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이 주목할만한 베트남의 관광지는?  혹은 가보고 싶은 관광지는?


  여행지로서의 베트남, 매력 있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등 꽤 많은 관광과 휴양을 누릴 수 있는 베트남.  궁금했다.   보통은 여행을 목적으로 가이드북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있을 때,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디 가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이드북을 펼쳐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남북한 합친 것의 3배되는 면적의 베트남.  좋다는 곳이 많은데 범위도 넓어 여행하고자 하는 목적을 잘 세워야 한다.  여전히 결정이 어렵다면 Pick! Vietnam을 참고해보자.  그리고 베트남 여행 전 가장 많이 하는 질문도 정리해 두었으니 여행의 경비 계산 환전, 치안이나 위생등 꼭 체크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다.



베트남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내가 여행이라는 것 안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옵션을, 다른 여느 동남아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베트남 셀프트래블』개정판은 2017년 5월에 이어 또 한 번 개정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역동의 베트남은 1~2년 사이에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새로운 관광지와 공연물들이 등자하고 대중교통의 발달로 관광지 간 접근성이 호전되었으며, 더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 마사지숍 등이 등장해 여행자들의 시선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prologue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다면, 베트남 추천 일정대로 여행을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면 '베트남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을 꼭 정독하자.  여행지, 먹거리, 커피와 쇼핑, 마사지등 베트님에 간다면 꼭 체크해야 할 정보들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사실 베트남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무이네 였다.  2개의 모래언덕으로 규모는 작지만 사막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으며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워 호찌민 시티에서 1박 2일 여행으로도 많이 찾을 정도라고 한다.  베트남에 대한 정보와 출입국 정보, 사건사고로 악명이 높은 베트남 택시 이용법과 주의사항, 소매치기 대처법, 비자 만드는 법, 그랩 택시 앱 이용법 등 알고 여행하면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뒤편에 수록된 맵북과 트래블 노트는 분철하면 여행지에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여행하기 수월할 것이다. 


#쉬워요 보기 편한 구성으로 지역지도가 한 눈에~

#알차요 테마별 일정부터 베스트 스폿 총망라!

#친절해요 SNS보다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꿀팁!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 한 마디를 해도 통하는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1
김영철.타일러 라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마다 계획한다.  올해는 영어 회화를 시작해야지,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이렇다 할 실천도 하지 못하고 한 해가 물 흐르듯 지나가기를 몇 년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영어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하고 묻는다면 영어 학습에 관련한 책은 정말 많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아마도 책 구입한 것만큼 영어공부를 했다면, 웬만한 회화는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아는 단어만으로도 문장을 만들 수 있다.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1 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실제로 어려운 단어들이나 문장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회화를 영어 잘하는 개그맨 김영철과 한국말을 한국 사람보다 조리 있게 잘하는 타일러가 함께 이야기하고 한다.    자칫,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영어.  책에 수록된 문장들은 팟캐스트로 들으며 학습할 수도 있어 지루하지 않게 공부해볼 수 있다.  하루 한 문장, 많게는 하루 2~3문장씩 쓰고 암기하면서 중학교 영단어 외우기를 병행하고 있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고 공부하는 재미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사실 목표가 없으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게 영어가 아닐까 싶다.  암기가 부담 된다면 가볍게 책을 읽듯이 하루 한 페이지라도 보면서 습관들이기도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그때에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왜 그리도 들던지, 하지만 후회하고 깨달았을 때가 늦지 않은 때이니 지금이라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의지박약, 작심 3일, 영어공부에 흐름이 잡히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속는 셈 치고(?) 한 도전해 보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지음, 로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

잘 있느냐고 잘 있었다고

잘 있으라고 잘 있을 것이라고”

2019년 겨을의 끝자락, 한 권의 시집으로 봄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오랜기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풀꽃>이란 시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풀꽃 시인이라는 다정한 애칭으로 불리우는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살짝 기운다>의 시와 로아의 고운 꽃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 봄을 담뿍 선물받은 기분이 드는 한권의 책이다.

최근 애정하는 드라마 #로맨스는별책부록 에서 극중 차은호가 낭독하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이 책은 눈으로 읽기보다 한 문장, 시 한편을 조용히 낭독하며 읽을수록 더 짙게 다가온다.

명산사 추억

헛소리 하지 말아라

누가 뭐래도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먼지 날리는 이 모래도 한때는 바위였고

새하얀 조그만 뼈 조각 하나도 한때는

용사의 어깨였으며 미인의 얼굴이었다

두 번 말하지 말아라

아무리 우겨도 인생은 고해 그것이다

즐거울 생각 아예 하지 말고

좋은 일 너무 많이 꿈꾸지 말아라

해 으스름 녁 모래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어미 낙타의 서러운 울음소리를 들어보아라

하지만 어디선가 또 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시를 써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시인들의 책 한권을 자신이 구입했다고 자신의 글이 되는건 아닐 것이다.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책 한 권을 통채로 sns 올린다고 한다. 시는 팔리지 않아서 출판하지 않는 출판사. 서점에서 손님들이 마구 다뤄 반품되는 책들은 온전히 출판사의 재고가 된다고 한다. 글을 읽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시집을 매달 한 두권이라도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기도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출판사의 배경이 이 책이 출간된 출판사인 것도, 사람들의 이야기, 삶과 인생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다발의 꽃 같은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봄을 맞아 좋은 사람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나에게, 또는 생각나는 그 누군가에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 - 어차피 나와 맞지 않는 세상, 그냥 나답게!
김종현 지음 / 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출간 당시 꽤나 자주, 많은 매체에서 접했던 책이었다.  가끔 그런 책들이 있다.  너무도 유명세를 치르는 책들은 내가 읽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 테니, 나는 나중에 내가 읽고 싶을 때 읽겠다... 싶은 책.  김종현의 <한번 까불어 보겠습니다>가 그러했던 책이었다.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할 기회가 많이 않아서, 구입하고 싶은 책이나 관심도서들은 주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편인데, 그 금액이 백만 원단위를 훌쩍 넘긴 지가 오래다.  한 달에 한두 번? 비우고 채우기를 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는 책 욕심은 가끔 죽기 전에 다 읽을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시작한 공간,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해...라는 원칙 없이 열고 싶을 때 열고 닫고 싶을 때 닫는다.  때론 훌쩍 여행을 떠나 꽤 오래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점의 소식을 간간이 전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고 관심사가 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며 술 한 잔 기울이는, 퇴근길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책방.  



  그의 글은 '이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한다.  '체면치레하며 살아가는 삶이 힘들었지?  내가 대신 떠들어줄게, 넌 내가 하는 이야기 들어볼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통상적인 사회적 기준으로 보자면 비혼에 경제적인 능력도 없는 한없이 뒤쳐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올 들어 '돈 되는 일을 해라'라는 부모님의 심리적인 압박에 스트레스도 꽤 받고 있는 상태였다.   헬조선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같을 수 없듯, 자신만의 확실한 색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자주 듣고 읽어보고 싶은 요즘이다.  휘청이는 삶에 이러한 글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즐거울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독립 책방 '퇴근길 책 한 잔'의 주인장인 김종현.  문득 생각나서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니 책방이 아직도 재미있나 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번까불어보겠습니다 #김종현

#달 #퇴근길책한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우리는 그놈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붙잡혀 사는 것이었다.  이렇게 착함에 길들면서 하고 싶은 일마저 남 보기에 착한 선택을 하고, 심지어 나 자신마저도 그저 남 보기에 착한 선택을 하고, 심지어 나 자신마저도 그저 남 보기에 착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나를 잃어버린 채로.  어쩌면 고작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영혼도 없고 개성도 없는 착함이라는 모호한 가면 뒤에 수멍버리는 것은 아닐까? /p051  #착하지않아



  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서 똑같이 느끼고 생각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모두 지켜볼 수도 없다.  더군다나 우리는 누구나 매 순간 변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나는 그래서 이 순간 이 자리에 함께하는 상대방에 집중하는 편이다.  과거가 어땠는지는 별로 관심 없고 지금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어떤 기분인지 등등.  /p156



  나는 책을 읽다가도 '뭐야, 이 사람, 나랑 잘 안 맞네' 싶으면 언제라도 책을 덮는다.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니까.  반대로 별 생각 없이 펼친 책에서 온갖 재미와 유익함이 쏟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책은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는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언제라도 좋은 법이니까.  /p168  독서=대화



  '힐링'은 강자의 언어다.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매 순간 차별과 폭력의 위협에 노출된 보통 사람들에게는 힐링보다는 직시의 언어가 필요하다.  누군가 병에 걸려 더이상 생을 이어갈 가망이 없다고 한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아직 희망은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병이 나을 수 있을 거야"와 같은 거짓 힐링의 말이 아니라 "남은 시간 동안 후회 없는 삶을 보내.  어떤 것도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p237 #힐링에대하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소피 드 빌누아지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년 전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엄마, 아빠는 긴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셨다.  45살의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  가족도, 애인도, 누군가의 어머니나 아내도 아닌 여자.  자신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10월의 어느 날 강변을 산책하다 물어 떠내려오는 남자가 구조되는 걸보고 자신의 삶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전화번호부를 뒤져 심리치료사 프랑크를 선택한다.   자신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으며 날짜와 시간까지 정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프랑크는 남은 시간 동안 숙제를 하나씩 내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기발하고 나답지 않으며 성격과 정반대의 일들을 해볼 것.   용기를 내어 왁싱을 하기도 하고, 충동적이지만 자신을 위해 옷을 구입하고 직장동료인 로라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에도 도전해본다.   매주 프랑크를 만나며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의 진척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실행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자신의 자살을 생각하며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실비의 색채가 없던 삶은 그녀가 용기를 내는 만큼 조금씩 자신만의 색을 칠해가는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 역사에 쓰러져 있는 노숙자의 손을 잡아주게 되면서 실비의 인생을 바꿔놓게 되는데...




  [행복한 자살 되세요, 해피 뉴이어] 는 생각보다 얇고, 글의 전개가 빠르다.    독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실비 샤베르같은 입장에 놓일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건 아닐까?   글을 읽는 동안 내가 소피인 듯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스토리가 극적이진 않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 따스함을 전해 받은듯한 기분이었다.  2019년 영화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상상하며 읽었는데 영화가 개봉되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행복한자살되세요해피뉴이어 #소피드빌누아지

#이원희 #소담출판사




  나는 수표책을 꺼냈다.  나에게 이렇게 비싼 선물을 하기는 처음이다.  자기 자신에게 보석이나 탈라소테라피나 크루즈 여행을 선물하는 사람은 더러 있지만 나는 묘지를 선물한다.  예쁜 포장은 없지만 개성 있는 선물이다. /p9



  “네, 그래서 나는 길을 잃었어요.  마흔다섯 살의 노처녀가 슈퍼마켓에서 미아가 된 것 같다고나 할까요.”/p36



  “역설적이게도 서글펐어요.”

  “어떤 게 서글펐습니까?”

  “독신이라는 건 단순히 혼자 살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에요.  스킨십을 받지도, 애무를 받지도,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건 힘들어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결핍을 느끼죠.  그 미용사 룰루의 따뜻한 손길에 내 감각들이 깨어났는데 그게 부끄러웠어요.  미용사는 그저 친절을 표한 것뿐이라서 부끄러웠어요.  게다가 그는 게이니까 나를 터치하는 방식에 무슨 저의나 음탕함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도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내가 성도착자인 느낌까지 들었죠.  목덜미를 터치한 것뿐인데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내가 진짜 불쌍한 여자가 된 거예요.  정말로 그런 걸 바라고 있었다는 거죠, 정말로 고독한 여자가 되어 있다는 거예요, 내가.”/p81~82



  나는 거의 혼자 살아왔다.  그런데 오늘 저녁, 혼자 죽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나도 누군가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길 바란다.  지하철역 플랫폼이나 따뜻한 욕조 안이나 홀로 죽는 건 마찬가지다.  비참하고 고독한 건 마찬가지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p138



  나는 이제 내 죽음에 대한 계획을 접는다.  죽음은 언제든 오게 되어 있다.  이 확신으로 충분하다.  어쩌면 내일이 될 수도, 한 달 후나 2년 후가 될 수도 있다.  상관없다.  기습적으로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괜찮은 죽음이길 바랄 뿐이다. /p205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