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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풀꽃 이야기 ㅣ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시리즈 2
현진오 지음, 이승현 세밀화, 고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서른 즈흠부터 화려하지 않지만 바라만 보아도 미소가 지어지는 야생화에 눈길이 갔다. 그러고보니 화려한 20대엔 장미를 30대부턴 야생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한송이 보다는 무리 지어 피면 더 예쁜 꽃.
깜깜한 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운동하는 길가엔 보랏빛이 예쁜 하늘 향해 솟아 있는 부처꽃이랑 계란 프라이처럼 생겨서 계란꽃이라고도 하는 개망초, 해를 향해 고개를 든 해바라기가 운동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래서인지 야생화 닮은 제목만으로도 눈길이 가고, 왠지 읽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긴다. 책 표지에는 재미있는 글이 적혀있다. '촌스러워서 더욱 사랑스러운 꽃다지, 수줍은 고백은 내가 대신 전할게 제비꽃, 이름은 망측하다 하였으나 개망초, 숲 속 가득 봄의 왈츠 울려 퍼지네 복수초와 얼레지, 여름에 향기를 더하라 꿀풀과 원추리,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투명한 이슬처럼 끈끈이 주걱' 풀꽃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리듬감 있는 글이다. 꽃을 설명하는 소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이 책은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꽃인 꽃다지, 제비꽃, 봉선화, 개망초부터 계절을 대표하는 꽃, 벌레 먹는 식물, 사라져 가는 우리 꽃에 대해 사진과 세밀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꽃말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아직은 풀꽃이름을 몇개 외우지 못하지만 관심을 갖다보니 하나 둘씩 이름을 익히게 된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피어나야 더 빛이 나는 꽃. 들꽃을 보면서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 봄은 내가 너무 교훈적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