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 '보는' 사람을 '읽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관하여 땅콩문고
김겨울 지음 / 유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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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김겨울입니다.

겨울서점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겨울서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김겨울의 목소리가 떠오를 것이다. 책은 개인이 읽는 것인데, '유튜브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얼마나 풀어낼 수 있을까?' 라는 한계를 딛고, 읽고, 소개하고,이야기하는 북튜버 김겨울. 영상의 기획,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디테일하고, 조금은 숨차게 느껴지기도 했다. 글을 쓰는 저자로, 가수로, 피아노 연주자, 춤을 배우는 사람 등등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떠올리게 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 책에 대해 이야기 함에 있어 믿음이 가는 이미지랄까?

'너도 유튜브 해 보는 거 어때?' 2~3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들어왔던 이야기고 작년엔 유튜브 관련 책들을 찾아 읽기도 했다. 그 어느 분야보다 진입장벽도 높고 유지하기도 어려운 '북튜브'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겨울서점'의 김겨울이 이야기하는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은 제목만 보면,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정반대로 '나는 절대 유튜브는 할 수 없겠구나'로 생각을 굳히게 되었던 책이기도 했다. '북튜브 시작해볼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 이 책을 일독해보길 진심 권하고 싶다.

정신을 차려 보니 북튜버가 되어 있었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매주 영상을 올리다 보니, 저는 어느새 '북튜버'라는 새로운 직업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 (중략)... '나도 유튜브나 해서 돈 좀 벌어볼까' 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봅니다. 아마 쉬워 보여서 그렇겠지요. 시작은 정말로 쉽습니다. 핸드폰 카메라와 무료 영상 편집 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찍고 싶은 소재를 골라 영상을 찍고 간단히 편집해 올리면 됩니다. 짜잔! 유튜브 시작입니다. 참 쉽죠? _들어가는 글

저는 어느 면으로 봐도 유튜브에 더 잘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보지 않아도 되게 도와주는' 영상을 만들 생각이 없었습니다(지금도 그렇습니다). 책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일종의 '책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책을 읽는 일에 대하여, 책이라는 물건을 만지는 일에 대하여 말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_25p.

활자 매체의 경험을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은 같은 매체인 글로 감상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요. 서평을 읽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지만 여전히 책은 서평으로 전할 때 그 감상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영상을 만들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인용하기에도 좋고 표현이나 구성을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전체 맥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구조적입니다. 짧은 분량 속에서도 완결성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글에 따라지면에 인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 주는 독자에게는 더욱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 만큼 서평도 그 힘을 잃어 가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글로만 전하고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과 글의 근본적인 차이 때 문입니다._132p.

북튜브에 희망이 있다면 오히려 그것은 버티고 버티다 마지못해 영상 문화에 발을 담그는 그 주저함에 있을 것입니다. 최후의 최후에서야 유튜브에 등장해 영상문화의 한복판에서 글자를 읽는 이야기를 하는 그 일관성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비효율적인 일이지만 비효율적이어서 흥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겨울서점이 지금보다도 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_137p.

#유튜브로책권하는법 #김겨울 #인문 #겨울서점 #유튜브 #utube #youtube #유유 #유유당1기 #유유당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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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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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긴 방랑길 위

빛나는 저녁달처럼

서로의 구원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

독특하지만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던 사라사.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 같았던 시간이 깨지고 이모의 집에 살게 된 사라사에겐 되도록이면 들어가고 싶지 않은 집이었다. 제발 귀가시간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최대한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가도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그도 찾아왔다. 친구들과 놀던 놀이터, 매일 같이 책을 읽으러 오던 남자는 때론 책을 읽기도, 뛰어노는 아이들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기도 하던 남자였다. 날은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비를 맞고 앉아 있던 사라사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말을 건네던 남자. 가방도 놀이터에 놓아두고 무작정 그를 따라간 사라사와 후미의 두 달간의 동거.

세상의 상식으론 그는 소녀를 데려가지 않았어야 했다. 한동안 외출하지 못했던 사라사와 후미의 동물원 나들이. 이 나들이가 이들의 일상을 뒤흔들고 후미에겐 소아성애자 납치범이라는 낙인이 찍힌다. 주변 사람들에게 찍힌 이날의 영상이 15년이 흘러 성인이 된 사라사에게도 흔적으로 남아있게 되는데...

9살 소녀와 19살 소년은 15년의 시간이 흘러, 우연처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후미를 잊은 적 없었던 사라사는 남자로서 가족도, 남자도 아닌 존재로 있는 그대로의 후미를 갈망하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의 만남은 사람들의 눈엔 기이해 보일 수밖에 없다. 피해자와 가해자인 채로 이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디지털 세상이 일상이 된 오늘, '디지털 인두'라는 화제와 있는 그대로의 사건을 볼 것인가, 개개인이 보고자 하는 대로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인가. 타인의 인생에 이렇게나 잔인한 잣대를 드리워도 되는 것인가, 등등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기도 했다. 외로움을 표현한 문장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책장을 쉬이 덮을 수 없었던 <유랑의 달>. 관계를 정의하는 많은 단어, 사랑의 유형을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다. 여운이 길게 남아 손꼽는 소설로 추천하고 싶은 책!

고립무원한 환경에서 혼자 자기주장을 펼치며 살 만큼, 나는 강한 아이가 아니었다. 나는 상식 있는 아이처럼 행동했다. ... (중략)... 그런 이유도 모른 채 나는 규칙을 따르기 시작했다. 무한히 이어지는 나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하여. _25p.

"그럼. 어른이 되지 않는 아이는 없는걸." _44p.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혐오의 눈빛은 피해자에게도 해당되는 것임을 알고 아연했다. 위로나 배려라는 선의의 형태로 '상처 입은 불쌍한 여자아이'라는 도장을, 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쾅쾅 찍어댄다. 다들 자기가 상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내게 상처를 준 건 후미가 아니다. 다카히로는 아무런 벌도 받지 않고 태평하게 대학까지 졸업해서 취직하고, 지금도 착한 사람인 척 살고 있겠지. _84p.

오래전부터 내 말은 전해지지 않는다. 배려라는 쓸데없는 필터 덕분에 그냥 웃고 있어도 '억지로 참는 거 아냐?',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트라우마 있는 거 아냐?'라는 취급 주의 딱지가 붙었다. _120p.

포도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그러나 포도는 아닌 모조품 냄새. 애정도 그런 것일지 모른다. 세상에 '진짜 사랑' 따위 얼마나 있을까?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진짜가 아니란 걸 어렴풋이 알면서도 다들 내버리진 않는다. 진짜는 세상에 그리 자주 굴러다니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기가 손에 든 것을 사랑이라고 정의 내리고, 거기에 순응하자고 마음먹는다. 그런 것이 결혼인지도 모른다. _163~164p.

어떤 아픔이라도 언젠가는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내 손에도, 모두의 손에도 하나의 가방이 있다. 아무도 대신 들어줄 수 없다. 평생 자기가 안고 가야 할 가방 안에 후미의 그것이 들어 있다. 내 가방에도 들어 있다. 내용물은 다 다르지만 버릴 수는 없다. _236p.

우리는 부모도 아니고, 부부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고, 친구라고 하기도 어렵다. 우리 사이에는 말로 다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지만, 무엇으로도 우리를 단정 지을 수 없다. 그저 따로따로 혼자 지내며, 그러나 그것이 서로를 무척 가깝게 느끼게 한다.

나는 이것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 모르겠다. _283p.

더할 나위 없이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해도, 나는 후미와 키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하물며 자고 싶다는 생각은 절대로 들지 않는다. 후미와는 그저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 그런 기분에 붙일 수 있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_294p.

나와 후미의 관계를 표현할 적당한 말, 세상이 납득할 말은 없다.

거꾸로 같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산더미처럼 많다.

우리가 이상한 걸까.

그 판단은, 부디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이 하기 바란다.

우리는, 이미 거기 없으니. _356p.

#유랑의달 #나기라유 #정수윤 #소설 #일본소설 #추천소설 #은행이2기 #협찬도서 #은행나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문장필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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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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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성장했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해 두 아이를 낳았다. 비록 사랑이 짧은 순간 지나가 버리고 나면 사라지고, 잠시 잠깐 느끼는 육체의 이끌림에 불과하며, 만약 오래도록 지속되더라도 깊고 끈끈한 토대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만, 자식이란 사랑의 증거와도 같은 것이었다. ... (중략)...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현실은 그렇다. 만약 어느 날 우리의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그 사랑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 모른다. _246~247p.

작정하고 집필한 책이겠지만

본인들의 사랑을 위해, 이기적이고 이기적이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아이와 아내를 뒤로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난 유부남 존, 당시 미혼이었던 티미에게도 동거 중인 애인이 있었지만 합의하에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된 이들..

평생 함께 할 줄 알았지?

이혼 당시 아내가 존에게 했던 저주가 현실로? 아이 둘 낳고 알콩달콩 행복한 이들의 일상에 등장하게 된 장갑맨, 티미가 세미나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사람이 이들의 일상에 끼어들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되어버릴 줄은....

존.... 그러게 왜 자꾸 부추겼어... 어!!!!

읽으면서 이 남자 왜 이러지? 하는 구간을 꽤 마주하게 되는데... 이건 정말 읽어본 사람만 알 듯, 다른 이들의 감상도 궁금하고...

슬프지만 섹시한 소설...이라.. 허, 참.

이런게 사랑이고 결혼생활이라면 거절하고 싶네.

진짜 한잔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소설, 술을 부르는 소설이네. 결국 주는 대로 받는구나...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이제야 다른 사랑을 만나게 되었고, 그저 지금 함께하는 사람 대신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론 한때 아이 엄마와 나 사이에도 친밀감과 부드러움이 존재했을 것이다. 사랑으로 맺어진 두 남녀의 뜨거운 육체도 존재했을 것이다. 함께 미래를 일궈나가자는 약속과 서로에게 충실하려는 마음 역시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순식간에 끝났고, 서로에게 갖고 있던 친밀감과 믿음은 물론이고 사랑으로 맺어진 끈끈한 관계마저도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감정들이 사라져버렸는데 어떻게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겠는가? 아니, 이렇게 쉽게 사라져버릴 감정이었다면 애초에 그 감정이 정말로 존재하긴 했던 걸까?

...(중략)...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

"나는 더 할 얘기가 없는 걸로 아는데."

"그렇구나. 당신은 모르겠지만 난 아직 할 얘기가 남았어. 하지만 그렇게 듣고 싶지 않다면 나도 이쯤에서 포기할게.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이 얘기는 해야겠어.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버림받기를 기도할게. 나를 무참히 버리고 떠난 것처럼 당신도 똑같이 버림받기를 내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할 거야." _080~081p.

아니, 그건 사랑이어야 했다.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훌륭한 사람,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고 가슴 벅찬 사랑이어야 했다. 우리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함과 결속 그리고 끌림은 평범함을 넘어서는 것이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친자식인 딸아이와 떨어져 지내면서 2주일에 한 번씩 겨우 만나는 이런 상황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지 않았을까? _091p.

세월이 흐르고 나면 우리 둘의 사랑이 인생에서 딱 한 번 찾아오는 유일한 사랑으로 보일 날이 올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눈에만 그렇겠지만 결국은 다른 모든 이들도 안전하게 되겠지. 다른 사람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서로에게 완벽한 반쪽,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그럴 것이다. 그 남자나 그 여자가 나의 하나뿐인 반쪽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수십 년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로 가능할까? _093p.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당신이 당신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당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할까 봐.”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뿐이야. 친구. 그냥 우연히 남자인 친구가 생긴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야?”

...(중략)...

“지금 일을 그만둘 수는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건 불가능해.”

“왜?”

“내 삶에 그 사람이 있기를 바라니까.”_200p.

“난 갑자기 세상이 핑크빛으로 변해버린 느낌이었어. 당신이랑 함께하던 삶에 만족해서 그동안 내가 어디 아픈 사람처럼 보이는지도 전혀 몰랐어. 만약 지금도 사랑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 당시의 나는 행복했던 것 같아. 하지만 그 남자를 만난 후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어.”_216p.

모든 게 그저 감정일 뿐이었다.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는 다소 폭력적이고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강력한 감정. 모든 것이 소멸하는 감정, 얼마나 강력한지 온 세상이 그 감정 때문에 바닥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감정. 그리고 그 강력한 감정은 얼마 후면 서서히 희미해지고 소멸하여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테고 서서히 그 열기를 잃게 될 것이다. -269p.

#결혼의연대기 #기에르굴릭센 #정윤희 #북유럽소설 #북유럽맨부커상 #협찬도서 #쌤앤파커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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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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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히어로물에서도 클래식 작품은 감초처럼 등장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같은 히어로들을 한데 모아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 시리즈 <어벤저스>를 제작했다. ... (중략)... 총 4편의 영화로 제작된 <어벤져스>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인상적인 클래식 음악이 2곡 등장한다. ... (중략)... 영화 초반 첫 전투 후에 비행정을 탄 브루스 배너 박사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흘러나온 노래가 바로 이탈리아 작곡가 빈센초 벨리니의 2막 오페라 <노르마>속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다. _173~174p.

휴일이면 늘 경음악, 클래식으로 시작했다. '아!! 늦잠자고 싶은데...' 하지만 음악의 시작은 주말을 시작을 의미했고 아빠의 주도하에 집안 대청소나 가구재배치등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진학할때까지도 이 패턴이 유지됐었으니 소리를 인식하기 전부터 들었던 음악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덕분에 팝, 경음악, 클래식, 트로트까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는데, 카세트테이프, LP, CD, 등 수집에도 관심이 있으셨던 아빠의 취향 덕분에 지금도 라디오나 길을 지나며 흘러나오는 음악, 노래를 들을 때면 '어! 이거 어릴 때 듣던 음악인데!' 음악이 끝날 때까지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 그런 영향 덕분일까? 지금 아는 클래식이나 팝들도 거의 10대가 되기 전 아빠를 통해서 접하게 된 것들이었다.

추억의 자동차 후진을, 베토벤<엘리제를 위하여>, 변집섭<희망사항>과 거슈윈<랩소디 인 블루>,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과 파헬벨 <캐논 변주곡>, 에미넴<브레인리스>와 바흐 <토카타와 푸가>,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라벨 <볼레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영화 <황산벌>과 보케리니 <미뉴에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등장인물과 클래식 등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들 중 조금만 들춰봐도 호기심이 일지 않는가? '어! 이 노래?', '어! 이 클래식?' 제목은 모르지만 흥얼흥얼 거리게 되는 음악이 있다. 저자 박소현은 우리 일상 광고, 영화, 소설, 만화, TV,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스며든 숨은 클래식을 이야기한다. 모르고 들어도 좋지만, 알고 들으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클래식, 책을 읽으며 책 속 QR코드로 생생한 책 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 시절과 함께 음악을 떠올리는걸 보면 성장기 아이들에게 음악은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고,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들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접근하기를 어려워한다. 오랜 시간 그 이유를 고민해 보았다. 클래식의 오랜 역사만큼 음악의 양이 워낙 방대해 어떤 곡부터 들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짤'과 '클립영상'이 보통인 요즘 같은 시대에 기본 20분에서 1시간도 넘어가는 음악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역시 클래식 입문을 막는 큰 장벽이 아닐까? ... (중략)...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들 외에도 비오티, 몬티처럼 다소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이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한 클래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리고, 조금 더 가깝게 느끼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_지은이의말

<희망사항>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을 활용한 대중가요

베토벤의 가곡 <너를 사랑해 Ich liebe dich>의 원곡을 노래 도입부에 삽입하며 큰 사랑을 받은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2악장의 주선율을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집어넣은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 날>등이 있다. _72p.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은 고대 국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고, 고대 나체 의식에서 이름을 따 제목을 정했으며, '느리고 고통스럽게'연주하라고 따로 지시까지 내린 곡이다. 하지만 멜로디가 잔잔하고도 감미로운 나머지, 수면을 도와주는 음악의 1순위로 추천하는 곡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에 숙면과 편안함을 상징하는 침대와 매트리스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상징하는 음악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_113p.

#클래식들리는것보다가까이있습니다 #박소현 #페이스메이커 #도서협찬 #협찬도서 #예술 #음악 #클래식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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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웨인 다이어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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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_303p.

'있는 그대로, 나답게 살아가기' 잘 하고 있을까? 부모님의 딸, 장녀, 동생들의 언니, 누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함께 하는 구성원에 따라 나의 성격이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다정하지만, 다혈질이고, 착한 듯 보이지만 이기적이다. 타인의 눈에 보일 내 모습에도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때론 그러한 것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남기도 한다. '왜 그랬을까?'

개인의 행복과 주체적 삶의 중요성을 주제로 많은 강연과 방송을 하는 웨인 다이어는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한 마음가짐과 행동지침을 전파하고 책으로 집필해 '행복 추구형 인간'이 되기를 이야기한다. 인간 스스로가 특별함을 자각하고 타인의 억압과 통제에서 자유로워지는데 보다 용기 내기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어 목차를 보고 내게 필요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순차적으로 읽다 맨 마지막에 읽게 된 '자유롭게 살기 위한 100가지 행동 리스트'는 프린트해두고 부족한 부분은 반복 또 반복해서 읽고 생각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 개개인의 마음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한 번쯤 일독해보아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글.

세상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고 독립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엉뚱해 보이는 것쯤은 상관하지 않는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사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본모습 그대로 세상과 마주하고자 한다. _05p.

스스로를 시험하지 않으면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절대 알 수 없다. 모든 시험이 항상 성공적이라면 시험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시험이 실패할 때마다 또다시 시험하는 것이다. 기꺼이 무언가를 시도하는 그곳에 당신의 가치를 드러낼 보물이 숨어 있다. 경험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구다. _54p.

과거의 영향력을 평가할 때 분명히 해 두라. 지금 당신의 기분과 행동, 실패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과거의 다른 누군가일 수 없다.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자신의 현재의 모습이 부모님 때문이고 어려웠던 시절 탓이라고 한탄한다면 당신의 현재는 여전히 문제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이 말을 가슴속에 새겨라. '과거의 실수가 오늘의 나 자신이다.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나는 지금의 나로 운명 지어졌다.' _86p.

자기 비교라는 미로를 빠져나오기 위해선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려는 순간 그 비교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도, 다른 사람을 상대하면서 스스로 비교하고 있다고 느끼는 그 순간 당장 비교를 멈춰라. 그것만이 나쁜 버릇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다. _103p.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기 삶을 책임지며 살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방해꾼들에게 조종당하며 슬픔과 무력감에 무너져 살아갈 것인가? 당신이 허락하면 세상의 방해꾼들은 기꺼이 당신을 조종하려 든다. 그러나 당신이 거절하면 이 비열한 게임은 끝이 난다. 희생자처럼, 운명의 제물처럼 살지 않아도 될 힘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_302p.

#모두에게사랑받을필요는없다 #웨인다이어 #장원철 #자기개발 #스몰빅미디어 #스몰빅라이프 #스몰빅 #협찬도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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