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셋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 무기,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심효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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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하는 기업과 핵심인재들은 무엇이 다른 걸까? 이 책은 기업의 조직 구성원과 최고경영자 그리고 취업 준비생을 위한 책이다. 이론에 근거한 지식이나 정보 전달이 아닌 현업 경험을 통해 깨달은 실제적인 목소리를 담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조직과 조직 구성원의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역량 확립에 있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단축했으면 한다. 이 책을 펼치게 될 누군가에게 자기 계발서라는 형식 범주가 아닌 '자기성장서'가 되길 바란다._저자의 말

 

코로나 이후, 개인의 일상은 물론 산업, 경제, 문화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리셋 중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상황을 새롭게 시작하는 리셋을 넘어 본질적인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빅 리셋 The Big Reset'을 서둘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개인, 취준생이 가져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그 핵심을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정의하며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필수적인 사고 체계이며 무기라고 이야기한다.

 

PART 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넥스트 노멀

PART 2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필수 지침

PART 3 조직원의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PART 4 조직의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변화하려 해도 주변 환경과 경쟁자도 변화하고 있다면 잘해야 제자리 일 것이다. 어쩌면 너무 겁주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이야기는 지금의 상황을 조금 더 정확하고 주의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기업과 직장인, 그리고 취업 준비생이 가장 먼저 읽고 생각해 봐야 할 책일지도 모르겠다.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경제, 사회, 그리고 일상의 변화까지 포괄적으로 담은 이야기는 결코 지금 우리의 삶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현실을 담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도 그와 유사한 상황은 끊임없이 닥쳐올 것이다. 지키기에만 급급한 생존이 아닌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는 고차원의 생존력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다.

 

코로나 쇼크,

단순한 변화가 아닌 사고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

당신에게 꼭 필요한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의 모든 것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부터 코로나 이전까지가 뉴 노멀이었다면 코로나 이후는 넥스트 노멀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2020년 연초에 전문가들이 내놓은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저출산, 저성장, 초고령화라는 3대 악재, 주 52시간제 확대, 2018년과 2019년 연속 2년에 걸친 최저시급 총 27퍼센트 인상, 이에 따른 각 기업과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져 이미 상황은 녹록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_017p.

 

'셀프 self'는 '나 자신'을 뜻한다. 트랜스포메이션 앞에 셀프가 붙는 이유는 변화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은 불확실한 상황과 급격한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문제 해결력을 보이는 최고의 자기 주도성이다.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변화에 맞서는 게 아니라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_082p.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코로나19는 힘들게 겪어 내야 할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향후 또 어떤 위기가 우리에게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빠른 속도로 빅 리셋에 들어간 사회구조와 산업 생태계에 맞춰 우리 역시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사고 체계로 자신을 전환하는 빅 리셋을 서두른다면 향우 다른 변화나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금과 같은 정도의 빅 리셋은 필요치 않다. _197p.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조직과 조직 구성원은 서로가 서로의 성장을 돕고 활용하는 윈윈 관계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게 바로 셀프 트랜스포메이션형 인재와 조직이다. _302p.

 

#빅리셋 #the_big_reset #심효연 #상상출판 #도서협찬 #자기개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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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소스. - 생각하고 싶을 때 읽고 쓰는
김소희 지음 / BOOKULOVE(북유럽)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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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냐는 질문에 대체로는 그렇다고 하지만, 대답하길 머뭇거리게 되는 날이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오늘의 무엇이 나를 괴롭혔을까, 누구의 말 한마디가 아직 마음속에 있나, 파고들다 보면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를 금방 찾을 수 있다. .... (중략)... 행복도 가끔 점검할 필요가 있다.

셀프로라도. _9p.


글자보다 여백이 더 많았던 「생각 소스」에는 171개의 질문이 펼쳐져 있다. 활자로 가득한, 그저 읽어내기만 했던 책을 읽다가 생각하며 나의 생각을 적으려는 책을 읽는다는 건 달기리를 하다가 잠시 멈춰 선 느낌이랄까, 빠르게 걷던 걸음을 조금은 천천히 걸으며 생각을 하게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 질문들을 넘기다 보면 저자의 글들 읽어볼 수 있다.


매일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지만 행복한지,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이렇게 많은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해본 적이 있던가, 그리고 어떤 질문들을 만들어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내키는 질문에 대답을 끄적여 가다 보면 생각의 문이 열리며 바쁜 일상 속 멀어졌던 나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독서를 시작하지 않을 바에야 끌리는 대로 하기로 했다. 사고 싶을 때 사고, 읽고 싶을 때 읽고, 그러다 잠시 덮어두고. 생각나면 꺼내 보고. 완독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부터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게 됐다. _031p.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고, 이제는 인상 깊은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어두기까지 한다. 더 이상 책을 아껴 읽지 않는다. 조각조각 나누어 내 방식대로 즐긴다. 이렇게 '더럽혀진'흔적들은 언젠가 다시 그 책을 폈을 때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준다. 혼자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낯선 사람이 만들어준 습관. 생각보다 좋았다. _101p.


몇 번의 연애를 다툼과 이별로 종결하다 보니 본질적인 연애의 끝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연애의 끝은 무엇일까? 영원한 사랑의 약속일까, 이별일까, 혹은 다툼일까, 추억일까, 성장일까, 끝이 없는 걸까. _197p.


#생각소스 #김소희 #에세이 #booku_love #북유럽 #도서협찬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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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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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여 년 전에 쓰인 이 글들을 참 많이 미워했다. 십 대 시절 쓴, 그러니까 기술적인 면에서 훨씬 부족했던 습작들보다, 성인으로서 쓰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의식하며 쓴 이 글들이 더 꼴 보기 싫었다. 쓴 사람의 자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그 자의식이 몹시 미숙한 한편 기를 쓰고 어른인 척하고 있음을 지나치게 잘 알아볼 수 있어서다. 스스로가 남겨둔 그런 태도를 미워하지 않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 (중략)... 이 책의 세 작품을 쓴 나와, 그것들을 고친 나는 분명히 연속적이고 동일한 존재지만 또 이토록 다르다. 너의 저의를 나는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도저히 모르겠다 그런 마음으로,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쓰는 심정으로 소설을 고쳤다. 나는 원래 이 소설들의 저자였는데 이제야 비로소 다시, 또는 처음으로, 공동 저자로 승인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_ 120~122p.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보아야지, 생각만 하다가 트리플이라는 단편집으로 박서련의 글을 처음 읽게 되었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의 세 권 모두 평이 좋았던 터라, 이 단편집을 읽기 전 기대치가 살짝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장편소설을 쓰기 전의 습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읽으니 아...라는 끄덕임이 절로 따라온다.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호르몬이 그랬어> <총 塚> 세 편의 단편은 짧다. 참 짧다.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낼 수도 있지만, 간격을 두고 조금 띄어 읽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도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로 살짝 혼란스러웠는데 뭘까? 뭐지? 하면서도 읽어가다 보면 이야기의 윤곽이 점점 그 의미와 내용이 스며들듯 다가온다. 매력있는데?!

 

<트리플>은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로 세 편의 소설이 한 권에 모이는 흥미로운 시도로 '작가-작품-독자'의 아름다운 트리플을 기대하게 되는 시리즈다. 출간 예정된 은모든, 배기정, 임국영, 한정현 작가의 책들에서 어떤 단편들을 읽게 될지 기대가 된다.

 

"전리품을 빼앗기듯 처녀를 잃었다"라는 문장을 삭제했다. 하품조차 나오지 않는 문장이고, 아무리 한참 전 일이라지만, 내가 쓴 것이어서 냉정하게 생각하기가 어렵다. ... (중략)... 왜 그렇게 썼을까? 좀 까져 보여야 쿨한 것 같아서? 정말 까져 보이고 싶었다면 열여덟 살 때 했던 첫 섹스에 대해서 썼어야지. 어차피 소설이라 아무도 믿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실제로 겪은 일에 대해 쓸 거였다면 첫 섹스를 오빠가 아니라 언니와 했다는 이야기도 했어야지. _ #다시바람은그대쪽으로

 

침대 위에 내가 두고 나온 종잇장은 지금쯤 피를 조금 먹었을까. 나는 거기에 내가 적어둔 문장을 떠올린다. 내가 아니야, 호르몬이 그랬어. 나오라는 토는 안 나오고 눈물이 울컥울컥 나온다. 구역질이 밀어낸 피가 허벅지를 타고 흐르며 식는다. _ #호르몬이그랬어

 

삭제하고 싶은 장면들이 오히려 더 뚜렷하다. 너의 죽음에 의미를 두는 사람은 나뿐인데도, 나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너의 사망을 누군가에게 신고해야 했다. _ #총 塚

 

#호르몬이그랬어 #박서련 #자음과모음 #자모단2기 #트리플 #트리플시리즈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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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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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흐름'은 열 권으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 사람의 두 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합니다.

하나의 낱말을 두 작가가 공유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쓰여지지 않은 문학으로서 책과 책 사이에 존재하며, 오직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합니다.

 

지난해 말이었나? sns에서 조금씩 보아왔던 이 책에 대한 짧은 글들이 쌓이고 쌓여 나도 읽어야겠다! 는 마음에 구입해두고 해가 바뀌어 명절 연휴가 끝날즈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설 연휴의 마지막날이기도,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했던 2월 14일은 큰 외삼촌의 부고소식을 들은 날이기도 했다. 소식을 전하지 않고 산 세월이 길어서 일까? 아니면 내 엄마를 너무도 힘들게 했던 사촌들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 사셨구나, 이제 이 세상엔 계시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뿐 슬프거나 마음이 아프진 않았다.

 

이 책을 읽고 있어서 였을까?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살다보면 사는대로 살아진다고 무심하지만 세심하게 다독여주는것 같아서 문장을 짚어가며 읽고 문장을 옮겨적어보기도 했던 글이다. 좋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되... 나만 알고 싶은 책이지만 한편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던 책이다.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대면하려는 삶에서도 내밀한 상상을 간직하는 일은 필요하다. 상상은 도망이 아니라, 믿음을 넓히는 일이다. _18p.

 

길에서 만난 포교자에게 약간 밉살스럽게 대꾸했지만, '행복하기 싫다'는 내 말은 정확히는 '행복을 목표로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많은 이들이 행복을 '승진' '결혼' '내 집 마련'등과 동의어로 여기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행복은 그렇게 빤하고 획일적이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고 설명하기도 어려우며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한다. 행복을 말하는 것은 서로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한다. _30p.

 

나는 덜 늙고서도 늙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보내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들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몸의 관절이 오래 쓰여 닳듯, 마음도 닳는다. 그러니 '100세 인생'은 무참한 말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100년 동안아니 쓸 마음이 없다. _67p.

 

선명함을 잃을 때 모든 존재는 쓸쓸함을 얻는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주 의기소침해지는 이유도 그와 비슷하다. 상대방의 마음이라는 건 도대체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같기만 하고, 나는 '저녁'앞에서 노인처럼 어두운 눈을 비비는 것이다. 선명하지 않은 것은 낯설게 보이기 마련이다. _121p.

 

#시와산책 #한정원 #시간의흐름 #에세이 #에세이추천 #독서노트 #문장필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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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고흐 - 고흐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그림 여행
최상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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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지난 기억들, 이별한 이들, 죽어버린 사람들,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떠들썩한 사건들.... 이 모든 것이 마치 망원경을 통해 희미하게 바라보는 것처럼 기억이 날 때가 있지요. 과거는 이런 식으로만 붙잡을 수 있나 봐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고독하게 살아갈 것 같아요.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도 망원경을 통해 희미하게 바라보는 수밖에 없어요. 1890.6.12. _342p.

 

2013년.. 몸살기가 있는 몸을 이끌고 향했던 전시회에서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던 <반 고흐 in 파리> 展. 우리가 익히 알던 그림 외에 '쟁기로 간 들판'1888 그림 앞에서 서성이고 서성였던 발걸음이 이 책을 읽으며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쉬움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몇 번이고 보고 또 보았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고 싶어 도록과 엽서들을 사들고 미술관을 나서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술관 나들이 한지가 참 오래네...) 그 언제가 언제가 될지 참 요원한 요즘이다.

 

암스테르담/ 오테를로 / 런던 / 브뤼셀·보리나주·안트베르펜 / 헤이그 / 파리 /아를 / 생 레미 드 프로방스 / 오베르 쉬르 우아즈

 

「우리가 사랑한 고흐」의 출간 소식을 듣고 이 책이 너무도 궁금했다. 고흐의 삶의 흐름과 그림에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 그리고 시대를 함께 살았던 미술 거장들의 이야기와 시대상까지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고흐의 그림 외에도 그의 그림에 영향을 주었던 그림들도 감상할 수 있다. 고흐의 삶과 작품을 생생한 이야기와 140여 점의 그림과 현장을 담은 여행자의 이야기는 고흐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생각하며 감상할 수 있다. 지인에게 선물 받았던 고흐 북마크와 함께해서 더욱 풍성했던 책 읽기,(인경 씨 고마워요!!)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소장하고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12년 샘터사에서 출간한 <고흐 그림여행 ; 고흐와 함께하는 네덜란드·프랑스 산책>의 개정증보판이다.

 

고흐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한다. ... (중략)... 짝사랑으로 마음 아파하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자에게 암스테르담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슬픈 인연보다도 이곳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반 고흐의 작품이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고흐 그림여행의 성지인 셈이다. _10~11p.

 

고흐가 아를을 떠나 생 레미 드 프로방스(이하 생 레미)에서 지내던 시절의 작품으로는 먼저 <꽃이 핀 아몬드 나무>가 있다. 이 그림에는 그가 생 레미에서 즐겨 사용한 색들이 잘 드러나는데, 바로 청회색과 올리브 그린이다. 흰 아몬드꽃이 청회색의 배경 그리고 올리브그린의 나뭇가지와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그림은 동생인 테오 부부가 아들을 낳은 기념으로 고흐가 선물한 것이다. _51p.

 

무서워 보이는 인상을 가진 고흐 역시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밤에 본 사람들의 모습과 달리 꽃을 사러 나온 사람들의 얼굴은 아주 환하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웃으며 지나가는 그들의 모습에 내 마음까지 한결 밝아진다. 꽃은 사람의 얼어붙은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훌륭한 난로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고흐가 그토록 많은 꽃을 그린 것도 단지 그 색깔에 매혹된 것이 아니라 그 밝음과 온기가 그리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_63p.

 

의자에 앉아 있는 노인의 옆모습이 보인다. 팔꿈치를 무릎 위에 얹은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삶에 지치고 고뇌하는 모습이다. 브뤼셀에서의 빈센트의 상태와 그리 다르지 않다. 고흐는 무엇보다 감정을 그림에 담으려고 했고, 이를 위해 자신이 먼저 그 감정을 느끼기를 원했다. 고흐가 이 그림에서 표현한 것은 바로 그가 느낀 감정이다. _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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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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