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는 헛소리 2 - 세상을 홀린 사기극, 유사과학 과학이라는 헛소리 2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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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이름이라면 무엇이든지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사람인지라, 과학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자신들의 이익에 맞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과학의 장점이 아니라 어두운 면에 대해서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어떤 이면이 있을지 궁금했던터라,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우리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다. 다이어트라든지, 의류 생산, 의학, 농작물 등에 이르기까지 사실 우리가 생활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과학 발전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장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요즘에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부분적인 운동의 효과나 다이어트 식품 효능의 진실 부분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 결국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만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꾸준한 노력없이 빠른 시일 내 효과를 보려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건강을 해치는 일 밖에는 되지 않는다. 모든 부분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무척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제일 마지막 장에는 과학자들의 세계에서 벌이는 논문 관련 부정 사실도 무척 흥미로웠다. 과학자들이 자신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논문 쪼개기를 한다던가, 검증 절차에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던가, 지나치게 많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려주는 관행들이 사실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내가 실제 해당되는 과학자가 아닌 이상,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과학계의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 실려있는 설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과학이 항상 선한 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과학은 선한 편에 설 수도 있고, 나쁜 편에 설 수도 있다. 그것을 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가능하면 과학이 선한 편에 더 많이 설 수 있도록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필요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과학이 우리 문명을 좀 더 이롭고 살기 좋게 만드는데 많이 이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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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CAKES - 사카타 아키코의 사계절 베이킹 앨범
사카타 아키코 지음, 김윤경 옮김 / 세미콜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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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리책을 보면 오래된 책장에서 꺼낸 것처럼 굉장히 따뜻하고 소중한 느낌을 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분명 새 책이긴 하지만 왠지 모를 따뜻한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다. 다양한 베이킹 레시피들이 가득 담겨있는데, 하나하나마다 저자의 세심한 손길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계절별로 잘 어울릴만한 케이크나 과자, 디저트 등의 레시피를 엄선해서 하나의 책으로 담아놓았다. 사실 어떤 책들을 보면 음식의 완성 사진과 줄글로 된 레시피만 적혀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각 계절별로 우선 예쁜 음식 완성 사진들을 잔뜩 모아놓고, 그 뒤에 각 음식의 레시피를 적어놓았다. 각 단계별로 설명과 함께 사진도 있어서 베이킹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히 써놓았고, 또 저자만의 팁도 실려있어서 왠만하면 실패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 책에 있는 레시피 중 24종은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라와 있어서 QR코드만 찍으면 실제 조리 과정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동영상의 자막은 일본어로 되어있긴 하지만 이미 세부 조리 방법은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으니 동영상을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단단한 하드 커버에 내부는 컬러로 인쇄되어 있어서 실제 음식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사실 한식과 베이킹의 재료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 베이킹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재료를 구입하기는 해야하는데, 계속 보다보면 쓰이는 재료들이 비슷해서 자주 쓰는 재료들은 한 번 정도는 사놓는 것이 좋긴 하다. 나도 베이킹을 가끔 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예쁘게 빵이 부풀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만들어놓고 나면 그 건강하게 맛있는 맛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성취감 때문에 계속 베이킹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왕이면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각 계절별로 레시피를 구분해놓기는 했지만,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만들고 싶은 과자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서 베이킹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천천히 따라하다보면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맛있는 베이킹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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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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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마음에 강력히 와 닿았다. 평소에 내가 하고 있던 생각과 명확하게 맞아떨어졌으니 말이다. 이제 이 책의 제목은 나의 좌우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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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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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고 하면 실제 삶과는 조금 동떨어진 주제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류의 문명은 인문학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철학 및 예술 등 인문학이 다루는 범위는 무척 넓다.

서점에는 이미 수많은 종류의 인문학 서적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쉽게 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든다. 일단 일주일에 하나의 주제를 두루 알아본다는 개념으로 내용이 이루어져 있는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무척 읽기 쉬운 수준으로 쓰여져 있고, 그렇다고 해서 초등학교 수준이 아니라 해당 주제로 어느정도 가벼운 대화는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지적 욕구도 충족시켜준다.

다양한 주제들이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녹아있다.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엄선해서 말을 고르고 다듬은 글이라서 하나의 주제만 읽어도 해당 주제에 대해서 꽤 많이 지식을 쌓은 듯한 기분이다. 그 중에서도 한의학의 명의들에 대해서 쓴 챕터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현대 의학이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기운과 음양을 고려해서 사람을 치유하는 한의학의 개념이 마음에 든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의학 기술이 여러 명의들을 통해서 서적으로 정리되고 후대에 그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해나가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읽으며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 외에도 명품이나 예술품, 영화 등 정말 사회 다방면의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골고루 실려있다.

이미 인문학은 우리 실생활 깊은 곳까지 들어와서 숨쉬고 있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 인문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동안 가졌던 인문학에 대한 편견이 눈녹듯 사라질 것이다. 한 번 읽기에 부담스러운 양이 아니라서 출퇴근할 때나 심심할 때 한 번씩 들춰보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가깝게 여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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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오브 넘 - 맛있게 한입, 냠.냠.냠!
케이트 앨린슨.케이 페더스톤 지음, 김진희 옮김, 유민주 감수 / 북레시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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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요리책은 처음이다. 단단한 하드 커버에 코팅된 용지, 그리고 컬러 음식 사진은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군침돌게 만든다. 다이어트 레시피라고 하지만, 실제로 완성된 음식을 보면 전혀 다이어트 음식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의 맛과 완성도를 자랑한다.

요즘에 부쩍 요리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다양한 요리책을 보게 되었다. 여러 요리책을 보고 실제로 따라해보니, 아무리 맛있는 요리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도 만드는 방법이 어려우면 막상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무척 단순한 요리법이라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조금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이 책에 나와있는 음식들이 모두 서양 요리이다보니 일상적으로 잘 쓰지 않는 재료들도 종종 등장한다. 한국 요리에서는 잘 쓰지 않는 향신료나 재료들은 일반 가정에서 상시 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특정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트에서 구입하는 수고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의 구성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그런데 각 음식당 사진은 완성컷 하나만 있어서 요리하는과정은 실제 요리법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알 수 있다. 물론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은 요리가 대부분이라 그리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일단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여러번 정독하면서 미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는 메뉴이고 요리법이다보니,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더라도 처음에는 조금 난해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음식이 이렇게 맛있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

영국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요리책이라고 하니, 그 내용은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좀 색다른 다이어트 레시피를 찾고 있는 사람이나, 맛있는 다이어트 음식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아마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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