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인재의 대이동 - 미래인재의 기준이 바뀐다
최현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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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래가 급변하는 시대가 왔다. 그래서 서점과 방송가에서는 너도나도 변화하는 미래를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대비해야할 것인지 안내하는 내용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나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처럼 쓰여져있지만, 사실 과거를 돌아보면 기계가 인간을 많이 대체했지만 세상이 무너질 정도로 변화한 것은 아니다. 어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게 되면 신기한 것은 그 기계를 돌보기 위한 인간이 또 필요하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르게 매우 빠른 속도로 현대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아직까지 경제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에서는 그 변화의 속도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변화에 대해서 기대와 걱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변화에 대해 무척 구체적인 데이터와 자료로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과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감을 전혀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 나도 이와 비슷한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이제 미래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중이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각 개인이 브랜드가 되어서 자신만의 강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행어처럼 많이 회자되었던 '퇴사'가 인생의 답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솔직히 아무 계획없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사회에 부적응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어떤 회사를 선택해서 입사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어느정도는 관심이 있고, 최소한 5년은 버텨봐야 내가 그 분야에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최근 젊은이들은 너무 빠르게 자신의 능력에 대해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회사가 개인의 평생을 책임져주지는 않지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실 단순한 일들은 이제 모두 기계가 대체하게 되기 때문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창의적이고 인간의 감성을 더하는 일이 바로 미래의 일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좀 더 고민하고 자신에게 치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터이다.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 고민하는 청춘들이 꼭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하는 길잡이로 활용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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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뺑이냐 홈즈냐 동서 미스터리 북스 120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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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는 내가 어릴 적 가장 좋아한 탐정이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탐정들이 많아서 사실 홈즈가 베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 뤼팽과 홈즈 중 누가 더 머리가 좋은 사람일지는 작가도 무척 궁금했나보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뤼팽의 작가인 모리스 르블랑이 홈즈와 뤼팽의 대결을 과감하게 썼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예상을 했지만 누가 이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쟁쟁한 결투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뤼팽의 작가인만큼 뤼팽의 위트가 좀 더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총 2개의 대결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사실 전자기기가 보급되지 않았던 그 시대에 탐정과 도둑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왠지 낭만적이기까지하다. 여기서 홈즈는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탐정으로 규칙을 명확하게 지키는 타입으로 나온다. 원래 홈즈가 주인공인 작품에서는 약간의 여유와 유머도 느껴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유머와 여유는 뤼팽의 몫으로 돌려졌다. 오히려 홈즈는 조급하고 조금 답답한 신사처럼 그려져서 개인적으로 홈즈를 더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그 시대의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들이 한 작품에 나와서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대결한다는 것이다. 물론 코난 도일이 이런 작품을 썼다면 분명 좀 더 멋진 홈즈가 나왔겠지만, 뤼팽 특유의 위트는 조금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홈즈는 다소 진지한 편인 것은 맞으니 말이다. 추리 소설의 형태를 가지기는 했지만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는 다 아는 전제하에서 쓰여진 소설이니 팽팽한 긴장감은 없다. 오히려 누가 어떻게 속일지 그 부분이 더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고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하다. 책 뒤에 보너스로 실려있는 짧은 5편의 단편 소설도 꽤 흥미로우니 재미로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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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스페셜 에디션, 양장)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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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개성있는 그림을 그린 화가 중 한 사람이다. 무척 강렬한 터치의 그림 덕분에 그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명작 중의 하나가 되었다. 멋진 그의 그림만큼 그의 독특한 행보도 유명한데, 과연 그의 실제 생각이 어떠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그가 쓴 글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한 영화인 '러빙 빈센트'를 보고 집에 계속 꽃혀있던 이 책을 드디어 펼쳐보게 되었다. 물감 내음이 가득 풍기던 그 영화의 여운이 이 책을 보는 내내 남았다. 

무척 치열하게 자신의 그림에 대해 고민했던 그의 생각들이 이 책 속에 가득 담겨있다. 물론 일상 생활에 대한 고민들도 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이 가득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을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이런 그의 열정 덕분에 그의 그림 실력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어떤 일이든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덤벼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 속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그림을 지지해준 그의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가 대부분 담겨있다. 가끔 테오가 형에게 쓴 편지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쓴 편지도 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내용들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겨있다. 이 당시에 그림으로 돈을 버는 화가가 되기란 무척 어려웠지만, 그는 솔직하게 팔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어야 그동안 그를 도와주었던 동생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꾸준히 쓴 그의 편지 덕분에 생전 그의 생각과 그림에 대한 철학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고흐의 그림은 오래도록 봐도 절대 질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을 좀 더 잘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지는 오래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이번에 하드커버로 좀 더 멋진 장정을 가진 책으로 돌아왔다. 들쑥날쑥한 저자의 정신 상태 때문에 가끔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헷갈리는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만큼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화가 반 고흐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읽는 편지는 그 어떤 문학작품보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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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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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7일만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솔깃한 말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쉬운 자격증이라고 해도 최소 한 달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데, 저자는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공부법을 제안한다. 평소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나로서는 무척 솔깃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마저 쉽지 않은 것이 나의 현실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7일 공부법의 핵심은 일단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하되,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물론 자격증 중에는 과락이 있을 경우 불합격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합격선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하는 중에는 매우 집중해서 공부해야 짧은 시간 내에 해당 내용들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다. 아마도 배수의 진을 치는 방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이 책은 벼락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매우 진지하게 쓴 책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평소에 무척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나에게는 조금 어리둥절한 내용도 있었다. 사실 자격증을 따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일단 자격증을 따고 나서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한다고 해도 절대 늦은 것은 아니다. 자격증을 위한 공부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는 분명 다를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공부의 깊이는 얕더라도 공부를 하는 목적이 분명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라면 짧은 시간 동안 공부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나와있던 공부법책과는 아예 다른 이야기로 새로운 공부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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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 삶이 심플해지는 거절의 힘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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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는 자신의 의사 표현을 명확하게 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알고보면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모든 요청들을 거절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반대로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썩 좋은 현상만은 아니다. 모든 요청들을 다 수락한다고 해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관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중심으로 세련되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기하게도 부탁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거절을 당하는 경험을 하기 싫어하는 감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각자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거절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만 그 시점에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이다. 하지만 윗사람을 존중하는 한국 문화에서는 특히 거절하는 것이 무례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그러나 다행인지 몰라도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양식 문화가 많이 전파되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어떤 일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명확하게 설명해줌으로써 상호간의 오해를 풀 수 있는 방향으로 거절할 수 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거절한다면 당연히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겠지만 논리적으로 이해를 시킨다면 그것은 그냥 일방적인 거절이 아니라 상호 합의가 된다. 또한 내가 상대방에게 거절을 당하는 상황이라도 그것이 나쁜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럴만한 사유를 이해하게 된다면 부탁을 하는 것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보다 세련되게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합리적인 거절을 통해 나의 정신 건강을 지키면서 모두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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