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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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출발이 조금 늦어도!"

책을 읽기전 나를 사로잡았던 문구였다.  최근들어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일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고 마음의 방황이 심했었다.  생각하는 일은 잘 되지않고 이렇게 사는건 시간만 보내는것 같아 내 자신이 답답했던 차에 눈에 띈.."괜찮아요, 출발이 조금 늦어도!" 라는 문구.  그래서 궁금해졌던 책이었다.  아네스 안이라는 작가가 이 책 이전에 두권의 책을 출간했었다는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지금까지 계속되는 나의 꿈은 무엇일까? 내가 정말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건 무엇일까?  직장을 다니면서도 취미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일이었지만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순간에 의욕이 꺽여서 이건 아닌가 하고 제풀에 그만두기를 몇차례였다.  항상 처음부터 너무 큰 꿈만을 가졌던게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시작도 하기전에 큰그림을 그리는것까지 좋은데 그 의욕이 너무 앞서가다보니 나의 노력이 그를 따르지 못해서 제풀에 지쳐 이건 아닌것 같다.. 하고 포기.. 또 포기..  

이 책에선 나보다 더 평범한 어린시절을 살았던 그들도 어떤 계기를 통해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섰고 그 꿈을 포기하지않고 열정적으로 노력한 결과 성공이란 이름은 자연스레 따라온 이들이었다.  그녀들은 이야기 하고있다.  숨어있는 열정을 끌어내고, 출발은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지금도 잘하고 앞으로도 더 잘해낼 것이라고 말이다.  문득 이책을 읽다가 동생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무엇을 하고있을때 제일 행복해 보이니?" 동생은 생각도 안해보고 바로 대답해주었다. "언니?  책읽을때" 나의 꿈 열정은 책속에 있는걸까?  아직 내가 열정을 다 하고싶은 그것은 찾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찾아볼 것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인생은 길고 난 내가 정말 잘 할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꼭 찾고 싶다.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방황할때 힘내라고 짜잔~ 나타나준 책!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있을 그 누군가에게 힘내라고 토닥여주며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꿈을 꾸는 자와 꿈을 꾸지 않는 자의 차이는 바로 이런 것이다.
꿈을 품고 있지 않는 자에겐 그냥 흘러갈 정보들이 ’꿈을 품은 자에겐 성공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간혹 사람들은 ’꿈을 꾸는 순간, 꿈이 이뤄진다’는 말은 허무맹랑하다고 반론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꿈을 꾸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뇌와 모든 감각은 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그로부터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움직여지기 때문이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에 그 분야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다. -p089

"장벽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내몰려고 장벽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장벽은 그것을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벽은 당신이 아닌, 다른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다."<랜디포시 ’마지막강의중>-p124

당신이 항상 준비되어 있고,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멋지게 낚아챌 수 있다면 기회는 생각지 못한 멋진 곳으로 당신을 안내해 줄 것이다.  잊지마라.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다는 걸. -p179

독서는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는 진통제가 아니다.  또 당장의 부와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담하는 건 한 권, 두 권 읽어가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 즉 우리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준다든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치유해 준다든지 어느새 당신을 좀 더 나은 사람, 행복한 사람으로 인도해주고 있다는것이다. -p220

현재 당신이 무엇을 꿈으로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라.  뭔가 제대로 이뤄보고 싶은 열망이 있고 그것을 위해 뛰어준다면 머지않아 그것이 당신을 선택해 줄 테니까. -p293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그 실수가 우리를 힘들게 할지도,
인생을 꼬이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도, 사랑에 빠지지도, 새로운 기회를 얻지도 
그리고 지금의 내가 되어 있지도 않을 것이다. 
실수로 인해 우리의 운명을 놓치는 게 아니라,
실은 진짜 운명을 향해 걸어가게 되는 건 아닐까.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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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짜리 배낭여행 - 직장 다니면서 떠나는 하이유경의 야금야금 세계일주
김유경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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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면서 꼭 해보고 싶은 소망 1위 배.낭.여.행

배낭여행에 대한 로망..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좋아하지 않더라도 배낭여행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한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나의 대학시절은 너무나 바빠서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었고...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여행의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는데.. 휴가라는게 막내일수록 이리저리 다 비켜서 쓰다보면 황금연휴~ 이건 꿈도 못꾼다.  하이유경님 처럼 당당하게 명절휴가를 쭉~ 붙여서, 또는 황금연휴에 연차를 붙여서 당당하게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나도 무작정 계획 돌입!! 했다가 결국 상사의 불규칙적인 스케쥴 때문에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많아지니... 배낭여행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가 않는것이다.  나에게 배낭여행은 그냥 멋있어보이는 그런 여행?  내가 하기엔 좀 벅차고 하지만 아쉬움은 남고 하지만 다녀온 이들을 보면 배아프고...

여자분이 쓰신 책이라그런지 상세한 여행일정과 본인의 여행경로, 경비계산까지 꼼꼼하게 적혀있다.  또 본인이 직접 발로 다녀보아서 참고하거나 수정할만한 여행루트까지 세세하게 적어주셨다.  열흘...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다면 짧은 그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6개월에서 1년여의 노력을 하는 그녀.. 그녀의 이런 배낭여행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없었다면 이런책도 만날수 없었을 것이다.  사진도 일반인이 찍었다고 하기엔 구도도 느낌도 좋았고 사진으로 만나본 그곳들중 몇 군데의 사진은 정말 혹~ 하게 만들었다.. 아~ 나도 가고싶다~

이제 배낭여행은 나에게 조금은 먼~ 이야기인걸 안다.
배낭을 짊어지고 고생도 즐길수 있는 여유로움이 내게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하지만... 이러다 배낭을 챙겨들고 훌쩍 떠나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나 가보지 않은 길은 두렵다.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에 일단 겁부터 먹지만, 막상 그 길에 들어서면 ’내게 이런 일을 해낼 힘이 있었구나!’ 싶다.  스스로가 대견하다.  첫 발자국이 힘들었을 뿐이다.  망설였던 고백처럼. 여행처럼. -p050

혼자 있으면 누군가가 그리워지지만, 여럿이 되면 발길 닿는 대로 걸을 수 있다는 사소한 일이 얼마나 큰 자유인지 생각한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은 매력 있다.  마음을 끄는 무엇이 있다면 그곳에 그냥 멈춰서면 된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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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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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반까지 읽어나가면서도 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이 약간은 어색했는데 점점 빠져드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살면서 받았던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들은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 있는 부분이라는걸...마지막장을 덮으며 먼저 책을 읽으신 많은 분들이 격찬하는 이유를 나도 알것 같았다.  책을 덮고 나의 고교시절 일들이 생각났던건 그시절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었지만..살아가는데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고교시절이었던 십몇년 전에도 그랬었다.  상고재학시절 3학년 취업반이 되기도 전에 성형외과 상담을 받으러다니네 어쩌네 분주했던 시절.. 선배들 말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외모가 어느정도 되지 않으면 취업추천서 조차 받을수 없단다.  그당시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학년이 올라 갈수록 시간이 흘러갈수록 불안하고 초조 했었다.  급기야 부모님을 눈물로 설득해서 흔하디 흔하다는 쌍커풀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일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서 취업을 해야하는건가? 외모가 뭐길래?.. <당시 대기업,금융권에 취직하는 아이들은 외모가 준수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외모에 집착하던 마음을 버리고 내 일에 충실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일이 순조롭게 흘러갔던것 같다. 고교시절 졸업하기 전에 취업해야한다는 마음을 버리자 국내 대형보험회사에 취직되었지만 그도 나랑은 맞지않아 수습기간을 마치고 나왔고, 공부를 더 하고싶다는 생각에  작은 회사를 다니며 야간대학을 졸업했고 졸업과 동시에 증권회사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나의 외모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시기였던것 같다.  증권회사 입사당시 IMF가 막 시작되었던 시기라 취업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난 그냥 나!! " 라는 당당함으로 마음이 바뀐 순간부터 얼굴도 마음도 편해진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가 나를 제대로 마주했던 시기 였던것 같다.   2010년을 살아가는 지금 어쩌면 내가 지나온 그 시절보다 더 겉모습을 중시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름다운것만을 추구하다보면 나 자신은 없어지는게 아닐까?  <자신>을 제대로 보고 나를 사랑하기...  외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내면의 아름다움에 충실 하기를 그리고 사랑하기를...

박민규 작가와의 만남. 조금은 낯설었고 한 문장씩 아껴가며 읽었던 책.
누군가 "이 책 어때?"하고 물어온다면 망설임없이 권해주고 싶다.


모든 사랑은 오해다.  그를 사랑한다는 오해, 그는 이렇게 다르다는 오해, 그녀는 이런 여자란 오해, 그에겐 내가 전부란 오해, 그의 모든 걸 이해한다는 오해, 그녀가 더없이 아름답다는 오해, 그는 결코 변하지 않을 거란 오해, 그에게 내가 필요할 거란 오해, 그가 지금 외로울 거란 오해, 그런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오해... 그런사실을 모른채 사랑을 이룬 이들은 어쨌든 서로를 좋은 쪽으로 이해한 사람들이라고, 스무 살의 나는 생각했었다. -p15

미인은 사실 남자보다 여자들 사이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해.  엄마의 아름다운 얼굴을 본 것은 아마도 그때가 마지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야.  그 후 한번도 엄마가 드물게 예쁜 얼굴이란 생각을 한 적이 없어.  빛이 사라졌거든.   영감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걸 직감으로 눈치 챈 거야.  이해가 가? 전구가 꺼지듯 어느날 갑자기 빛이 사라져버린 거야.  유리처럼 굳은 외형은 그대로지만 도리어 무서운 얼굴이란 생각이 들 때가 더 많았어.  그때 알았지, 인간의 영혼은 저 필라멘트와 같다는 사실을.  어떤 미인도 말이야... 그게 꺼지면 끝장이야. -p185

그럴 듯한 인생이 되려 애쓰는 것도 결국 이와 비슷한 풍경이 아닐까...생각도 들었다.  이왕 태어났는데 저건 한번 타봐야겠지, 여기까지 살았는데...저 정도는 해봐야겠지, 그리고 긴긴 줄을 늘어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버리는 것이다.  삶이 고된 이유는...어쩌면 유원지의 하루가 고된 이유와 비슷한 게 아닐까, 나는 생각했었다. -p200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래서 실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일이야. 시시한 그 인간을, 곧 시시해질 한 인간을...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게 미리, 상상해 주는 거야.  그리고 서로의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희생해 가는 거야.  사랑받지 못하는 인간은 그래서 스스로를 견디지 못해. 시시해질 자신의 삶을 버틸 수 없기 때문이지. 신은 완전한 인간을 창조하지 않았어, 대신 완전해질 수 있는 상상력을 인간에게 주었지. -p228

누군가를 사랑한 삶은 기적이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삶도 
기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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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 컵케이크 하나로 인생이 바뀐 청년백수의 파란만장 성공기
김신애 지음 / 나무수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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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시작되었습니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당신을 
행복한 꿈을 굽는가게로 초대합니다.


신사동의 <굿 오브닝컵케익>은 지인들의 미니홈피로 또는 블로그를 통해서 가끔 보곤했다.  와~ 정말 이쁘다.. 과연 저 이쁜걸 먹을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아직까지 기회가 없어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지인의 선물로 그녀의 책을 먼저 만나 볼 수 있었다.
요즘들어 여성들의 자아찾기에 관한 영화, 책들을 많이 보게 되는것 같다.  "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건 뭐지?" 등의 생각들만으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김신애.. 그녀는 자신의 자아찾기..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아내어 성공까지 한 여성이다.   책을 읽는동안 내내 눈이 즐겁고 또 어떤맛일지 궁금했던 컵케익. 그 컵케익이 탄생하기 까지 그녀도 많은 시행착오와 주위의 격려와 자신도 용기를 내어 시작했던 일이었다.  단지 컵케익이 좋아서!! 시작한 일.  이쁜 컵케익으로 어떤이는 사랑하는 이를 위한 선물이 되기도하고, 어떤이에겐 위로가 되기도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그녀도 더 힘을내지 않았을까?  어떻게보면 그냥 취미로 하는 베이킹 정도로 끝났을지 모르는 그녀의 작은일이 열정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므로써 본인도 굿오브닝으로 발걸음하는 모든이들도 행복기운을 받는건 아닐까?  문득~ 나도 이렇게 되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지금은 많은 생각들로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아직 갈피도 잡지 못하고 있지만 그녀의 열정과 행복기운을 받아 나도 다시 한번 화이팅!!! 하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너무 부러워요"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일단 시작부터 하세요"라고 감히 대답하곤 한다.  짧았지만 굵었던 지난 1년 반 동안 나는 '시작이 반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의 의미를 확실하게 배우고 경험으로 이해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장은, 당장 내가 빠져 있는 것,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을 찾아 우선 시작해보는 것이 가장큰  기회가 되고, 그 기회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주위의 반대와 각박한 현실쯤은 하고자 하는 의지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 기회를 잡고 시작후에 몰려오는 여러 가지 위기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쉽게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것은 큰 행복이고 또 다른 기회이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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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시간
김효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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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그대도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마라' 라는 뜻의 라틴어 경구.  흔히 지나는 말로들 태어나는건 순서가 있지만 가는순서는 없다고 쉽게 얘기했었다.  평범하게 생활하던 꿈많은 고교 2학년이었던  서연이 갑자기 선고받은 백혈병. 골수이식 말고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혈액암.  아마도 서연이의 병상일지를 책으로 내지 않았다면 백혈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고2시절은 어땠는가 생각해보았다.  사는게 가끔은 힘들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책이나 영화속의 주인공들처럼 나도 저렇게 아파봤으면 하고 철없는 생각도 했었다. 그때 나의 생각들이 얼마나 철없는 것이었는지........책을 읽으며 부끄럽고 또 미안했다.
 

책을 읽으며 절절한 엄마의 병상일지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그치질 않아 처음엔 오십페이지도 채 넘기지 못했다.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엔 목까지 메어 한동안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저 투병하는동안 너무나 힘들었을 서연이가 보다 편한 곳에서 하고싶은 공부 마음껏하며 건강했던 그때의 모습으로 가족들의 마음에 남아있기를.. 부디 다음생이 있다면 건강하게 태어나서 아픔없이 건강하게 살 기를 바라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위로란 많은 말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외로운 조각배에 돛대 하나 달아주는 일, 그것은 어떤 거창한 설교도 유난스런 행위도 아니다.  그저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관심. 네 두려움과 고통을 알고 있으며 잊지 않고 함께 기도해주겠다는 그 마음을 상대에게 알리는 일이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그것이면 족했다.   때때로 작은 위로를 받고 베푸는 일조차 우리는 얼마나 서투른지. -p119



몸소 고통을 겪고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연민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없다.
울어보지 않고는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는 방황하는 사람이 
길을 찾는데 도와줄 수 없다.
시시각각 엄습하는 죽음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그 뜨거운 입김을 느껴보지 않고는
다른 사람이 죽음을 극복하고 살아 있다는
기쁨을 만끽하도록 도와줄 수 없다. - 폴 글린의 <나가사키의 노래> 중에서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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