좋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꽤 많은 질문들을 만나고 그에 대한 의견들을 읽어가며 올해 들어 하루 몇 줄이라도 하루의 일과를, 있었던 읽을 기록하기 시작한 나의 상황과 이렇게도 맞아 떨어질수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다수의 정치 비평가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를 키워낸 힘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의 화술과 글솜씨를 빼놓지 않는다.  그 기저에 일상적 글쓰기가 있었다.  그는 2012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금도 노트에 뭔가를 기록하고 일기를 씁니다.  제 인생에서 글쓰기란 제가 믿는 것, 제가 보는 것, 그리고 제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을 보다 더 명확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어지럽게 뒤엉킨 타래를 조리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제 자신에게 더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요." /p118

  "공부의 과정에서 글쓰기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수준을 올리고 싶다면 계속해서 그 단계에서 내가 느끼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을 반드시 문자로 표현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표현해봐야 그 어휘가 내 것이 되고요.  뇌의 장기 기억장치에 보관이 되고요.  쉽게 상실되지 않고요.  다음에 출력해서 또 쓸 수 있고요.  거기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에는 반드시 글쓰기가 같이 가는 겁니다." , 유시민 작가/p120

​  우리는 SNS에  블로그에 또는 어딘가에 매일같이 기록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다.  짧게 남기는 글들이 조금씩 길어지지 못하는 건, 조금씩 시도하다 접고 마는 자신의 의지가 제일 클 것이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던가, '하루 이틀 건너뛰니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고, 이걸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드는가?  그럼에도 매일 몇 줄이라도 기록하라고 권한다.  일단 글쓰기를 하면 자신에게 부족한 어휘력, 정보 등을 채우기 위해 책 읽기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자료가 되어줄 테니 글도 쓰고 책도 읽게 되지 않을까?



​작가 강원국은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글쓰기의 시작은 자료 찾기'라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자료가 글을 쓰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자료조사에 있어 독서만큼 효율적인 콘텐츠는 없다. /p141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세스 고딘은 그의 저서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예측하기 힘든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라'고 조언하는데, 글쓰기에 대해 그가 하는 조언도 마찬가지다.  그의 제안은 아주 단순하다.  "블로그에 글을 써라.  그것이 어렵다면 SNS에 이런저런 글이라도 올려라." 세스 고딘은 이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그저 쓰는 것이 최선이다."  /p176~177

 

  동생과 조카에게도 짧은 글이라도 하루 몇 줄씩 써보라고 권했다.  독서 분량이 적은 이에겐 글쓰기를 하면 책 읽기를 할 동기가 생길수도 있겠고, 글을 쓰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소재가 고갈될 테고 더 잘 쓰고 싶어지는 욕심도 생기지 않을까? 지난해보단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도 욕심도 조금 내려놓았으니 꾸준히 하루 몇 문장이라도 적어보아야겠다. 


"단 한 줄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변화는 시작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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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만화로 보는 지구별 환경 지식
하이문 그림, 오창길 글, 조승연 감수, (사)자연의벗연구소 기획 / 북센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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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한 컷 만화를 읽고

우리 지구를 구해줘!



저자인 하이문 교수, 처음에 저자 이름만 보곤 중국분인 줄 알았다.  본명은 다카쓰키 히로시, 작가로 활동할 때는 하이문이라는 필명을 쓴다고 한다.  환경 만화가이자 교토대 환경공학과의 명예교수이고, 일본 환경교육의 중심인 미야코에콜로지센터의 관장이라고 한다.  핵폐기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지만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정식 만화가로 데뷔한 열정적인 교육자.  



#한컷만화로보는지구별환경지식 은, 꼭 알아야 할 50가지 환경 지식을 흥미로운 한 컷 만화로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환경에 대해 많이 듣기만 했지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는 못했는데, 한 컷 만화와 이 짧은 글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은 반면, 무심코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일들이 지구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사실 조카들이 있는 동생들은 환경문제에 예민하다.  다큐도 챙겨보고 소소하게 장바구니 챙기기, 일회용품 줄이기, 비닐제품 줄이기등 일상생활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나둘 직접 실천하고 있는데 사실 마트나 편의점, 제과점 등을 가면 장바구니를 잊고 가기가 일수인 데다 10원에서 50원가량의 돈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는 사실만 기분이 나빴었다.  편하기 위해서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봉투, 일회용 제품들... 그 제품들의 후 처리를 생각하지 않고 쉽게만 생각했는지, 짧은 한 컷 만화와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환경에 대한 문제는 세대불문 모두가 함께 읽고 생각해볼 중대한 일이다.  알고만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귀찮다 생각 말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자연을 다음 세대의 아이들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슬프지만 쓰레기야말로 인간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원래 생태계에는 '쓰레기'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요.  지구상의 생물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일생을 마치면 그들의 사체는 토양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다음 생물의 영양분으로 활용됩니다.  즉 생태계는 순환하게 되어 있어요....(중략)... '쓰레기'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지구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에요./p023

"인간은 모든 생명체 중에서 오직 혼자만이 암 유발 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낸다.  인간이 만든 발암물질들은 지난 몇 세기 동안 우리 환경의 일부가 되었다."  /p067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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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추월차선 - 오백만 원으로 백 억 부자 되는
김은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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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라!



  은행 금리로 돈을 모아 재테크를 한다는 이야기가 쏙 들어간 지가 오래다.  친한 지인들과 모인 자리엔 어김없이 재테크, 부동산에 관련한 이야기가 화두다.  혼자 살 때는 그럭저럭 살아지지만 결혼을 하면서 빚이 생기기 시작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그 빚은 점점 늘어난다.  맞벌이는 하지만 돈은 모이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들어가는 교육비도 만만치 않은데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도 마련하고 싶다.  하지만 맞벌이 수입으론 숨찬 이야기 일뿐이다.  지난해부터 간간이 부동산에 관련한 책들을 읽어오고 있는데 어떤 책도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전문적인가 싶으면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용어가 많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구나....라는 생각만 만들어주었는데 큰 기대 없이 읽었던 김은자 저자의 부동산 추월차선 을 읽으며 밤을 새우다니....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는 더 중요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부자가 되기 위함이라면, 더욱더 부동산을 공부해야 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많은 자본금 없이도 핸드폰과 건강한 육체, 내가 타고 다니는 차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부동산 관련 일이다.  게다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는 직업이 부동산 관련 직업이기 때문이다. /p23


  그 말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집은 내가 살고 있는 집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주거용으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대사업자로 직업을 삼겠다면 그것은 논외로 생각하지만, 아파트를 사고팔아서 양도 차익을 얻겠다면 그것은 말리고 싶다. /p50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책은 '재테크를 위해선 정말 부동산 밖엔 없는 걸까?' '나와는 먼 부동산인데...'라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이해시켜주고 왜 부동산을 해야 하는지, 종잣돈이 없어도 부동산을 할 수 있는 방법과 부동산에 관련한 지식 없이 부동산을 시작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자신이 사는 곳 인근을 위주로 ​투자해야 하는지 공인중개사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읽으면서 '이런 글은 나만 알고 싶은데?'라고 생각한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해 본 이들에겐 식상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왜 부동산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거나, 망설이는 이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입문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종잣돈이 있어야 부동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니!! 조금 먼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꼭 자격증 취득이 아니더라도 1년 정도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혼자만 알고 싶었던 부동산에 관련한 도서 부동산 추월차선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일독해도 좋을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에 대하여 공부하기 제일 좋은 방법은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다.  대학교에서도 그렇게 자세하게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p101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끈기 있게 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부자도 될 수 있고, 자신의 목표도 이룰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부동산 투자도 언제 어느 때라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부자로 가는 부동산 추월차선을 제대로 타는 방법이다. /p143

  10년 목표를 세우고 그 10년 속에 5년, 3년, 1년의 계획대로 산 나의 삶의 결과물이 '지금'인 것이기 때문이다. /p295

언제까지 종잣돈을 모으고만 있을 것인가?

당신이 저축하는 동안 부동산은 더 빠릴 오르고 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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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 악필 교정에서 캘리그라피까지, 30일 완성 손글씨 연습장!
이용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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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만 따라써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30일 완성 손글씨 프로젝트

 

  내 글씨지만, 글씨가 정말 마음에 안들 때가 많다.  필기구로 종이에 뭔가 써 내려가는 일이 점점 줄어들면서, 어떤 때는 며칠치고 필기할 일이 없다 보니 가끔 펜을 쥐면 손이 어색하다.  몇 글자 적는 게 어색하고, 글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과 1~20년 전 만해도 글씨를 쓰는 게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현재 활동 중인 다양한 캘리그라퍼들이 집필하는 책들은 그들만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캘리바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용선 작가의 <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역시 그러한 책 들 중 한 권이다.


 

  요즘엔 꾸준히 글씨를 연습하기가 쉽지가 않죠?  하루 종일 컴퓨터 키보드를 치고 손글씨로 편지를 쓰는 대신 휴대전화나 컴퓨터 자판으로 글을 쓰니까요.  언제부터인가 레포트나 보고서는 물론, 관공서 양식까지, 어떨 땐 내 이름 석 자 쓰는 것도 어색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글씨체를 가지고 있고, 그 글씨체는 개인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창이 되기도 합니다....(중략)... 처음부터 무조건 남의 글씨체를 따라 쓰며 연습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자기 글씨체는 자기의 개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처음에는 정자체를 연습하면서 자기 글씨체에서 이상한 부분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이상한 부분만 조금씩 고쳐 나가다 보면,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보기에도 좋은 글씨체를 만들 수 있어요. /프롤로그

 

 

​  자신도 어린 시절 글씨를 잘 쓰지 못했지만 글씨를 잘 쓰는짝꿍의 노트를 보고 글씨를 꾸준히 6개월 따라 쓰고 글씨체가 바뀐 경험을 했다고 한다.  꾸준함이 답! 인 것일까?  무조건 많이 꾸준히 한다고 느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약간의 팁도 필요할 것이고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글씨체는 무엇보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쁘고 정갈해 보이는 글씨는 누구나 가지고 싶은 필체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총 6주에 걸친 과정은 내가 쓰는 첫 손글씨 / 연필로 또박또박 / 볼펜으로 깔끔하게 / 납작펜으로 예쁘게 / 플러스펜으로 어른스럽게 / 내가 만드는 첫 작품 으로 주마다 5일차씩 진행된다.  연습노트와 부록으로 바로 사용하는 손글씨 작품도안도 있어 책에 수록되어있는 글씨 외에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더 준비해주고 있다.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있던걸 보던 조카가, '이모 저도 써보고 싶어요!' 하고 조금씩 따라 쓰더니...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자기 책도 따로 구입해달라고 한다.  올해 12살이 된 조카지만 남자아이답게... 글씨가 날아다닌다.  동생이 조카 글씨체를 바꿔보려고  필사도 시켜보고 글씨 교정도 해주려고 잔소리를 했지만, 어른이나 아이나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학습은 오래가지 못하는 듯하다.

  사실 첫 장을 펼치곤, 너무 쉬운 거 아니야? 했는데 차분하게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획을 긋는 회수와 날이 늘어갈수록 글씨체가 조금 예뻐지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과 똑같은 글씨체 말고 나만의 개성이 담긴 글씨체를 찾기 전에 글씨가 예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찾기 위해서 연습하는 정자체 연습은 필수!  저자는 한 글자라도 매일 꾸준히 하기를 권한다.  사실 하루 이틀 쉬다 보면 저 멀리 밀려나는 건 순식간이기에 공감하는 바이기도 했다. 

악필 교정에서 캘리그라피까지, 30일 완성 자신 있는 손글씨 만들기!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만들 수 있는 손글씨는 연필, 볼펜, 플러스펜 등 자주 사용하는 필기구로 단정한 글씨체 연습과 손글씨 소품까지 활용할 수 있다.  책의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갈하고 깔끔한 나만의 글씨체를 쓰게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꾸준함이 나만의 글씨체를 완성할 수 있는 답이 될 것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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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
박정언 지음 / 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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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나의 쓸모를 찾아 여전히 어딘가를 떠돌고 있지만,

그 시절 그 순간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너무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아.



  페이지를 펼쳐 글을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걸 이번에 또 절감하게 됐다.  사실 책표지가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읽을 순서를 뒤로 미루고 미루다 명절 연휴 끝자락에 읽기 시작했다.  첫 글인 '잃어버린 대화'를 읽으며 '아! 이 책을 왜 지금 읽은 거지?' 하며 페이지 속으로 점점 빠져들었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고도 한참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제는 오랜 친구를 만나도 급히 안부를 묻고 커다란 변화들을 브리핑해야 한다.  일상의 언어들, 일을 위한 말들, 꼭 처리해야만 하는 말들만으로도 쉬이 목이 아파오는 탓이다.  

  아주 천천히, 시간이 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그저 말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들이란.  비록 무의미하고 쓸모없을지라도 우리 머릿속을 맴도는 작은 물고기들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들이란, 얼마나 소중했는지. /p014~015 #잃어버린대화 

  행위는 지속될 때 빛을 발한다.  이 명제는 ‘보통의 존재’들뿐 아니라, 보통을 넘어선 특별한 존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오로지 지속될 때만이, 행위는 그 자신도 모르게 모습을 바꾸어가며 진화한다.  그러니 그 어떤 작은 가능성이라도 기대한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밖에 없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한다.  계속한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일매일 한 음 한 음을 쌓을 것이고, 글을 쓰고 싶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보잘것없는 일기나마 계속 써나갈 것이다.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나가는 것처럼. /p029. #그냥일어나서일을하러간다


  신간을 읽으면서도 책에 대한 정보 없이 바로 읽는걸 즐기는 편이다.  글을 읽음에 있어 선입견이 없이 읽기 위함이었는데, 이렇게 책 읽기를 하면 글을 읽으며 체감하게 되는 글의 감도가 조금더 짙게 느껴진달까?  평일의 라디오 PD, 평일의 산책자라고 자신을 이야기하는 박정언의 에세이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  삶의 소리와 모습들을 포착하면 이런 글이 될까?  한 사람의 삶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다는걸, 그것도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하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의 필력에 빠져들게 된다.



  상황은 언제나 나빠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는 분명 영광스러웠던 것 같은데, 미래는 그저 암담하게만 느껴집니다.  1년 뒤, 5년 뒤가 아니라 당장 내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명치끝이 답답해질 때가 있죠.  하나의 난관을 겨우 넘었는데 숨을 돌리기도 전에 또 다른 난관이 등장하곤 합니다. ...(중략)...  지금의 상황에서 제가 꿈꿔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어쩌면 ‘고작’ 이런 것.  하지만 전 이 정도로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비관으로 낙관하며, 그저 하루를 무사히 버텨낼 뿐입니다.  /p115~117 #비관으로낙관하기 

이제는 기억 속에서만 방문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   공간 자체가 사라지거나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 남은 장소는 내가 사랑하던 모습 그대로이니, 지칠 때면 언제든 그곳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변하거나 달라질 걱정 없는 10년 전, 5년 전의 그 장소로. 사랑하는 길을 걷다 사랑하던 카페에 들어가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다 돌아온다.   어쩌면 장소에 대한 사랑은 마음이 만들어낸 최후의 방어선일지도 모른다. 더 이상 사람에게서 위로를 얻을 수 없을 만큼 지쳤을 때, 마지막으로 우리 곁에 남는 것은 오로지 공간, 장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주는 위로에는 말없이 가만히 마음을 쓸어내려주는 것 같은 조용한 다정함이 있다.
오래되고 사려 깊은 이상적인 친구처럼 말이다. /p148 #장소에대한사랑 


  이런 잘 쓰인 글을 읽을 때면 반가운 한편 질투가 나기도 한다.  어쩌면 이렇게도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하며 빠져들게 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삶과 사람을,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에세이를 즐겨 읽는 건, 단순히 내 감정 같은 글을 찾아 읽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꾸며진듯하거나 화려한 문체는 반감이 들어 읽으면서도 거부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나 읽고 또 읽고 싶은 글이라니, 닮고 싶은 글이라니....  정갈하고 서글프지만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이다.  때론 페이지 전체를 몇 번이고 읽고, 손으로 짚어가며 갈무리 한 문장들이 많아서 읽고 나서도 몇 번이고 읽기를 되풀이했다. 



  이상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선은 어디에 그어져있을까.  경계선이 있다 해도 아마 몹시 흐릿해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누구든 자칫하면 밟을 수 있는, 흐리고 또 흔한 선.  삶이 우리를 살짝이라도 떠밀면 속절없이 넘어가게 되는.   요즘 길을 걷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경계선에 서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을 본다.  그렇게 선을 밟고 선 사람들이 많아진 세상은 어떤 세상인 걸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자꾸 고민하게 된다.  /p166 #143번버스의여자

  어떤 말들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서 그런 말을 들었다는 걸 기억조차 못할 즈음이 되면 갑자기 불쑥 떠오르곤 한다.  주로 잠들기 전 베갯머리에서다.  아, 내가 이런 말을 들은 적도 있구나. 무의식의 바다 아래로 묻어놓았던 말들이 갑자기 둥실 떠오를 때면 당황하게 된다.  언제 들은 말인지도 희미하지만 그 말을 듣던 순간의 모든 풍경이, 선명하게 재생되는 순간이 있다.  평소엔 아주 덤덤한데도 그런 기습 공격 앞에선 휘청거리고 만다. /p255 #니가세상에서사라졌으면좋겠어

  너무나 좋았던 책의 서평은 언제나 힘들다.  읽은 만큼, 좋았던 만큼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이렇게나 어려운 것일까? 하는 생각에 또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마무리는 이석원 작가의 추천사로 마무리할까 한다.  아마도 이보다 더 이 책을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싶으니 말이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다.)


삶의 환등기처럼 그 활자로 포착해낸 순간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있다.  덩달아 나의 삶의 한 시기마저 끝난 기분이랄까.  나는 이분이 부디 계속 글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에게 여전히 살아갈 날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 이석원 추천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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