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일상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윤슬 지음, 서민지 삽화 / 담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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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읽고, 쓰는 일을 이어오고 있는 기록 디자이너, 평생교육사, 독서지도서인 저자 윤슬의 <의미 있는 일상>은 살아가며 한 번쯤, 아니 어쩌면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를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시각에서 출발한 저자의 글은 여섯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글을 읽고,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그녀가 느낀 ‘나’와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여섯가지 조언

자발성 ; 내가 나를 먼저 도와야 한다.

고유성 ; 내 안의 것이 나를 움직인다.

진정성 ; 의미 있는 삶을 선택하다.

일상성 ; 노력이 힘이라고 믿고 있다.

긍정성 ; 세상에 무조건 나쁜 것은 없다. 

불정확성 ;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자신의 고유성을 표현하는데 글쓰기만큼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줄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해서 글쓰기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뭐든 한 번에 되는 게 있을까?  길고 긴 시간을 살아가며 나만의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를  담는 일상'. 살아가며 조언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 잡게 되는 게 책이고 글이었는데, 저자는  인생은 과정과 의미를 채워가며 주어진 시간을 소진해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구간 마라톤 같다고도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출간되는 책들의 제목만 보아도 우리가 얼마나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며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어!라고 단정 지어 생각해왔는데, 드로잉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으며 스케치를 하나 둘해가며, '되네!'라는 경험을 하고 모든 일에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자신을 믿고 선택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다.    <의미 있는 일상> 살아가며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글은 삶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듯 느껴져 더 따스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의미있는일상 #윤슬 #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눈길이 닿는 곳마다 여기저기 던져놓았다.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눈을 키우고 싶었다.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 14



내가 나를 믿어줘야 한다.  선택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 출발이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스스로를 돕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놓치지 말자. /p25



나이가 젊으니 더 열심히 살고, 나이가 많으면 대충 살아도 된다는 방식은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든다.  부서지고 흩어지고, 여러번 모습을 바꾸면서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나이 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모순 없이 조화로운 삶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바람이다. /p76



인생은 습관의 연속이다.  ‘어떻게 해야지’라는 목적성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행하는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한 번씩 스스로 되짚어봐야한다.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습관대로 하면 되는 것인지, ‘이렇게 해봐야지’라고 의도적으로 바꿔봐야 하는 것인지,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p19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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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나리오 1 - 의문의 피살자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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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유효한 대한민국 제일의 화두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북미관계의 전환기를 다른 문제작


  베이징에서 피살당한 한국 소설가 이정서. 베이징에 인연이 있던 검사의 공동조사 요청에 이정서의 출국 전 행적을 조사하던 장 검사는 그가 뉴욕으로 출국했지만 평양을 거쳐 베이징에서 피살, 그가  출국 전 대통령 안보보좌관실과의 통화기록을 발견하게 된다.  이정서가 집필하던 소설을 읽어가다 그의 행적이 소설과 일치한다는 걸 알게 되는데...  소설가 이정서는 왜! 베이징에서 피살된 것일까? 

 유능한 과학자이자 기술자인 김정한 역시 이정서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나름의 방식으로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대외적으로 나서서 움직일 수 없어 준과 미래에게 접근한다.   미국으로 직접 날아간 이준과 미래는 캠프 데이비드 인근 마을에서 부시가 계획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


  한편 북에서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던 강철민 중좌는 북에서의 입지가 불안해지자 아내와 딸을 데리고 남한으로 탈북을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내를 잃고 위기의 순간에 저우 회장을 알게 된다.  나라와 국가 이념을 다 떠나서 자신의 가족과 행복하고 싶었던 한 남자는 딸과 무사히 그가 꿈에도 그리던 땅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제3의 시나리오>는 베이징에서 살해된 소설가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조사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를 다룬 작품으로 2004년에 초판이 출간되어, 15년 만에 개정 재출간 되는 동안 작품 속 실존 인물들은 모두 고인이 되었다고 한다.  국가 간의 치밀한 대치 상황은 CIA 학술정보지에도 등재된 화제의 도서로 2006년에는 일본에 수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분단국가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등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를 저울질하며 견제하고, 한 나라의 수장조차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세력들이 있다는 게... (어쩌면 팩트일지도 모를) 철저히 이익을 위해 청치를 이용하는 이들의 행보가 놀랍기도 했다.   15년 전 출간된 책이지만 세월의 흐름을 크게 느낄 수 없었던 건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제3의 시나리오가 밝힌 제거대상이 북한이 아니었다.'   시대를 넘어 정권이 바뀌었어도 변하지 않는 힘의 관계, 지금도 유효한 대한민국 제일의 화두를 다룬 <제3의 시나리오>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잘 알지 못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3의시나리오 #김진명 #알에이치코리아



  그는 얼마 전 서점에서 산 이정서의 다른 소설 머리말에서 보았던 작가 서문을 떠올렸다.

'소설은 사실보다 더 진실이라야 한다.' 매우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p54 제3의시나리오 1권



"수사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민주당 스스로, 아니 노 대통령 스스로 깨달아버린 거야.  이건 자기도 건드릴 수 없는 사건이란 것을."

"이 나라에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사건이 있단 말인가?"

"그래.  청와대, 검찰, 한나라당, 민주당, 국정원.  대한민국 최고의 기관들이 모두 도청 사건을 한 자락씩 붙들고 있지만 그 진정한 실체는 접근 불가능이라는 얘기지."

"범인은 제 삼자야"

"그래.  모두가 제 삼자의 장단에 놀아난 거지."  /p65   제3의시나리오 1권



소설대로라면 이정서는 북한 핵과 이라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다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비록 소설이지만 대안 없이 미국에 마냥 끌려만 가는 현실에 대해 무엇이 되었든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장 검사는 어쩌면 이 사건이야말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서라는 사람은 생각이 뚜렷한 만큼 정치적인 적도 많았을 터였다. /p177  제3의시나리오 1권



  미국을 거역하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었다. 김정일은 갑자기 자신이 크게 위축되는 걸 느꼈다.  /p49 제3의시나리오 2권 



"미국은 적이 필요한 나라네.  적이 없어지는 순간, 미국의 군대와 군수산업은 백척간두의 운명에 놓일 것이네." 

월렌스키 역시 부시를 달래는 음성으로 말했다.

"미국은 비극적인 운명에 처해 있는 나라야.  세계를 리드하는 기술이 모두 군사 부문에서 나오고 있는 이상한 나라지.  군사적 적대 상황이 종료되는 그 순간, 미국은 병든 강아지처럼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음에 처하고 말아.  무슨 말인지 알겠지?" /p211 제3의시나리오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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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
이재인 지음 / 다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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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 한 자 뒤로 쓰는 편지,

너와 나를 잇고 사랑을 엮다.



​  한 다발의 봄 꽃다발 같은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이재인의 <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 제목이 길어서 꽤 당황했지만 긴 제목만큼이나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글이 잘 어울려서 분홍빛 책에 빠져들었다.  이름과 책의 분위기만 보고 저자가 당연히 여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어라?  저자 소개글을 보니 '공군에 복무하면서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 집필 욕구를 품었고, 열정을 담아 한 땀 한 땀 수놓듯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헉! 남자였어?  어떻게 이렇게나 감성적이고 세심한 글을 쓸 수 있는 거지?  하늘하늘 여린 쉬폰 원피스를 입고 흐드러진 꽃나무나, 얇은 커튼이 날리는 창가에서 읽어야 어울릴 것 같은 글인데....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는 과연 타고 나는 걸까?


01 사랑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2 아픔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3 사람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4 표현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5 나에게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6 찰나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감정선들이 이어지는 글은 어떤 글을 읽게 될까?라는 생각에 책장을 넘기게 되고 천천히 노트에 옮겨 적어두고 싶은 문장들도 늘어갔다.  요즘처럼 일부러 글씨 쓸 일을 만들지 않으면 며칠이고 글을 제대로 써 볼일이 없는 요즘,  누군가에게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쓴다는 건 마음을 담는 일이 아닐까?  핑크빛이 가득한 페이지들을 넘기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장을 만나게 된다.  길다고 생각했는데, 한 해 한 해 시간 가는 게 왜 이리도 빠른지... 좋은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  내 삶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생각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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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
정민지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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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의 목표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보다

이런 사람은 되지 말자는 것"

넘어지기 쉬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남는 기술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삶'의 정의란 누가 내리는 걸까?  타인이 아닌 당사자가 만족한다면 만족하는 삶이 아닐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스물다섯 살부터 11년 동안 기자로 글 밥을 먹으며 살아왔던 저자 정민지는 어느 날 부서 회식자리에서 손가락이 부러진지도 모른 채 만취한 자신의 모습에 직장 생활을 돌아보다 몇 달 이 흐른 2018년 회사를 퇴사한다.   겉은 말랑하지만 속은 단단하게 자신의 심지를 갖고 있는 그녀가 좋아하는 망고처럼 중심이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 오늘도 참고 말았습니다 / 오늘도 부끄러워지고 말았습니다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어른이 되고, 일하고 행동하는데 있어 노하우도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 든 어른이 되어버렸고 망설임과 생각은 더 많아졌다.   '어!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  기자라는 직업은 그녀의 펜 끝에 권력을 쥐여주었고, 연차가 쌓여가며 일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울컥'하는 순간들도 많아졌다.   글을 직업으로 살아온 11년, 직장에서, 학교에서, 때론 가정에서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나 또한 이러지 않았던가?' 하며 공감하게 되는 문장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힘들지 않은 시절이 언제는 있었던가?  '적당히' 이처럼 어렵고 어중간한 단어가 또 있을까?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며 적당히 살아가기란... 어쩌면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야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별일 아닌일에도 '욱'하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어서 더 몰입했던 글이기도 했다.    저자 정민지가 삶의 태클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지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가, 응원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게 된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라 벌써 그녀의 다음 글도 기다리게 되는 책이었다.


"삶에 태클이 들어온 순간 나는 비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도울컥하고말았습니다 #정민지 #북라이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을 하면 할수록, 기사를 쓰면 쓸수록 망설이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쯤 되면 대단한 결단력이 생기고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도 확고해질 거라 믿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의 나는 10년 전 면접장 햇병아리 때보다도 훨씬 더 망설이고 있다.  특히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더 자주 걸음을 멈췄다.    /p021



  어른이 된 후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유 없는 당위성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했을까.  어쩌면 사회에 나오자마자 비겁해지는 법부터 배웠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그게 잘못이라고 말해주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문득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일도, 상처를 주는 일도 지겨워졌다.  '어른답다'는 것은 크지도, 멋지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그저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고도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p035



  가만 보면 인생은 답안지에 '생략'이라고 쓰인 문제집 한 권이다.  정답지는 있는데 그 정답이 무언지 찾아보면 생략이라는 허무하게 텅 빈 두 글자만 덜렁 쓰여 있는 아주 값비싼 문제집이다.  정답이 생략된 것을 잠깐 욕하고 나서는 고단하고 귀찮지만 결국 우리가 나서서 '나만의 정답'을 하나씩 만들어야 한다.  질문할 때는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질문부터 던지려고 애써야 한다.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구체적인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기 연민에 휩싸인 모호한 질문만 하다 보면 영영 답을 찾지 못하고 허우적대게 된다.  /p056



  내 고통을 남이 그대로 알아주길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통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어서 남이 알 수 없을뿐더러 사실은 구태여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고통에 둔감한 남에게 서운해할 이유도 없다.  내 고통을 남이 고스란히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한번 학습했으니 남편은 앞으로 조금 덜 실망할 것이다.  고통 앞에서 나 이외에는 완벽한 타인이 된다. /p104~105



  인생에 번쩍하고 숨은 재능이 떡하니 드러나는 행운 같은 건 없었다.  늘 바지런히 익혀야 했다.  그래야 남들이 뛸 때 겨우 따라잡을 수 있었다.  지루함을 버티고 쪽팔림을 참아내는 인내심이 어느 정도 있어야만 겨우 성과를 거머쥘 수 있었다.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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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요즘 - 마음이 짠해 홀로 짠한 날
우근철 지음 / 리스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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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집가, 사진작가, 카피라이터 우근철의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35mm 필름 사진과 글을 담은 [짠한 요즘].

요 며칠 책이 통 읽히지 않아 쌓아둔 책들 사이에서 꺼내든 책이었다.  어쩌면 아련한 책표지가, 아니면 짠한 제목 때문에 읽고 싶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어 사진만 넘겨 보기도 했고,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다 읽게 된 글에 한참을 머물러 있기도 했다.  살면서 느끼는 수많은 짧은 단상들은 당신은 오늘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조금 더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듯하다.  우리는 살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지금을 참고, 내일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 그 미래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지금 여기, 이 순간...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좋은 일을 하자.  시간이 흘러 '그때 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한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어쩌면 오늘을 조금 더 용기 있게 살기를 응원하는 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 읽고도 몇 번을 펼쳐 보았던 [짠한 요즘].  망설임이 많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돌아갈 수 없으니 미련이고

돌이킬 수 엇으니 후회인 것


이미 엎지러진 물


돌아갈 수

돌이킬 수 /p050

하고 싶은 걸 망설이는 이유는

실패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주저앉아 버릴까 봐 /p131

간절히 하고픈 걸 했어도

늦은 나이가 아니었던 걸

그땐 몰랐고 지금은 안다

괜한 짓

나이 탓   /p142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아


어차피 늙으면 후회해

모든 게 아쉽고

시간은 덧없어


어른의 말씀이 고맙다.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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