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액츄얼리라니!! OST를 끼워서 준다는 군. 언제 뭐가 더 끼워서 나올지 모르는 DVD시장.
케이스도 이전에 나온 것 보다 더 이쁘다.ㅠ_ㅠ  이러면 프리오더의 이점이 없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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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1-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예전에 조수미 CD 샀는데 처음에는 부록으로 그림책 한권 주다가 나중에는 흐지부지 되어 안주더군요. 결국, 이쁜 그림책을 놓쳤어요. 어떤때는 일찍 사야 이득이랍니다. 이런 상품 판매 컨셉은 왜 일치 하지 않을까요? 헌법위원회에 물어봐야 하나? 네? 관습법이라고요? 어멋, 그럴리가..흑..^^

oldhand 2004-11-2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나오는 책들은 어찌나 오탈자가 많은지 1쇄 본을 사는게 손해겠더군요. (1쇄본만 나오고 더이상 안 팔려서 땡인 책들은 대략 난감..) 나중에 골동품이나 되면 초판본으로 값어치를 할진 모르겠지만요...

어룸 2004-11-20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넘 이뻐요! @ㅂ@ 그,근데 가격이...ㅠ.ㅠ 침만 흘리렵니다...

▶◀소굼 2004-11-2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일정양만 팔고 그만인 것들이 있죠. 그래서 참 애매해요. 언제 사야할지..ㅠ_ㅠ;

오랜손님/인터넷이 발달한게 영향을 줘서 그런가^^;; 오탈자가 많아지는게;;몇쇄가 지나도 그대로 인 것들도 많아요;;

투풀님/그쵸?그냥 침만 냅다 흘려야죠;;

▶◀소굼 2004-11-2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켈님..전혀 이득이 없어요--;지금 반지의 제왕도 냅두고 있음;
 

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최
[맥스무비]

제 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04)이 11월 5일(금)부터 5일간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PISAF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아시아 작품의 비약적인 증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싱가폴, 대만, 태국, 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작품들이 다수 소개될 예정이다.

대학생 전문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인 PISAF의 올해 개막작은 한,일 공동제작 및 동시개봉으로 주목받은 <신암행어사>로 월드 프리미어다. 특히 <아키라>의 감독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오토모 가츠히로의 신작 <스팀보이>, <유희왕> 극장판 등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PISAF에는 이밖에도 국내외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특강과 문화콘텐츠채용박람회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isa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으오 스팀보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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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니 응당 '카메라의 눈길'에 가야 하지 않겠냐만은 뭐 내가 주인장인데-_-
DVD니까 여기 올리자라는 마음으로.
사진찍는 답시고 정리했다. 원래 위쪽은 DVD, 아래쪽은 만화책이었다.
책장이 깊어서 안쪽까지 두줄이었는데 지금 앞엔 DVD로, 뒤엔 만화책으로 채운 상태. 만화책이 좀 더 많아서 다른 데에 잠시 두고...찰칵.
탑쌓기 식으로  DVD를 쌓아 올려 봤는데 사진이 잘 안나오더라. 그건 포기.
한 1 m는 넘던데.
DVD를 사서 모은다고 하면 따라 붙는 말이 있다.
'부르조아 취미'라는 말.
그래, 널리고 널린게 디빅이잖냐. 아주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 있는 세상이다. 디빅때문에 극장수업도 줄어드는 판국에 극장표의 몇배인 DVD를 돈 주고 산다고 하니까.
저거 다 합치면 최소 50만원은 넘을 거다.
50여개의 타이틀이니까 최소 만원씩만 쳐도 말이지.
무슨 돈으로 샀냐고? 공익월급의 반을 떼서 산다. 그 반에는 어떤 달엔 책으로만 충당하고 어떤 달엔 DVD로만 쓴다. 볼만한  책이 한정 세일을 하고 볼만한 DVD들이 선주문을 하고...그런 달엔 정말 수없이 갈등한다. 뭘 사야 하나.
이번달도 마찬가지다. 스타워즈 트릴로지도 나오지. 구로자와 아키라 박스셋도 있지. 아직 채우지 못한 엑스파일 2,3시즌도 있지. 알라딘 박스셋도 나왔지. 덜채운 비밥도 채워야 하고...
감당이 안된다 다 사려면.

며칠 전에 스타워즈는 예약을 했다. 그리고 다른 몇몇 사고 싶은 디비디를 주문했지.
거의 10만원 돈이더라. 내 월급의 반이 넘어가는 순간.
그걸 아침에 주문했는데 저녁이 되니까 마음이 바뀌더라. 스타워즈 빼고 다 주문 취소했다.
좀더 기다리자. 기다리자. 그 다음날 다시 생각이 바뀌어서 주머니에 체크카드를 넣고 도서관
어느 컴퓨터에서 취소시킨 녀석들을 다시 내 품에 안기려고 했지만 결국 체크카드는
주머니에서 나오질 못했다. 지금까지도 취소 시킨 애들은 그대로다.

미국과 일본은 비디오 시장을 DVD가 거의 대체했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한국은 비디오시장은 죽을 데로 죽었고...DVD시장은 이어받지 못한 채 답보상태다. 아니 위기다. 커지지도 못하고 말이지.
디빅이 그걸 다 낚아 챘다고 봐야겠지.

넌 디빅 안봤냐고? 그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
2000년부턴가? 선배를 통해서 어떤 그룹을 알게 됐고 cd레코더를 사고 영화를 엄청나게 궈댔다.
영화뿐만이 아니라 애니, 유틸 등등..최신의 것들은 거의 한국에서 가장 빨리 받는 축에 속했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몇백편의 영화를 받았다. 볼 틈도 없이...
여태 내방엔 못본 영화들이 박스안에 들어가 있다.
이젠 거기에서 손을 뗐지만 남은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그 때 기억이 ...

공짜라는 건 좋다. 돈을 안들이고 극장에서보다 빨리 볼 수 있는 세상이라니.
하지만 내가 만드는 측면에 있다고 생각해 보면...
디빅이 완전히 못된 놈이라는 얘긴 아니다. 아주 구하기 어려운 영화들을 구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DVD로도 안나온 그런 영화들. 이건 mp3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DVD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갖추리란 생각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를 모으고 있다. 돈을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 그 댓가를 치뤄야 하지 않겠는가?
뿌듯하단 말이지.

옛날보다 디빅을 덜 받고 스캔본으로 된 만화를 덜 보고...
언젠간 완전히 끊고 제값 주고 사서 볼 수 있는 나를 볼 수 있길.


//그나저나 엄청 두서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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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9-1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넘 부러워요. 저도 DVD를 저렇게 꽂고 싶지만 워낙 빈한데다 그 자리에 만돌이의 게임 시디만 잔뜩 있어 DVD 그나마 있는 것도 어디 있는 지 모르겠고, 비디오만 정리를 했는데 그것도 얼마 안되고...

▶◀소굼 2004-09-1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VD렉을 나중에 따로 사려구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전 비디오는 거의 접해 보질 못했거든요? 집에 비디오가 생긴 것도 2000년대였고... 신기하죠?

mira95 2004-09-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 반지의 제왕 >3편은 언제쯤 나올까요?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소굼 2004-09-1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장판 말씀하시는거죠?12월쯤에 나온다는 것 같던데요.

soyo12 2004-09-1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은 이미 나온 것 같고 확장판은 12월인데 제 친구는 내년에 그말이 나올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최후 완성판 ^.^;; 만약 그런다면 또다시 파산입니다.^.~

▶◀소굼 2004-09-1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 말씀데로 아마 그게 나올 모양입니다. 요즘 나온 일반판 박스셋처럼...나오겠죠. 좀 더 보강하고...

Fithele 2004-09-1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반지 1,2 다 있는 사람은 어쩌라고요 ㅠ.ㅠ

DVD가 소위 ㅂㄹ취미라는 말에는 저도 좀 반감을 갖고 있죠. 없는 용돈 모아 플레이어 사고 반지를 처음 꼽았을 때 느꼈던 눈의 즐거움을 잊지 못합니다. 역시 돈들인만큼 딱 받는 세상이더군요. --;; 컴 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아직은 TV가 궁극의 video 재생기인 것 같아요.

▶◀소굼 2004-09-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델 한님/저도 다 갖고 있잖아요^^; 여튼 시리즈는 완결이 날 때까지 기다렸다 사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히히...어제 TV얘기가 나오길래..제가 뭐라 그랬게요."HDTV 오백만원 밖에 안해"
-_-;물론 저한테도 절대 무리인...전 HD쪽 보다는 프로젝터쪽으로 나갈 생각..[역시 생각 뿐;]

瑚璉 2004-09-1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sa1t 님을 DP에서 마주친 듯한 생각이 드는군요 (^.^;).

stella.K 2004-09-1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견 366이 단연 돋보이는군요. 볼만 하겠는데요. 부럽습니당.^^

▶◀소굼 2004-09-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련님, 요즘 DP 자주 가긴 하는데 구경만 한답니다. :) 거기 잘못 덤벼들면 저 파산나요;;
스텔라님/헤헤 책이 혼자 끼어있네요; 길어서 저렇게 놓을 수 밖에 없었다는;

stella.K 2004-09-1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저런 저런...DVD인 줄로만 알았다는...근데 저 책두께 만만치 않네요. 흐흐.

▶◀소굼 2004-09-19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도 장난 아니죠^^; 단일 가격으로 가장 비싼 책이 되겠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서 말이죠.

panda78 2004-09-20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듯하시겠어요, 소굼님.. 저는 딱 한 장, 센과 치히로 가지고 있답니다. ^^;;
반지는 ... 음.. 완성판 나오기를 기다려야겠군요. 흠흠흠..

▶◀소굼 2004-09-2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뿌듯^^; 미야자키 껀 토토로하고 원령공주 있네요 전.
 
 전출처 : 플라시보 > 프리미어 이기자가 말하는 배우들의 말말말

친구 유진이의 동생 숙명. 그녀는 프리미어 기자이다. 그녀의 홈피에서 퍼 온 글인데 이게 기사화가 된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숙명이 본지도 무지하게 오래되었다. 여전히 팔다리가 긴. 유진과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몸매를 잘 간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배우들의 말말말

적당한 지면을 찾지 못해 사장될 뻔한, 그러나 놓치기 아까운 배우들의 주옥같은 말들, 황당무계한 사건들을 여기 모아보았다. 이런 지면이 마련되었다고 하자, 각 매체의 담당자들은 기꺼이 흉중에 숨겼던 말들을 풀어놓았다. 웃고 즐길 내용도 있지만 기자들의 애환이 느껴지는 대목도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키보드를 치는 기자의 손은 후환이 두려워 벌벌 떨리고 있다.

#1. <밀애> 주인공 인터뷰
기자 :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님 있으세요?
이종원 : <오아시스>를 만드신 강우석 감독님이요.
기자 : (조심스럽게) <오아시스>는 이창동 감독님이신데요.
이종원 : 어, 그래요? 언제 바뀌었죠?

#2. <반칙왕> 로케이션 숙소
저녁 회식에서 거나하게 취한 송강호가 방방마다 노크를 하며 사람들을 깨운다. 첫째 방문이 열리자 특유의 코믹한 목소리로 외친다. “술먹자!” 둘째 방문이 열리자 또 그런다. “술먹자!” 셋째 방, 넷째 방, 다섯째 방…. 몇 번째 방인가, 마침내 문이 열리고, 감독의 얼굴이 나타난다.
송강호 : 감독님…, 술먹어요!
감독 : 강호씨, 내일 촬영 있으니까 스태프들 잠 좀 자게…어쩌구저쩌구….
감독은 결국 송강호를 달래 방에 들여보냈는데, 잠시 후 다시 “똑똑! 술먹자!”, “똑똑! 술먹자!”, “똑똑! 술먹자!”…소리가 들려온다. 마침내 감독의 방.
송강호 : (똑똑!) 감독님…, 술먹어요!
감독은 다시 송강호를 달래 방에 들여보내고, 재발방지를 위해 그의 방문 앞을 지키기로 했다. 잠시 후, 송강호의 방문이 빼꼼히 열린다. 감독과 눈이 마주친 송강호는 아래의 한마디를 남기고 쏙 들어가 버렸다.
송강호 : 감독님…, 까~꿍!

#3. M 영화상 시상식
기자 : 패션지 OO 기자인데요, 사진 좀 찍어도 되겠죠?
김재원 : (포즈를 잡다말고 갑자기) 근데 잡지시죠? 저 잡지 안하거든요, 죄송합니다.
기자 : 그러세요, 그럼. (민망해지며 사진기자에게) 아니 잡지 말고 사진찍는 데가 또 있나? 아~, 신문! 신문에만 노출된다 이거지? 쳇, 살인미소는 무슨 살인미소. 살인재수네.

#4. <오! 해피데이> 제작발표회
기자 : 그동안 코믹한 배역들을 해오셨는데, 새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기존 배역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장나라 : (발끈!) <뉴논스톱> <명랑소녀 성공기> <내 사랑 팥쥐> 다 나름대로 다르게 연기한 건데 제가 부족해서 구분이 안 된 것 같아요. 사실 데뷔한지 얼마 안 됐고, 겨우 세 작품했는데, 세 역할이 비슷했다고 그런 역밖에 못 한다 그러는 건 너무 이른 것 아닌가요? 제가 얼굴이 웃기게 생겨서 지금은 코믹한 역들을 하고 있는데, 외모가 바뀌어서 예뻐지면 성숙한 역도 할 수 있겠죠.
다른 기자들 : ‘그런 의도로 물어본 게 아닌 거 같은데…?’

#5. 압구정 어느 공원 벤치
기자 : 최민식씨가 “숀 펜 같은 연기자가 될 거다”라고 평한 적이 있었다죠?
공형진 : 그 얘긴 쓰지 마세요. 얼마 전에 만났더니 “넌 안돼” 그러더라고요.
#5-1. 술집
다른 기자 : 실례지만 담배를 좀 피워도 될까요?
공형진 : 물론이죠. 폐가 시커멓게 될 때까지 피셔요. (그런 걸 뭘 물어보고 핀다냐…)

#6. 설경구 인터뷰
기자 : 이창동 감독님 TV토론 나온 거 보셨어요? 말씀 잘 못 하시대요. 참, 문소리씨는 전화드렸더니 시민단체 행사 때문에 바쁘다 그러시더군요.
설경구 : 왜들 그런대? 멀쩡한 건 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내가 소리 걔보고 그런 거 하지 말라 그랬는데…. 전화 한번 해줘야겠네.
#6-1. 문소리 인터뷰
기자 : 이창동 감독님 TV토론 나온 거 보셨어요? 노사모에 말씀 잘 하는 분들 많으신데 왜 하필 감독님이 나가신 거죠? 참, 소리씨는 시민단체 행사 때문에 바쁘셨다면서요? 설경구씨랑은 연락 자주 하세요?
문소리 : 감독님은 교수님 스타일이라 말이 길어서 TV토론 같은 건 안 되는데 말이죠. 근데 명계남 대표님은 나가면 싸우니까. 시민단체 건은 무슨 행사에 배우들 소장품 협찬 받아야 된대서 대신 전화 걸어준 거예요. (자랑스럽고 신기한 듯) 그래서 최민식 선배님이랑도 통화해봤어요! 설경구씨요? 지겨워요.

#7. M 영화상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문소리가 역대 최고의 수상소감을 남긴다.
문소리 : 올 한해는 너무 큰일이 많았는데…대통령만 잘 뽑으면 잘 마무리될 거 같은데요. (일동 환호. 이윽고, 여우주연상 시상 직전 ‘영화상의 꽃’, ‘영화의 꽃’이라며 거듭 강조된 것을 떠올린 듯) 영화의 꽃이 되기보다 뿌리가 되고 거름이 되는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

#8. <일단 뛰어> 주인공 인터뷰
기자 : 본인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연기 공부는 따로 안 하나요?
권상우 : 저는 느낌을 중시해요. 연기는 정답이 없는 거잖아요. 최지우씨 보세요. 저는 그분 연기 좋다고 생각해요. 배역 분위기를 잘 살리잖아요.

#9. <해안선> 주인공 인터뷰
기자 : 작년에 모 인터넷 매체에서 최악의 배우로 선정되셨죠?
장동건 : 예, 근데, 명색이 1등인데 트로피도 안주더라고요.
기자 : 최근에 또 음반낸다는 소문이 있던데, 설마 사실은 아니죠?
장동건 : 그건 아니예요. 그런데, 또 내면 안 된단 소린가요?

#10. <도둑맞곤 못살아> 주인공 인터뷰
기자 : 점심 안 드셨죠? 촬영 끝나고 밥이라도 먹으면서 편하게 얘기하죠.
소지섭 : 원래 점심 잘 안 먹어요.
무안해진 기자 : (인터뷰하려고 녹음기를 꺼낸다)
매니저 : 녹음하는 거 싫어해요. 그냥 적으면서 하시죠. 조금 전에 딴 데 인터뷰할 때도 그했고, 지섭인 항상 그렇게 인터뷰 해왔어요.
기자 : 왜 안하시는데요?
소지섭 : 제 목소리 녹음되는 거 싫어요.
기자 : 근데 저는 녹음하는 게 편한데 어쩌죠? 적다보면 진지한 인터뷰를 할 수가 없거든요. 물어볼 때마다 받아쓰기하다 보면 다음 질문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고….
매니저, 소지섭 : 그냥 쓰시죠!
기자 : (강압적인 분위기에 움찔하며) 그럼 그렇게 하죠. (녹음기를 가방에 넣으며) 그럼 누군가 옆에서 적어주세요. 호호호~.
잠시후, 소지섭은 담배를 피우러 나간다며 매니저와 함께 사라졌고, 한참만에야 매니저 혼자 돌아온다. 분위기가 심상찮다.
기자 : 혹시 그냥 간다는 말 하려는 거 아니시죠?
매니저 : 맞아요. 초면인데, 말이 좀….
기자 : (소지섭을 찾아가) 그런 의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으면 제가 말실수 한거니까 죄송해요. 진짜로 써달라는 거 아니었어요. 그리고 지섭씨 이렇게 가면 서로 마음 안좋고…어쩌구저쩌구…그리고 여기 홍보사 분이나 사진찍는 분들 준비 많이 하셨는데, 아무리 감정이 안 좋아도 일이잖아요. 감정 때문에 이러는 건 서로 프로답지 못하잖아요…어쩌구저쩌구….
소지섭 : (묵묵부답)
기자는 담배피우고 오라며 먼저 스튜디오로 들어가고, 소지섭은 말없이 그곳을 떠나버린다. 한참 기다리다 뒤늦게야 사정을 파악한 홍보사 직원이 부리나케 전화를 걸자 매니저가 나타난다.
기자 : 기분 안 풀리나 보죠?
매니저 : 기자님이 좀 전에 사과한다시면서 또 말실수를 하셨어요. 아세요?
기자 :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번엔 또 뭔데? 뭔데?’
매니저에 의하면 ‘프로’운운한 것이 그의 자존심을 자극했단다. 매니저와 장시간 얘기를 나눈 기자, 어딘가 전화를 한다.
기자 : 편집장님. 사유는 나중에 말씀드릴텐데, 이번달 소지섭 인터뷰 빠지면 큰 지장 있나요?
편집장 : 왜 그러는데? 지장 없어.
이렇게 해서 소지섭과의 인터뷰는 무산되었다. 매니저는 ‘언제 술 한번 사겠다’는 기약 없는 말로 사과를 대신했으며, 취재기자는 스튜디오 벽장에 숨어 한바가지 눈물을 쏟았고, 사진기자는 아침부터 몇 시간에 걸쳐 설치한 촬영용 소품들을 말없이 뜯어내기 시작했다.

#11. <리 베라메> 촬영장
소방관 역의 유지태가 화재진압을 하는 장면. 최민수(일명 최감독)가 연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땀이 부족해’
최민수 : 컷! (컷 사인을 원래 배우가 내는 거냐고 묻지는 마라)
입에 물을 머금은 채 유지태에게로 다가간 최민수. 후배의 얼굴에 땀을 뿌려준다. 푸~~!
#11-1. <청풍명월> 촬영장
전날 말(馬) 때문에 고생했던 최민수 : 제니퍼(말 이름) 그년은 안 왔어? 걔가 내 똥구멍 찢어놨는데….
#11-2. 모 영화 회식자리
어느 스태프 : (최 감독을 의식하며) 배우는 배우로서 할 일이 있는 거고, 감독은 감독으로서 할 일이 있는 거고, 서로 포지션을 지키는 게…….
최민수 : (그 스태프를 가리키며) 너! (일동 긴장) 남자다!

#12. 야외.
취재기자, 사진기자 등이 <일단 뛰어> 주인공 송승헌 인터뷰를 위해 모여 있다. 배우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때 취재기자의 전화벨이 울린다. 홍보사 직원이다.
홍보사 : 기자님, 죄송해요. 송승헌씨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오늘 인터뷰 안 될 거 같아요.
취재기자 : 약속 시간 얼마 안 남아서 다 장소에 나와 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말씀이세요?
홍보사 : 표지 아니면 인터뷰 안 한대요.
취재기자 : 뭐라고요?
사정을 들은 사진기자 : 표지는 아무나 하나? 다음에 만나면 눈썹을 밀어버릴테다!

#13. 잡지사
기자 : (전화기에 대고) 예? 유오성씨 인터뷰 안 된다고요? 하기로 했잖아요. 개인사정 때문이라고요?
며칠 뒤.
기자 : (전화기에 대고) 유오성씨 인터뷰 된다고요? 이번엔 진짜죠?
#13-1. 청담동 D스튜디오.
기자와 매니저, 홍보사 직원, 유오성 등이 스튜디오에 도착한다. 시간 조정이 잘못된 관계로 다른 팀이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촬영보다 인터뷰를 먼저 하기로 한다. 무슨 일인지 유오성의 대답이 시종일관 퉁명스럽다. “네…아니요…뭐 그렇죠…네…영화 얘기나 하시죠….”취재경력이 7년 남짓이지만 이런 분위기 처음이라는 기자는 ‘내가 뭘 잘못했지?’고민에 휩싸인다. 이윽고.
기자 : <챔피언>은 아직 못 봐서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유오성 :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나며) 그럼, 영화보고 얘기하시죠! (담배갑을 집어들고 휑하니 나가버린다)
남아있던 일동 : !
후에 기자는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유오성 측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오히려 “나도 무시당했다”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얼마 뒤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오성은 사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 때문에 기분이 나빴고, 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인터뷰하는 것이 싫었다고 밝혔다. 그의 지적은 일견 정당하지만 표현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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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1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간에 최민수 얘기는 정말... 끝장... 한참 웃었어요.
추천추천...
하고 추천했는데... 엥, 플라시보님 글이네용. 흐흐.

▶◀소굼 2004-09-1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추천 나이스-_-)b;; [노리고 데려왔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되는데;]

로드무비 2004-09-1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요!
소지섭 깬다!(혼잣말)

mira95 2004-09-1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지섭 싫다... 더 싫어졌어요~~~

_ 2004-09-1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지섭....정말 저런 인간이라면
소갈머리가 지x같이 섭섭하군요-_-

▶◀소굼 2004-09-17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난 인간들이 많죠:)

soyo12 2004-09-18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한번 기사화됐었어요. 작년 12월이던가?
제가 느끼기엔 프리미어 잡지의 특징이 한번 기억하는 건 반드시 기사화해낸다같아요.
어쩌면 가장 튼튼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글 같기도 하구요.
ㅋㅋ 어떨 때는 프리미어의 기자들의 난상토론같은 영화 씹기 때문에 즐거워하며 읽기도 한답니다. ^.~

▶◀소굼 2004-09-1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아 그렇군요. 프리미어는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도서관에도 없고..추천해서 보자고 할까나...
 



시사회에 뽑혔습니다.
이 영화 보고 싶었습니다.
헌데 인천입니다. 서울은 없기에 혹시 모를까 싶어 근처인 인천을 골랐는데
뽑혀버렸습니다.
다만...시간이 내일이고 저녁입니다. orz
아는 분에게 드렸습니다.
그분이 거절을 하셨으면 알라딘에 풀 생각이었는데
안타깝네요^^;;

여튼 최근 며칠간 운이 장난 아닙니다. 위험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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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9-1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이번주는 소굼님을 위한 주가 될거 같군요.
저는 어차피 시사회 걸려도 못가지만, 워낙이 추첨운이 없어서..;
축하해요 :)

panda78 2004-09-1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사세요, 로또! ^ㅂ^

▶◀소굼 2004-09-1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ird나무님/ 실은 제가 응모한 시사회가 열개가 넘을 거에요^^;; 저를 위한 주가 될지는...
도서관에선 별로 재미를 못보고 있어서;;
판다님/그 말씀 나오실 줄 알았어요~:)

진/우맘 2004-09-1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하간, 이벤트의 절대강자~^^
저거 재밌을라나...궁금하네요.

▶◀소굼 2004-09-1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효주님/로또 사라는 말씀?번호찍기는 잘 못해요;
진우맘님/에이..진우맘님 잠룡아니십니까;; 재밌을 거 같아요. :)

soyo12 2004-09-1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도 하나 사시고, 토토도 하나 하시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

아영엄마 2004-09-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못 보시고 다른 분께 드렸다니 안타까워 해야겠군요. 그치만 알라딘에서의 행운이 그 아픔을 상쇄시켜 주리라 봅니다. ^^

▶◀소굼 2004-09-1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 생각이 나면 해볼게요;[메멘토]
아영엄마님/괜찮아요:) 어쩔 수 없는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