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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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같은 매일을 견디고 있는,

응원이 필요한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올해 꽤 많은 책들을 읽었다.  근 10년을 통틀어 최고의 기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내년에도 이렇게 읽을 수 있을까?)

 활자가 읽어지지 않는 날에는 책장 앞을 서성이다 만화책을 꺼내 뒤적거려보기도 했고, 지난 에세이들을 꺼내 들춰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건 조카들에게 읽어주겠다고 구입했던 몇 권의 동화책이었다.  스토리보다 그림 위주의 일반도 서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둥둥 떠있던 마음이 일상으로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가끔 붕 뜨는 마음을 동화책이나 그림 에세이들을 보며 다시 일상으로 잡아내리곤 했는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꽤 자주 보여 궁금했던 책표지가 있었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귀여운 아기동물의 엉덩이.  강아지일까? 고양이일까?  몇몇 분이 올려주신 서평 글과 책 속 사진 몇 장으로 난 이미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모든 걸 다 갖추었다.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외롭지만 외롭다 투정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고 만다.  이리저리 흔들리다 끈이 떨어져 버린 연처럼 다 놓아버리고 싶어진다. 

마음의 추를 달아주자.  흔들리지 않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를 괴롭히지 마.

사람에 지쳐 마음을 겹겹이 포장하고,

때로는 포장된 마음을 진짜 마음이라고 착각하겠지만,

그 아래 숨어있는 진심을 들여다봐야 해.


  prologue에 시작하는 저자의 글이 아마 이 책에서 가장 긴 글일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 작은 넓은 배경에 작은 동물들의 뒷모습이 하나둘, 짧은 글도 읽어볼 수 있다.  처음엔 글보다 그림만 넘겨보길 권하고 싶다.  종종거리며 보낸 일상 끝에 넘겨보는 몇 장의 그림이, 글이 위로가 될 줄이야.  귀엽고 예쁜책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영양제 같은 책이랄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마음은 조급해지고, 어수선한 마음을 위로 받았던 나.좋.행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책과 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 글이 있다.  글을 읽고 있는데 글과, 그림으로 위로받고 이해받은 듯한 그런 기분?  아마...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는 글을 읽었던 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것 같은 그런 기분, 좋은 에너지와 위로, 응원을 잔뜩 받는듯했던 따뜻한 책.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글이었다. 


응원이 필요한 날, 세상에 내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날

이 책 속 동물들이 당신만을 위한 친구가 되어 가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나는 네가 좋은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고. 

그 한 마디가 마법이 되어 일상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한다. /prologue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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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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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니, 이미 시작해버렸다.

돌이켜보면 이 출발선에 서기까지의 여정이 참으로 길었다.



  얼마 전 동생들과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는 하다 하다 보드 타러 다닌 이야기까지 썼다고 이 책까지 소장용으로 구입해야 하는 건지 고민된다는 동생의 이야기를 했었다.   다작하는 작가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스노보드를 얼마나 열심히 탔길래, 책 한 권 분량으로 글을 썼을까?  2002년, 2003년 월간 제이노블이란 잡지에 연재된 글을 모은 책으로 글을 읽다보면 작가의 짧은 소설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책?  소장가치의 고민이 무색하게 재미있다!!



  리프트에서 내려 드디어 본격적인 보드 타기 연습이 시작되었다.  그 내용을 일일이 적어봤자 아마 별 쓸모가 없을 것이다.  간단히 줄이자면 타기, 돌기, 멈춰 서기의 연습이었다.  나도 S편집장도 수없이 넘어졌다.  타고 내려가려다 넘어지고, 커브를 돌다가 넘어지고, 멈춰 서려다가 넘어지고, 넘어지기도 전에 미리 넘어지는 판이었다.  하지만 이게 아주 재미가 있었다.  44세와 43세 아저씨 둘이 눈범벅이 되어 콰당콰당 넘어지고 있으니 재미있지 않을 리가 없다....(중략)...  "엇, 엇, 엇, 탄다, 탄다, 엇, 엇, 돌았다, 돌았다, 엇, 엇, 또 돌았다, 돌았다, 잘 타네, 잘 타네, 보드가 쭉쭉 나가네, 쭉쭉 나가네, 아저씨가 스노보드 쭈욱쭉 잘 타네."  설마 그런 식으로 입 박에 내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의 부르짖음은 대략 그런 느낌이었다. /p16 (2002년 3월)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나도 이 시기 즈음 스키에 미쳐 살았었다.  2000년? 2001년 친구에게 이끌려 스키장에 발을 들인 이후 회사 스키동호회 가입해서 주말, 휴일이 생기면 스키장으로 달려가기 바빴었던 시절이 있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즌이 시작되는구나라는 두근거림에 시즌권을 준비하고 장비를 점검하고, 주말마다 강원도 지역의 적설량을 검색하고 스키장에서 제공하는 웹캠으로 스키장 슬로프의 상태를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  주말 이틀을 꼬박 채워 타고 또 타도 힘든 걸 몰랐고 조금씩 늘어가는 스키가 재미있어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마음... 나도 안다.



  "네, 잘 봤습니다.  잘못된 습관도 없고, 아주 좋아요.  다만 몸이 좀 앞으로 숙여지는군요.  턴의 후반에는 중심을 뒤쪽으로 옮기도록 해보세요."  스피드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앞쪽에 둔 것인데 계속 그 자세만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인 모양이다.  혼자 연습해서는 결코 알지 못할 결점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번 레슨을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밖에도 잘못된 부분을 이것저것 지적해주었다.  거기에 새로운 테크닉도 배웠다.

 "네, 좋아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잘 타시네요."

  마쓰무라 씨의 말에 마음이 턱 놓였다.  책이나 비디오로 배워서는 내가 과연 제대로 타는지 어떤지 알 수 없다.  독자들 중에 만일 스노보드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분이 있다면 꼭 정식으로 강사에게 배울 것을 추천한다. /p107~108 (2003년 2월)

 

  혼자 연습도 어느 선에 올라서면 강사의 지도가 필요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또 새로운 걸 찾게 된다.  시즌이 아닌 비시즌엔 인라인스케이트, 수상스케이트를 타며 시즌을 기다리는 게 아마도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들의 비슷한 패턴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5~6년 정도?  겨울을 미친 듯이 즐겼던 것 같다.  2002년 이후부터 국내에도 스노보더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던 때라 슬로프에 올라서면 스키어들과 보더들의 묘한 신경전도 꽤 있었는데... 슬로프 나들이를 하지 못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노보드에 빠져드는 과정은 과거, 나의 어느 한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두근거리는 마음에 책장을 넘기는 손에 즐거움이 묻어나기도 했다.  그의 글을 읽으며 어느 한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꽤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이렇게나 겨울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작품도 꾸준히 집필했다니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16년 전의 글이라 시간차는 꽤 크지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눈 깜짝할 사이에 푹 빠져버린 '아저씨 스노보더'의 글은 읽는이의 마음을 하얀 설산 앞으로 슬금슬금 데려다 놓는다.  겨울 스포츠 다시 시작해볼까?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자타공인 겨울 스포츠 마니아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머러스한 취미생활

아저씨 스노보더의 설산 무한도전기!!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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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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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새로운 한국 소설선 아르테_작은책


책을 읽으며 가끔 생각했다.  포켓 사이즈의 작은 책, 휴대도 간편하고 여행지 가는데 챙겨도 부담 없을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  아마 책을 읽은 이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출판사들에서도 이러한 독자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을 만들고 있는데 아르테 작은 책 시리즈도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시리즈들로 한국 소설들을 소개하는 브랜드가 출간되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책,  책소개를 읽고 궁금해서 먼저 읽기 시작했던 <안락> 어떤 책인지 몇 페이지만 보자 하고 들었다가, 다 읽어버렸다.
 


할머니는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가 해지고 찢긴 옷에 비유했다.  

다 떨어진 옷을 억지로 기워 입듯이 매일 자신의 몸을 약으로 기워 나가고 있다는 거였다. 

“이 몸으로 살날은 이제 다 살았어.  내가 질 짐도 이만하면 다 졌고, 내가 알아.”/p78

“이때가 아버지 갑자기 그렇게 보내고 얼마 안 됐을 때니까 앞으로 어떻게 사나,

그 생각에 우리 엄마 얼마나 머리가 복잡하셨을까.”

엄마는 고개를 기울여 할머니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할머니는 천천히 물 한 모금을 마신 뒤에

“앞으로 어떻게 사나, 하는 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죽어야 되나, 그 생각하느라 바빴어.”하고 말했다. 

“너희 애비처럼 내 새끼들하고 눈 한번 제대로 못 맞추고 허망하게 가지는 말자,

그러려면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를 잘해야 된다, 거기서 그런 다짐을 했다.”/p135~136


젊음은 짧고, 인생은 길다.

저출산이 연일 뉴스에 조명되면서 함께 이야기되는 고령화 인구의 증가.  사람도 사회도 나이 들어가는 2029년 '안락사 합법화' 법안이 발의 된다는 가정에서 진행되는 글은 찬성과 반대, 어느 편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금래 할머니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기한을 가족에게 선포한다.  5년 내에 주변 모든 것을 깔끔하게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고 떠나고 싶다고.  이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글을 읽으면서도 건강한 삶을 살다가 내가 원하는 시기에 생을 마감한다는 것, 어쩌면 멀지 않은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튿날, 나는 아침 일곱 시가 조금 못 돼서 눈을 떴다.  할머니의 임종 스케줄은 오후 네 시에 잡혀 있었으므로 이별까지 아홉 시간이 남았다.  그런 식으로 시간을 셈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긴장이 됐고, 그러자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았다. /p138~139


  5년이라는 시간을 선언하고 그동안 꾸준히 주변 정리를 해온 할머니에게도 세월의 흔적은 찾아왔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거동은 점점 불편해지고 시간이 더 흐르면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의사표현이나 행동을 못하는 시기도 올 것이다.   가족이기에 엄마의 할머니의 장모의 이러한 결정이 불편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금래 할머니가 마지막 주변정리를 하며 요양원에 누워 몇 년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언니를 만나고 돌아오는 대목에서 아연해졌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여한이 없어.  하나 있다면 우리 언니랑 같이 못 가는 거, 그건데. 그건 내가 먼저 가서 힘 좀 써봐야지." /p147  갑자기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할머니도 충분히 생각하고 자신의 남은 시간을 자신이 결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수없이 생각하고 생각해봤다.  연세 들어가시는 내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다.  내 엄마가, 아빠가 이런 결정을 내리고 통보하신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막상 닥친다면 누구보다 반대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생은 아니지만 마지막은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면,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을 그리고 가족들에게 인사해야할 사람들에게 이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네 시 정각, 김 선생이 엄지손가락만 한 시약병을 들고 안방으로 건너왔다. 

시약병에 있는 반투명한 액체를 따른 잔을 쥔 할머니는 곧장 잔에 든 액체를 입안에 흘려넣었다.

"다들 애 많이 썼다. 고맙다."

그 말을 끝으로 서서히 할머니의 눈이 감겼다.

나의 할머니 이금래 씨. 할머니는 오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집안일을 도왔고,

유년 시절 내내 동생들을 건사하느라 분주했다.  (중략) 

그러나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순간, 할머니의 표정은 편안했다. 

  '개운하게 가겠다'라던 결심이 그대로 이루어진 듯 모든 짐을 내려놓고 떠나는 할

머니의 입 끝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p148~149

  할머니가 자신의 몸에 노화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이별을 차근차근 준비해 가는 과정이 싫지만은 않았다.  막연하게도 상상이 되지 않는 '죽음'을 준비하는 본인에게도 절대 가볍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언젠가 일어날지도 모를 일을 글로 써낸 저자의 필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을 뿐이다.  묵직한데, 또 그렇게 무겁지만은 않았고 참 좋은 책을 읽은 기분... 이 책은 읽고 이야기하고 생각할 거리를 꽤 많이 던져주는 소장가치 100000%의 글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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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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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간 소신  은 제목과 책표지로만 보면 2~30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에세이로 보인다.  2007년 가을, 2018년 봄에 쓰인 글은 15장 전체를 동일한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가장의 자전적인 에세이라고 해야 할까?  한 가족의 가정사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글의 사이사이 중요한 시대를 지나온 세대답게 역사적인 기록도 이야기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추억담과 아이들의 성장 과정, 아내와 주고받았던 연애편지는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사에 어설픈 문체라 더 이상 무엇을 어찌할 바는 아니었는데 "교육칼럼보다 재미있다"며 "책으로 내라"는 주변의 지나가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소신이 달아나 버리는 순간이고,  책冊 으로 책 責 잡힐 일을 벌인 계기다....(중략)... 이 책은 나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뭐 이런 걸 책으로까지 냈느냐?"고 타박할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 책의 글들이 논픽션임을 전제하더라도 장르는 좀 애매하지만 문학의 영역에서 완전히 멀다고 하기에는 섭섭한 구석이 있다.  책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감히 어쭙잖은 것으로 편승하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드는 것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p6


  저자의 기억과 기록이 만난 에세이, 라는 소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한 가족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족의 가장이 살아온 시간들을 면면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따스했던 글이었다. 어쩌면 10년쯤이 더 흘러 2028년에도 저자의 글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가 가족을 이야기하는 글에 애정과 사랑이 담뿍 묻어난다고 느꼈는데,  책의 전반에 포진되어 있는 가족에 대한 작가의 관점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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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인사이트 2030 - 60개의 키워드로 미래를 읽다
로렌스 새뮤얼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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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손에 10년 후 미래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통찰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몇 년 전부터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책들이 해마다 출간되고 있다.  재미있기도 하고 지난 한 해와 다가올 한 해를 조금은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재미 삼아 읽곤 했는데, 이젠 트렌드의 변화도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살아가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듯하다. 



<트렌드 인사이트 2030>은 장기적인 전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대에 뒤떨어진 정보를 제공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중략)... 세계적인 트렌드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이 책은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부분의 미래 관련 자료들과 차별화된다.  또한 현실을 밀접하게 반영한 예시들은 애매모호한 전망을 제시하기에 급급한 미래 학자들의 주장과 대비된다.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적절한 아이디어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히 활용하고 싶다면 <트렌드 인사이트 2030>이 제시하는 정보를 토대로 향후 10~20년 동안 일어날 현상을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역사적인 맥락을 출분히 고려하여 선정된 60개의 미래 트렌드는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는 미래학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략)...진정한 트렌드란 한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는 특정 흐름이 힘과 인기, 지위, 중요도를 동시에 얻는 현상이다.  우리는 트렌드를 통해 그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일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들어가며


<트렌드 인사이트 2030>  책표지가 과하지 않아서 신뢰가 갔고 6개의 챕터, 한 챕터에 10개의 단어들을 선택해 짧은 글로 풀어낸 이야기는 관심 있는 어느 분야부터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나의 글이 끝날 때마다 그에 대한 시사점활용법을 이야기하고 있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게 아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시대적인 흐름과 그를 활용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현실적인 아이디어에 적용하는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으며 이런 방법론으로 회사의 마케팅전략에 활용하고 신사업, 신제품, 홍보, 광고 프로모션 계획등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1. 문화 / 2. 경제/ 3. 정치 / 4. 사회 / 5.과학 / 6.기술


한 해, 한 해의 변화가 빠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다음엔 또 무엇이 생길까?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신생아는 감소하고 있으며 노인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수도권 중심의 발전이 집중되면서 인구 집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1인 1가구의 수치에 가까워진 주택도 더 이상 지어질게 없다고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공사 중인 아파트 현장들을 꽤 많이 목격할 수 있다.  빠른 시간에 급성장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고 표류 중인 것만 같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종용한다.  이렇게 숨가쁜 일상을 잠시 관망하듯 바라보며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만날 수도 있는 <트렌드 인사이트 2030>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어보는 것도 꽤 흥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포인트!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오늘을 보고 미래를 연결하는 60개의 키워드에서 숨겨진 가치와 정보를 분석하는 책 읽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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