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1
조금산 글.그림 / 더오리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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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뛰쳐나왔지만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검정고시를 준비하다 그만둔 고택일, 택일과 함께 고등학교를 뛰쳐나온 우상필은 한 번 사는 인생 폼 나게 돈 벌어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와 잘 먹고 잘 사는 게 꿈이다. 하지만 현실은 동네 약자들의 돈을 뜯어내 유흥비로 탕진하는 것. 가끔 집에서 마주치게 되는 엄마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택일, 때리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엄마, 치이는 일상을 피해 충동적으로 향하게 된 곳이 원주였다.

"어른이 돼서도 할 수 있는 걸 왜 자꾸 미리 하겠다고 난리 치는 거야." _30p. (시동 1권)

"사랑? 싸대기 때려서 아들 기절시키는 게 사랑이야?

말이 좋아 싸대기지. 얼마나 아픈지 알아?"

"엄마가 사랑이라고 했잖아." _90p.

택일은 원주에서 우연히 들어가게 된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되고, 상필은 알던 형을 통해 사채업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답답한 인생도, 답답한 집구석도 떠나 홀로 살아가기 위해 각자의 삶을 살기 시작한 택일과 상필은 주변 인물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며 세상으로의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돈 버는 것보다 인간들이랑 같이 어울리는 게 훨씬 빡세구나..." _시동 2권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도 꽤나 매력적이라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게 되는 시동! 오랜만에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 웹툰을 만났다.

곧 개봉하게 될 영화 시동의 원작이기도 한데, 마동석(거석이 형) , 박정민(택일), 정해인(상필), 염정아(신세경, 택일 엄마) 등의 등장인물들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 입체적으로 읽히는 생생한 웹툰은 택일과 상필, 그리고 그들과 얽힌 이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분투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시동 #조금산 #웹툰 #다음웹툰

#영화시동 #마동석 #정해인 #박정민 #염정아

#더오리진 #아르테 #아르테팝 #arte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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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미트 - 인간과 동물 모두를 구할 대담한 식량 혁명
폴 샤피로 지음, 이진구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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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고기나 우유 또는 달걀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은 대개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_290p.

구워 먹는 소고기, 김치찌개엔 돼지고기가 들어가야 맛있고, 치킨은 적어도 일주일에 1~2번은 먹는다. '맛있는 고기'를 먹었다고 즐거워한다. 하지만 고기가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거나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문득, (동물과 사람에게도 해당되는지 모르겠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 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가끔, 내가 이 닭이었다면, 이 소고기나 돼지고기였다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행복했을까?

오늘날 80억에 달하는 인구는 2050년이 되면 90억~100억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고기를 원한다. 늘어가는 인구, 고기를 끊고 살아갈 수 없다면 사육과 도살되는 동물들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19년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클린 미트는 동물의 세포를 분리해 영양분을 공급해 인큐베이터에 배양하면 원하는 양만큼 고기를 얻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른바 세포 농업!!! 식물성 콩고기가 아닌 동물의 조직으로 배양한 청정 고기는 세포나 작은 분자로부터 만들고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모든 동물은 배제된다. 미래엔 가축의 사료에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고, 고기는 위험한 세균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지게 될까?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지게 될까? 우리를 위해 희생될 운명을 타고난 동물의 생사에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달걀, 우유, 고기, 가죽을 즐길 수 있을까?

사육과 도살이 사라진 미래가 온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생명공학의 결정체, 클린 미트!

동물이 아닌 만들어진 고기가 실제 고기와 비슷할까? 세계 최초로 클린 미트를 시식한 인물인 이 책의 저자 폴 샤피로는 이 책을 통해 클린 미트가 시작되고 오늘날에 이르른 과정을 이야기한다. 생활수준의 척도를 고기반찬으로 생각했던 시대를 지나왔지만, 지금도 고기는 삶의 수준을 바로미터로 알 수 있는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초창기에 고기를 배양하기 위한 비용은 천문학적이었으나 그 기술이 많이 발달했고 비용도 수백 분의 일로 낮추었다고 한다. 사실 글을 읽으면서도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청정 고기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거부감 없이 먹어보겠다는 생각이 들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과학을 식품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받아들여지는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후세를 위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읽고 생각해봐야 할 일이고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글이다.

인간은 소나 돼지 또는 닭의 고통을 외면한 채 더 빨리 자라고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는 가축을 설계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공학을 활용하여 청정 고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청정 고기는 동물 세포로 생산한 진짜 고기로, 동물 전체를 키우거나 도축할 필요가 없다. _9p. ( #유발 하라리 )

동네 슈퍼마켓의 가금육 진열대 사이를 걸어간다고 상상해보자. 눈앞에 보이는 닭 한 마리가 알에서 시작해 진열대에 오르기까지의 1갤런(약3.78리터)짜리 물통 1,000개 분량의 물이 필요하다. 즉 저녁 식탁에서 닭 한 마리를 줄이면 6개월 동안 샤워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 _22p.

"인간이라는 종은 고기 섭취를 줄일 조짐을 보인 적이 없다. 따라서 미래의 식단에서 고기가 빠지리라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지속 가능하게 고기를 얻는 방식을 꼭 찾아내야 한다. _93p.

겨우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동안 조금 있으면 아이들에게 먹힐 동물들이 겁에 질려 있었다. 염소 한 마리가 말뚝에 묶인 채 떨고 있었다. 도축 직전인 또 다른 염소는 살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헛된 발버둥에 불과했다. 닭장 속에 앉은 닭들은 몸이 굳은 채로 대형 도마에 올라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절망이 드리워진 짐승들의 울음소리 너머로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랫소리가 앞마당에서 들려왔다.

"그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날이 누군가에겐 생일, 다른 누군가에겐 사망일이었어요." _149p.

많은 사람들이 동물 없이 키운 고기를 먹는다는 아이디어에 네슬레처럼 혐오감을 보인다. '자연에 가까운' 음식에 나도 모르게 끌리고, 왠지 내키지 않는 '자연스럽지 않은'먹거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도 이해가 간다. _171~172p.

매년 미국에서 식용으로 도축되는 소는 3,500만 마리인 반면 닭은 90억 마리다. 도축장에 소 한 마리가 들어갈 때마다 닭은 257마리가 들어가는 셈이다. 칠면조까지 포함시키면 미국에서만 매일 1초에 300마리 가까운 숫자가 도축되고 있다. _209p.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환경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빈도와 무관하게 '진짜'를 좋아했다. 그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지구를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 자신들의 건강을 챙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식물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기 힘들어하거나 채식을 하더라도 힘들게 유지한다. _283p.

#클린미트

#폴샤피로 #이진구

#흐름출판

#생태환경 #청정고기 #미래음식 #세포농업

#라미사파리 #라미프렌즈 #라미룩스마론 #룩스마론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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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반의 우주 -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김슬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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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를 보면 성인이 되면 독립!이라는 건 공식처럼 보였다. 왜? 굳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결혼 유무를 떠나 독립은 빨리 할수록 정신건강에도 생활력을 기르는데도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오랜 시간을 서울이란 공간에 살아 딱히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을 생각하지 않았었고,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던 기간 1년 정도?를 독립된 공간에서 오롯하게 자취생활을 경험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해 들어와 잠만 자고 출근하는 공간이었는데도 몇 평 되지 않는 그 작은 공간이 참으로 좋았던 경험이 있었다.

나를 닮은 방, 그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재발견

나만의 세계에서 온전히 누리는 1인분의 기쁨

이십 대 중후반, 서른 즈음의 주변 지인들이 독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실제로 독립한 이들도 많은 편이다. 사실 먼 지방이 아닌 이상 같은 수도권에서 따로 나와 독립? 을 한다는 건 돈 낭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독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같아 권장하고 싶다. 독립이란, 가족으로부터 오롯하게 홀로 나와 내 삶을 내 몫으로 지켜가며, 선택하고 책임을 다하는 과정은 완전한 독립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일일 테니까. 김슬의 독립생활자 일기는 혼자만의 공간을 갖기까지의 나날과 과정에 대한 기록은 '독립'생활을 경험했거나, 진행 중인 이들에게 좋은 '메이트'가 되어줄 것이다.

월세 25만 원이 전세 대출금 7000만 원이 되고, '서울시'로 시작하는 주소가 신분증에 새겨지면서 사는 더 이상 '힘든데 고향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 내가 동경하고 선택한 도시에서 어떻게든 살아가고 싶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혼자 해내지 않으면 내 삶을 내 몫으로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선택하고, 그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독립의 전부일 테니까. _10p.

불안감 없이 오랜 시간 살 수 있는 집, 지금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정책이 향하는 곳은 한정적이고, 그것은 가끔 국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라는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싶으면 신혼부부가 되라는 식으로 말이다. _143p.

별 탈 없이 계속될 거라 믿었던 삶의 곡선이 갑자기 툭 곤두박질쳐버린다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_158p.

나는 서른 살의 내가 이전보단 괜찮은 인간이었으면 좋겠다. 마흔엔 나름의 멋도 느껴지길 바란다. 청춘은 점점 멀어져 가고 화려한 파티는 끝났을지 몰라도 내가 나를 만들어갈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기깔나게 멋진 어른은 아니어도 좀 더 나은 어른은 될 수 있다고. 더 나중에도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누가 그랬다. 원래 축제는 뒤풀이가 더 재밌는 법이라고. _179p.

#9평반의우주

#김슬 #독립생활자

#에세이 #북라이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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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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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한국 정치는 결코 유쾌하지 않다. 큰 기대감 속에 선출된 대통령은 얼마 지나고 나면 실망과 원망의 대상으로 바뀌고,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눈앞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집착한다.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그것들이 해결될 기미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굳건한 정치적 기득권 구조 속에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 가능성도 커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시민들은 그들의 답답함을 표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_11p.

정치학이란?

정치 현상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 및 비판하는 학문이다. 주로 국가권력을 행사하거나 자원의 획득, 배분을 둘러싼 문제 또는 여러 세력들 간의 갈등과 투쟁 및 타협으로 야기되는 국가 현상을 중심으로 정치사상과 현상을 연구한다. ... 중략... 한국에서 정치학 연구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 현상을 고려하여 체계적이면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과 분석으로 이어진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정치,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먼저 드는 건 일상에서 만나는 한국 정치가 유쾌하지도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대를 하게 되지만 글쎄... 5년이라는 재임 기간은 그 뜻을 펼치기엔 짧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지만 해결될 기미는 찾아보기 어렵고, 정치적으로 굳건한 기득권 속에 히어로의 등장은 요원해 보인다. 그래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강원택 교수가 이야기하는 한국 정치는 크게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 4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하고 있다.

1부 대통령, 한국 정치의 드라마틱 한 주인공

2부 선거, 격변을 예고하는 중요한 시그널

3부 정당, 정치의 역사를 쓰다

4부 민주화, 일상에서 '촛불'을 만나다

정치를 이야기 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들을 포인트를 콕 집어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해주니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자신의 정당과 생각을 주장하기에 바빴던, 그래서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한국 정치에 대한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임시정부 수립, 대통령제, 군사정권의 시대를 지나 오늘날의 정치가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탄생부터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 인물, 사건들에 대한 강의는 근현대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입문하기 위해 읽기 좋을듯하다. 실제로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고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른 정치 현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나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을 모색하길 이야기한다. 읽기도 전에 한국 정치? 하며 살짝 어렵게 느껴졌는데, 과거의 정치를 알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며 읽다 보니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치는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이자 공동체의 기억이라고 한다.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했던 정치였는데,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변화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길 위에서 모색해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된다.

독일, 영국 등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처럼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정치 활동을 하고 정당의 당원이 되어 정책적 목표를 실현하기에 우리나라의 정치적 환경은 문화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정당이 정치 교육을 시행하고 이로부터 정치적 리더를 양성하는 것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무엇보다 좋은 방법이다. 이 때문에 중고등학생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나쁠 이유가 없다. 아마 인터넷에서의 글쓰기나 댓글, SNS에서의 의사 표현 등을 통해 정치에 큰 관심을 갖고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는 중고등학생도 많을 것이다. 그러다면 이들도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_254p.

이제 민주화 30년이 지나면서, 정치에도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시민사회도 상당히 강건해졌고, 제도적인 민주화도 과거와 비교할 때 튼튼히 확립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의 의식은 모든 정치적인 책임을 국가 권력에 미루고만 있는 상황이다. 결국 민주주의가 확립되고 공동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이 주어진 일정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거 정치에 참여하고 정치인들이 공약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공간 속에서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를 이제부터라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_315~317p.

#서가명강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서가명강’은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과 삶의 품격을 더하는 지식을 제공한다고 한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서가명강08

#한국정치의결정적순간들

#강원택 #촛불시위 #정치공부 #교양 #사회 #한국정치

#정치 #서가명강 #인문 #서가명강서포터즈

#서가명강프로서포터즈3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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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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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10대를 보내는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김은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이민자 2세로 성장하면서 한국, 미국, 일본이라는 세 나라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정착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라니...

막연하게 3개국어를 하겠구나, 부러운데?라는 생각이 무색하게도 저자의 어린 시절은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을 하게 했던 시기였다.

여러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건

다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늘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의 분위기를 살폈어요.

이질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었어요.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좋은 리스너였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내가 평범하게 한 곳에서만 자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마음이 평화로웠을까, 몇 번이나 생각했어요. _15p.

복실복실한 느낌의 핑크빛 가득한 토끼는 저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내면의 이미지. 외로움과 슬픔을 다독이는 마음, 한쪽을 향해 있는 큰 귀와 글썽이는 눈망울을 담은 '예스더버니'의 탄생은 늘 타인을 배려하던 안테나를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눈치를 보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 안에 있는 다양한 버니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다양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에스더 김은 일러스트, 디자인, 캐릭터 라이센싱, 미술감독, 갤러리 전시 등 복합적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과 외로움을 깊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낸 에스더 김, 그래서일까? 그녀의 버니들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이미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만 봐도 꽤 편안했던 푹신한 솜사탕 토끼 예스더버니의 이야기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글이다.

#에스더버니어디서든나를잃지마

#어디서든나를잃지마 #에스더버니

#에스더김

#그림에세이

#알에이치코리아 #RHK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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