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의 초등부터 중고등까지 학업 가이드라인

서울대 일타 선배들의 최상위 공부법 - 초중등부터 한발 앞서 준비하는 명문대 합격 전략의 모든 것
kt HCN <스튜디오S> 서울대생 7인 지음, 류정희 구성 / 북라이프 / 2025년 12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했을까. 그 중에서도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한 학생은 어떻게 공부를 했을지 무척 궁금했다. 이미 유튜브에서 <스튜디오 S>라는 채널로 다양한 컨텐츠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하나하나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도 은근히 귀찮다. 개인적으로는 체계적으로 책으로 정리된 정보를 읽었을 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듯 하다.

이들의 공부법이 궁금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처음 공부 방법을 잡아주어야 하는 초중등 시기에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 스스로 처음부터 알아서 하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겠지만 태어나서 공부라는 것을 처음하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인지는 부모가 먼저 가이드를 잡아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느정도 가이드를 잡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도입부에는 저자 7인의 입시 이야기가 실려있고, 다음에는 초등, 중등, 고등 순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각자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어떤 과정에서 일반고나 특목고를 가게 되었는지도 나와있어서 우리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 어떻게 재능을 살려서 그 재능을 지원해줘야 할지 대략적인 감은 잡을 수 있었다. 사실 고등학교 공부법은 부모보다는 아이가 읽고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발췌해서 따라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초등과 중등 공부법은 부모도 함께 숙지해서 내 아이에게 필요하다 싶은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아이의 몫으로만 넘긴다면 그것도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는 다소 벅찬 일일 수도 있다.

꼭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 전반기에 열심히 한다면 인생 중후반기에 좀 더 편안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먼저 삶을 살아본 사람으로서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내 아이만큼은 너무 헤메지말고 본인이 원하는 길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은 것이 대부분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 중고생이나 자녀의 공부법을 어떻게 코칭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무슨 일이?

트리 생쥐의 완벽한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 ㅣ 파스텔 그림책 8
조셉 코엘로우 지음, 파라 샤 그림, 노은정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4년 11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나 선물 박스, 산타 할아버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다보니 좀 더 축제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하다.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트리 안에 크리스마스 트리 지킴이가 살고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별한 상상력을 발휘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선 한 페이지당 글밥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글자를 알지 못해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이 잘 그려져 있어서 글자를 알지 못하는 유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주인공인 트리 생쥐는 무척 귀엽고도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어른이나 아이 모두 좋아할만한 캐릭터이다. 그 조그만 손과 발로 무척 바쁘게 크리스마스에 일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줬더니 굉장히 집중해서 책을 잘 본다. 아마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아이다보니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표지에는 반짝반짝하는 금색 장식도 되어 있어서 아이들 선물용으로도 무척 좋을 듯 하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이야기이니 크리스마스 시즌 초입에 사서 읽어주면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 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는 무슨 일어날지 궁금한데 이 책을 읽고나면 좀 더 행복한 상상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특별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떡국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호랭 할매 떡국 ㅣ 제제의 그림책
벼레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2월

평소에도 떡국은 종종 먹는 음식이지만, 특히 설날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풍습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줄 때는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설날에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나온 이 책의 경우에도 너무 착한 호랑이와 활력이 넘치는 할머니의 케미가 상당히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만화식으로 그림책이 구성되어 있고, 영아들이 보기에는 다소 긴 길이이기는 해서 적어도 유치원생정도는 되어야 재미있게 소화가 가능한 책이기는 하다. 그래도 부모님이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좀 더 어린 나이에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도 혼자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법한 책이다. 글밥은 학습 만화보다는 약간 적은 정도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혼자 떡국 100인분을 다 먹어치운 호랑이가 다시 떡국 100인분을 만드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떡국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어리버리한 호랑이와 똑똑한 할머니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조합이 상당히 재미있다. 사실 떡국 만드는 방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하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떡국 레시피를 보고 직접 따라해 볼 수도 있겠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즈음에 아이와 함께 떡국 이야기도 읽고 떡국을 먹는다면 그 의미가 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음식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같은 그림 찾기 놀이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그림책

찾았다! 크리스마스
오카지마 지하루 지음,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11월

아이들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크리스마스를 무척 좋아한다. 아마 화려한 불빛과 연말 분위기, 그리고 선물이라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들뜨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테마의 책도 많이 읽게 된다. 물론 감동적인 이야기의 책도 좋지만, 예쁜 그림이 가득 담긴 그림책을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그림 찾기 테마의 이 책 <찾았다! 크리스마스>도 가족들이 둘러앉아 보기 좋은 선물용 책이기도 하다.

책의 서두에 가볍게 이야기가 쓰여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각 페이지마다 담겨있는 같은 그림 찾기 그림책이다. 따라서 글을 모르는 아이라도 그림을 보면서 같은 그림을 찾아내면 되는 것이라 굉장히 즐겁게 책을 볼 수 있다. 내 아이 같은 경우도 이제 막 말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글은 모르지만, 처음에 어떻게 이 책을 보는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같이 똑같은 그림 찾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 집중해서 책을 한참 즐겁게 같이 보았다.

그림체가 무척 예쁘고 선명한 색상이 아이들의 눈을 잡아끄는 덕분에 꼭 같은 그림 찾기가 아니더라도 그냥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것도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또한 그림을 보면서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와 함께 보면 무척 재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좋은 선물이 될만한 그림책이다.

호빵은 어떻게 만들어지지?

호호빵빵 달콤한 인생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0
별여울 지음 / 북극곰 / 2025년 11월

겨울이 되면 따뜻한 호빵 하나가 절로 생각난다. 그런데 이 호빵이 어떻게 만들어졌을지에 대해서는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팥 하나 삶으려면 굉장히 오래 삶아야하고 그 수고로움이 만만치 않은데 호빵 하나에 들어가는 팥소만 해도 양이 꽤 되니 호빵 공장이 없던 옛날이라면 정말 먹기 어려운 음식임에는 틀림없다. 아이들에게 음식 만들기의 정성과 과정을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알려준다면 그 또한 흥미로운 경험이 되겠다. 이 책은 맛있는 냄새를 따라간 호랑이가 호빵을 직접 만들게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실제로 호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글밥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유치원 정도의 유아들이 읽으면 적합할 정도의 책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충분히 소화 가능할만한 내용이다.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이 무척 코믹하게 그려져 있어서 그렇게 무섭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다만 호흡이 긴 문장도 곳곳에 있어서 너무 어린 유아들에게는 다소 지루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이 때는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적당히 내용이 조정해서 읽어주면 좋겠다. 그림책의 특성상 글자를 모르더라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림만 봐도 다양한 이야기 상상이 가능하도록 재미 요소를 많이 넣어두었다. 주인공 호랑이의 다양한 행동이나 주변 동물들의 모습이 무척 흥미롭게 그려져있다.

실제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는데, 색감이 과하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귀엽게 호랑이가 그려져있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책을 같이 보았다. 아이가 다음에도 또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