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19 : 젠더 뉴트럴 Gender Neutral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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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말이 되면 각종 트렌드 서적이 정말 많이 나온다. 워낙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트렌드 서적 중에서도 좀 독특한 편이다. 사실 트렌드 서적이라고 하면 그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사진과 컬러풀한 이미지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일절 그런 것이 없다. 오직 저자의 관찰과 분석에 따른 글과 흑백 사진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전체적인 글이 무척 짜임새가 있고 읽기 쉬운 글로 쓰여져 있어서 상당히 긴 글이지만 쉽게 읽힌다. 또한 통찰력이 있는 내용 덕분에 올해 및 내년의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사회적인 트렌드는 나만의 개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대만의 유행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무척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의 제목에도 나와있는 '젠더 뉴트럴'이라는 특징은 특히 패션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 전부터 유니섹스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남자가 화장까지 하는 경우는 연예인이 아니면 흔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남자가 화장하는 것도 그렇게 어색하지만은 않은 시대가 되었다. 광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말일테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트렌드를 총 12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고 있다. 처음에 이 단어들을 봤을 때는 과연 우리 사회가 이런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지 좀 의아했는데, 저자가 차분하게 설명하는 내용들을 읽어보니 과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동안 트렌드 관련 서적들을 별로 안 읽었었는데, 이런 책들을 읽으면 확실히 지금 사회 변화의 흐름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어서 사회를 보는 눈이 한층 넓어진다. 사회 뉴스를 이것저것 뒤적거리는 것보다 빠른 시간에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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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MZ 2019 - 밀레니얼-Z세대 5대 마케팅 트렌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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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말이 되면 수많은 트렌드 서적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온다. 아마 12월이면 많은 기업들이 내년 사업 계획을 정비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 분석 자료가 필요하고 그 내용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트렌드 분석 서적이기도 하다. 그 많은 트렌드 서적 중에서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소비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그 뒤를 따르는 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사회 전반을 다루는 트렌드 서적도 좋지만, 결국 이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미래는 MZ 세대이니, 그 세대들의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런 책을 읽다보면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저절로 눈이 뜨이는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모든 페이지가 컬러로 되어 있어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이 보다 생생하게 다가온다. 

사실 나도 밀레니얼 세대 중 한명이기는 한데, 이 책에 실린 트렌드에 대해서는 절반만 체감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이제 나도 완전 젊은 세대에서는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 느꼈다. 분명히 공감하기는 하지만 이런 사회적 변화가 완전히 체감되지 않는 것은 너무 오랫동안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머물고 있었던 탓일지도 모른다. 충분히 즐길 수는 있지만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사회적인 변화를 미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이런 책을 통해서 정제된 내용을 보면서 그간 유행했던 미디어 내용들을 찾아보는 식으로 읽었는데, 이것도 빠르게 사회 흐름을 정리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사회는 점점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예전과는 달리 독특한 나만의 취향도 온라인에서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은 또다시 오프라인에서 다시 모임으로써 새로운 취향 모임이 쉽게 형성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진다. 게다가 예전에는 좋은 길목에 가게를 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상점들은 굳이 좋은 자리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이 또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보 공유와 바이럴이 급속도로 진화한 덕분이다. 이는 수많은 사회 변화를 가져왔고, 지금도 파편화된 취향에 따른 변화가 진행중이다. 그냥 인터넷에서 플랫폼만 만들었을 뿐인데, 그 플랫폼 덕분에 이제는 산업 자체가 변화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트렌드라는 것은 사회적인 현상의 흐름으로 그냥 무시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변화이기 때문에 사회 변화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분명히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요즘에 새로 생긴 상점들이나 어플들이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뜨고 있는 것인지 새롭게 보일 것이다. 기획과 관계있는 직장인 외에도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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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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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너도나도 인문학을 배우겠다고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 열기가 조금은 식은 것 같지만, 인문학은 지금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알아두면 좋은 지식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퇴근길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지하철에서 읽으면 좋을 분량으로 각 챕터를 정리해놓은 인문학 서적이다. 그것도 꽤나 방대한 분야의 글들이 가득 실려있어서 이 책에 있는 내용만 다 읽어도 왠만한 상식은 충분히 알 수 있겠다. 사실 나는 여러 책을 읽으면서도 특정 분야에 편중되서 읽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지식을 쌓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 무척 재미있었다. 

일단 굉장히 많은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데, 쉬운 문장으로 서술해놓았기 때문에 사실 평소에 인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두툼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한 꼭지의 길이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고 무척 잘 쓰여진 글들이라 소설책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추천사를 보면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다가 목적지를 지나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문구도 있는데, 그만큼 은근히 몰입이 잘되는 책이기도 하다. 한 번에 다 읽기보다는 조금씩 시간날 때마다 읽으면 상식도 쌓고 재미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책을 몇 권 읽어보기도 했지만, 이만큼 수준이 높고 깊이가 있는 책을 보기는 무척 드물다. 생태계에 빗대어서 사회를 다시 되짚어보는 글이나 역사적 사실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등 소재도 다양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서 나온 주제들을 하나씩 깊이있게 들여다봐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바쁘게 앞만 보면서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책을 보면서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무엇보다 퇴근길에 잠깐 보는 인문학 수업치고는 상당히 수준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어느새 인문학의 새로운 매력에 푹 빠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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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정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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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칠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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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정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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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러스트와 의미있는 글이 같이 있는 에세이류가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SNS에서 인기있는 게시글들이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런 책도 늘어난 듯 하다. 이 책도 그런 흐름에 발맞추어 나온 책인 듯 한데,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정켈'이라는 작가가 있는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나오는 일러스트 책과는 조금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약간 투박한 그림 솜씨와 가감없이 써내는 글은 어떤 이유로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만 하다. 그냥 예쁘기만 한 책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여타 다른 책과는 분명 다른 책이기는 하다. 

이 책에서 일관되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가 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는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활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결국 나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내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 누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겠는가. 행복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내가 행복하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분명 행복한 상황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삶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자기 독백과도 같은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독자로서는 그냥 담담하게 작가가 펼쳐놓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어떤 사람도 나의 행복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조금 상처를 받더라도 그 모든 경험들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준다. 그리 예쁜 그림은 아니지만, 작가의 솔직한 글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 치유받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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