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ked King (벌거벗은 임금님) First Story Books (퍼스트 스토리 북스) 30
유아비전 글, 이미정 그림, Enters Korea 옮김 / 글송이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 공부의 왕도는 '영어의 생활화 즉 영어 방송 청취,  영어 tape 듣기 및 영어 video 보기' 가 있겠다. 그중 낮에는 학원으로 밤에는 숙제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아이에게 좋은 영어공부는 없을까? 하던 차에 잠자기 전 10분, 일어나서 눈뜨고 누워있는 시간 10분을 활용한 영어 tape 들려주기를 소개한 기사를 읽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영어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전에도 가벼운 영어 그림책은 사주었지만 대부분이 반복되는 리듬('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do see")과 그림위주의 동화책이기에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그리고 윤선생을 하는지라 tape 듣기를 하고 있지만 좀 단조롭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직접 보지 않고 신청한지라 내심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우리말로 접한 책인지라 거부감이 없고, 약간은 코믹한 내용이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이 먼저 이 tape와 책을 찾는다.  

책을 펼치니 글자도 큼직하고, 영어도 제법 쉬운 단어로 이루어 졌다. 군더더기도 많이 뺀 느낌. 'There is a dandy  King. The King likes new clothes.'  대부분의 영어그림책이 해석이 없는데 반하여 이 책은 친절하게도 맨 뒷장에 해석을 달아놓았다. 얼마나 친절한가. 물론 앞에는 영어문장 만으로 되어있다. 그림도 코믹하고, 화자에 따라 색깔도 달리 해 놓았다.

그리고 맘에 들었던 것은 연극 대본도 있다. 아직 연극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좀더 이 동화가 귀에 들어온 다음에 딸아이와 영어연극을 해보는 것도 재미 있겠다. 오늘 당장 해볼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내미도 좋아하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 연극대본은 왼쪽에는 영어가 오른쪽에는 해석이 씌여져 있다.

보너스로 장이 끝나면서 스티커 붙이기도 있다. 어려운 단어에 그림이랑 영어단어 스티커 붙이기 놀이를 하면 즐거운 동화읽기 완성본이 될듯.

영어에 대한 굳은 결심을 하고 고른 동화책. 지성이면 감천인가? 탁월한 선택이다. 세계 명작도 접하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6-04-0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은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수 있어서 정말 좋겠어요

세실 2006-04-0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정말 행복한 아이들입니다. 생각보다 참 재미있는 책이예요~~~~
보물찾기 놀이 하는 거 같아요~~~~~
 
교환 일기 책읽는 가족 48
오미경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학년인 딸내미가 작년에 친구들과 셋이서 교환일기를 썼다. 가끔 일기를 들여다 보면 별 내용 없이 그저 '우리 친하게 지내자. 내일 만나자' 하는 내용이 주였지만 그렇게라도 친구들끼리 우정을 나눈다는 것이 참 이쁘고,  기특했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띄자 마자 딸내미에게 권하고,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주인공은 6학년 강희, 민주, 유나. 강희는 부유한 집안의 딸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아빠의 사업실패로 한순간에 짐짝처럼 작은집으로 보내지게 되고 부모는 돈을 번다고 집을 나간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강희는 부잣집 딸 행세를 하게 되고,  반장이 된다.  엄마, 아빠가 계실때 반장이 되었다면 선물이라도 사주고 하겠지만 작은엄마, 아빠에게는 천덕꾸러기인지라 말도 꺼내지 못한다.  첫 생리를 하지만 그저 귀찮아 하는 작은엄마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유나의 전자수첩이 부러워, 민주의 주운 돈과 사촌동생 해찬이 돈까지 모아 전자수첩을 사게된다.  하지만 그런 강희의 성격이 이해가 된다. 남보다 자존심이 센 강희가 현실을 인정하기에는 힘에 겨웠을듯. 나라도 가족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반하여 민주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민철이와 단둘이 산다. 어린아이답지 않게 반듯하게 잘 큰 민주의 의젓함이 내심 부럽다. 동생 민철이를 마치 엄마처럼 따뜻하게 보살피는 그 모습이 눈물겨웠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아빠께 보낸 편지를 읽는 대목에서는 눈물이 나왔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소년, 소녀 가장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한동안 후원회원으로 들어있다가 작년 겨울에 탈퇴한 이기심에 부끄러웠다.

유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  부모님한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엄마가 수시로 학교에 드나들고, 부반장과 1등을 했을때 갖고 싶은 선물을 받는 아이. 얄미우면서도 마음이 여리다. 아이들이 고백성사를 보는 것처럼 자신의 일들을 이야기 할때,  내심 자신만 소외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한다. 친구들의 아픔을 지켜보면서 성숙되어 가겠지.

그에 반하여 상반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참 씁쓸했다. 민철이 담임의 경우 민철이가 도둑 누명을 썼을때 민철이를 이해하기는 커녕  퇴근시간이 지났다고 화내는 모습, 누나 불러다 놓고 동생 교육좀 잘 시키라는,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모습은 참 슬펐다.  그나마 다행인건 삼총사의 선생님은 민주 돈을 분실했을때 아이들의 양심에 맡기려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의 아픔을 다독여주고, 때로는 엄마처럼 보듬어 안아주면 좋으련만......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마치 아이들의 마음속을 읽고 있는 것처럼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해 놓았다. 읽는 내내 눈가에 눈물이 맺혔으니 1시간동안 몰입해서 읽은 듯. 아직 읽지 않은 딸에게 오늘은 꼭 읽으라고 해야겠다. '교환일기는 이렇게 쓰는 거란다. 친구라면 마음속에 있는, 때로는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도 이야기 하면서 그렇게 우정을 쌓아가는 거야. 인생에서 가장 진실한 친구는 초등학교 친구란다. 다시 교환일기를 써보는건 어떨까? 아니지 오늘부터 엄마랑 교환일기 쓸래? 엄마는 보림이에게 말하고 싶은 비밀이 아주 많은데......'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 2006-03-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교환일기 좋죠.
저는 아이들 조금만 더 크면 꼭 할거랍니다*^^*

호랑녀 2006-03-30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몇 번 하다가 나한테서 꼭 끊어지죠. 그거 얼마나 귀찮은지 몰라요. 나중에는...
(나는 무지 나쁜 엄마 ㅠㅠ)

세실 2006-03-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화이팅. 잘 하실거예요~~~ 파랑이, 노랑이 좋아하겠어요~
호랑녀님. 와.님은 시도해 보셨군요~ ㅋㅋ 행복한 투정으로 보이세요~
저는 뭐 시도도 해보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 ㅎㅎ
호랑녀님은 좋은 엄마예요~ 아이들 맘 잘 헤아리시면서~

하늘바람 2006-03-3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번도 안해보아서 해 보고프군요

세실 2006-03-3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도...해보려구요~~ 좋으면 알려드릴께요~ 낭군님이랑 하심 좋을것 같은뎅...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먹어보았던 하얀 가루가 묻어있는 말랑말랑한 젤리 마시멜로를 기억한다. 입에 달라 붙지 않으면서 달착지근한 감촉이 달콤했다. '채찍'과 '당근'으로 표현하는 비유법으로 볼때 마시멜로는 분명 당근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운전기사 '찰스'와 사장인 '조나단'의 대화를 통해 인생 성공 비결에 대해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조나단은 4살때 '만족유예'에 관한 실험에 참가하면서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으면 상으로 한개 더 준다'는 미션에 성공하며 두개의 마시멜로를 먹었던 기억과 그 때의 경험이 현재 자신의 비교적 성공된 삶에 다가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10년후 성장과정을 지켜보니 그 당시 참지 못하고 먹었던 친구들에 비해, 참았던 친구들은 학업성적이 우수하며,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성공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눈 앞의 현실, 혹은 이익에 안주하여 만족하기 보다는 '내일'에 대한 신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건이리라. 문득 다이어트가 생각난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음식에 더욱 집착하는 욕구가 생기지만 참고 이겨내면 '날씬함' 이라는 성공의 문턱에 다다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해하면 좋을듯.  

저자는 '내가 모범을 보이면 큰 영향력, 설득력을 가질수 있는데 그것이 강력한 도구' 가 되고, 성공은 누구나 가는 평탄한 길 보다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무모함, 도전정신이 필요한 점, 무작정 참고 기다리기 보다는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근검절약하는 정신,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섰을때 30초만 더 생각하라는 30초 규칙에 눈길이 간다.  늘 일을 무작정 벌려놓고 후회하는 내 성격에 도움이 되겠다.  '지상에서 가장 휼륭한 양식은 독서라네. 시간이 날 때마다 손에서 책을 놓지 말게나'라고 찰스에게 이야기 해주는 대목도 이 책이 좋아지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찰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우리가 가장 실패하는 대목. 막연한 몽상가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유혹에 빠질 일이 많고, 선택의 기로에 설 일도 많다. 그럴때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내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느냐,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느냐.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리고 성공에 한발짝 다가서기 위해 계획도 많이 세우고, 관련 서적도 읽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남들이 가지 앟는 길을 기꺼이 가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성공으로 다가서는 원동력이 되겠다. 오늘부터 당장 2006년도에 이루려고 계획했던 일을 재 점검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옮겨야 겠다.  멋진 2006년도가 되기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용택의 꿈꾸는 섬진강
김용택 지음, 황헌만 사진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엄마는 진짜 애쓴다.

엄마는 아침밥 해먹고 설거지하고
방 청소하고 빨래해서 걸어두고
마당에다가 고추 널고 또 고추 따러 간다
얼굴이 빨갛게 땀을 흘리며
하루종일 고추를 딴다
해 지면 집에 와서 고추 담고
저녁밥 해먹고 설거지하고
고추를 방에다 부어놓고
고추를 가린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가리며
꾸벅꾸벅 존다
우리 엄마는 날마다 진짜 애쓴다.

뒷편에 실려있는 김용택시인의 시가  요즘 내 풍경와 어우러져 묘한 슬픔을 자아낸다.

'지금부터 나는 내 몸에 몸을 담그고 살아가는 섬진강 강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거야. 나를 닮아 사는 것도 나처럼 작고 예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이야' 로 시작하는 섬진강 이야기.

섬진강이 화자가 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움을 한폭의 그림처럼 보여준다. 가끔 이렇게 사람이 아닌 환경이 주가 되어, 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또 다른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지천으로 피어 있는 자운영 군락, 곡성 순자강 인근에 있는 철쭉꽃,  재첩잡는 아낙들의 표정, 억새풀, 구담마을의 닥종이 만드는 풍경, 1990년대 운동회 풍경, 천담마을의 동자바위 전설, 징검다리, 마을을 지켜두던 신성한 느티나무와 선돌이 원래 있던 자라에서 뿌리가 뽑힌채 콘크리트 도로 옆으로 옮겨진 모습 등......

작가는 난개발로 인하여 사라진 풍경들을 예견이라도 한듯 잊혀진 예전 사진들을 하나씩 꺼내보이면서 안타까움과,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시골 풍경에 대한 향수보다는 도시의 화려함과 개발의 당위성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가고,  개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인공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자연미가 오래 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그래도 아직은 개발이 덜 된 아름다운 섬진강. 지금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도 우리에게 있지 않을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06-03-2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진강이요, 정말 가보면 다른 강들에서 못느끼는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향수를 느끼게도 하고, 여기 그냥 머물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들면서.
위의 김용택 시인의 시가 정말 걸작이군요.

세실 2006-03-2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눈에 비친 엄마는 참 희생적임의 대표죠.....
하지만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것 같아 슬픕니다......
섬진강은 아직은 순수함, 자연스러움이 남아 있어 다행입니다.
작년 김용택 시인 만나고 돌아오는 길의 맑은 섬진강이 그립습니다.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벚꽃 풍경도....

반딧불,, 2006-03-2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아마 개정판이죠??
사진만 더한. 헷갈리네요.
 
모캄과 메오 초승달문고 9
김송순 지음, 원혜영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인데 제목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캄과 메오> 책을 덮고 나서야 '아 외국인 노동자와 고양이의 아름다운 이야기구나. 메오는 모캄이 고향에 두고 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이름이기도 하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전에 공지영씨가 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에 반하여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하였다. 

외국인 노동자 모캄. 아직 우리나라 말에 서툴러 농장주인에게 늘 혼나고 구박 받지만 아픈 딸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참고 묵묵히 일한다. 고양이 메오는  농장 오리를 잡으러 왔다가 개에게 다리를 물려 꼼짝하지 못하고 죽게 되었을때 모캄이 발견하여 살아나게 된다. 모캄이 아파할때 메오는 모캄을 위로해주고, 모캄도 메오를 딸처럼 생각하면서 의지하게 된다.

모캄이 딸 메오의 사진을 보면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보고 싶은 딸을 향한 아빠의 마음에 괜히 눈시울이 적셔진다. "나의 딸아! 많이 보고 싶구나. 나의 딸아! 아빠 기다리다 잠이 들었니? 나의 딸아! 사랑해! 기다려, 기다려! 아빠를 기다려! 아프면 안돼!

안타깝게도 메오는 오리를 잡아 먹었다는 누명을 쓰고 버려지게 되고, 모캄은 돈 한푼 받지 못한채 농장을 떠나게 된다. 딸의 사진을 숨겼다는 죄책감으로 모캄을 찾아온 메오는 이미 떠난 모캄의 방만 두리번 거린다.

모캄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좋은 주인은 만났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괜히 마음이 아프다. 평소에 외국인 노동자를 보면 눈길을 피하고, 옷깃을 스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했던 마음이 부끄러워 진다.  그 네들도 우리와 똑같은 자식을 둔 한 아이의 아빠이고, 엄마일텐데.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서 멀고 먼 우리나라까지 온 것인데......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적어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될 듯하다.  물론 엄마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갖을수 있겠다. 하긴 달리 생각해보면 어른들이 더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한다는 생각도 든다.

참 아름다운 책이고, 눈물나는 책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6-03-22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

세실 2006-03-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