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김생민의 쓰지마! 가계부
김생민 지음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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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 잘 팔리는 아이템인 다이어리 외에 또 하나가 있다. 장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주목받는 아이템인데, 그것은 바로 가계부이다. 돈을 아껴보고 싶은데, 사실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알지 못하면 돈을 아끼는 것도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특별히 돈을 쓰는 곳도 없는데 항상 월급날이 가까워져오면 통장에 모인 돈이 없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나는 TV에서 우연히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아무리 알뜰해도 이정도까지 쓰지 않을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무척 현실적인 돈 절약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김생민의 가계부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일반적인 가계부와 어떤 점이 다를지 매우 궁금했다. 

사실 나는 가계부를 제대로 써 본적이 없다. 물론 돈을 많이 쓰지도 않지만, 특별히 계획해서 쓰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돈을 쓰지는 않더라도 내가 어디에 정확하게 돈을 쓰는지는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많은 계좌들을 관리하고 있어도 그것이 체계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즉흥적인 소비를 즐긴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가계부는 가계부를 처음 써보는 사람이라도 무척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일 쓰는 칸이 그리 복잡하지 않고, 여기에 나온 대로만 쓴다면 한 달치 소비 패턴을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구획되어 있어서 가계부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쓰기 시작하기 좋은 구성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예쁘고 간결한 디자인이면서 오랫동안 봐도 질리지 않는 녹색 표지라, 1년 내내 써도 포기하지 않고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는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돈이 저절로 모이는 소비 습관을 기르는 경지까지 오르게 되길 바란다. 아무튼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가계부 중 어떤 가계부를 골라야할지 막막한 가계부 초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꾸준하게 쓸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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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노트의 힘 - 적는 대로 이루어진다
홍현수 지음 / 북포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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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하나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다소 무모하면서도 귀가 솔깃해지는 말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었다. 평소에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뭔가 색다른 노트법이 있다면 꼭 따라해보고 싶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저자가 말한 노트법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육군 대위로 전역하여 30대 초반에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사실 군대 생활과 사회 생활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저자도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히 스스로 노력한 결과 지금은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꽤 만족할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봐도 괜찮을 듯 하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이런 책도 출판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두 가지 내용을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부분은 저자가 자신만의 독특한 노트법을 고안하기까지 살아왔던 인생 여정과 왜 노트 쓰기가 필요한지 강조한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책 제목처럼 땡큐노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뒷 쪽에는 실제 노트 샘플이 실려있다. 아마 반년정도는 쓸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한 사람은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무 설명없이 땡큐노트를 보게 되면 이 노트가 어떤 용도인지 어리둥절하게 되는데, 이 책에 나와있는 설명을 읽고나서 노트를 다시 보니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다이어리를 쓰는 것보다 내가 목표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지 않은지 주기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내가 나의 인생 목표를 제대로 세웠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노트를 쓰는 것은 그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목표가 명확한 사람이라면 이 노트가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책에서 언급한 "땡큐 노트"를 구입해보려고 인터넷 사이트를 뒤적거렸는데, 아무리 봐도 그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과연 이 노트를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아무튼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적어도 스케줄러에 대한 부분에서는 아마 매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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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한 것의 힘 -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탁진현 지음 / 홍익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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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나온 개념인데, 장기 불황이 계속 되면서 사람들 사이에 굳이 많은 것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생기게 된 것 같다. 그래서 한 때 각종 미디어에서는 정말 극단적으로 가진 것들을 줄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이 나왔었다. 방송에 나온 그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참 신기했다. 사실 나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리 망설이지 않고 사는 맥시멀리스트라 더더욱 흥미롭게 방송을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계속 정리하다보니, 이제 불필요하게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것이 조금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것들이 나의 일상 생활을 점유하고 있으면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도 든다. 

이 책은 한 때 많은 것을 가졌다가 이제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있는 미니멀리스트의 노하우를 집약해서 담았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물건 정리법을 비롯하여 인간관계, 업무, 생각까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매우 쉽게 알려준다. 신문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책을 구성하는 문장도 간결하면서도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면 매우 명확하게 이해된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몇 년동안 계속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방치되어 있는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나중에 혹시 쓸지도 몰라서 쟁여놓은 물건들은 꽤 많은 편이다. 한 때 취미 생활이었거나 유행이어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차마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물건들이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버릴 용기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좀 더 물건을 줄일 필요는 확실히 있다. 

사실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내 삶에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들을 버림으로써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할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진짜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미니멀라이프는 한 때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인생 다이어트이다. 그동안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면 물건을 정리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불필요한 인간 관계도 정리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읽고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진짜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비법이 될 수도 있겠다. 

저자는 그동안 단순한 삶을 살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실천 노하우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풀어내고 있다. 삶이 너무 복잡하고 머리가 아플 때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 나온 방법을 몇 가지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내 삶이 한층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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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속으로 밀리언셀러 클럽 151
척 드리스켈 지음, 이효경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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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하트라인 시리즈 2편이 드디어 나왔다. 전편인 '그레타의 일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더 업그레이된 액션으로 독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준다. 사실 최근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이번 작품만큼 밤을 지새면서 한 권을 끝낸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만큼 주인공 캐릭터나 사건의 전개가 무척 흥미진진하다. 

주인공인 게이지 하트라인은 전직 군인으로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다. 단순히 격투 실력만 갖춘 것이 아니라 똑똑한 상황 판단 능력까지 가진 엘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돈을 모으는데는 영 실력이 없어서 큰 한 건을 노리려고 하다가 스페인 마피아와 얽히게 된다. 사실 마피아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지만 이 작품에 나온 모습만 본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조직임에 틀림없다. 사람 목숨을 파리보다 하찮게 여기며, 그냥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고통을 준 후에 죽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큰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게이지는 이런 조직과 얽혀서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과연 한 사람이 가진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극적인 장면들이 상당히 많은데,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던 차에 책 소개 내용을 보면 이미 영화화 진행 중이라고 하니 나중에 실제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꼭 보러갈 생각이다. 

돈을 주면 움직이는 용병이지만, 자신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으며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지금 나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지금 당장 답을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두고두고 생각해보면 좋을 질문인 듯 하다. 주인공처럼 무조건 행동에 옮길 용기는 아직 없지만 말이다.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한 게이지 하트라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나올 그의 작품에서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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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십자가 모중석 스릴러 클럽 31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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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디버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믿고 봐도 좋을 정도로 흥미진진함을 보장한다. <도로변 십자가>는 출간된지 좀 되었지만, 그가 쓴 작품을 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상당히 두툼한 분량의 소설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절대 지루함은 느끼지 못했다. 

이 사건은 차량 사고자를 기리기 위해 보통 세우는 도로변 십자가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그냥 큰 의미없이 세워진 십자가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십자가와 연관된 살인 미수 사건이 계속 일어나면서 도로변 십자가는 지역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 상에서는 한 소년이 용의자로 지목되는데 익명이라는 그늘에서 한 사람을 향한 공격은 상당히 심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의 정보가 검색만 해보면 상당히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여기저기 널려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인 댄스는 사람의 행동만 봐도 심리를 유추할 수 있는 행동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이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수사관의 주변에는 참으로 멋진 남자들도 많다. 그냥 천하무적인 수사관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든지 도움을 요청하는 인간적인 면을 보면서 주인공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소소한 반전과 마지막 부분의 큰 반전이 겹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계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의 전달이 원활하지 않던 과거에는 사실 어떤 뉴스가 전달되는데 특정 매체를 통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 접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또 그 사실이 굉장히 빠르게 전파된다. 어떻게 보면 진실이 아닌 내용도 왜곡해서 사실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생활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행이라서 여러 정보들을 모아보면 한 사람의 개인 정보는 손쉽게 모을 수 있다. 실제로 그 과정을 방송으로 본 적이 있는데 무척 신기했다. 인터넷은 잘 쓰면 금광이지만, 잘 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제프리 디버의 소설답게 마지막 반전은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이 맛에 그의 소설은 계속 찾아서 읽게 되는 듯 하다. 사건 해결과 반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이 책은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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