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1 - 위인들의 숨겨진 독서 비법을 공개한다 세상을 바꾼 벌레들 3
김문태 지음, 이량덕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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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책을 많이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책도 나름이겠지만 대부분이 동, 서양의 고전을 주로 읽었고, 학력 컴플렉스를 책을 통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들었을만한 널리 알려진 위인이 주인공으로 나와 대화하듯 구성된 동화 형식으로 위인들의 삶을 소개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위인들을  현재에 만나는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지게 한다.      

 우리나라 왕들 중 가장 책을 많이 읽은 분은 세종대왕일듯. 책 읽기가 취미였고 병중에도 책을 읽었던 세종대왕은 셋째 아들임에도 왕위에 올랐다. 집현전을 강화하고, 훈민정음, 측우기, 해시계 등을 발명한 것도 그 저변에는 독서의 힘이 작용했다. 세종대왕이 주로 읽은 책인 '춘추' '대학' '사서삼경' '소학'에 대해 알려준다.  '책만 읽는 바보'로 통하는 이덕무는 서자로 태어난 아픔과 가난을 이겨낸 힘도 독서를 통해서 가능했다고 한다. 가난하고 왜소해서 왕따를 당했던 나폴레옹도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서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늘 말썽만 일으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에디슨,  '햄릿'  '톰 아저씨의 오두막'  '성서'를 즐겨 읽었던 링컨 대통령,  셜리반 선생의 도움과 '소공자' '일리아드' ' 시튼 동물기'를 즐겨 읽었던 헬렌켈러는 모두 가난과 장애라는 큰 고통을 책을 통해서 극복하고 휼륭한 위인으로 성장했다. 이렇듯 세종대왕, 이덕무, 김득신, 나폴레옹, 링컨, 에디슨, 헬렌 켈러의 일대기를 재미있게 꾸며 놓아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 하는 잔소리 보다는 이 책 건네주면서 '한번 읽어보자'  하면 좋을 듯 하다.  단락마다 위인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고, 즐겨읽던 책에 대한 소개도 들어있어 좋은 자료가 된다.  엄마가 더 좋아할 만한 제목과 내용이지만 아이들도 엄마의 '내 아이가 위인들처럼 훌륭한 책벌레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알아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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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0-20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영이도 이 책 재미나게 읽더군요.

세실 2006-10-2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택배 주소에 님 이름이 써 있어서 헷깔렸구나 생각했지요~~~
아이들에게 유익한 책이죠 ^*^

향기로운 2006-10-2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까말까 고민했던 책인데.. 추천하고 가요^^(앗, 그러고보니 작게작게님 서재에서 자주 뵈었던 분들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세실 2006-10-24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책 읽으라고 열번 잔소리 하기 보다는 이 책 한권 읽게 하는것이 도움이 되겠어요. 우리 아이도 흥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아이를 정말 위한다면 칭찬을 아껴라
이토 스스무 지음, 황소연 옮김 / 책씨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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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근무했던 직장의 한 동료는 만날때마다 "어머 정선생 왜 이렇게 예뻐, 갈수록 예뻐지네" 라는 멘트를 한다. 물론 나에게만 적용 하면 날아갈듯한 기분이겠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지만 계속해서 들으니 점점 짜증이난다. 다른 사람도 같은 생각이라니 그 동료는 우리에게 소위 '믿음이 가지 않는 동료'가 되어 버렸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칭찬, 칭찬을 위한 칭찬인 이 책에서 말하는 '칭찬교육'의 폐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육아도서에 관심이 있기에 그동안 다양한 책을 접했는데 '무조건적인 칭찬'  예를 들면 '넌 착해, 우리 아들 잘하네' 하기 보다는 콕 짚어서 이야기 해주는 칭찬 예를 들면 ' 엄마 설거지를 잘 도와 주어서 착해, oo는 그림 그릴때 사람을 진짜 사람처럼 잘 그리네' 하는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라는 글을 읽으면서 공감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의도하는 것도  '칭찬교육- 사소한 것도 찾아내어 칭찬해 준다'는 그런 의도적인 칭찬보다는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진실한 칭찬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동안 칭찬의 남발에 대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인지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칭찬은 자칫 비뚤어진 자신감 조장과 작은 실패에도 견디지 못하는 좌절을 겪을 수 있다, 주체성과 자주성이 결여된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것이라는 저자의 경고가 와 닿는다.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만 중요하고, 잘났다는 오만한 아이로 키울수도 있겠다.

그동안 다양한 '칭찬' 관련 책이 나오고 무조건적인 칭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책은 자연스러운 칭찬, 적절한 칭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맞는 말이다. 그 적절함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겠지만. 하나의 사물에도 양면성이 존재한다.  100%란 없는것. 아이들의 육아에 조금씩 주관이 생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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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1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위가 잘 조절된, 자연스럽고 적절한 칭찬! 새기고 갑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제 불교방송을 듣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칭찬 한 마디에 코평수를 넓히며 좋아라 흔들대는 사람이 되지 마라는. 칭찬을 들으면 나는 아직 많이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라고. 칭찬의 위력이 크긴 하지만 궤도에 오른 사람보고는 칭찬을 쉽게 하지 않으니까요. 그보다 채찍질이 오히려 자극을 주지요. 전혀 다른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지요? ^^

하늘바람 2006-10-15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에서도 칭찬의기술에 대해 언급해 놓았더군요.
무조건적인 칭찬이 좋은 게 아닌 건 확실한듯 합니다^^

세실 2006-10-15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좋은 말씀이네요. 나이가 들수록 입에 발린 칭찬이 싫어집니다. 하긴 칭찬은 주로 어른이 어린이에게 좀 더 잘하라는 격려의 뜻 이겠죠. 자주하는 빈 강정 같은 칭찬 보다는 어쩌다 한번 듣는 진심어린 칭찬에 더 감동을 받게 되죠.

하늘바람님. 호호호 딩동댕동. 저두 칭찬을 아껴서 구체적으로 아이도 수긍할 정도의 칭찬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 했답니다^*^

마태우스 2006-10-1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세실님은 알라딘 최고의 미녀세요
-칭찬중독자 마태-

세실 2006-10-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푸하하~역시 칭찬이 기분 좋게 하는군요. 농담인거 알면서도 좋아요 ^*^
 
어린이를 위한 배려 - 어린이 자기계발 동화 01,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감동한 베스트셀러 <배려>의 아동판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
한상복 원작, 전지은 글, 김성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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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입니다'라는 첫 장의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아이 키우기가 힘들때는 둘도 많다고 푸념을 했지만 두 아이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는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어른을 위한 배려'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기본 내용이 주였다면 '어린이를 위한 배려' 는 주인공 예나의 좌절과 극복하는 과정을 한편의 동화로 다루면서 진정한 배려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배려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예나는 1학년부터 5학년까지 학급회장을 도맡아 했기에 6학년때 전체회장을 생각하고 당연히 될꺼라고 기대했으나 '잘난척과 거만함, 이기심'에 질린 아이들은 외면을 한다. 좌절한 예나는 밤에 집에서 일을 하기에 낮에 잠을 자는 엄마를 원망한다. 딸이 회장임에도 한번도 학교에 온 적이 없고, 비가 와도 우산을 들고 온 적이 없는 엄마의 무관심을 탓한다. 엄마와의 갈등도 깊어 지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멀어지는 예나. 그러나 선생님의 추천으로 맡게된 '바른생활부장'을 계기로 친구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점점 남을 배려하는 멋진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물론 엄마와의 관계도 회복을 하게 된다. 예나와 엄마와의 갈등을 보면서는 남의 일이 아닌것 같아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다. 직장맘은 아무래도 아이에게 소홀하기에 늘 죄책감을 느끼며 사는데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을 갖게 되면 더욱 힘들어 지겠지. 그나마 아빠가 중간자 역할을 잘 해주니 다행이다.

배려를 요즘 유행하는 책처럼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했다면 부담스러웠을텐데 동화로 엮어서 이야기 해주니 편하게 읽을수 있고, 작은 감동도 일어난다. 아이도 엄마의 마음과 같으면 좋겠는데 별 느낌이 없나보다. 예나가 아직도 얄미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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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0-1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려!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말리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왜그리 잘도 싸우는 지 하잘 것 보잘 것 없는 사소한 일을 가지고도 토닥토닥 싸우는 것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 때로는 화도 내 보지만 그것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못본척 하기도 한답니다. 부모가 옆에 있으면 더 그러는 것 같고, 부모가 없을 때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것을 보면서 이래서 핏줄이란 진한 것이로구나를 생각하곤 합니다.

프레이야 2006-10-1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로 만들었군요. 좋은 책 같아요^^

세실 2006-10-1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우리 아이들은 잘 싸우지는 않는데 가끔 고집을 부리고 양보를 하지 않으려고 해서 속상하지요. 아이들이야 싸우면서 큰다고 하잖아요. 저 어릴땐 언니랑 심각하게(?) 싸운적도 많답니다. 지금은 물론 더 애틋하지요.
맞아요. 서로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낼때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배혜경님.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잘 나타냈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동화랍니다. 자연스럽게 배려를 익힐수 있게 합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제1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조영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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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요즘 시작하는 드라마 원작인가? 생각을 했다.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몇 페이지 읽고나니 전혀 상관관계 없는 그저 비슷한 제목일 뿐이라는 판단이 섰다. 드라마는 15세 이상이라고 하더만 이 책은 13세가 주인공인 성장소설이다.  주변인물이 '아홉살 인생'과 조금은 유사점이 있기에 기억을 되살리며 읽었다.  

주인공 '나'를 중심으로한 가족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발파사고로 움직임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화물차 운전을 하다가 포장마차로 전업한 당차고 씩씩한 가장 엄마, 형임에도 지능이 유치원 수준 밖에 되지 않는 모호면,  트럼펫 연주가 '전아인슈타인(전인권의 전인과 슈타인을 합해서 탄생한 이름)', 미래, 희망, 을  제시하는  '내가 본 여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소연이' 가 등장한다.

우리집 식구들은 저마다 다른 우상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의 우상은 리모컨, 엄마의 우상은 중고 트럭이었다. 모호면의 우상은 모호했다. 지금부터 내 우상은 여우다. 동물원 울타리 안에 갇힌 여우가 아니라 십자가를 딛고 사라져버린 은빛 여우다.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참으로 적절하게 가족의 상황을 알려준다. 하루종일 방에서 리모컨만 사수하고 사는 드라마 광인 아버지, 오로지 둘째 아들의 '성적 관리'로 대학 진학후 좋은 직장을 얻는 것만이 최대 목표인 엄마는 당연히 밥벌이가 되는 중고 트럭이 우상이다. 사탕 한 개에 문구점 꼽추 여인에게 정조까지 받치는 장애아 형은 힘이 장사이고, 집념이 강하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저지른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전아인슈타인을 만나는 것에 위안을 삼고, 우연히 본 은빛 여우를 통해서 삶에 희망을 갖는다.

도시 한복판에 은빛 여우가 나타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분명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니또는 아닐까?  초등학교 6학년이 감내하기에는 힘든 상황(예를 들면 연립주택 옥탑에 사는 처지, 장애아 형, 아버지, 엄마의 기대치, 몽정) 들이 전아인슈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이해를 하며 성장해 간다.  세상은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

설상가상이란 말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말 일듯. 연립주택이 부도가 나고 옥탑을 비워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버지는 오랜 숙원이던 청운 연립 발파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세상을 향한 외침일까? 굉음을 지켜보면서 트럭을 타고 떠나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게 다가 온다.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려운 일을 겪을수록 점점 강해지는 엄마의 자리,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 어른들이 생각할때 수치스러운 일이 아이의 눈으로는 그저 단순하게 생각될수도 있다는 것. 우리의 마음 속에 은빛 여우 한마리씩 키우고 산다면 덜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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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10-0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일을 겪을수록 점점 강해지는 엄마의 자리'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 주위를 보아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나이를 불문하고 성장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바가 많지요.

세실 2006-10-0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면서 좀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 지면 좋으련만 사는게 그리 녹녹치 만은 않네요. 휴가 잘 보내셨죠?
성장소설은 아이들의 심리도 알 수 있고, 인생을 간접경험하는 기분이 들어요.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김현근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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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부자 부모를 둔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한다고 한다. 그만큼 공부하기에 적합한 환경과 수준 높은 과외, 좋은 학원을 선택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공부는 스스로의 동기부여로 이루어지는 학습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의 성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부모의 강요에 의해 어느 정도는 가능한 우등생이 될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IMF로 인해 실직된 아버지와 월 60만원의 수입이 전부인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현근이의 초등학교부터 부산과학영재학교 입학, 프린스턴 대학 진학까지의 삶, 공부를 다룬 수기집이다.  기존의 에세이와 다른점은  좋은 과외 선생님 혹은 좋은 환경에서 마음만 먹으면  외국 유학이 가능한 부유한 가정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주인공이 타고난 영재가 아닌 승부근성이 매우 강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형이라는 점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부모 특히 어머니의 주관이 뚜렷한 교육관이다. 초등학교 1학년때 백점을 받지 못하면 회초리를 들었다니 한편으로는 극성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학년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놀게 하는 반면에 어릴때부터 실수를 하지 않는 꼼꼼한 공부 습관이 중요하다고 하는 점에서는 일리가 있기도 하다. 홍정욱의 <7막 7장>을 읽고 나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유학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하니 책 한권이 지금의 현근이를 있게 버팀목이 된 것이다. 학원은 초등학교 2학년때 다닌 영어학원이 전부였기에, 학원 다니는 친구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공부 방법을 연구하여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시험기간엔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문제집을  풀었다고 한다.

가난한 학생이 어떻게 유학의 꿈을 이루었을까 의문이었는데 부산영재학교는 등록금 이외에는 전액 무료이고 프린스턴 대학은 삼성 이건희장학금을 지원받았다.  부산영재학교에서 수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친구와의 경쟁에서 1등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서도 공부하였다니 과연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를 보여준다.

주위 사람에게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 "왜 그렇게 키우려고?  욕심이 과한거 아냐?" 하는 말들을 한다. 물론 내심 내 아이에게 기대감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엄마를 닮아 의지가 약한 아이들이기에 그저 기대로 끝날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인용한 고승덕 변호사 처럼 "어떤일을 할때 무조건 자신이 해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전체의 15%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85%는 '내가 될까' 라는 의심과, '될지 안될지 모르겠어'라는 불확신, '난 안될거야'라는 부정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항상 자신이 해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실제 자신은 된다고 확신하는 그 15%의 사람들과만 경쟁하면 되기 때문에 유효 경쟁자 수는 엄청나게 줄어든다. 이렇게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암시는 엄청난 효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다고 하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막연한 우등생이 아닌 차근차근 노력하는 우등생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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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9-2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 퇴근시간 이잖니~~~

구절초 2006-09-2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ㅋㅋㅋ도서관 퇴근은 한밤 중 ???
아~~~밤 퇴근....놀래라...
애들한테 해보는 기대!!! 그런게 부모 특권이잖아요. 힘들게 나아 밤잠 못자며 키웠는데 꿈도 꿔봐야 되고...따라 해준다면 금상첨화!!! 더이상 바랄게 있겠습니까?
공부 9단 오기10단이었던가(?) 그책 사줬더니 우리 애들 왈...기죽어 하던 공부도 못하겠다고 그 책 않보이게 해달래요... 내돈 주고 책사주고 한소리 듣고... 이책은 그책보단 나을까요? 사줘 말어...고민되네요.

세실 2006-09-2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절초님. 호호호~~ 그 시간이 5시45분 이었답니다. 6시면 퇴근하는지라.....
그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 하게 해주고, 공부하는 동안은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싶어요. 이런 저런 아이들의 공부법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공부9단 오기10단보다 더 악착같이 공부했어요. ㅠㅠ

치유 2006-09-2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책은 엄마들이 좋아해요..아이들이 보고 좀 따라하려는 노력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말이죠..

세실 2006-09-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엄마들은 관심이 많고, 아이들은 별반 관심 없고...좀 알아주면 좋으련만.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승부근성은 타고 나는것 같아요. 아이들은 점점 수동적이 되어 간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