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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식탁 - 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유한나 지음 / 예담 / 2012년 4월
평점 :
작년 한해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게으름을 피웠던 건지
불규칙한 식사에, 대부분 배달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패스트푸드나 반조리 식품으로 허기를 채우다 보니
몸무게의 늘어남은 물런이고, 건강과 피부가 안좋아지는 적신호가 오고야 말았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가장 먼저 시작했던 일은 기본을 지키며 음식을 먹는 일이였다.
유기농 채소 등 고가의 식재료를 계속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워
마트에서 쉽게 볼수 있는 채소들 위주로 장을 봐서 생으로 혹은 데치거나 삶거나 볶음 정도의 간단한 조리와 싱거운 듯한 간으로 요리를 해서 현미밥과 함께 먹으니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입에도 맞기 시작했다. 쇠고기도 그냥 팬에 구워 소금간을 살짝 해 먹는 등 전에 비하면 싱겁기 그지 없고 심심한 식탁이였지만
먹고 난 후의 몸의 개운함은 시작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물도 많이 마시고, 밀가루 음식도 줄이고, 가공된 음식을 사먹지 않고 밖에서 조미되고 강한 앙념맛으로 범벅이 된 음식을 피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였다.
줄어드는 식비는 덤이였으며, 두달이 지나니까 피부도 밝아지고 푸석함도 줄어들고 몸도 가벼워짐에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요즘이였다.
그런 이유로 식재료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미녀들의 식탁>이라는 솔깃한 책이 출판된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과 각종 SNS의 발달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셀레브리티들의 식습관이나 다이어트 방법도 빠르게 입수되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가쉽들의 향연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의 미녀들은 각 식재료를 이어주는 프레임 역활정도만 할 뿐이고
그 음식에 대한 기원이라던가, 역사속의 전해지는 요리 방법이라던지, 영양성분, 효능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오히려 반가웠다.
사실 몸에 좋은 식재료는 어떤 것인지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라던가 관심은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 '안젤리나 졸리가 즐겨먹는 토마토는 100g당 15 칼로리 정도이기 때문에 9개에서 11개 정도가 밥 한공기의 칼로리와 비슷하다. 그리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전자를 촉진하는 성분도 들어있어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정도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들어봤음직 한 이야기지만,
토마토를 즐겨 먹는 나라를 떠올리면 일반적으로 이탈리아가 연상되므로 이탈리아를 떠올리기 쉬우나 토마토의 기원은 안데스 산맥이라는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이였다. 후에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로 건너가게 되고 이후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면서 16세기 경에서야 유럽에 소개 되었다고 한다. 토마토를 유럽에 처음 소개 한 것은 에스파냐인으로 토마토를 식용으로 쓰기 보단 화분에 심어 관상용으로 이용했다고 하니 그 영양가 많고 맛있는 토마토를 관상용으로만 이용한 16세기 유럽인들은 좀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유럽에선 최음제로 알려진 맨드레이크라는 식물과 모양이 비슷하고 자극적인 색과 시큼한 과즙때문에 야한식물로 정평이나, 미국에선 토마토 재배 금지까지도 내려지기도 했다고..^^
이처럼, 우리의 식탁에 단골로 올라오는 토마토의 역사에 대해 알게되니 앞으로는 전처럼 아무생각 없이 먹기보단 "내가 너를 좀 알지" 싶어 반가운 생각이 들면 어쩌나 싶다.
토마토 외에도 물, 견과류, 바나나, 양배추, 레드와인, 감자, 채식, 녹차, 꿀, 파프리카, 연어, 상추, 리치, 샴페인, 초콜릿, 커피, 돼지고기, 생굴 등의 자주 접하는 건강식품들의 이야기가 있고
캐비어, 바닐라, 아티초크, 무후주, 송로버섯, 사슴고기, 복어 등의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들까지 소개되어 있어 그 흥미가 증폭된다.
상추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상추를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진액은 마취 작용을 해 진통과 최면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그 효과가 도를 넘어서면 아편과 흡사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래서 히포크라테스는 수술을 해야 할 환자에게 수술 전 상추를 먹도록 처방 하기도 했다. 그러니 상추를 먹으면 졸립다는 말이 이해가 될수 밖에!
그리고 이 음식 역시 최음제로 유명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옛날 사람들은 몸에 좋은 음식들을 모두 다 최음제로 생각해서 아주 높은 양반이나 귀족들 밖에 먹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오늘날의 우리는 너무 쉽게 접하는 음식들이라 현대인들은 영양소를 너무 과잉섭취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소개하자면
굴의 산란기가 5~8월 기간이라 이 기간의 굴은 먹지 않는게 좋은데, 서양은 전통적으로 달력에 'R'이 들어가는 달에 굴을 먹었으며 R이 없는 5~8월 (May, June, July, August)에는 먹지 않았다고 하니 이렇게 외워두면 기억하기 좋을 듯 하다.
각 식재료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추천하는 건강 레시피들이 있는데 간단하면서도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따라해보고 싶어 체크해 둔 레시피 몇개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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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식초 재료: 바나나 700g, 흑설탕 700g, 흑초 700ml 1.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뒤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뜨거운 물로 소독한 용기에 흑설탕과 흑초를 넣는다. 3. 2를 중탕해 흑설탕을 녹인다. 4. 바나나를 3에 넣는다. 5. 하루 정도 상온에서 숙성시킨 뒤 2주간 냉장 보관한다. 5. 바나나를 건져낸 뒤 마신다.
*녹차밥 재료: 우려낸 녹차 잎 3큰술, 쌀 1컵, 물 1 1/4컵 양념재료: 간장 3큰술, 참기름, 통깨 약간씩 1. 쌀은 물에 씻어 5분 정도 불린다. 2. 쌀에 우려낸 녹차 잎을 섞어 밥을 짓는다. 3. 제시된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을 밥에 곁들인다.
*아즈택 초콜릿 음료 재료 : 다크 초콜릿 (카카오 함량 50%이상) 35g , 우유1컵, 코코아 파우더 1/2컵, 칠리파우더 1/2 작은술, 바닐라 빈 1개, 꿀 3 작은 술 1. 소스 팬에 우유와 반 가른 바닐라 빈을 넣고 약한 불로 데운다. 2.1을 체에 거른다. 3. 2에 잘게 부순 다크 초콜릿을 넣어 약한 불에 천천히 저어가며 녹인다. 4. 3에 코코아 파우더, 칠리 파우더를 넣어 균일하게 섞이도록 거품기로 잘 젓는다. 5. 4에 꿀을 넣고 데워둔 머그잔에 담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