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일합니다 -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스콧 소넨샤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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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물건을 남길지 혹은 버릴지 고민될 때는 스스로에게 이 물건이 '설레는 것'인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조언한다. 설레는 물건 찾기는 곤마리 정리법의 핵심이다. 또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 정리에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간단한 도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집 안 정리를 컨설팅할 때는 모든 물건을 손에 쥐어본 다음, 설레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라고 권한다. _54p.

나는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인가? 그렇지 못하다. 물건에 대한 욕심도 많아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혹시 판매하지 않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쟁여놓기도 많이 쟁여두고 한 가지에 꽂히면 야금야금 사 모으기도 잘한다. 그렇게 쌓아둔 십자수 재료, 비즈 재료, 마스킹 테이프, 십 년도 훨씬 전 일본 여행 때 구입한 다양한 브랜드의 스타킹들(포장도 뜯지 않은 채 10년 넘게 소장중), 뜨개 강사과정을 하면서 뜬 작품들과 실, 몇 백만 원어치의 책들(천만 원 이상 되지 않을까?) ,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건 10년간 꾸준히 읽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열심히 모은 책들이다. 어쩌면 올해, 내년쯤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막하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정리를 하지만 잠깐일 뿐 어느새 여기저기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물건들이 금방 한짐이 되어버리는 일상.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가 이야기하는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행동이 아닌, 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하나의 루틴을 의미'한다고 한다.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가 일상을 넘어 사무실 정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짧고 굵게 일합니다>는 회사원뿐만이 아닌 모든 이에게 필요한 정리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정리 정돈도 잘한다?! 정리에 관한 프로그램도, 책도 자주 볼 수 있는 요즘 '정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영양가 없는 인간관계, 낭비하는 시간, 지저분한 책상으로 인해 쓸데없이 늘어나는 업무 등 방해요소를 걷어내고 본질에만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은 '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언과 실생활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정리'가 절실한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역시 정리할 때는 모두 한곳에 모아놓고 시작한다. 그냥 책장에 꽂은 채 제목을 훑어보면서 남길 책을 고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제발 그러지 말길 바란다. 책장에 너무 오랫동안 묵혀뒀던 책은 배경의 일부가 되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 상태에서는 당신에게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책이 무엇인지 고르기도 어렵다. 한 권 한 권 꺼내 손에 쥐어봐야 독립적인 개체로 보인다. ... (중략)...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책인지도 자문해봐야 한다. _70~71p.

그렇다면 정리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책상이 말끔하고 깨끗해져서 날아갈 듯 기쁜 것? 아니면 업무 효율성 향상? 이 모두가 해당되지만 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자아를 재발견할 수 있다. _95p.

1인당 하루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횟수는 평균 85회로, 그 시간을 다 합산하면 5시간이 넘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많은 앱이 우리가 눈을 떼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_121p.

결국 정리란, 자신에 대해 배워서 바라는 삶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이다. _240p.

#짧고굵게일합니다 #곤도마리에 #스콧소넨샤인 #이미정 #리더스북 #웅진북적북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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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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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인스타그램 피드에 폭풍 등장하기 시작한 주황색 책표지. 일단 책을 즐겨 읽는 이라면 혹! 하고 끌리게 될 책표지와 제목. 책을 좀 읽었다 하는 이라면 아마 이 소리가 젤 부담스러울걸? "책 좀 빌려줄래?"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개인적으로도 이런 경험이 꽤 있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빌렸는데 돌려줄 시기를 놓쳐서 돌려주지 못하고 소장하고 있는 책도 있고 읽고 바로 돌려주겠다는 지인인 몇몇에게 책을 빌려주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몇 달째까지는 기억하지만 이후엔 돌려달라는 말 하기도 그렇고, 어떤 책이 누구에게 갔는지가 기억나지 않아서 돌려받지 못한 책도 꽤 된다. 이후 책을 빌려달라는 이에겐 에둘러 아직 읽고 있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고 친한 지인의 경우엔 새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처럼 책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나 무궁무진하다. 독서가의 변천 단계, 못다 읽은 책에 바치는 송가, 강박증 환자를 위한 책장 정리법, 독서 유형 등 독서가로서, 또는 작가로서의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웹툰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책표지만 보고 있어도 좋지만 책장을 넘기며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 아마도 책을 애정 하는 이라면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이 아닐까? (또 읽어야지!)

#책좀빌려줄래 #그랜트스나이더 #홍한결 #윌북 #독서에세이 #독서카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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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과 열심 - 나를 지키는 글쓰기
김신회 지음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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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세이가 좋다. 에세이를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구입하며, 가장 아끼는 책 중에도 에세이가 많다. 무엇보다 에세이를 쓰는 사람으로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 (중략)... 에세이는 누구나 쓸 수 있고, 누구나 에세이스트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쓸 수 있었고 지금까지 계속 쓰면서 살고 있다. 개나 소나 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평등하다는 것, 그것이 에세이의 가장 큰 매력이다. _128p.

오랜 시간 자신의 페이스대로 살면서 글을 쓰는 작가들의 삶을 읽는 것은, 쳇바퀴 도는 삶에 자극이 되는 즐거운 일이다. 13년 동안 13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는 "나는 이렇게 해왔다"라고 이야기할 뿐이다.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꽤 읽어왔다. 하지만 '난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변하지 않았었는데 김신회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어?!!' 하는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야깃거리가 없는데 무슨 글을 쓰나? 하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는데, 그저 나를 위한 일기를 쓰는 것으로도 충분하며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솔직한 글을 써보라고 이야기한다. (글쓰기를 시도해봤지만 습관적으로 미화된 글쓰기를 하고 있다. ) 종이와 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 즐길 수만 있다면 평생의 친구가 생기는 셈이다.

<심심과 열심> 는 단순히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닌 진솔한 삶을 살아가며 글을 쓰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나를 알고, 내 감정을 파악하며 쓰는 글은 모두를 지키는 글이 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나는 내 감정에 대해 얼마나 거짓 없이 알고 있는가? 글 생각해보게 되고 짧은 글이나마 매일 나만의 글을 (일기를) 다시 써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던 글이다. 글을 쓰고 싶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방법은 스스로를 돌보며 사는 삶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가 궁금하고, 프리랜서 작가의 삶이 궁금한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잘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 모든 글이 쉬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쉬운 글은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힐 수 있다. _26p.

첫 문장을 잘 쓰는 법은 일단 글을 쓰는 것이다. _30p.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지만, 좋은 책이라고 알려진 대부분의 책은 별로 재미가 없다. 나 역시 고전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늘 다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마크 트웨인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나. “고전은 누구나 읽었으면 하지만 아무도 읽고 싶어하지 않는책이다.” ...(중략)... 글쓰기로 먹고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글쓰기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 쓸 수 있다. ...(중략)... 그렇게 글쓰기가 일상 속의 작은 즐거움이 된다면, 우리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하나 생기는 것이다. _42~43p.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일상을 착실하게 챙기는 게 먼저다. _87p.

책이 좋은 이유는 책 읽는 일 자체가 즐거워서이기도 하지만, 사소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도와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읽는 자로서 가 아니라 행동하는 자로서의 움직임이 보다 더 적극적인 독서를 했다는 충만함도 전해 준다. _150p.

#심심과열심 #김신회 #에세이 #글쓰기 #민음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bookstagram #book #이밤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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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많으니 그냥이라고 할 수밖에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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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

그냥 싫어,

그냥 좀 쉬고 싶어.

인간들은 그렇게 이유가 너무 많을 때

'그냥'이라고 말한다.

쑥스러워 전하지 못하는 설렘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서러운 마음도

스스로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어둠도

그 한마디에 다 담긴다. _프롤로그

때론 누군가 내 생각이 나서 선물했다며 건네준 책이 그 어떤 글보다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알게 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늘 조금은 다른 부분을 발췌해 주셔서 책을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서로가 읽은 책을 궁금해하는 그렇게 책으로 닿은 인연. 7월의 끝자락, 늦은 생일 축하라며 생각이 나서 추천해 주신 책들 중 한 권. sf 소설을 읽으며 조금은 가볍게 읽을 에세이로 들고 다니며 짬짬이 넘겼던 이 책은 길지 않은 문장과 일러스트로 종이책을 넘기며 문장을 천천히 읽는 즐거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쉬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살짝 나른한 기분도 들게 하는 글이다. 프롤로그에서 '그냥'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져서 읽고 또 읽기를, 그리고 천천히 옮겨 적어보기도 했던 글이다. 힘내어, 힘주어 살다 보면 잠시 주저앉고 싶은 순간, 그 순간 '그냥' 읽어도 좋을 책이다.

잘 견디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질 때가 있어.

그것도 아주 사소한 것에.

이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으면,

그 위에 내려앉은 깃털 하나가

사람을 무너지게도 하는 거야.

그렇지만 그거 아니?

사람이 다시 일어서는 것도 비슷해.

아주 사소한 일이 하나 풀리면,

뭐든 잘 될 것 같고 뭐든 해볼 용기가 나지.

지금 무너져 있다면 좀 기다려보자.

곧 아주 사소한 것이 널 일으켜줄 거야. _102p.

가끔은 누군가 내 존재를 소홀히 여기거나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

사는 게 바쁘고 지치면 사람들을 멀리하게 돼.

다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상처받지 마. _141p.

사랑은 네 등 뒤에도 있어.

가족이라는 이름의 이 사랑은

한 번 밖에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늘 기회가 있을 것처럼 널 속이지.

언제고 뒤만 돌아보면 될 것 같지만,

막상 돌아봤을 때는 사라지고 없어.

그러니 속지 말길.

항상 뒤를 돌아보며 거기 있는 가족에게 사랑을 더없이 많이 표현하길. _172p.

#이유가많으니그냥이라고할수밖에 #을냥이 #스튜디오오드리 #에세이 #추천에세이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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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캠핑 요리 -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 140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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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캠퍼들의 로망 도구라는 더치 오븐이나 고가의 야외용 버너 없이 작은 코펠 하나와 미니 버너 하나만 있으면 집 밖에서도 집밥보다 훌륭한 자연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_012p.

야외활동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 사촌들과 여름이면 가까운 산으로 계곡으로 텐트를 들고 많이도 놀러 다녔다. 신기하게도 작은 불 하나와 겹겹이 있는 코펠세트로 만들어주시는 요리들이 참으로 신기하고도 하나같이 맛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캠핑이 대중화, 전문화되면서 책 한 권이면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전문서적이 출간되었다.

계량컵이나 스푼 없이도 계량할 수 있는 방법, 필요한 양념 등도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리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 요.알.못 이라도 전문가처럼 꽤 있어 보이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구이 요리 22 / 밥과 찌개 30 / 일품요리 42 / 키즈푸드 30 / 음료와 디저트 10 / 남은 음식으로 알뜰 캠핑요리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요리책. 가정에서도 캠핑 기분을 내며 코펠에 요리해 보는 것도 먹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코펠 하나 두고 옹기종기 모여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진짜캠핑요리 #이미경 #캠핑레시피 #캠핑요리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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