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5월 2일 알라딘 물류센터를 개방합니다.
5월 2일, 알라딘 물류센터 탐방 기회가 있다길래 체육대회로 인한 피로에도 불구하고, 아침일찍 도시락을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도착하니 9시 30분. 물류센터 개방은 10시부터, 물류센터 공정체험은 11시부터인데 너무 일찍 나섰구나. ^^;
출판단지에 가서 두어 군데 출판사 구경을 하고 오니, 공정체험 시간에 딱 맞다.
공정체험 접수하고, 친절한 기획팀장님(?) 따라 구석구석 설명 듣기~.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을 해서 우리 팀은 역순으로 공정 설명을 들었지만 ... 페이퍼에는 바른 순서대로~ ^^
▶ 물류의 용어와 일의 순서는 대략 이렇게(↓) 된다고 한다. (팀장님 손에 들린 설명을 찍었더니 심하게 흔들렸네. 죄송~ ^^;)
출판사 등에서 온 책은 물류센터 1층에서 입고되는데, 가끔 예OOO로 갈 책이 잘못 들어오기도 한단다. 그래서, 인수처에서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고 ... (1층에는 번호가 매겨진 문들이 줄줄이 있다. 우리는 출고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입고도 거기서 한다고 한다.)
▶ 입고된 책은 2층 물류센터 안에 착착 자리를 잡는다. 주문을 받고 바로바로 출고될 수 있도록 배치를 하는데, 초베스트셀러, 메이저 출판사 책과 학습지는 (입구에서 볼 때) 앞쪽, 마이너 출판사는 뒷쪽에 있고 외서, 화장품, 음반, 기프트, 중고 서가도 따로 있다. 책의 경우, 대개는 출판사별로 배가를 한다고 한다. (무식하게도 알라딘 물류센터에서 국어사전을 비교해보고 구입하려던 우리는, 출판사별로 배가된 책들 사이에서 사전 비교를 포기하고 나중에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
▶ 이건 (↓) 메이저 출판사와 학습지 서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노란색 바구니들은 집책한 책들을 담을 때 쓰는 거란다.
▶ 모든 책에는 주소가 붙어있다. 도서관 책에 붙은 청구기호는 책 한 권 한 권에 대해 주소가 붙은 것임에 반해, 알라딘의 책 주소는 같은 책(도서관으로 치면 복본 ^^)이 얹혀있는 서가 단위까지 번호가 붙는다. 구역 - 서가 련 - 선반 - 책 번호~ 이런 식으로. (구역 - 서가 면 - 서가 련 - 선반~ 이랬던 것 같기도 하다. 기억이 조금 틀리더라도 이해를 .. ^^;)
▶ 위(↗) 사진은 학습지 서가에 배치된 책들. 초베스트 수준의 책들이라서일까, 다른 책들보다 공간 차지도 많이 하고, 꽂혀있는 책수도 많다.
▶ 어떤 책들은 서가에 못 들어가고 이렇게(↙) 입구에서 기다리기도 한단다. 주문량이 많아 한꺼번에 많이 들어온 책들인 모양이다.
▶ 중고책은 낱권이 많기 때문에 출판사별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배가를 한단다. 물론, 선반까지의 주소는 붙어있다.
▶ 주문이 들어온 책은 50건의 주문 단위로 주문 받은 책 목록을 뽑고 집책을 한다. 집책 체험을 하면서 보니, 집책할 책 목록의 맨 앞에 표시된 건 위의 선반에 보이는 책 주소이고, 다음에는 책수, 서명, ~ 이런 식이다. 체험과정에서 우리 용이가 받은 집책 목록에는 한 면 가득이 책 이름이 적혀있어 꽤 오랫동안 집책을 해야했다.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용이 혼자서 낑낑거리며 책을 다 찾았다. 집책 중인 용(↓).
▶ 주문자에 관계없이 50개 주문 단위로 책을 모아온 후에는, 책의 ISBN을 바코드 스캐너로 읽고 주문장별로 구분을 하는 과정에 들어간다. 왼쪽 사진(↙)처럼 화면에 번호가 뜨면, 오른쪽(↘)에 있는 선반에 번호대로 책을 착착 놓아둔다. 번호표가 붙은 한 자리가 한 주문서인 셈. (난 알라딘 공정 중 이 부분이 가장 신기했다. 오호, 정말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
▶ 주문서별로 모은 책을 권수 확인하고, 주문장을 뽑아 책 사이에 끼우고, 다음에 하는 일은 포장~. 알라딘이 자랑하는(그리고, 그런 책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에이스 포장기계(↓). 일부 주문만을 에이스 포장하고, 상당수는 수작업 박스 포장이란다. (마노아님 페이퍼를 보니 2시팀에서는 시연을 해준 모양이더만, 11시 팀은 그저 설명만 들었다. 흐음.) 낱권 주문은 위의 사진 같은 과정 없이 권별로 ISBN 찍어서 바로바로 알라딘 봉투에 넣고, 배송장 붙이는 작업~.
공정체험 도중 우리 팀의 PC가 다운되는 불상사가 생기는 바람에 다 이긴 시합(?)에 지고, 이긴 팀의 젊은 아줌마가 억울해하는 우리 팀의 아이들이 다 들을 정도의 큰 소리로 "운도 실력이다"는 얘기를 서너 번 반복하는 ... 아주아주 사소한 흠만 빼면 몹시도 즐겁고 신나는 체험이었다.
2등 상(두 팀 밖에 없었기 때문에 1등 아니면 2등)으로 받은 푸짐한 선물 보따리는 일찌감치 풀어서 온식구가 나눠가졌다. 어머님은 비룡소 가방, 나는 북찌, 슬이는 손풍기+물감 붓세트+모래놀이 장난감, 용이는 자석체스, 그리고, 내일 만날 조카에게는 하노이탑~. (너무 일찍 나눠갖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었다. 아쉬워라~)
마노아님 페이퍼에서 본 방석과 우비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컵도, 책도 안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패스~ ^^
다음에 알라딘에서 공정체험을 또 한다고 하면, 동네방네 소문을 내서 다른 사람들이 꼭 갈 수 있게 해줘야겠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5학년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강추(!) 프로그램이다. (경제활동 부분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