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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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은가.

스스로와 화해했다면 이제 연장을 잡을 차례다. 이 책에는 동서양 철학자들이 제시한 30개의 도구가 있다. 그런데 철학자는 기본적으로 그저 벤치에 앉아서 사색하는 이들이고 특수한 실용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의 역할은 2500년간 그들이 수행한 사색의 결과들 가운데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쓸 만한 것들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그런 보석을 통해 도구를 찾는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게 이 책의 목표다. 삶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위대한 일은 개개인 스스로의 책임이다. _프롤로그

"인문고전을 '굳이 힘들여 가며' 읽을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저자의 글은 자기개발과 처세, 리더십을 위한 철학 솔루션과 치유와 관계, '나'를 위한 철학 솔루션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살아가며 무엇에도 기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순간 위로와 위안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책'이었다. 책읽기는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기에 쉽지만 한편 쉽게 습관화할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하다. 나와 다른 독서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글을 찾아 읽으며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저자 글은 때론 어렵고 때론 깊이 와닿기도 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책의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을 먼저 발췌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삶엔 철학이 필요하다. 어려운 글을 찾아 읽다 보면 손놓기도 쉽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읽고 이야기한 글을 찾아 읽으며 관심가는 분야의 책을 찾아 깊이 있는 책 읽기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스피노자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 때문에 미래 때문에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다. 그의 철학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한다. 어차피 과거든 미래든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을 희생시키지 않아도 된다. _178p.

행복을 위해 어떤 가치를 품어야 할까? 밀의 <공리주의>를 읽어보면 행복을 향유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대체로 지적, 도덕적, 종교적 성격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_197p.

왕수인에 따르면, 독서와 경험은 우리가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우리 마음속에 갖추어진 것을 밝혀서 일깨워주는 과정이다. _211p.

혹시 지금 어떤 위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고민에 휩싸여 있다면 먼저 중심을 잡기 바란다. 그렇게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생각, 말, 행동을 떠올리기 바란다. 문제에 대한 솔루션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_314p.

#이제라도삶을고쳐쓸수있다면 #이관호 #웨일북 #인문철학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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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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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너는 마음 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 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속도에 대한 세상의 숭배에 저항하는 것'이며, 숱한 마음 놓침의 시간들을 마음 챙김의 삶으로 회복하는 일이다. _166p.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서점이 있었던 동네, 딱히 방문할 일이 없어도 일주일이면 3~4일을 들러 책들을 둘러보고, 용돈을 모아 보아둔 책을 구입하곤 했었다. 그 당시 처음 구입했던 시집이 류시화 시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였다. 저자에 대한 정보도 없이 구입한 그 책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소장하고 있으며 애정 하는 시집 중 한 권이다. 함축적인 문장을 읽어내려가며 마음에 와닿는 시를 읽게 되면 한동안 그 페이지를 떠날 수 없어, 필사를 하고 편지나 엽서에 적어보내기도 했던 시절을 함께 해주었던 시들.

류시화 시인이 오랜 세월 읽고, 소리 내어 낭독한 시들 중 그가 좋아하는 시들을 모아 엮은 「마음 챙김의 시」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선물 같은 시선집이다.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출간 이후 15년 동안 모은 내가 좋아하는 시들의 결실이 이 시집이다.' 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조용히 소리 내어 읽어보고, 천천히 필사해보고 싶은 시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 챙김의 시」 시를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

마음 챙김 명상의 선구자인 존 카밧 진은 말한다.

"바로 오늘의 당신의 삶을 여행으로, 모험으로 보라.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금 여행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만일 당신의 삶이 책이라면 현재 머물고 있는 장의 제목을 무엇이라 붙일 것인가? 이 여행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만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따라서 길도 당신 자신의 길이어야 한다. 당신은 다른 누군가의 여행을 흉내 내면서 당신 자신에게 진실할 수는 없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려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_156p.

누구나 저마다의 시가 있다. 생의 뒤편 어딘가에 적어 놓고 온, 현실을 살아가느라 잊어버린 순수의 시가. _160p.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기꺼이 껴안는 것이다. ... (중략)... 가슴은 문이 되어야 한다. 때로는 그 문 앞에 서서 '왜?'를 물을지라도 모든 순간을 기꺼이 초대할 수 있도록.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가슴의 문을 오래 닫아 두어서는 안 된다. _163p.

"시를 읽는 것은 현실 너머를 보는 것이다. 눈앞의 세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찾는 것이며, 다른 삶과 다른 차원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하게는 젊고 늙고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 타인과 나누는 것이다." _ #아이웨이웨이 _164p.

#마음챙김의시 #류시화엮음 #류시화 #마음챙김 #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협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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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지음 / 성안당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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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건 회피와 방관, 침묵과 도피다. 겸손과 주눅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불편한 상황을 만나면 무조건 도피하려고 든다. 심리적 빈곤이 불러온 불행이다. 물질적 가난은 습관을 궁색하게 만들지만 정신적 가난은 의지를 빈곤하게 만든다. 내 감정의 영토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려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더불어 나 역시 언제든 상대의 감정 영역을 침범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각자가 서로의 심리적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현명한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의 관계는 더 이상 공허하지 않을 것이다. _프롤로그

심리에 대한 글이 쏟아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함께가 아닌 거리두기를 하라고 권하는 사회,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다. 너무 가까워서 어려웠던 관계, 이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데도 '적당함'이 필요하다. '다 너를 생각해서 그런 거야.' 말을 알아듣기 시작해서부터 30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 이 말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했겠지?) 자신의 무례함은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행태는 또 얼마나 많이 겪어왔던가, 하지만 한편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chapter 1. 내가 예민하다고? 네가 너무한 게 아니고?

chapter 2. 나는 그저 존재하는 것에 지쳤죠.

chapter 3. 타인의 인생을 밑천으로 도박을 하려면 네 인생도 같이 걸어야지

chapter 4. 도대체 힘은 어떻게 내는 건가요?

chapter 5.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 프롤로그부터 호기심을 유발하는 글은, 챕터 하나씩을 넘길 때마다 더욱 빠져들게 된다. 내 편이, 핑계가, 성장이, 용기가, 확신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글이다. 자신만의 잣대로 당연하게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감정 착취자에게 상처받지 말자. '따로 또 같이' 현명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유은정이 제시하는 심리 테라피, 관계에 지쳤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일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 당신!)

무리 없는 건강한 관계 맺기를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관계에서 오는 자신의 욕구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것' 인지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다. _033p.

다시 사랑하는 게 두려워서 다시 시작하는 게 무서워서 초라한 마음의 문에 빗장을 굳게 질러 놓은 채 자신만의 세상으로 숨은 사람들이 있다. ... (중략)... 막차가 떠난 버스 정류장에 홀로 남은 사람처럼 인생이 만들어 놓은 어깃장에 분노하며 외로움에 단단해졌다고, '혼자여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그 누구보다 문밖의 세상을 동경하고 갈망하며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기를 원한다. _065~066p.

그놈의 자존감이 뭐기에... 정말이지 말하는 나도 지겨울 정도다. 그럼에도 또다시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단 하나, 자존감이 바로 '상처를 튕겨내는 단단한 마음의 근육'이기 때문이다. 보통 '자신에 대한 긍정적 신념의 정도'를 자존감이라고 말하는데, 긍정적 신념이 바로 단단한 마음의 근육이다. _086p.

해결하지 못한 감정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_107p.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어렵고 관계 맺기 어려운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 마음만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누군가에 대한 원망, 과거의 상처 등으로 시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산다. ... (중략)...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알아차림이다. 모든 판단을 멈추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면서 지켜보는 것이다. _151p.

우리 모두는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인간은 늘 정상과 비정상, 주류와 비주류, 능동적인 삶과 수동적인 삶, 혐오와 사랑, 삶과 죽음의 경계 어디쯤에서 서성인다. ... (중략)... 혐오는 절대 우리를 구원해 주지 않는다. _223~224p.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밑천으로 도박을 하려면

자신의 인생도 함께 걸어야 한다.

그것이 관계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내가예민한게아니라네가너무한거야 #유은정 #성안당 #심리 #자기개발 #현명한개인주의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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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 <작은 아씨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이야기
코닐리아 메그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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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족을 돌보겠다고 다짐한 루이자는 작은방에서 인생 계획을 세우며 사랑하는 가족 모두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맹세했다. 아버지에게는 안정감, 어머니에게는 평화와 위안, 그리고 햇볕이 잘 드는 방이 필요했다. 애나에게는 기회, 엘리자베스에게는 보살핌, 메이에게는 교육이 필요했다. 루이자가 어떤 시련이 닥쳐도 쓰러지지 않고 자신과 한 약속을 확실하게 지킨 사실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롭다. _78p.

『작은 아씨들』이 전부가 아니다. 『작은 아씨들』은 원래 4부작 시리즈로, 발표 당시 전권 모두 베스트셀러였다. 『작은 아씨들』 컴플리트 시리즈는 1부 《Little Women》과 《Good Wives》 완역 합본인 『작은 아씨들』, 3부 《Little Men》, 4부 《Jo's Boys》를 완역한 합본인 『조의 아이들』이 <작은 아씨들>의 완전체이다. 번역본 분량도 어마어마한 2000여 페이지, 사실 읽기 전엔 언제 다 읽지? 하는 생각이 앞서지만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르는 가독성도 스토리도 뛰어난 글이다. 메그, 베스, 조, 에이미 네 자매들의 이야기의 탄생이 궁금한 건 작은 아씨들의 '조'가 글의 저자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라는 이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백 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 네 자매의 이야기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전기인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읽으며 놀랍도록 닮아있는 삶의 결을 만나게 된다. (<윌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도 가까운 이웃이었다니 놀랍!) 100년 전, 가난했던 가족들을 위해 꿈을 이루어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가정에 도움이 되는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도 글쓰기를 놓지 않았던 루이자의 삶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이야기다. <작은 아씨들>을 읽은 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2020년에 읽은 대표적인 책, 하면 바로 떠오를 것 같은 <작은 아씨들>은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출간되었지만 세트미는 윌북! 이제 <조의 아이들>을 읽을 차례인가!

「작은 아씨들」의 팬이라면 필독!

소설보다 감동적인 작가의 삶,

슬픔이 이어지더라도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_116p.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실패하더라도 절망하지 않는다.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기에 루이자는 처음부터 실망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용감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배웠다. _120p.

루이자는 무척 바빴고, 가정과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느라 결혼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결혼하지 않아도 삶은 버거웠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간절히 바라는 독립적인 삶을 양보할 수 없었다. _169p.

살아 있는 동안 명성을 얻을 수는 있지만, 백 년이 넘도록 명성과 사랑이 이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밝은 기운과 희망을 가득 담은 루이자의 인사는 한 세기를 지나 우리에게 보내는 인사이기도 했다. _203p.

오탈자 114p. 15번 째 줄 줄리이 다가가자, → 줄리언이 다가가자

#고집쟁이작가루이자 #코닐리아메그스 #김소연 #윌북 #에세이 #루이자메이올컷전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작은아씨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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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현처럼
동지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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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은 어떤 제품을 쓸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상의 사소한 팁들이 더 유용하게 느껴졌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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