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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누구에게나 대인불안이 있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20년 2월
평점 :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탓인지 많은 이의 마음속에는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부담감과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깊게 뿌리박혀 있다. _028~029p.
낯선 이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말수가 줄어들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끔은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엔 기분이나 컨디션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대인 불안'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대인 불안'은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진 나머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전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감정이다. 」 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한 줄을 읽고 '어!'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당신도 '대인불안' 일지도 모른다. 사실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아닐까?
'대인 불안'이라는 감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적절하게 완충해주는 역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글이다. 마음의 병도 아니고 유난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살아가면서 타인의 시선이나,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타인의 시선이 불편한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하다'라고 이야기한다.
∨ 대화 중 자꾸 친구의 반응을 살피게 된다면?!
∨ 동의하지 않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편이라면?!
∨ 어색한 침묵이 싫어서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면?!
체크리스트를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끄덕이고 있진 않은지? 짧은 글이지만 설득력 있는 남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 비법! '적당하게'를 조절할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관계들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남의 눈치를 보느라 내 마음을 챙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한 번쯤 일독하길 권하고 싶은 글이다.
'SNS 피로 증후군'이라는 말이 최근 널리 공감을 받고 있다. 그러나 SNS를 작정하고 그만두기란 쉽지 않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는 탈퇴한 사람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까지는 지우지 못한다. 최근에는 꼭 필요한 연락도 문자 대신 전부 이쪽으로 오는 탓이다. 또한 SNS를 지겨워하면서도 메시지가 전혀 오지 않으면 괴로워한다. _057p.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고 세상을 사는 게 아니다. '미움받고 싶지 않아'라거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라는 등 타인의 평가만을 걱정하는 삶이란 참으로 쓸모없다. 미움받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말은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 _094p.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응시하고 확인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는 '시선'이 걱정되어 견딜 수 없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 있어도 자신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를 무의식중에 걱정하다 보니, 얼굴은 웃고 있어도 마음은 온전히 즐겁지만은 않다. _140p.
타인을 신경 쓰는 것을 '타인에게 영향을 받는다'라고 표현하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_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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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