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멋진 선생님이 나오는 책, <<틀려도 괜찮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초판 1쇄인데, 두 아이들과 책을 읽다가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틀리는 것투성이인'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 ...  

"어, 여기 띄어쓰기 틀렸네."라며 (대개의 어린이책에는 오탈자나 띄어쓰기 틀린 데가 거의 없는데)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내게, 첫째 아이의 대답이 걸작이다.  

"엄마, 틀려도 괜찮다는 걸 알려주려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닐까요?"   

그래, 틀려도 괜찮아. 틀린 걸 알고 고치면 되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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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1-11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까지 갈 것도 없이 제가 좀 더 일찍 자신에게 해주고 싶던 말이기도 해요. 마지막 줄에 쓰신 말씀이요. '틀려도 괜찮아. 틀린 걸 알고 고치면 되는 거지.'
틀리지 않으려는 마음이 때로 큰 장애로 앞을 막을 수도 있으니까요.
인생의 주문처럼 여기고 싶은 제목의 책이지요.
유명한 책이어서 지금 제가 이 책을 읽었던가 안 읽고 읽은 것 처럼 생각되는 걸까, 아물아물 하네요^^

bookJourney 2009-01-12 08:19   좋아요 0 | URL
그 구절은 책에 나오는 말이랍니다. 저도 이 책에 나오는 구절 모두를 꼭꼭 기억해 두고 싶어요. ^^

순오기 2009-01-11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의 대답이 정답이군요~~ ^^
내 책을 찾아보려니까~ 대출중이군요.ㅜㅜ

bookJourney 2009-01-12 08:09   좋아요 0 | URL
^^*

마노아 2009-01-1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우문현답이에요! 멋진 용이!

bookJourney 2009-01-12 08:11   좋아요 0 | URL
동요 한 곡을 부르더라도 자신있게 부를 수 있을 때까지는 뒤돌아서 연습하던 아이가, 많이 훈련(?)이 된 모양이에요. ^^*
 

첫째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무민 시리즈.
무민 시리즈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집이 '뜯어만드는 세상'으로 나왔길래 구입했다.

 

 

 

 

 

맨 먼저 만든 것은 무민하우스.
무민의 집과 무민네 식구들, 무민의 여자친구 스노크 아가씨, 꼬마 미도 보인다.  

다음은 무민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방랑자 스너프킨의 텐트. 당연히 스너프킨과 스니프도 함께 들어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든 헤물렌 아저씨의 큰나무집. 사색하는 듯한 모습의 헤물렌 아저씨와 소심(?)해 보이는 필리정크 아줌마의 표정이 재미있다.



저렴한 가격에 만드는 방법도 단순한데, 만들어놓은 모양은 제법 그럴싸하다.
이 세 집을 함께 놓으면 이런 모양~.



책은 제대로 안 읽고 주인공들만 대충 아는 나는 마음 내키는 대로 배치를 했었는데, 책을 제대로 읽었던 아들 녀석이 이런 모양으로 배치를 바꾸어놓았다. 호수를 끼고 무민의 집과 스너프킨의 텐트가 서로 반대편에 있다고 한다. 호수 다른 편에는 헤물렌의 큰나무집이 있고 ...

"사실은요, 헤물렌의 큰나무가 앞쪽으로 있어야 맞는데요, 그러면 집이 안 보이니까 이렇게 놓았어요."라고 덧붙이며. ^^;

우리 동네 도서관에 무민 시리즈가  새로 들어온 것 같던데 오는 겨울방학에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나도 함께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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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데요. 뜯어 만드는 세상,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애들이 읽는 책 다 따라 읽으려면 25시를 살아도 부족할 거예요.^^

bookJourney 2008-12-10 22:43   좋아요 0 | URL
예, 만들기 쉬우면서도 모양이 제법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해요. ^^
저도 좋아해서 이번 세 개 중 한 개는 제가 만들었답니다. 덕분에 아들녀석한테 구박을 조금 받았고요. ^^;
 

메신저의 내 아이디 옆에 표시하는 오늘의 한 마디는 그날 그날의 각오가 들어가기도 하고, 내 기분을 간접적으로 표시하는 말이 들어가기도 한다. (직장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솔직하게 다 적지도 못한다. 음, ㅇ씨도 가끔 여기 들어오던데 ... --;)

커피 때문에 속이 쓰린 어느 날은 ... 禁 커피
뭔가 일이 안 풀리는 날은 ... Whatever will be will be

다른 사람의 권모술수(?)와 야합(!)에 기가 막힌 날은 ... 他山之石

너무 화가 나는데 제대로 말을 못하는 날은 ... 참자, 참자
좀 더 심하게 화가 나면 ... 참자, 참자, 참자 ('참자'가 한 번 더 들어간 것을 본 모씨가 "정말 소심해. 결국 '참자' 한 번 더 쓰고 말았잖아"라며 비웃었다. ㅠㅠ)

누군가 자신의 일을 계속 내게 떠넘기는 날은 ... 내가 곰으로 보여요?
자신의 일을 내게 떠넘기면서 생색만 내는 인간 때문에 맘 상한 날은 ... 곰도 감정 있어요!

오늘은 '내가 곰으로 보여요?', '곰도 감정 있어요!' 라고 메신저에 적는 정도에서 끝났어야 했다.
그런데, 정말 기분이 상해서 모모씨에게 까칠하게 한 마디 내질렀다.

마음이 편치 않다. 까칠하게 티꺼운 소리를 해대서, 그 말 때문에 뒤에서 날 '씹을'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니다.
싫은 소리를 다 해놓고도, 결국은 그 일을 내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무슨 미련한 짓인지 ...

곱게 안한다고 말하고 그 일을 하지 말던가,
싫다고 했으면 그걸로 끝~하고 그 일을 하지 말던가,
그도 아니면, 싫은 소리 하지 말고 그 일을 하던가 ...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내 스스로 미련한 곰 짓을 하고 산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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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신저, 오늘의 한마디.
    from 두 아이와 함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2010-04-29 21:51 
    오늘 오전, 메신저에 걸어놓은 오늘의 한마디는 ...   >> 동병상련? 동상이몽!    별 일 아닌 일로 예민하게 군다 싶어 오후에는 글을 지웠다가 ... 다시 걸어놓은 한마디는 ... >> 발등조심, 뒤통수조심!  ....  결국 저녁 먹은 게 얹혔다.
 
 
순오기 2008-12-0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이그~ 곰같은 짓을 하다니!! 이러면서 속상한 글을 보며 웃는 나는 뭘까요?
에휴~ 제할일 미루는 인간들은 다른 뇌구조를 가졌는지 궁금해요~~~
아~ 나도 마감 일주일 되도록 회원들 원고가 안 들어와서 열받아요. 내가 아픈 통에 총무에게 부탁했더니 진전이 없어요. 이런 건 정말 내 체질에 안 맞아~ 난 날새서라도 기어코 해내고 아프고 말거든요.ㅜㅜ

순오기 2008-12-03 23:21   좋아요 0 | URL
아 참 잊었어요~ 메신저에 띄운다는 멘트, 너무 좋아요~ ^^

bookJourney 2008-12-06 11:24   좋아요 0 | URL
저는 ... 제 일을 남에게 미루지는 않는데, 제 시간에 잘 못해요. 순오기님께서 답답해하시는 사람들 중 하나지요. ㅠㅠ

bookJourney 2008-12-06 11:26   좋아요 0 | URL
제 메신저 멘트 때문에 웃는 사람들이 여럿 있지요.
일 때문에 전화하면서도 "어머, 아침에는 '내가 곰으로 보이냐'더니, 오후에는 '곰도 감정 있어요'라니요~ 너무 재미있어요, 호호호"라고요. ^^;
 



자세한 내용은 http://www.nlcy.go.kr/section/board/notice_content.asp?board_seq=927 에서 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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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1-2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포스터를 흘끗거리며 보던 울 아들녀석이 하는 말, "앤이 캐나다 출신이에요?" ^^;;;

하양물감 2008-11-2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그렇군요....어릴때 본 빨강머리앤애니메이션(일본어로 된거) 보고 있는데, 남편이 '빨강머리 앤이 일본애야??" 하던데.....울 남편보다 낫네요^^

bookJourney 2008-11-27 03:49   좋아요 0 | URL
ㅋㅋ 일본 ... 저희 남편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요. ^^

조선인 2008-11-2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좋아요, 좋아.

bookJourney 2008-11-26 21:39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의 원래 제목은 '조선인님, 보세요~~'였답니다.
쓰고나니 괜시리 쑥스러워져서 제목을 바꿨지만요. ^^;

조선인 2008-11-27 08:34   좋아요 0 | URL
헤헤, 고마워요. 부비부비.

bookJourney 2008-11-28 06:15   좋아요 0 | URL
히히~ ^^*
 
아이 키우는 집의 거실 필수품

저희 집에서는 제가 책을 주문할 때마다 눈칫밥을 먹기가 일쑤였어요.
제가 책을 많이 사는 것도 문제이지만, 우리 첫째 녀석이 책을 읽을 때면 방안 구석구석에 책을 늘어놓는 것도 문제였거든요. 침대 위에 두 권, 바닥에 세 권, 책상 위에 네댓 권~.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

며칠 전 순오기님께서 첫째 아이 생일 선물로 밀크 수납함을 보내주셨어요.
오늘 아침 첫째 아이 방에 수납함을 설치하고 책을 꽂았지요.

 

용이가 여기저기 널어놓고(!) 읽던 책들을 꽂고, 용이가 읽었으면 하는 책들도 슬쩍 끼워넣고,
이젤처럼 생긴 받침대에 올려놓고 쓰던 화이트보드도 옮겨놓고, 얼룩 무늬 바구니에는 보드마카랑 자질구레한 것들을 쏘옥 숨겨놓았답니다. (오후에는 화이트보드를 한 줄 더 위로 옮겼어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도 꽂았거든요.)

각 칸은, 여유있게 세 권씩 책을 펼쳐놓을 만큼의 너비가 되고, 웬만한 책 서너 권씩은 겹쳐놓아도 될만큼의 깊이(?)가 되네요. (Gooseberry Park 뒤에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다른 책을, 과학 참고서 뒤에는 수학 참고서를 꽂았답니다. 비슷한 책끼리 겹쳐서 ... ^^)
칸 사이의 높이 차이가 있어서 참고서나 문제집 같은 책을 꽂아도 윗칸의 책 제목이 잘 보이고요~.



그리고 아래 쪽의 바구니에는 책가방이랑 보조가방을 얹었어요. 이 바구니는 제품 소개에서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건데, 여러 모로 쓸모가 많겠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

순오기님,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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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1-0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 모두 멋집니다

bookJourney 2008-11-09 22:54   좋아요 0 | URL
하하, 멋진 순오기님 덕분이지요. ^^*
하늘바람님과 태은이의 사진은 행복한 모녀~라고 말하네요. ^^

치유 2008-11-09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모로 쓸모있어서 더 좋으시겠어요..순오기님께서도 이렇게 이쁘게 사용하시는것 보시면 아주행복하시겠네요.
맥스가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읽어보고프다는;;

bookJourney 2008-11-09 22:5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배꽃님~. 순오기님 덕분에 행복한 일요일이었답니다.
맥스는 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 글을 깨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책이에요. 저도 맥스처럼 단어를 모아 놀고 싶어졌답니다. ^^

마노아 2008-11-0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 생일이었군요. 늦었지만 축하해요. 순오기님 선물 멋져요! 아, 멋지구리한 알라디너들!

bookJourney 2008-11-10 08: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알라디너들 만나는 기쁨에 알라딘을 떠날 수가 없어요~~. ^^

미설 2008-11-0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용이 생일 축하해요~ 좋겠어요^^

bookJourney 2008-11-10 08: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용이 방이 훤해졌답니다. ^^

순오기 2008-11-10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이런거 안 올려도 된다니까요.ㅜㅜ
그런데 저도 화이트보드 저렇게 올려야 되겠어요~ 또 한가지 배웠네요.
우리집 도서대출 기록을 대장에 적다가 귀찮아서 화이트보드에 하거든요.
아래 바구니에 자질구레한 것들을 감추어도 좋더라고요.^^

bookJourney 2008-11-11 00:03   좋아요 0 | URL
ㅋㅋ 자랑을 해야지요~~~ ^^*
화이트보드에 도서대출 기록을 적어두면 눈에 확 띄어서 좋겠네요.
저희 집에서는 화이트보드에 주간학습안내를 붙여두고, 오늘의 할 일도 적고, 퀴즈도 적고, 뿔난 아이 얼굴 그려서 놀리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