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고수산나 지음, 송영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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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차별과 편견을 걸림돌이 아닌 삶의 디딤돌로 삼아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애와 남다른 편견을 이겨내고 세상을 놀라게 한 위대한 업적을 이룬 100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00명의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우리는 그들의 삶 속에서 용기와 끈기, 의자와 열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배운 것들이 여러분의 삶을 놀랍게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어떻게 놀랍게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머리말



  고학년이 되고도 책 읽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조카 덕분에 어떤 책을 읽으면 재미있게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모입니다.  만화 위주의 책들을 읽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글이 조금만 많아져도, 그림이 없고 글씨만 가득한 책을 봐도 당황하더라고요.  (그게 당황할 일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조금 더 어렸을 때 시간이 많았을 때 조금 더 많은 책들을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이모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좋은 책을 읽게 해주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모든 부모님의 마음도 그러시겠지요?


 그러던 중 보게 된 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은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또는 알았으면 하는 인물을 양면 한 페이지에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주제 속 인물과 관련된 짝꿍 인물을 소개하는 '꼬리를 무는 PLUS 인물'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소개하는 인물과 관련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는 물론 '한자어 풀이'로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니 조카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며 본인이 먼저 찾아 읽더라고요.  페이지를 넘기다 궁금한 인물을 찾아 읽기도 하고, 관련한 인물의 도서를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와 읽기도 하는 걸 보니 아이들에게 책 읽기도 '재미'라는 걸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게 중요하구나 하고 또 배우기도 했답니다. 


 깔끔한 고수산나 선생님의 문체와 송영훈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눈에 쏙쏙 들어와 글 읽기를 더욱 재미나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기도 했고요.  초등학교 전 학년 아이들이 조금씩 봐도 좋을 책 같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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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 -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비합리적 선택의 비밀
고석균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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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카페는 테이크아웃을 하면 할인해주는 걸까?'

'왜 편의점에서는 2+1 제품을 판매하는 걸까?'  

한 번쯤 생각했던 궁금증이었다.  왜? 할인을 해주는 거지?  사소하지만 놓치고 있던 소비의 숨겨진 원리 속에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기업의 넛지 마케팅'이 적용되고 있었다.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넛지는 어떠한 장치나 상황을 통해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런 소비패턴들과 주변의 다양한 마케팅들을 보며 넛지가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고 감정적인 소비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점을 행동경제학적 시선으로 분석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행동경제학 ;  주류경제학의 ‘합리적인 인간’을 부정하는 데서 시작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을 비합리적 존재로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온전히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부정하고, 이를 증명하려는 것이 행동경제학의 입장이다. 경제주체들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론 감정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행동경제학 [behavioral economics] (한경 경제용어사전)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매장 제품의 배열, 식당 메뉴판, 극장 팝콘 판매대의 위치, 각종 매장 진열대들의 제품 진열들의 위치까지 소비를 유도하는 넛지의 행동경제학은 은밀하게 깔려있다.  판매자이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읽으며 꽤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많은 사례들을 직접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 그 체감도 더 높다.  일상 속에 숨어 교묘하게 선택을 유도하는 기업 마케팅에 대한 모든 이야기. 똑똑한 소비를 위해 한 번쯤 읽어볼 일이다.




#편의점에간멍청한경제학자 #고석균 #책들의정원



43p.

  우리는 왜 선착순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외부적인 요인'이 철저히 배제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착순은 '순서대로' 사람을 줄 세운다.  다시 말해 아무리 능력이 좋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선착순 행사에서는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누가 더 빨리 줄을 서는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외부적인 요인을 배제하고 목표에 빠르게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느끼는  위험부담을 감소시켜준다.



55p.

  점심 특선 메뉴야말로 상대성이라는 마법을 정확하게 잘 이용하고 있는 한 예이다.  사람은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업이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상대성이라는 마법을 부렸을 때 홀린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홀린다.  우리는 절대 합리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늘 그렇듯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비합리적으로 사고한다.



98p.

  선택의 역설이란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오히려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돼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109p.

  현대는 가만히 있어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다.  물론 이러한 편리함을 잘 이용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말 중요한 결정마저 귀찮아지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때로는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하자.  그 기준이 어떤 것이든 간에....



118p.

  우리가 이용하는 정기 결제 서비스를 살펴보자.  그 서비스가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인가?  혹시 예전에 등록해 두고 필요는 없지만 그냥 익숙해져서,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혜택을 받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닌가?  잘 생각해보자.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뿐 돈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생각보다 많다.



172p.

  편의점이라는 작은 공간에도 치밀한 판매 전략이 수없이 숨겨져 있다.  어쩌면 편의점은 고객의 모든 행동을 반영한 치밀한 넛지들이 숨겨져 있는 넛지 보물 창고이지 않을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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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고수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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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 모든 게 괜찮을 것이다.

언제나 처음인 듯 반가울 것이다.

그렇게, 봄이 올 것이다.


 매장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고, 임대중인 건물엔 수시로 문제가 생기고 있었으며, 재계약을 앞두고 건물주와 신경전을 하고 있던 때라 매장을 접어야 하는지 이대로 더 버텨야 하는지를 고민하던 때였다.  사실 현실적인 문제일수록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도 이야기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잘 다독여 두었던 감정이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갔던 시기였는데 그 시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를 읽으며 많은 위안을 받았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삶은, 때론 고단하고 힘겹다.  이 고난은 언제나 끝날까? 싶지만 이내 더 큰 시련이 닥치기도 하는 게 인생인 걸까?   지난한 삶 속에 반짝임을 찾아가는 과정을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까?  저마다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보다 잘 살고 싶고, 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같을 것이다.  쌍둥이를 낳아 키우면서 엄마와 동생과 함께 살았던 어린 시절의 회상이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이야기도 담담하게 풀어내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오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밑줄 긋고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때론 문장을 옮겨 적기도 했다.  그녀도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시절엔 시간이 흘러 이런 글을 쓰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겠지? 


  어린 어느 날,  자두 맛 왕사탕이 그대로 목구멍으로 넘어가 놀라 아파하며 울고 있을 때 엄마가 그녀의 손을 잡고 '괜찮아 사탕은 천천히 녹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한다.  어쩌면  살아가며 힘들고 괴로운 순간 가만히 잡아주는 손이, 도닥여주는 온기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글의 중간 소개되는 책, 문장들이 좋아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추가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다시 읽게 된 고수리 작가의 글은 그녀의 삶에 몇 발자국 더 다가간 느낌이었고, 때론 나의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울컥하기도,  위로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언제나 그렇듯 다가온 봄, 언제나 처음인 듯 반갑게 만난 봄 같은 한 권의 책이었다.




#우리는이렇게사랑하고야만다 #고수리 #수오서재




/38~39p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훗날 드라마에서 이런 내레이션을 들었다.  아마도 신이었을까.  어쩌면 천사였을까.  홀로 외딴섬처럼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준 누군가가 내게도 있었다.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간 누군가.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 속에 남은 이름 모를 사람. 



/42p

  살다 보니 몇 번쯤 자두 맛 사탕을 삼킨 것처럼 슬픈 순간이 찾아왔다.  앞으로도 몇 번쯤 나는 그렇게 슬퍼질 것이다.  그런 슬픔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눈물을 흘리며 견딜 수밖에.  녹아내리길 기다릴 수밖에.  그래도 엄마 말이 맞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졌으니까.  다행히도 나는 슬플 때 제대로 슬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p113

  처음으로 어른의 무게를 느끼던 무렵을 기억한다.  이리저리 치이고 서러운 일들을 경험하던 나날들.  히든 일은 너무 많은데 들어줄 이는 없고, 누가 들어준다 해도 일일이 내 마음을 설명하기가 어렵고 버거워서, 점점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마음을 삼키는 일에 익숙해진 탓일까.  나는 좀처럼 울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  눈물보다 한숨이 편한 어른이 되었다.  어쩌면 어른들이 울지 않는 건, 슬픔에 무뎌져서가 아니라 슬픔을 너무 많이 겪어서 다 설명하고 표현하기가 버거워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장 슬픈 일은, 제 슬픔만 꾸역꾸역 삼키다 보니 타인의 슬픔을 헤아릴 여유가 없다는 거다.



 /p154

 이젠 제법 작가라고 불리는 일이 잦다.  그러나 내가 뭔가 대단한 꿈을 이루었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책을 쓰는 일을 나무를 심고 아이를 낳는 일처럼 평범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잠재적인 작가이기에.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도 시작해봤으면 좋겠다.  늦었다고 생각한 꿈을 다시 꺼내고 당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길.  이름 모를 당신의 인생은 어떤 책일까.  그 첫 페이지가 궁금하다.  



 /p245

  우리 모두에게는 고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나의 이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제 삶에 너그러운 사람이 된다.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고 나면 바깥세상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름 없는 존재들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힘이 생긴다.  내가 글을 쓰며 배운 것들이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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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브랜딩
김지헌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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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을 잡아라!


  마케팅에 관련한 서적들을 읽으며 '브랜딩'에 대한 궁금증도 조금씩 생겼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브랜드 지식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특정 상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업체나 제품들이 있는가?  한두 가지 제품만 떠올려도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 이외에 비슷한 브랜드가 몇 가지는 더 연상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특정 지어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네임, 상표, 로고 등을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선택하게 하기까지의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경쟁하는 여러 브랜드로부터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브랜드 지식구축을 하는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랜딩 ; 브랜딩은 소비자들의 머리에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신뢰감, 충성도, 편안함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런 감정들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경험들을 통해 그 브랜드에 가치와 이미지를 부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브랜딩 (디자인기획과전략, 2014. 4. 15., 김문기)

 

  단순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만들어가고, 또 그러한 브랜드가 고가의 자산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  나무에 비유한 설명처럼 브랜드 나무를 심고, 가꾸고 묘목을 옮겨 심어가는 과정에서 정체되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긍정적으로 통합해가며 소비자의 머릿속에 확고하고 긍정적인 고정관념으로 남아 잊히지 않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라고 한다.



1강 브랜드 전략의 기본기 다지기

2강 브랜드 지식구조의 구축

3강 브랜드 지식구조의 관리

4강 브랜드 지식구조의 활용

5강 브랜드의 자기다움과 내부 브랜딩

6강 브랜드 개발과 포트폴리오 전략

7강 디지털 시대의 브랜딩 전략



  총 7개의 장으로 진행되는 브랜드 이야기는 마케팅과 연관 지어 브랜드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글이었다.  책에 소개되는 사례들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를 예로 들고 있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브랜드, 브랜딩,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는  전문적인 지식도 더불어 흡수할 수 있어 재미있는 브랜딩 이야기였다. 



#디스이즈브랜딩 #김지헌 #턴어라운드



  브랜드는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알고 있는 지식들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앞서 제시한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특정 대상에 대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식들의 집합이 새롭게 유입된 정보를 기존 정보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편향된 해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제품과 관련된 지식들의 집합은 마구잡이로 산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구조물의 형태를 가집니다.  따라서 "브랜드는 특정 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머릿속에 구축된 지식구조(knowledge structure)"라고 볼 수 있습니다. /p27



  땅의 특성을 잘 분석하여 좋은 종자의 나무(BRAND)를 심고(브랜드 지식구조의 구축), 나무에 물과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잘 길러내고, 잘못된 방향으로 자랄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해주며(브랜드 지식구조의 과닐), 나무가 충분히 잘 성장했을 때 그 일부를 잘라내어 다른 곳에 묘목으로 옮겨 심는(브랜드 지식구조의 활용) 일련의 활동들은 3단계로 구성된 전략적 브랜드 관리의 프로세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p55



  하지만 브랜드 위기 발생 시 소비자들은 기업의 해명 혹은 변명을 듣기보다는 신속한 대응과 진심 어린 태도를 원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 ...(중략)... 어쩌면 사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앞서 언급한 사과문의 내용을 다 담을 수 있게 준비를 한 후, 모두가 주시하고 있을 첫 번째 사과문을 발표할 시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p157~160



  "브랜드들은 그냥 죽지 않는다.  브랜드의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망원인은 일반적으로 거만함, 욕심, 현실 안주이다." /p281 유니레버 전 CEO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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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를 벗기는 방법 1~2 세트 - 전2권
요안나 지음 / 로코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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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 누군지 알아봐."


  재벌가 전담 웨딩플래너 이지수.  호텔 I에서 진행하던 결혼식에서 케이크를 뒤집어쓰고도 침착하게 식의 진행을 마무리하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우석은 그녀에게 호감이 인다.  호텔 연회담당으로 스카우트하려고 했는데, 이 여자 생각보다 당차다?! 자신의 스카우트를 거절하는가 싶더니 몇 시간 뒤 그녀가 그를 먼저 찾아왔다.  회사에 입사하는 대신 5억을 빌려달라?  이런 제안을 하는 그녀가 더욱 궁금해진 우석은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계약서를 들이밀고...

 

 

  먼저 읽었던 착한타락의 시작이 우석과 지수의 결혼식이었고, 끝날즈음에도 이들의 이야기가 잠시 등장해서 궁금했는데, 이 글은 착한타락보다는 조금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도 워낙 호불호가 강한 책이라고 하셨는데,  19금도 적절하고, 개인적으론 웃음이 빵, 터지는 부분도 있었고 각자 다른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던 이들이 만나 서로를 담아가는 모습도 좋았다.  특히 연우석 캐릭터는 최근 읽었던 남주들의 캐릭터중 손꼽는 자뻑남, 그래도 다 갖추었으니 용서가 되기도 했던 캐릭터라 읽으며 이 둘이 잘 되었으면 하고 내심 바라게 되기도 했다.  제목이 왜 이래?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글을 읽다보면 이내 끄덕이게 되는...  냉혹한 비혼주의 웨딩플래너 이지수와, 세상이 자기 자신으로 돌고 집착하면 꼭 가져야 하는 연우석. 태어나 평생 처음으로 사람에 발현된 집착은 무사히 해피엔딩이 될까?  계약서로 시작된 이들의 관계, 가불관계인지 갑을 관계인지?... 즐기며 읽어보시길!

에세이, 소설, 마케팅 관련한 책들을 읽다 잠들기전 1시간 내외로 읽는 로맨스 도서들,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가능하면 서평도 남겨볼게요?


"누구세요?"

남자의 동공이 슬쩍 흔들렸다.  진심으로 당황한 눈치다.

뭐 우주 스타라도 된답니까?

"제가 알아야 하는 분인가요?"  /p49   1권



"웨딩드레스는 입는 순간보다, 벗고 난 이후가 더 중요한 거 아세요?"

두 남자의 머리가 같은 방향으로 갸우뚱 기울었다.

"Wedding is a day.  Marriage is life.  결혼식은 하루지만 결혼은 삶이다, 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저는 신부에게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세상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진행하는 웨딩플래너입니다."

"그래서?"  /p52~53   1권



오로지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만든다.

그것이 연우석의 모토였다.

태어나 1등을 빼앗겨 본 적도 없었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항상 그 중심에 있는 건 우석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남에게 딱히 관심을 쏟지 않는 게 습관처럼 굳어버렸다.  관심은 자신이 받는 것이지,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니었다. /p73   1권



"이지수 씨."

그는 의미심장하게 눈빛을 빛냈다.

"자신 있어?"

앞뒤 잘라먹고 질문하는 데는 정말 수준급이다.  갑자기 인경개발 임원진들이 불쌍해지려고 한다.  이런 악랄한 대표라니.

"무슨....?"

지수의 되물음에 그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다리를 꼰 방향을 가꾸더니 심각하게 되물었다.

"내가 꼬셔도 안 넘어올 자신."  /p127  1권



  세상일은 언제나 뜻한 바와 같이 돌아가지 않는다.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일 아냐?  하고 털어놓는 일들이 다른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면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니게 된다.  타인의 불행을 떠드는 것은 자신을 향한 위로가 되고, 타인의 안타까움으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되돌아보며 소소한 행복을 깨닫는 게 인간의 습성이다. /p128 2권



  언제, 어디서부터,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 사랑의 당위성에 대해 따지는 것은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밝히는 것보다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추운 날 햇살의 따사로움에 대한 고마움을 불현듯 느끼는 것처럼 서로의 미소가 따뜻하다고 느꼈고, 대지를 적시는 빗방울처럼 서로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거세게 불어닥치는 태풍을 막아설 수 없는 것처럼 서로를 지배하는 감정을 쉽사리 막을 수도 없었다.  그래, 이게 사랑이구나.  깨달은 순간 이미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을 뿐이었다. /p283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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