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각자도생 사회 -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3월
평점 :

미혼 남녀의 싱글이라는 선택지는 한국 사회의 미래 풍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미 시작됐고, 막힘조차 없다. 혼자가 편한 사회, 혼자지만 함께인 가족은 거대한 물결로 다양한 사회 변화를 야기한다. 결혼에 얽매이지 않아도 가족은 얼마든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혈연을 초월해 필요한 때 필요한 걸 나누자는 인식의 변화다. _51p.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졌다. 해마다 경제는 나빠지고 길어진 수명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색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결혼하지 않는 사회, 저출산, 늘어나는 노인인구, 노후준비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족이란 부부와 자녀를 말했던 과거와 달리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가족의 재구성이 빠르게 변화되어가는 중이다.
각자도생 (各自圖生) ;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도모하다.
열심히 살아도 가난해져만 가는 시대,
이제 스스로를 위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가족 전통의 역할 역시 붕괴되면서 가족 구성원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하는 건 필수가 되었다. 잠재 성장률조차 2% 대가 고작인 저성장의 고착화. 아무리 열심히 가난해져만 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혼자의 삶도 힘든데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은 어림없는 이야기. 비혼인 싱글이 늘어가고 있는 건, 결혼보단 실질적인 행복을 위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키워준 부모를 공양하고 효를 다해야 하는 것도 이젠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중이다. 지금 현재 내 생각과 상황을 늘어놓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밑줄그어가며 진지하게 읽기도 했지만,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꽤 잘읽히는 글이기도 하다. 가족은 변화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내 행복을 먼저'인 이유,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지는 삶, '나'를 위해 읽어봐야 할 책.
가족 변화는 자연스럽다. 옳고 그르냐의 가치 판단은 무의미하다.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으나 중요한 건 가족 변화는 엄연한 현실 이슈로,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_26p.
'지금'은 아닌 '훗날'의 일로 연기하고 포기한다. 나중에 가능해지면 해드리자는 식이다. 효도는커녕 본인조차 홀로서기 어려운 판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부모보다 가난해질 미래가 사실상 확정된 최초 세대다. 돈벌이가 힘든 현실 탓에 효도를 미룰 수밖에 없는 것뿐. 노력하지 않는다고 폄하할 이유는 없다. 청년은 충분히 고군분투 중이다. _69p.
동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나갔다. 동거를 변화된 가족 형태의 유형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가 부부의 장벽을 법으로 굳건히 세워둔 상황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고자 고민했던 청춘들의 선택을 폄하해선 곤란하다. 소리 소문 없이 늘어나는 동거는 현재 꼭 필요한 논쟁이다. _121p.
모험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이밍은 어쩌면 노년기로, 이때 입력해야 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는 '본인'이다. 가족을 향한 희생과 헌신 압박을 벗어버리고 본인의 삶에 초점을 맞출 때 품위 넘치는 신노년이 될 수 있다. 인생 100세의 만만찮은 과제 앞에 선 신노년의 변신을 주목하는 이유다. _165p.
개인이든 가족이든 행복을 위한 각자도생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필요한 건 개별적인 각자도생 실험이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다. ... (중략)... 나와 가족이 행복해질수록 공동체와 사회도 행복해진다. 내 인내가 전제된 희생적인 행복 셈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즉 스스로 행복해질 때 모두가 즐거워진다. 이렇게 '각자'가 '도생'하는 달라진 행복 실험은 확산될 전망이다. 이제 어설픈 책임감은 잠시 내려놓자. 각자도생으로 내 행복을 먼저 채울 차례다. _에필로그
#각자도생사회 #각자도생 #전영수 #블랙피쉬 #사회정치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_추천도서 #읽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