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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시동 1~4 - 전4권 (완결)
조금산 글.그림 / 더오리진 / 2019년 11월
평점 :

원주의 중국집 장풍 반점에 자리 잡은 택일은 상필을 통해 간간이 엄마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사연 있는 사람들만 모인듯한 장풍 반점.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인 거석이 형의 행보가 3,4권에서 스펙터클하게 전개되는데 자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거석이 형만의 애정이 때론 섬뜩하게 무서우면서도 내면의 소녀스러운(?) 감성이 그의 캐릭터를 더욱 애정 가게 만드는 것 같다. 장풍 반점에 빨간 머리 복싱 소녀 경주까지 함께 살게 되면서 이들의 사연은 더욱 풍성해지는데....
뭘 하든지 너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는 니가 더 잘 알 거 아냐. _148p. (시동3권)
잘 들어라.
하다 보니까 어울리는 일이 된다는 게 가끔은 얼마나 엿 같은 일인지 아니?
무서운 거 무섭다고 말 못 하고 죽든지 살든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신경도 안 썼어, 나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됐는지 아니?
나한테 어울리는 일이 돼 버린 거야. 생각할 시간도 없이 _237~238p. (시동3권)
한편 한 번사는 인생 폼 나게도 살고 싶고,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와 잘 살고 싶었던 우상필은 사채업회수일을 하다 사고를 당하며 생각이 많아지게 되고, 사채업을 떠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사채업사무실 가족들은 현실답지 않게 훈훈한지...ㅋㅋ) 우연히 택일이 어머니 가게를 지나다 철거예정이란 페인팅을 보고 택일에게 소식을 전하는데..
너 애 아니라매.
고택일이.
징징거리는 건 개겨 본 다음에 하는 거야.
진단 나올 거야. 앤지 어른인지... _120~121p. (시동4권)
간다고요. 간다는데 쳐다도 안 봐요?
어디 전쟁 나가니?
나중에 잠 안 올 때 와. 이쁘게 재워줄게. 오빠.
언제든지 와라. 이젠 어디 안 간다. _261~262p. (시동4권)
택일과 상필 주변의 사건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거석이 형과 곽성무(사채업사장)의 행보도 주시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인물 캐릭터 하나하나, 사연들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담고 있어 시동 3,4권도 생생하게 읽히는 글이다.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도 꽤나 매력적이라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게 되는 시동! 오랜만에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 웹툰을 만났다. 글의 끝자락, 이들의 이후 이야기도 살짝 기대하게 되는 건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시동을 건 이들의 행보가 기대되기 때문이 아닐까?
드디어 내일!! 개봉하는 영화 시동의 원작이기도 한데, 마동석(거석이 형) , 박정민(택일), 정해인(상필), 염정아(신세경, 택일 엄마) 등의 등장인물들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 입체적으로 읽히는 생생한 웹툰은 택일과 상필, 그리고 그들과 얽힌 이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분투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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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