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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6 : 도덕책
신형철 외 지음 / 언유주얼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요즘 이야기를 끌어안은 매거진 #언유주얼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원 앤 온리 매거진 AN USUAL
밀레니얼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매거진, AN USUAL.
여느 명절처럼 올 명절엔 이 책을 읽어야지! 했지만, 결국 한 권도 완독하지 못하고 일하는 짬짬이 짧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읽었다. 2020년을 시작하는 언유주얼 신년호의 키워드는 '덕'이다.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이, 일상에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서른아홉 명의 작가와 열두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이번호에는 관심 있는 작가님들의 글도 몇 편 실려있어 더욱 꼼꼼하게 읽게 되었던 매거진이었다. 신형철, 이도우, 김민철, 임성순, 남궁인등 덕질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덕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대상을 향한 뜨거운 사랑, 무언가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아티스트들과 작가들의 글은 사실 무언가에 미친 듯이 빠져보지 못했던 덕후의 세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말하자면 1989년 어느 날 이후로 30년 동안 나는 '윤상 덕후'로 살아왔다. 그리고 언젠가 나는 알아 버렸다. 내가 글쓰기에 대해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들은 모두 그의 음악에서 배운 것임을 말이다. ... (중략)... 요컨대 나는 그를 닮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내가 싫지 않다. 덕질은 어떤 대상을 최선을 다해 사랑해 보는 드문 경험이다. 이 경험은 왜 귀한가. _23p.#신형철
애정 어린 삽질. 광기와도 같은 몸놀림과 집착. 예전에는 오덕이라 폄하되고, 지금은 덕질이라 칭송되는 열심은 습관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자아가 된다. 덕후에게 탈덕은 없다. 휴덕만 있을 뿐이다. 덕질에 대한 욕구는 내 어딘가가 갈라져 빈틈이 생길 때, 다시 깨어나 그곳을 채우려 한다. _57p. #박창선
주변을 돌아보면 나만 빼고 모두가 덕질을 하고 있다. 동료들은 연예인을, 애인은 음악을, 부모님은 예수님을, 친구들은 뮤지컬을, 단골 술집 사장님은 스포츠를 덕질한다. 뭔가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부럽다가 그렇지 못한 자신에게 연민을 느낀다. 나는 열정이 없는 사람인가. 왜 그 무엇에도 깊이 빠지지 못하는가. 나도 뭔가에 깊게 빠져 보고 싶다. 돈과 시간을 아무리 들여도 전혀 아깝지 않은, 덕질 자체만으로 더없이 충만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덕질의 가능성이 보이는 대상을 포착할 때마다 푹 빠져 보려고 노력을 해 봤는데 늘 실패했다. 하긴,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_71p. #강이슬
사실 주변에 꽤 많은 덕후들이 있다. 연예인, 특정 작가, 뮤지컬, 배우 등등... 나도 뭔가에 깊게 빠져 보고 싶지만 살짝 호감이 생기다가도 이내 다른 일들로 주춤하다 잊히게 되는 건 덕질이라 할 수 없으니,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난 열정이 없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덕후'들은 초능력자로 봐야 할 것 같다. 꽤 다양한 장르로 '덕'에 대한 이미지와 글을 읽어볼 수 있었던 언유주얼, 현생의 덕후님들 존경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한 가지 집중하고,
그 한 가지에서 가지를 뻗어 인터뷰, 소설, 에세이, 시, 리뷰를 모아 만든 매거진.
평범해서 특별한 [an u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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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