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뭄에 콩 나듯이) 아이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갈 때면 작은 선물을 준비해 갔었다.
내가 드리는 것은 말 그대로, '작은', '선물'로 '내가 써보니 좋더라'는 것들이었다. 직장 다니는 이들이 끼니 거르지 않고 낱개로 먹을 수 있는 떡,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한과류, 아이와 쓸 수 있는 목욕용품, 내가 만든 악세사리~ 이런 것들.  

첫째 아이가 2학년 때인가 내게 물었다.
"엄마,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뭔가 드려야 되는 거에요?"

뜻밖의 아이 질문에 잠시 놀랐으나, 답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진심이었으니까~)
"꼭 그런 건 아닌데, 엄마가 선생님께 감사해서 드리는 거야. 엄마 마음이 담긴 '선물'",
"'우리 아이를 특별히 잘 봐주세요'라는 게 아니라,'우리 아이가 즐겁고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  

그 때 맘속으로 다짐했던 건, 그리고 지금껏 지키고 있는 것은 ...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감사의 선물'을 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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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님께서 선물해주신, 첫째 아이의 6단 책꽂이는 '요즘 읽고 있는' 책들, '읽어야 하는' 책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꽂아두고 붙여두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시시때때로 책도 바꾸고, 위치도 바꾸다 보니, 나름대로 자극도 되고, 시각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순오기님께 다시 한 번 감사~ ^^*)  

그런데, 어느 날, 책꽂이에 꽂았던 책의 아래 부분이 살짝 눌린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책꽂이가 철제(선)로 되어 있는데, 아들 녀석이 책을 곱게 꺼내지 않고 이리저리 미는 바람에 철망에 책이 눌린 것 ... --; 

전공 서적에는 주욱죽 줄을 그어가면서 읽어도, 다른 책은 곱게곱게 봐야 하는데 ... 이럴 수가 ...  

아이한테 "책을 꺼낼 때는 위로 살짝 들어서 꺼내고", "옮길 때도 주욱 밀지 말고, 들었다가 다시 꽂고.."라고 잔소리를 하려다 생각해 보니, 잔소리를 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헝겊으로 된 수납함을 사는 것.
수납함의 천이 비교적 도톰한 편이라, 책을 이리저리 밀어도 철제에 책 바닥이 눌리지 않는다.  

유아용의 보드북처럼 책 높이가 낮은 경우거나, 부분부분 책꽂이가 비어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랫 단의 책에 수납함이 가려 버리기 때문에, 얼룩무늬로 폼 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귀여운 얼룩무늬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잔소리할 거리를 미리 없앴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안하다. ^^


△ 밀크수납함을 설치한 후에 기념으로 한 컷. 맨 아랫줄은 원래 있던 것이고, 밑에서 두 번째 줄부터가 새로 장만한 것인데, 잘 안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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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2-1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 멋진 선물을 받으셨네요.
저도 이 책꽂이 탐나는데요. 둘곳이 없어요. ^^

bookJourney 2009-02-12 08:31   좋아요 0 | URL
이 책꽂이 참 좋아요. 지금 보고 있는 책들을 주욱 꽂아놓으면 책 찾기도 쉽고, 바닥에 어질러놓았다는 잔소리도 덜하게 되구요. 저는 화이트보드 세워놓았던 받침대를 치우고 저렇게(↑) 화이트보드를 얹었지요.^^

순오기 2009-02-1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수납함을 없는거로 보냈나~ 깜짝 놀랐어요.
수납함을 따로 구입할 수도 있는 거군요.^^

bookJourney 2009-02-12 21:59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 올리면서 님께서 혹시 맘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보내주신 선물에 흠잡는 것처럼 보이면 어쩌나 해서요. (나름 소심한 면이 있어서 ... ^^;)
책꽂이는 정말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아들녀석이 워낙 털털해서, 잔소리 거리를 없애느라 수납함을 '추가'한 것이지요. ^^
 
발렌타인 선물로 어떨까요?

초콜렛 대신 장미와 하트가 들어간, 향기로운 비누로 사랑 고백을 할까 합니다. 아침, 저녁 비누를 쓰다보면 한 번쯤 더 생각할 거라 믿으면서 말이에요.  


▲ 투명한 하트에 들어간 장미, 한 송이 장미, 하트를 이루는 장미 꽃다발~. 모양도 예쁘지만 향기도 참 좋아요. (투명하트장미는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복희망꿈님께 '특별'주문을 하여 받았답니다. ^^)  


▲ 행복희망꿈님께서 덤으로 보내주신 비누들. 선물만 하고 저는 써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비누를 받게 되어 너무 좋아요.


▲ 비누를 싼 랩의 마무리까지도 정성스러워서, 선물을 하는 제 마음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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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2-0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 하트 비누가 만들기가 어려워서인지 유독 도도하게 예뻐요. 완전 멋진 선물이에요!

bookJourney 2009-02-06 17:25   좋아요 0 | URL
그쵸? 실물을 보면 더 예뻐요~ 선물 받는 이들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

순오기 2009-02-0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하트~ 나도 쓰고 싶어요.
저는 방학 끝나고 한 아이가 '엄마가 고맙다고 선생님 드린대요' 하면서 허브비누를 가져와서... 정말 고맙게 받았어요.

bookJourney 2009-02-06 17:26   좋아요 0 | URL
다른 선물도 좋지만, 아이들이나 학부모의 감사인사가 담긴 선물은 더 기분 좋을 것 같아요. ^^

행복희망꿈 2009-02-06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은 센스쟁이~
이렇게 멋진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보너스 비누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분좋네요.
선물 받으시는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bookJourney 2009-02-06 17:27   좋아요 0 | URL
제가 사진 찍는 게 서툴러서인지 예쁘게 안 나오더라구요. ^^;
님께서 발렌타인 대목을 맞으시면 좋겠어요~. ^^
 
향기좋은 비누 판매합니다. (구경하세요.)
첫번째 주문이에요. (내일 발송합니다.)

행복희망꿈님의 첫 손님(^^)으로 주문한 비누를 오늘 받았습니다.   



△ 꼼꼼하게 비누 한 개 한 개를 랩으로 싸고, 그 위에 다시 비닐주머니나 상자 포장을 해 주셨어요. 친절하게 비누 설명도 적어주셨고요. (행복희망꿈님의 글씨가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답니다.)  



△ 첫째 아이의 피아노 선생님과 영어 선생님께 드리려고 주문한 비누. 장미 꽃잎, 나비, 하트의 조각까지 마무리(?)가 깔끔하고 너무 예뻐요.  둘째 아이가 '하트' 비누랑 '장미' 비누에 반해서 자신이 쓰겠다고 하다가, 들고 사진만 찍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답니다. ^^  



△ 둘째 아이의 꼬마 친구들에게 한 개씩 나눠주려고 주문한 비누. 봉투 안에 들어있어서 사진으로는 모양이 잘 안 보이는데요,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귀여워요~.  



△ 첫 주문 기념으로 푸짐하게 넣어주신 '서비스' 비누. 그동안 행복희망꿈님 페이퍼를 보면서 군침 흘렸던 비누들이 모두 들어있어요. 흐흐흐 ~ 너무 좋아요. ^_____________^  



△ 장미랑 하트 비누에 눈독 들였던 딸아이가 쓰기로 한 '핑크 키티' 비누~. 비누를 쓰고 싶어서 빨리 씻었답니다. 분홍색 키티랑 주황색 키티가 서로 다르다는 것도 알아냈어요. (한 개는 꽃핀을 한 개는 리본을 했다고 제게 설명해주더군요. ^^) 

행복희망꿈님,  너무 급히 부탁 드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빨리 정성 들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물도 잘 하고, 저도 잘 쓸게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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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쁘기도 하지만 써보면 피부가 좋아해요.^^ 저도 여름에 많이~ 주문해서 여러 사람께 선물했는데 다들 흡족해했어요.^^

bookJourney 2009-01-21 23:00   좋아요 0 | URL
오늘 서비스로 받은 비누를 써보았는데 참 좋네요. ^^

행복희망꿈 2009-01-2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어쩜~ 이렇게 멋지게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넘 고마워요.
사실 저의 첫손님이라 서비스를 많이 드렸답니다. 아시죠? ㅎㅎㅎ
순오기님도 제가 만든비누를 써보신 분중에 한 분 이시구요. ^*^
모든분들이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더 신나서 비누 만들어야겠어요.
다음에도 자주 애용해주세요. ^*^

bookJourney 2009-01-21 23:04   좋아요 0 | URL
선물 받으신 분이 '예쁘고 좋은 비누 받았다'며 감사 문자를 보내오셔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전에 사용해 보았던 MP비누는 세안 후에 좀 뻣뻣한 느낌이 들었는데, 님께서 보내주신 비누는 세안후에도 느낌이 참 좋아요. 종종 애용해야겠어요. ^^

마노아 2009-01-2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너무 멋져요! 실물은 이보다 더 이쁠 거라는 걸 알아요! 키티의 차이를 알아낸 아이의 센스도 훌륭해요!

bookJourney 2009-01-21 23: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실물이 더 예뻐요~ ^^
저희 딸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얼마나 자랑을 했는지, 그 친구도 키티 비누를 갖고 싶다고 했대요. "그러니까 엄마가 키티 비누 사줘야해"라는데요~ ^^;

2009-01-21 19: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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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0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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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2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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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0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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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1-3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이 첫 손님이 되셨군요.
저도 선생님들께 선물해 드려야 겠네요~

bookJourney 2009-01-31 07:32   좋아요 0 | URL
저는 단골이 될 것 같아요. ^^*

희망찬샘 2009-02-13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첫 손님이 되는 것도 행운이군요. 저도 주문 하려고요. ^^

bookJourney 2009-02-13 06:09   좋아요 0 | URL
첫 손님이라서 과하게 보너스를 받았지요. ^^
꿈님의 비누는 모양도 예쁘지만, 품질도 좋아서 한 번 써보시면 반할 거에요. ^^*
 

첫째 아이가 즐겨보는 바람에 덩달아 보게 되는 EBS 세계테마기행.
이번 주에는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를 하는데, 꽤 재미있다.  

책으로도 나왔더라는 아이의 말에 찾아본 책들. 

 

 

 

 

 

 

 

 

 

 

 

 

 

 

음, 에콰도르 편은 없구나. 몇 주 전에 보았던 마다가스카르도 없고 ... --;  

세계테마기행은 동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겠지만, 책도 괜찮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찾아봐야지~.  

그런데, 용아,  넌 이런 프로그램이 재미있니?
쇼 프로그램도, 드라마도 안 보면서 이건 꼬박꼬박 챙겨보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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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15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책으로 나왔군요.
나는 챙겨봐야지 하면서도 잊어버려요. 가끔 재방할 때 봤어요.
취향이란게 어려서부터 있나 봐요. 용이 취향은 학자풍인데요.^^

순오기 2009-01-15 22:38   좋아요 0 | URL
나는 이런 프로 우리 아그덜이 보는 걸 못 봤어요.
토욜 역사스페셜, 일요스페셜 보자고 하면 다들 지방으로 들어가버려요.
그리곤 오로지 오락프로에 올인, 엄마한테 한소리 들어가면서도 사수!ㅜㅜ

bookJourney 2009-01-16 21:21   좋아요 0 | URL
저는 프로그램 시간도 기억 못하는데, 용이는 꼬박꼬박 시간 맞춰 보더라고요. ^^
세상 모든 일이 궁금한 나이라 그런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

바람돌이 2009-01-1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용이가 쇼프로그램도 드라마도 안본다구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우리집 애들은 아직 어린데도 1박2일에 폭 빠져 있고, 온갖 만화영화는 다 보는데 말이죠. 심지어 할머니 보는 이상한 아침드라마까지... ㅠ.ㅠ

bookJourney 2009-01-16 21:23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도 만화는 참 좋아해요. 요즘은 만화를 예전만큼 챙겨보지는 않지만 예린이 나이때까지는 스폰지밥 같은 만화 프로그램을 엄청 봤지요. ^^

hnine 2009-01-1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릴 때 <세계의 어린이들>인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아주 열심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 재미있었나봐요.
지금은 토요일 아침 10시가 되면 저희 엄마께서 전화를 하십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할 시간이니 아이 보게 하라고. 저도 옆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답니다.

bookJourney 2009-01-16 21:25   좋아요 0 | URL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모습, 동물들의 생활~ 저도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몰랐던 프로그램이에요. 님의 글 보고 잠깐 찾아보았는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한 번 챙겨보아야겠어요. ^^

행복희망꿈 2009-01-1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진책일것 같아요.
남편이 무슨~스페셜이라는 프로를 잘 보는데~
저도 내용이 궁금하네요.

bookJourney 2009-01-16 21:26   좋아요 0 | URL
TV로 보는 세계테마기행은 참 재미있어요.
책으로 보는 건 TV와는 또다른 맛이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궁금~~ ^^

2009-01-16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6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