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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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변두리로켓_야타가라스 #변두리로켓단

 

비극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는 쉽다. 그러나 그게 운명이라면, 극복하려 하는 것이 인간 아닐까. _212p.

 

『변두리 로켓』 변두리 공장에서 쏘아 올린 로켓의 꿈, 『변두리 로켓_가우디 프로젝트』에서 '로켓 기술을 인공 심장판막에 적용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한다. 『변두리 로켓_고스트』 민간 로켓 사업의 철수로 위기에 처하게 된 쓰쿠다 제작소는 새로운 판로로 농업용 트랙터 트랜스미션에 주목하며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그 마지막 이야기인 『변두리 로켓_야타가라스』의 막을 올린다.

 

농업용 트랙터의 트랜스미션 중요 기술을 가지고 있던 업체를 위기의 순간에서 도와주었지만 배신당하는 쓰쿠다 제작소. 트랜스미션 진출 기회를 잃고 휘청이지만 데이코쿠 중공업 자이젠과 쓰쿠다의 옛 동료인 노기 교수의 자율 주행 제어 시스템의 핵심기술로 무인 농업로봇의 자율 주행을 개발할 기회를 잡고 다시 한번 시작되는 도전. 이번 상대는 변두리 공장들의 연합으로 반격의 공중파 방송까지 동원한 공격으로 그 과정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사람을 위한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라는 인간을 향한 진심은 변두리 로켓 시리즈의 마지막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기업 간의 이윤, 복수를 위한 연합, 하지만 농민들을 위한 그들의 진심은 열정과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우주에서 인공판막, 다시 대지로 이어지는 쓰쿠다 제작소의 이야기는 자칫 늘어질 수도 있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이끌고 가는 힘이 있다. 대기업의 횡포, 라이벌 기업의 계략,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적과 손을 잡을 줄도 아는 유연한 조직의 모습을 보여주는 쓰쿠다 제작소의 행보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라는 몰입감과 통쾌한 감동을 주며, 이들이 만들어가는 찐 재미와 감동은 공감할 만한 명언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던 시리즈다. 완간 기념으로 출시된 박스세트가 참 곱고 예쁘더라고요, 막 소장하고 싶어지게!!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심 추천!

 

"장사는 사람이 하는 일인 걸요, 시마 씨.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는 법이에요.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이번 일은 시마 씨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분명 우리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자, 어서요."_13p.

 

거래처와 결별하기는 쉽다. 하지만 계획이 어긋난 사업의 구멍을 메우기는 그리 쉽지 않다. 중소기업 경영은 곧게 뻗은 외길이 아니다. 구불구불하고 수많은 골목이 입을 벌리는 험난한 길이다. 게다가 의지할 만한 내비게이션도 없거니와 이끌어줄 표지판도 없다. _35p.

 

"개발 없이는 미래도 없다. 지금은 인내할 때로군요."_90p.

 

"세상의 상식과 정의라는 당연한 것들이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옆으로 밀려나고 잊혀지지. 대체 뭐가 원인일까." _184p.

 

농사는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이용해서 벌이는 작은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은 농사에 은혜를 베풀어주는 한편으로, 가끔은 인정사정없이 송곳니를 드러낸다. 그 힘 앞에 인간은 너무나도 무력하다. 인간의 무력함을 아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지혜다. _204p.

 

#변두리로켓 #변두리로켓_서포터즈 #이케이도준 #김은모 #독서노트 #필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변두리로켓단굿즈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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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세계
임세영 지음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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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쇼핑의세계

 

이제 소비는 자기 위로와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디에서, 어떤 물건을 사야 되는지 대한 대답이 아니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쇼핑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물건이 사람에게 주는 가치와 우리가 계속 무언가를 사게 되는 이유를 찾아보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곁에 두게 되는 인생 물건, 반려 물건이 있는 법이니 말이다. _프롤로그

 

쇼호스트 임세영의 첫 쇼핑 에세이 『쇼핑의 세계』는 '쇼퍼 키드'였던 그녀가 최고의 쇼호스트가 되기까지 일하며 몰입하고 사랑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치도록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 있지 않은가? 물욕을 잘 다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야금야금 아른거리던 물건들을 구입하고 보니 다음 달 카드대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기도 하고, 충분히 생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이걸 내가 돈 주고 산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쓸모없는 물건도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 늘었고, 그렇게 구입한 물건들은 귀찮다는 이유로 반품하지 않고 방치되기도 한다. 왜! 이토록 무언가를 구입하고 소비하는데 집착할까?

 

쇼핑,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 삶의 방식이 있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있다.

 

그녀가 풀어놓는 각별한 물건에 대한 이야기는 경쾌하며 자기만의 멋과 취향을 만드는 쇼핑의 디테일과 우리가 몰랐던 쇼핑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쇼호스트의 에세이라 명품에 대한 이야기가(관심분야는 딱히 아닌데...)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쇼핑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던 소녀가 사회인이 되고 해당 분야의 최고가 되기까지 좋아하는 일과 아끼고 사랑하는 물건과 직업에 대한 글이다. 「때로는 사람보다 더 큰 위로를 주는 물건이 있다. 다른 이에게 다 꺼내놓지 못하는 감정을 어루만지며 항상 내 곁에 있는 그런 물건 말이다. _130p. 」 글로 읽었지만 음성지원되는 것만 같은 경쾌하고 힘 있는 필체가 인상 깊은 에세이다. 쇼핑에 대한 경쾌하고도 흥미로운 에세이. 나만의 스타일, 쇼핑 트렌드, 스마트한 쇼핑의 세계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물건에 기꺼이 투자할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때로는 "이 물건은 소장 가치가 있어요."라고 말할 때도 있다. '소장 가치'라는 단어에는 불분명했던 쇼핑의 이유나 목적을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왜 샀어?"라는 질문에 그냥 "갖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조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생을 주며 내 쇼핑에 공감해 주지 않는 누군가를 설득하기에도 유용한 단어가 바로 '소장 가치'다. _34p.

 

'나'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바로 연상되는 패션은 나라는 사람의 본질과 내가 선택한 물건들이 함께 만들어낸다. 나는 그것을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 (중략)... 과연 누군가가 나를 떠올릴 때 나를 상징하는 물건이 존재하는가. 나는 나다움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한 가지만 기억하자. 자신을 끝없이 살피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스타일은 시작된다. _76~83p.

 

#임세영 #쇼핑의세계 #쇼호스트 #에세이 #샘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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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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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구구파워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도심의 천덕꾸러기로 여겨지는 건 해외에서도 다르지 않는 걸까? 책의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사실 비둘기 혐오자 인지라 책이 그리 예뻐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2019년 호주 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 책'을 수상한 「구구 파워」는 비둘기가 주인공인 어린이 만화책이다.

 

도심 여기저기, 특히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더 많이 눈에 띄는 비둘기를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악당들을 뒤쫓는 중이라는 해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공원에서 빵 부스러기가 사라진 이유? 박쥐 납치범은 누구? 푸드 트럭 축제에 등장한 냄새 폭탄의 정체? 등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는 변장의 귀재 비둘기들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구구 파워! 이 비둘기들 앞으로 큰 사고 치지 않으면 다행이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도심의 비둘기를 '영웅'으로 만든 이 시리즈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왜 비둘기들을 모으는 거예요?"

"비둘기는 범죄를 해결하기에 완벽한 동물이거든."

"비둘기는 어디에나 있어."

"또한 빠르지"

"그리고 공격할 줄도 알아."

 

왜 괴물 까마귀 모습을 하고 있는 거니?

"공원을 나눠 쓰는 게 지긋지긋해져서 그래.

공원에는 비둘기가 너무 많아, 사람도 많고.

그래서 겁을 줘서 쫓아 버린 거야. 우리 대장이 알려 준 방법이지.

우리는 공원을 까마귀들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진짜비둘기의탄생 #앤드루맥도널드 #벤우드 #이재원 #샘터 #어린이만화 #물방울서평단15기 #샘터물방울서평단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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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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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프닝건너뛰기

 

"처음 보는 건데도 오프닝을 안 본다고?"

"건너뛰는 게 습관이 돼서."

"와, 나는 이런 기능은 누가 쓰나 했어. 알고 봤더니 우리 집에 있을 줄이야." 경호가 신기해했다. "자기야 타이틀 시퀀스는 작품이랑 세트야. 레스토랑 가서 식전 빵만 먹을 거야? 그러는 거랑 똑같다고." _043p.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마주하는 가장 빠른 <트리플> 시리즈의 2번째 작가는 은모든의 「오프닝 건너뛰기」이다.

<오프닝 건너뛰기>는 삶의 어느 한 시기도 영화나 드라마의 시작 전 '오프닝 건너뛰기'처럼 필요한 부분만 선택할 수 있다면 삶이 조금은 수월하게 느껴질까? 수미는 경호와의 결혼으로 따스함과 안정을 원하지만 생활 중에 그에게 보이는 모습들에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에 닮고 싶지 않았던 부모님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이대로 괜찮을 걸까?' <쾌적한 한 잔>의 은우는 자신의 삶에 만족스럽다. 은근한 부모님의 결혼에 대한 기대, 동창인 소하의 은근한 대시도 불편한 마음이 들 뿐이다. '이대로가 좋은 걸' 왜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가족의 구성, 삶의 모습이 다양하게 바뀌고 있는데도 은근하게 압박해오는 주위의 요란함이 싫다. 혼자서 즐기는 한 잔의 칵테일을 마시며 '자신이 견뎌낼 수 있는 온도와 머물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가늠해보는' 은우의 마음이 낯설지 않다. <앙코르>의 세영은 가족을 잠시 떠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을 뿐인데 결혼한 언니의 비난을 받는다. '삶'은 오롯이 '나'만의 것일까?

 

세 편의 단편들은 나름이 이유로 마음이 갔고 그래서 천천히 또, 다시 읽게 되는 문장 들도 있었다. 잔잔하고 담담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은모든 글은 잘 들어줄 것만 같은, 피어나는 봄과 같은 책이다.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 반겨주는 얼굴을 보는 순간마다 수미는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일의 따스함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순간이면 그 온기를 전해준 사람이 지나는 곳마다 켜둔 형광등을 끄느라 분을 삭여야 했다._014p.

 

경호가 품고 있는 따스함과 단순함, 그 두 가지가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은 연애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아마도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씨앗을 도려내듯 필요 없는 부분은 제거하고 원하는 부분만 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터였다. 누군가와 한집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일의 본질은 거기에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_ 026p.

 

사람들은 아주 간단하다는 듯이 눈을 낮추라고 이야기하지만 서른이 넘어 만난 타인은 하나같이 너무 다르고, 또 멀더라고 중얼거렸다. 그래서 정작 만나면 별달리 즐거울 것도 없는 동창 모임도 소중하다고 했다. 어찌 됐든 익숙하니까. 상대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신경 쓰면서 애써 자신을 포장할 필요는 없으니까. _075p.

 

단지 열정적인 키스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물며 벌거벗고 잠자리를 하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식은땀이 날 지경이다. _079p.

 

조카들이 태어난 이래 한동안 밀접하게 조정했던 가족들과의 거리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느꼈으므로 세영은 일찌감치 올해 추석 연휴에 홀로 앙코르와트를 보러 갈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러자 득달같이 연락해온 언니의 입에서 여지없이 이기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_088p.

 

#은모든 #트리플 #자음과모음 #단편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책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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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를 하다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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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성정치를하다

 

2018년 3월 나혜석의 글을 엮어 출간한 직후부터 여성 정치인들의 자서전과 회고록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정치 참여에는 어떤 자격도 요구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크 랑시에르의 말처럼, 정치는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여성이 여성의 "몫"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사회적 실천들을 나는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고자 한다. 따라서 여성 정치인들의 범위는 상당히 넓을 수밖에 없다. 법률과 행정, 문학과 예술, 교육과 언론, 종교와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들을 정치인이라고 부르고 싶다. _11p.

 

정치 ;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이 글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 현재까지 <경향신문>에 격주로 연재된 『여성, 정치를 하다』 를 연재중인 장영은교수의 글이다. 2021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맞추어 출간된 『여성, 정치를 하다』는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의 역사를 찾아보면, 멀리 가지 않고 근대사만 잠시 들춰봐도 여성의 정치 참여가 시작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정치란 남자의 일인가? '그들만의 리그'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여성들, 그들이 정치에 참여하며 기존의 정치와 달라진 건 무엇일까?

 

정치란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이며 '누구를 위해/ 어떻게 / 무엇을 위해' 정치할 것인가? 매일 같이 쏟아지는 뉴스들, 특히나 정치 분야는 관심사항도 아니고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 무심했던 마음에 질문을 던진다. '정치란 정말 나와 무관한 일일까?' 이 생각은 책장을 넘기며 조카들은 지금의 세대보단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정치 참여와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에 활발하게 활동중인 여성들의 이야기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여성들을 위한 글이기도 하다. 여성들은 그들의 부당함과 요구 사항을 정치에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정치에 참여해 좌절의 순간을 딛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여성 정치인 21명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게 문학과 정치는 "아무리 위험해도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었다. "편안히 살면 안 될 까닭"을 묻는 이들에게 그녀는 1973년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서 분명한 답을 제시한 바 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지. 그러지 않으면 쓰레기와 다를 게 없으니까." _34p.

 

말랄라는 총을 든 탈레반에게 맞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그들의 테러 행위를 직접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만일 한 남자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면, 한 소녀가 그것을 바꾸는 건 왜 못하겠는가?" _86p.

 

"당신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선택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금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뿐이다." _112p.

 

"정치는 행복한 인간 생활을 하는 데 매우 커다란 힘을 가졌다. 여성이 정계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사회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_ 나이팅게일 _122p.

 

"우리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산, 언제까지나 갖고 있을 자산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유한다." _미셸 오바마 _134p.

 

권력자들은 과연 특별한 사람들인가?

"우리의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들이 우리들보다 진정으로 더 훌륭한 것은 아니다. 그들이 우리들보다 더 총명하고, 더 힘이 세며, 지식이 더 많은 것도 아니다. 뭔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더욱 모험심이 강하며 야망이 크다는 점이다." _오리아나 팔라치 _142p.

 

#장영은 #페미니즘 #인문 #민음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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