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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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우리가 만나는 예기치 못한 변화는 대부분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탕 소리는 그저 화물차 문이 닫히는 소리고,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엄마가 자기 아이를 부르는 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멈췄던 몽상에 다시 빠져들고 세계는 다시 움직임과 소음으로 뒤섞인다. 그래도 변화가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행동한다. 그리고 그 순간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_36p.

매혹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다양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들, 우리는 취향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 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소재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이야기의 과학과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놀라운 이야기는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의 관심으로 지속적인 조사와 뇌 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다고 한다. 고전 명작, 현대 소설, TV, 영화, 드라마 작품들을 분석하며 생생한 인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뇌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을 구축, 왜곡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하는 과정을 실제 작품들을 예로 들어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

뇌과학자 정재승, 소설가 김초엽, <스토브리그>의 작가 이신화등 매력적인 글을 쓰는 저자들도 강력히 추천하는 <이야기의 탄생>은 뇌과학과 심리학을 근거로 다양한 사례로 이야기하는 작품의 깊이 있는 파고들기는 '내가 알고 있는 그 작품 맞아?' '이런 의도였어?' 등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어떤 이야기에 본능적으로 호감을 느끼는지를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들과 인용구들을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한 <이야기의 탄생> 글쓰기를 하는 창작자들에게도 유익하겠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야기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모든 이들이 늘 곁에 두고 참고해야 할 유익한 지침서다. _정재승

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로 경험한다. 뇌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에 둥지와 악당을 채워 넣는다. 뇌는 혼란스럽고 암울한 현실을 단순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로 바꾸고 그 중심에 주인공(근사하고 소중한 나)을 위치시킨다. 이때 주인공은 일련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이것이 삶의 플롯이 된다. _15p.

나는 이 책이 스토리텔링에는 관심이 없어도 인간 조건의 과학에는 호기심을 느끼는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기를 바란다. 물론 특히 작가들의 관심을 원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뇌를 사로잡아 관심을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나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모두가 저마다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_17p.

인간은 타인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데 비범한 재능을 타고났다. 인간으로 구성된 환경을 통제하려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 행동은 중요하고 복잡하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작가들은 이런 기제와 호기심을 활용하는데, 작가들의 이야기는 한 인물의 행동 뒤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유를 깊이 파고드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_55p.

좋은 이야기는 인간 조건을 탐구한다. 극의 표면에서 벌어지는 사건보다 인물에 더 집중한다. 낯선 마음으로 떠나게 되는 흥미진진한 여행이다.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그 인물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극적인 싸움을 제공하는 이유가 그가 성공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가진 결함 때문이다. _84p.

인간은 이야기를 만들도록 태어났다. 힘들지만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번창한다. _238p.

#이야기의탄생 #윌스토 #문희경 #인문 #글쓰기 #흐름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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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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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많은 사람이 사랑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개인전을 한 번도 열지 않은 작가. 이케아의 정신적 모토라고 하나 아무리 이케아 홈페이지를 뒤져도 흔적이 많지 않은 작가. 수채화로 그려진 수많은 그림이 하나같이 너무 따뜻해서 한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는 작가, 칼 라르손은 누구일까. _45p.

칼 라르손은 스웨덴의 국민 화가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는 북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공예 운동가이며, 부인 카린 베르구와 함께 8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스웨덴 팔룬에 있는 집 '릴라 하트나스'를 손수 가꾸는 행복한 삶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 IKEA는 공공연하게 칼 라르손과 그의 아내 카린이 꾸민 집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자신들의 정신적 뿌리라고 언급합니다. "서로 사랑하거라 얘들아. 사랑은 모든 것이니까." _칼 라르손

스웨덴의 화목한 가정 풍경을 담은 화가의 그림이 책으로 출간되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지녔던 책의 작가. 스웨덴의 국민 화가이자 이케아 디자인에 영감을 준 화가로 알려진 칼 라르손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에 비해 국내엔 알려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로 그의 이야기와 그림이 담긴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칼 라르손이 인생의 동반자이자 지지자인 아내 카린과 8명의 아이들과 릴라 하트나스에서의 일상과 아이들의 성장, 일상을 그린 칼 라르손의 그림은 행복이 그대로 묻어날듯한 따스함이 가득하다. 집안 곳곳 정성스럽고 감각적인 센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생생한 그림, 초록이 가득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풍경 등... 북유럽의 라이프스타일(?), 사실 직접 가보지 못했고 사진 몇 장과 영상으로 느낀 그대로가 다였다면, 책장을 넘기며 칼 라르손의 인생과 가족들의 삶을 그림과 글로 만나면서 "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서 시작된다!"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를 끄덕이며 읽게 된달까? 무엇보다 칼의 그림 곳곳에서 보이는 카린의 센스와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도 이보다 행복해 보일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기며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표현할 수 있다면 이런 모습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 그림만으로도 소장각! 인데 칼 라르손의 생애와 그림을 이야기하는 이소영작가님의 글이 10000%이상 보고,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한 책이다.

휘게 ( 덴마크어·노르웨이어: Hygge )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

라곰 스웨덴어로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

피카 스웨덴어로 ‘커피 브레이크’, ‘티 타임’

세상을 피하는 데 예술보다 확실한 길은 없다. 빈민가에서 성장한 칼에게는 어쩔 수 없는 내면의 불안함과 우울증이 평생을 따라다녔다. 그에게 예술은 가장 안전한 도피처였다. 그가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는 문도 오로지 예술뿐이었다. _80p.

칼이 자신과 브리타를 함께 그려낸 작품인 <브리타와 나>는 칼 라르손의 자화상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칼이 그린 가족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추상적인 문장들로 그림을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을 그 누구보다 정교하고 정확하며, 아름답게 그려나갔다.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일상만으로도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이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삶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일보다 있었던 일을 제대로 둘러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느낀다. _143p.

칼 라르손의 작품들 대부분은 일상의 장면을 포착한 것들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멍 때리는 모습과 가족이 책을 읽는 모습이다. _172p.

카린은 자수와 뜨개질로 인테리어 용품을 직접 만들었고, 커튼부터 식탁보, 카펫까지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물건이 없었다. 칼과 카린의 집인 릴라 히트나스는 다른 집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 아주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으로 그려지고 만들어진 창조물들이 가득하다는 것,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그 차이다. _226p.

삶이라는 풍선에 공기가 빠져 쭈그러질 때면 칼 라르손의 그림을 보고 행복이 어떤 모습인지 꺼내어 구경하고 싶다. 더불어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칼 라르손의 그림을 행복으로 가는 지도로 활용할 것을 기대해본다. 세상의 많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는 미술을 사랑하는 삶을 위함일 것이다. _epilogue

#칼라르손오늘도행복을그리는이유 #칼라르손 #이소영 #알에이치코리아 #rhk #책 #책스타그램 #이케아 #북유럽 #미술 #예술 #추천도서 #소장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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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학교와 책벌레 양배추 웅진 세계그림책 208
나카야 미와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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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싫어하는 작은 조카를 위해 구입한 <채소 학교와 책벌레 양배추>, 제목을 보는 순간 '야채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책 읽기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에 담아두고 구입! 그런데 이 책! 시리즈였어?? 책을 받아보고 나서야 알게 된 나는 바보인가 아하하하~~~ (매달 한 권씩 구입해 보아야겠습니다!)

일본 작가인 나카야 미와의 글과 그림으로 귀여운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들을 그려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선명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도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의 매력적이다. 맛있는 채소가 되기 위해 채소 학교에 다니는 다양한 친구들, 이번 책의 주인공은 양배추! 책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책벌레로 소문난 양배추는 책을 읽어 지식을 머릿속에 꼭꼭 채워 묵직하고 맛있는 양배추가 되는 게 꿈이다. 책을 읽다 발견한 글에 양배추는 다급해진다.

애벌레는 양배추를 무척 좋아합니다.

애벌레가 양배추에 달라붙으면 양배추의 잎사귀를 사정없이 먹어버린답니다.

애벌레를 피할 수단을 만들었지만 움직이기도, 책을 읽기에도 불편했던 양배추는 책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내고 어느 날 채소가게 아저씨가 두고 간 채소 도감에서 양배추에 꽃이 핀 사진을 보게 된다. "난 채소가 아니고 꽃이었던 거야?"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될까 봐 심각해진 양배추, 양배추를 위해 비밀을 간직한 친구들까지 심각해진 교실의 분위기, 양배추는 건강한 채소로 자라 학교를 떠날 수 있을까?

여러분이 건강한 채소로 자라면

학교를 떠나 여러분은 채소 가게로 가서 맛있게 먹어 줄 손님을 만나지.

이렇게 채소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면 좋은 영양분으로 바뀌어서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

채소로 태어난 우리에게 정말 큰 보람이야!

책과 함께 들어있는 '꼬미 식생활 신문'은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된다. 채소가 왜 몸에 좋은지, 양배추는 어떤 채소인지, 양배추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등등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호감을 갖게 하고 친근하게 접근해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책! 아이들을 위해 쓰인 그림책은 언제 읽어도 좋지만, 사랑하는 조카들을 위해 먼저 읽는 책은 더없이 소중한 기분이다. (울 은수도 야채랑 친해지길 바래!)

#채소학교와책벌레양배추 #나카야미와 #웅진주니어 #강방화 #채소학교 #웅진세계그림책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아이그림책 #추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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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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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마시멜롱 마을, 숲에서 옹기종기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파라파냐무냐무~~~” 평화로운 마시멜롱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에 놀란 마을 주민들은 대피해서 몰래 밖을 내다보는데... 까맣고 덩치가 큰, 무섭게 생긴 괴물?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파라파냐무냐무~~~” 털숭숭이는 왜 이 단어만 반복하는 걸까? 마시멜롱 주민들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자신들을 먹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털숭숭이를 공격하게 되는데...

커다란 덩치, 털숭숭, 빨갛고 큰 눈, 날카로운 손톱 꺅! 귀여운 마시멜롱들에겐 너무나 위협적인 존재인 털숭숭이 ,마시멜롱들은 털숭숭이로부터 마을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도대체 털숭숭이의 “이파라파냐무냐무~~~” 는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의 굿즈가 뭐게요? ㅋㅋㅋㅋㅋ)

책 제목과 그림에 반해서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읽은 그림책인데, 마시멜롱들의 털숭숭이 퇴치(?) 과정이 너무나 귀여워서 킥킥대고 웃게 된다. <팥빙수의 전설>을 읽고 반했지만, 이지은 작가님 그림과 스토리는 진짜 쵝오!!! 조카들에게 보내려고 먼저 구입해서 읽는 그림책들이지만, 새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어 반하고 있... 울 꼬꼬마들 천천히 크쟈~ 이모가 그림책 꾸준히 읽고 후딱 보내줄게에~~~ 아... 이모가 읽어주고 싶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귀여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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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2020-2021 최신판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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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만큼 작았던 녀석이 어느새 훌쩍 자라 엄마와 함게 걷고 옆에서 쉴 새 없이 조잘조잘 떠드는 것을 보면 새삼 놀랍고 기특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흘러줬으면. 아직 녀석과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오늘도 아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즐겁다며 쪼르르 놀이터로 달려 나간다. 여행은 그렇게 한 줌 모래처럼 스르륵 사라져버리는 시간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억하고 곱씹게 만든다. 아이가 그 모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면 어떤가. 우리가 함게 걸었던 길과 싱그러운 바람, 투명한 공기가 아이의 살이 되고 마음이 되었다고 믿으면 그만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보니 주변에선 그동안의 수많은 여행 경험이 어떤 '성과'가 있는지 슬쩍 확인하고 싶은 눈치다. 아니, 어쩌면 나부터 길 위에서 자란 아이가 남들과는 다른 감성이나 창의성으로 반짝이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도 평범한 아이의 학교생활에 조바심을 느낀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책을 준비하며 지난 10여 년의 여행을 돌아보니 아이는 더없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오늘을 자라고 있었다. ... (중략) ... 때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눈부신 봄이었고 넌 꽃이었구나. _ 프롤로그

여행작가 엄마가 정리한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날들이 길어지고,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여행지로 눈길을 돌린 이들의 숨은 여행지들을 SNS에서 꽤 많이 새롭게 보고 있는 요즘이다. 국내에도 가봐야 할 여행지가 참으로 많다. 이제 캠핑은 대중적인 여행의 한 패턴으로 자리 잡았고, 가족단위 여행도 많아진 만큼 가볍게 훌쩍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아이와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정리한 책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보고 했다. 어른들만의 여행과 아이들 눈높이의 여행은 분명 다르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건 꽤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고 데리고 외출하거나 여행하는 건, 아이들에게 여행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동생들과 모여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면 넷이나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름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데리고 다녀주셨던 부모님의 마음은 좁은 집이 아닌 넓은 자연에서 뛰놀고 싶게 해주셨던 건 아닐까?

딸 셋을 키우는 막내동생은 아이들과의 여행을 극도로 겁내하는 편이다. 아이들 성향이 확연하게 다르기도 하고 집에 가만히 있어도 힘든데 굳이 멀리까지 외출을... 하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어린 우릴 데리고 다녀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그에 비해 둘째 동생은 13살 된 조카가 최근 들어 '우리도 여행 좀 다녀요~' 하고 강한 주장을 하고 나서서 연휴나 주말을 이용해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는 없을까? (지난해 출간된 책을 선물했었는데 짬짬이 여기저기 잘도 다녔다고 한다.) 짧은 여행을 다녀온 동생 왈, '언니 이 책 정말 좋은데!' 조금 큰 조카인 명제는 직접 책을 펼쳐 자신이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놨다고 한다. 아이가 직접 고르고 부모님과 설계하는 여행은 더욱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아직 어린아이들이 있는 막내동생은 '아이와의 여행 이것이 궁금해요', '여행작가 엄마의 짐 꾸리기 꿀팁', '짐 꾸리기 체크리스트' 등 을 읽어보곤 용기를 좀 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계절별/ 지역별/ 제주여행 / 베스트 아이 여행지 등 급 여행 준비에도 짧지만 괜찮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데, 목차에서 여행지를 고르고 페이지를 펼치면 추천 연령과 추천하는 달, 그리고 함께 둘러봐도 좋을 여행지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행작가 엄마가 아이와 직접 걷고 체험하며 집필한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자연 명소, 테마파크, 박물관 미술관 등 주변 여행지와 연계 가능한 코스까지 소개하고 있어 알차다. 2020~2021개정판엔 키즈프렌들리 맛집 수록도 있으니 아이들을 위한 여행 계획으론 최적의 여행서! 여행작가 엄마가 아이와 직접 체험하고 엄선한 국내 365곳의 여행지, 1년내내 신나게 즐기는 자연, 문화, 역사, 놀이, 체험 여행지!

'이번 주말엔 또 어딜 가나?' '올여름휴가는 어디로 가나?'등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지가 고민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여행가이드북 #아이여행가이드북개정판 #권다현 #국내여행서 #여행서 #국내여행지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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