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 감성포엠에세이
더필름 지음 / 바다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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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게 말이다.

 

그건,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상처받는 습관이다.

 

이골이 날대로 이골이 난

아프고 싶은 습성이다"  - 서문 중

 

겨울 열차여행에 동행 했던 책..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제목 정말 멋지다. 꼭 책에서 무언가를 만날 것만 같고 내가 원하는 뭔가를 제시해 줄것 같다.  가수겸 작곡가이기도 한 책의 작가는 사랑이라는 고질병에 아파하는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처방전 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위안은 될 것 같지만 처방이 될까?

 

사실 가장 좋은 약은 '시간'이 아니라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 입니다.  하지만 말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찾지 못하고 아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p12.13  정말 그럴까? 가장좋은건 시간이 아니라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일까?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한다는 말도 있지만..어떤 이들은 오히려 시간을 두고 다른사람을 만나는것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그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일테고... 사랑에 있어서 객관적이긴 힘들테니..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헤어진 다음에나 알 수 있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면 마음은 땅에 붙어있질 못해  아무리 묶어두려 해도 하늘로 붕- 뜨려는 습성이 있어.  많이 다쳐봤으면서, 많이 아파봤으면서, 다시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울며 다짐했으면서 마음은 마치 풍선과 같아. -p92-3 

 

커피가 식어버리면 크림은 커피잔위에 둥둥 떠있다.  남자와 여자의 이해심도,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p261

 

사랑은 아무것도 재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올인 했을때 혹여 헤어지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되는것 같다.  사랑이 아픈 이유는 서로에게 내가 조금덜 사랑하고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때문이고, 혹시라도 내가 더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날 가볍게 보는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 같은것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마음처럼 생각처럼 쉽지 않은게 또 사랑..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평생 앓아야 할 병인것 같다.

 

내가 만약 신이였다면 나는 청춘을 인생의 끝에 두었을 것이다.

내가 만약 신이였다면 나는 그 사람을 인생의 끝에 두었을 것이다. -p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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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러브 스타일
조승연 지음 / 해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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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지적으로, 때론 감각적으로...

지금 우리가 꿈꾸는 사랑..

 

내가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입할때 습관중 하나가.. 책표지와 제목에 의존해서 고르는 것..

책표지도 여행서 처럼 예뻣고.. 무엇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유러피언 러브 스타일' 이책은 여행서일까? 몇일전 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눈에 띄어 꺼내읽는데 앞의 몇장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이건뭐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지만 읽다보니 책의 이야기들은 여해서 못지않은 유럽 사람들의 사랑을 여행기처럼 내게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공부천재 조승연, 몇 년전 베스트셀러 『공부기술』로 기존의 공부법에 대한 혁신적 대안을 제시했던 그가 유럽의 각 도시를 직접 돌아다니며 저마다 다른 사랑 방식을 꼼꼼히 조사하고 관찰했다. 저자의 분석적이고 철저한 공부 스타일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혹은 전혀 모르고 있던 유럽식 사랑의 전형들 ― 각 도시 남녀가 선호하는 이성 스타일, 대시하는 법, 사랑을 진행하는 방법, 연애관과 결혼관 등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 하고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유럽여행은 유독 겁을 내며 계획하는 단계에서 멈추곤 했다.  멀기도 하고 관심은 많았지만 막상 유럽! 이라는 문화가 그동안 너무도 익숙하고 친숙한 미국이나 일본등의 문화랑은 조금 다르게 느껴져서 였을까?  물론 책의 저자도 본인과 가까운 지인들의 삶과 얘기 그들의 문화속에서 느낀 바를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쓴듯하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물론 세월이 흐르며 그들의 사랑방식도 변하겠지만 이런부분은 여행서에 같이 곁들여 실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곳을 여행하는데 그곳 사람들에 대해 알고 간다면 여행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파리의 사랑  "어차피 연애는 다트게임 같은 거야.  던져봐야 점수를 알 수 있는거지, 던지기 전에는 몰라."  그의 말은 파리 사람들의 사랑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명언이다.  어차피 오래가는 사랑도 시작은 우연한 것이고, 잘못될 사랑이라도 해보는 것이 안 해보는 것보다 낫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파리 사람들에게 사랑은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이고, 기회가 있는데도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이 사는 양식이나 외부 문화가 들어오면서 우리네 사는 모습들이 달라지는 것처럼 그들의 삶도 그렇게 세월속에 역사와 함께 조금씩 변하고 있는것 같다.  유럽의 곳곳에서 만난 남녀의 탐구생활.  솔직히 지금은 엄두가 안나지만 5년만 일찍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가벼운듯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았던 그들의 사랑이야기.

기회가 된다면 일독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특히! 사랑을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는 20대 여성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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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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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처럼 골라서 읽는

'상식을 뛰어넘는 실용교양!'

 

이 책을 만나기 전엔 아힌리히의 법칙도 깨진유리창의 법칙도 정확히 알지 못했었다.

막연한 개념정도만 있었을뿐..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뭔가 대단해보인다.

 

책의 구성은 각 법칙들과 기본설명, 그리고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목차에서 제목을 보고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 할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현재가 수많은 법칙과 현상들로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흥미롭게

생각되어진다.  세상을 움직이고 지배하는 법칙들..  요약서는 흔히 딱딱하고 재미 없어서

읽다가 덮어놓고는 했는데.. 간단하고 심플한 설명이 책을 더 잡고 읽게 하는것 같다.

 

세상엔  많은 효과,현상들 그로 인한 법칙들이 존재한다.  내가 알고 있던 법칙들도

어쩌면 정확하지 않거나 외곡된 현상일지도 모른다..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은 실용교양.. 

상식처럼 가까운 곳에 두고.. 읽어도 좋은 책일것 같다.

 

p.64

활주로 이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집중력과 어느 정도 이상의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야만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에 도약할 수 있다.

 

p.187

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는 큰일을 이룩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강력한 자기암시가 열정을 불태우게 하고, 그 열정이 큰일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Dream is now here.(여기에 꿈이 있다)' 이라는 말도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Dream is nowhere.(꿈은 어디에도 없다.)'로 보인다고 한다.  이 둘은 띄어쓰기 하나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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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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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고귀한 신분을 타고났지만 불운의 역사 때문에 버림받았던 비운의 황녀.

우리나라 역사엔 기록조차 없어서 일본인 '혼마야스코' 가 쓴책을 번역해가며 참고했다고한다.

 

그녀는...

고종의 사랑스러운 막내딸 이었고,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37년동안 비참한 삶을 살았다.

일본인과의 강제결혼.  조국을 잊고 그곳에 살고자 마음먹었다면 평탄한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남편의 정성으로도 그들 사이의 핏줄로도 그녀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정신병동에 감금되어서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

조국이 독립했음에도..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어렵고 힘들기만 했던 그녀...

 

그녀의 사람들..

복순.. 딸인 정혜보다 오히려 옹주의 분신과도 같았던 그녀...

          그녀 자신도 힘든 삶을 살지만 옹주를 마지막까지 보필한다.

김장한..그가 조금만 더 정확하고 빠르게 옹주를 구출했다면..

(박무영) 옹주와 제대로 결혼했다면 평탕한 삶을 살았을텐데..

              평생을 옹주의 조국귀환을 위해 노력했던 그.

그러나 이들은 마지막까지 옹주를 조선으로 보내야한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녀가...

그녀의 역사를 새로이 쓸 수 있다면..

일본으로 볼모로 잡혀갔을때 탈출을 해서...

조선으로 복귀하는 해피 엔딩을 다시 만나고 싶다.

 

책을 읽는동안 답답함과 먹먹함에 마음이 아렸지만 그녀의 죽음이 오늘날 재조명 되면서

일본에서 힘겨운 삶을 살면서도 고국땅에 대한 그리움과 옹주로써의 위엄을 잃지않았던

그녀를 우리 역사는 기억해야 할 것같다.

 

 

p337

망국의 옹주로 태어나 서러운 생을 살았지만 이처럼 서러운 적은 또 없었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가 이토록 외로울 수 있으며, 세상의 어떤 여인이 이토록 서러울 수 있을까,

내 곁에는 바람소리도 머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내 곁을 스쳐지나갈 뿐이다.  세월이여, 진정 따스한 손길을 보내주오.  내 속으로 낳은 아이마저 나를 모른다 하오.  나와 살을 섞은 남자도 나를 모른다 하오.  나를 낳은 나라도 나를 모른다 하오.  나는 부유하는 먼지처럼 어디에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오.  이토록 삶이 무겁다니.  이토록 고단하다니.....

 

p.401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p.403

'나의 마지막 소망은 오로지 자유롭고 싶었을 뿐이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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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2 - 이기원 장편소설
이기원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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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나와서 반갑기 그지 없다.  읽는 내내 구한말, 의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뿌린 씨앗들 속에 숨겨져 있던 소중한 가치들이 어떻게 바랑되고, 성장해 왔는지를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의사로서, 또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는 바로 '휴머니즘'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제중원에 대한 철저한 고증 위에 작가적 상상력을 덧씌워 이처럼 보기 드문 이야기를 선사해 준 이기원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창일

 

저는 이 소설의 주인공 황정을 '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운(運)'은 움직이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구한말, 백정으로 태어난 황정이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된 데에는 많은 '운'이 따랐습니다. 그리고 그 운은 황정 스스로 현시에 ㄱㄹ하지 않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움직여서'만든 결과 였고요.  이 소설에는 그러한 '불가능한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바꾸고,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힘 말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황정의 과거'에서 자신을 보고 '황정의 미래'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드라마 <제중원> 황정역 배우 박용우

 

 

제중원 2권의 스토리는 더 빠르게 진행된다.  제중원에 의학당이 설립되고 의생으로서 생활하던 황정이 아버지의 등장으로 다시 백정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복귀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양반집 아녀자를 살려내긴 하나 관습의 차이로 살려낸 아녀자는 자결을 하고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 스승들의 도움으로 의생으로 다시 사는 삶을 얻는 반면 면천도 하게되어 백정의 신분에서 중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백도양은 이 모든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유능한 의사가 되어 돌아오지만 자신의 스승이 본인의 암수술을 황정에게 맞기는 것을 보고 자신에겐 '휴머니즘' 과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섬세함이 없다는걸 깨닫고 인정하게 된다. 

황정은 우연한 기회에 의병대장을 살리게 되며 자신이 가야할 길을 확신하며 독립군 의병장이 되어 떠나며 책은 끝을 맺는다. 

 

백정이라는 천한 신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가 되어 독립군 의병장까지..그의 삶은 운이 따랐다고 밖에 할수 없을것 같다.  본인도 순간순간 체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그에 따른 운이 없었다면 그의 인생은 또 어땠을까?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마음이 가고 내 꿈을 위해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로이하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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