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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징검다리로 하여 마음을 또 한자락 건넜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전 일곱 살 딸아이와 함께 참석했지요
뭐 댓글하나 달아놓고 설마하고 잊었고, 된다해도 ‘너무멀어’하고
마음은 벌써 포기하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당첨문자를 받고 몸이 저절로 움직이네요.
편도 두시간반...지하철 3번 버스1번 그리고 걷기 ...남편이 출타중이라 그렇게 갔습니다
사실 심한 방향치라 저보다 동행해준 딸이 더 힘들었을거예요 ㅠㅜ
결국 코앞에서 택시를 타버렸다는 ^^;;;
게다 떡 하니 카페정문의 안내를 못보고 한바퀴 돌았다는...
고등학교 시절 학원 다니며 그렇게 누비고 다녔던 그 곳에서 말이죠 --;;
예상하고 한시간 일찍 출발했건만 제시간에 도착해주는 센스!!
아~! 문화를 즐기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사람 차인표’를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기부... 가끔 하면서 살긴 했지만 꾸준히 할 생각은 못했었는데
작년 7월인가 개인홈피를 통해 떠다니는 차인표씨의 사진과 글을 보게되었고
그예 마음이 빼앗겨 컴패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한 아이와의 약속이 종료 될 때까지 제가 지켜낼 수 있을지 이번엔 많이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후원이 힘들어지면 연락하세요 도와드릴께요>라는 마음을 열어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정채봉님을 참 좋아합니다.
생각하는동화들, 초승달과밤배, 애니로 만들어진 오세암을 쓴 작가입니다
동화를 썼지만 어른들을 위한 것이지요.

<두사람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결과를 계산하는 사람은 아직 일어서지도 못했습니다.
일어서서 걷기 시작한 사람은 가끔 길을 잘못찾아 돌아 가기도 했지만 도착이 멀지 않았습니다>

잘가요언덕을 읽고나서 정채봉님을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일본장교의 편지를 읽는데 울컥 마음이 상했더랬죠
그래서 책을 덮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펼쳐 끝까지 읽고 일본장교의 마지막 편지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등장인물의 속마음.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 없었거든요
혹시나 정말로 이런 편지 조각하나 발견되었을까 싶어 확인하고 싶어서 물어본건데
직접 쓰신거였네요

그 때 좀 더 높은자리에 있던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순이는 떠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다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리고 그 무거운 마음 조금만이라도 덜고 가시라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이야기
일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딸에게 책을 쓴 작가를 만나러 간다니까 누군지도 모르면서 자랑을 했답니다
글로리아를 소개해준 사람이라고 했더니 글로리아를 만나러 가냐고 엉뚱한 소리를 자꾸만 하고^^*
집에 오는길 오늘 어땠냐고 물어보니 차인표가 멋지답니다
뭐가 멋지냐고 물어보니 눈썹도 멋지고 코도 입도 멋지답니다 머리도 뽀글뽀글 예쁘답니다

제 딸이 다른건 못해도 좋으니 영어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 슴살이 될쯤 친구가 되어 글로리아를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이제 그 조막손으로 먼길 물을 긷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굶지 않아도 된다는
가슴으로 낳은 그 아이가 보고싶습니다

작가님 사인하고 사진찍고 말걸어 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받은책은 잘 두었다가 딸이 조금 더 크면 전해줄께요  

어려운 질문들에 열심히 답해주시고 그 마음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들었지만 다녀오길 정말 잘한거 같아요. 아침에 코피 쭉-.^^;;

알라딘과 살림 여러분에게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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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15일 시어터에가서 친구와 함께 이 공연을 봤어요 

인터넷에 만화가 연재될때 우연하게 보게 되다가 빠져서 지난 만화들을 그자리에서  

뚝딱 볼정도로 좋았던.. 감명깊었던 만화였습니다. 

연극으로도 있길래 정말 보고 싶었는데, 타이밍만 노리고 보질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이벤트에 당첨이 되서 너무 기뻤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송이쁜이 할머니랑 김만석 할아버지가 나오는데 

정말 주인공들이 만화에서 튀어나온거 처럼 이미지도 비슷하도 모든게 똑같아서 놀랐어요 

그래서 더 빠져들어 본거같습니다. 

원작만화랑 내용이 똑같아요, 김만석할아버지의 코믹함에서 웃다가 슬픈장면에서는 모두들 훌쩍.. 

정말 슬펐는데... 지금 또 봐도 새롭게 재미있게 빠져들면서 볼수 있을거 같아요.ㅋㅋ 

이 공연을 보면서 사랑에대해 다시한번 느껴보고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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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하게 되었네요~! 

알라딘 고마워요~! >_<// 

 뮤지컬 카페인을 보러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보았죠~ 

시즌1부터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더라고요~  

(나만 몰랐었나 ㅠ_ㅠ)

그래서 더욱 기대기대~! 

극장 자리 배치가 좀 아쉽긴 했지만, 소극장의 아담함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무대장치도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었고,,, 

무엇보다 2인극이라는 자체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굳!! 이었죠~  

그리고 두 배우가 함께하는 노래와 춤도 환상적 @@

한 번 보시면 매력에 퐁당 빠지실거에요~!!!!!!! 

참, 공연이 끝나면서 극중에 배우들이 찍은 사진을 주는데! 이럴땐 무조건 행동이 빨라야 하는 겁니다. 

어찌나 아쉽던지~ 

무튼, 덕분에 즐겁고 유쾌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피로했던 하루가 금새 행복했던 하루로 바뀌었네요~ 

따뜻한 봄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멋진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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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소녀 2009-04-1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었습니다. 신났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눈과 귀가 즐거웠고, 마음이 흥분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연극이었어요. 일상에서 일어날수 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남여 배우들이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연기 해서 지루할수 있는 얘기를 흥미롭고, 코믹하게 이끌었던
연극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배우와 호흡할수 있어 느낌은 두배로 느껴졌습니다.
남녀 배우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보면서 속이 후련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화끈한 춤과 노래에 매료되고 중독되었던 연극이었습니다.
아직도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선할걸 보니 아마 나도 카페인에 중독되었나 봐요.
생활에 에너지를 주었던 알라딘~ 고마워요.
다음에도 좋은 작품에 또 초대해 주세요. 감동받고 싶습니다.
연극이 끝난후에 남편과 오래간만에 동숭동에서 데이트도 하고 맛나는 음식도 먹었답니다.
그런데 동숭동 분위기는 짱 이었는데, 분위기와 난 왜이리도 분리된 느낌~ (내가 너무 늙었나봐요)
하지만 신나는 연극을 보고 내내 신랑과 내 입에는 미소가 가득 했답니다.
 



 

 

 

 

 

 

 

 

 

 

 

 

 

 

 

 

 

 

 

 

 
2006년 봄 대법원은 새만금 사업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정부의 승리였다.

1991년부터 논란이 되었던 새만금은 간척사업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공사는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30년, 100년 후 어떻게 달라질지모른다.

간척해서 농지를 만든다고 했지만, 농지를 만든다는 말은 사라졌다.

 

바다와 땅을 삶의 일부분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들의 보금자리를 앗아가는데 그들의 존재는

아주 미약하게만 바라보고 있다. 그게 정부의 국책사업이라는 빌미로 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살기위하여' 는 삶을 얘기하고 있다.

이 영화의 초점은 특히 '엄마, 이모' 여자들의 강인함과, 치열함을 보여준다.

그 속에는 웃음도 울음도 희망으로 움트게 하는 특별함이 있다.

 

영화 속의 장면 장면은 삶을 살기위한 몸부림이 있고,

영화 속의 대사(말)은 삶의 깊이와 울림이 되어 돌아온다.

일명 최고의 지식인이면서도 옳고 그름을 판다하지 못하는  판사보다

사회을 바르게 보고, 잘못을 비판할 줄 아는 철학자나 시인이 되라는

바다그림을 그리는 딸에게 아버지의 한숨과 한탄으로 허탈감에 빠진 아버지의 혼잣말이

내내 먹먹하다. 
 

#
-  방안에서 새만금 판결 뉴스가 나오면 아버지가 딸에게 독백하듯 

 
홍선장 : 어민은 사람도 아니란디. 아가야, 어민의 딸은 사람도 아닌거여.
홍선장 :  니는 커서 공부 잘 해두 판사 같은거는 절대 되지 마라.
딸 : (관심도 없이) 판사가 뭐야?
홍선장 : 그려, 시인이나 철학자가 되그라. 그라서 세상에 대한 비판 좀 하고 살아라.  
딸 : 시인이 뭐야? ... 난 바다가 좋단게!  -

 

물막이 공사가 끝나고, 정부에서는 축하 행사를 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계화도 주민들은(특히 엄마, 이모)

생합다방에서 막걸리 한 잔에 그간의 분노와 울분을 토해내는 한 가락 뽑아낸다.

웃지만 웃는게 아닌.....가슴으로 말하고 통곡하는...

 
그러나 또다시 삶의 터전을 벗어날 수 없음으로 바다로 향하는 그녀. 그들
그리고, 생태계가 자연이 그렇듯 그녀들의 삶은 다시 차오른다.
 
 

여전히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금의 정부의 막무가내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 나의 삶의 터전이 어느 순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니 

내 공간이 우리들의 공간이 쉼터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내 공간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아지길 바란다

 

사회의 약자들이 평온해야 전체적인 삶이 윤택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살기위하여'는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물로 장난을 치는, 땅으로 장난을 치든,  사람이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장난은 이제 그만 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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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그가 내 안에 가득하다.  밀물이듯이  

밤새 내 머리맡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치 터질것만같이 가슴이 벅차 오르다니  

내가 그의 거처가 되고 그릇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의 이름만 불러도 내 눈에 금세 눈물이 넘쳐 흐름은,  

이미 그가 내 안에 아침 꽃잎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까닭이리  

'아침 꽃잎'-양성우-  

 

계화리 사람들과 바다의 마음은 이 시와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밤새 별고 없었나, 오늘 갯벌에는 어느 새가 찾아오려나,  

간밤 물 머금은 그것들은 얼마만큼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눈에 뜨일까.......  

 

계화도 사람들이 이 아침에는 어떤 가슴으로 눈을 떴을까,를 생각하니 모든 것이 먹먹해 보입니다.  

가야할 곳을 잃었음은 부표의 상실과 같지 않을까요.  

멀리 물러난 바다를 앞에 두고, 잡초가 무성할 갯벌을 둥둥 표류하는 그네 가슴은 순덕이모의 말대로 돌무덤입니다.  

 

새만금 간척지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논란입니다.  

환경 단체는 물론이고, 육지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그 문제는 간간히 내비쳐졌지요.  

사업의 완공이 다가올수록 점점 다양한 목적들이 그곳을 향해 이빨을 드러냅니다.  

농지를 떼어달라, 공장부지로 쓰게 해달라, 미군부대에 우선권을 달라....  

세계에서 손꼽히는 리아스식 해안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정부의 간척사업 계획서에는 파급효과들만 줄줄 늘어져 있습니다.  

누구의 문제를 막론하고 근본의 부정 위에 세우는 것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새만금 간척지'라는 허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귀신을 향해 울부짖는 것은 투쟁으로 인정받을 수도, 극복이냐 좌절이냐를 가릴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결국 이 긴 투쟁은 맥없이 기억되겠지요.  

 

뚜렷한 명분도 없는 썩은 부표는 굴러들어와 박혀있던 우리의 부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왜, 어떠한 신념으로 누구나가 바라는 행복을 어그러뜨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새만금은, 이용해야할 국토이기 이전에, 하나의 삭막한 사업이기 이전에,  

옛부터 지켜왔고 앞으로도 사랑하고 싶은 계화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아닐까요.  

 

'살기 위해 살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이강길 감독님의 말씀이 마음에 닿습니다.  

펄이 없는 계화리 사람들의 '살기 위하여'가 다시 그레질을 하는, 그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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