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엄마 똑똑한 육아법 - 0~24개월, 헬육아 말고 꿀육아
백다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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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아이 키우기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 육아법이라곤 전혀 알지 못했던 우리 엄마 세대들은 그냥 뚝딱 아이들을 키워냈는데, 모든 것이 편해진 요즘에는 육아가 더 어려워진 듯한 느낌이다. 아직 아이가 없지만 주변에 아이 키우는 것들을 보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육아이다. 이왕이면 미리 이런 정보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읽어봤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교사면 그래도 좀 편하지 않겠냐 하겠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일단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그 어떤 직업이라도 쉽지 않다. 오히려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엄마의 육아법은 좀 더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교육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데, 내 아이만큼은 아마 더 훌륭하게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신경쓰고 더 공을 들여야하는만큼 모르는 것이 약일 수도 있는 부분도 있을 듯 하다.

초등학교 엄마의 육아법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사실 엄청나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 뭔가 특별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았다. 사람들이 보통 헬육아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 엄마 혼자서 오롯이 육아를 도맡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옛말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러 사람들의 손에서 커야 아이가 보고 듣는 것도 많아서 배우기도 빨리 배운다는 말인데, 요즘에는 그렇게 키울 수가 없는 환경이다. 매우 한정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보니 아마 헬육아가 되지 않나 싶다. 너무 아이에게 올인하지 말고 나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한 육아가 되어야 결과적으로는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

아직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먼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특별한 교구나 놀이도구 없이 아이와 함께 노는 법 등 24개월까지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소소한 꿀팁들이 가득 담겨있다. 육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기간 동안에는 아이와 교감하는 것을 위주로 육아에 초점을 맞춰보면 좋겠다. 생각보다 육아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아주 조금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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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잘못이 없다 - 어느 술고래 작가의 술(酒)기로운 금주 생활
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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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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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한 혼밥 -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 세상 편한 혼밥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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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혼자서 밥 먹을 때 뭔가 해먹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한 번 밥을 하면 엄청 양이 많아져서 남은 음식은 오래되면 버리기 일쑤이다. 이럴 때면 과연 얼마나 재료 분량을 잡아야 1인분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도 손이 큰 편이라 분량 조절을 잘 못하는데, 딱 1인분 요리 분량만 알면 사실 요리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 과하지 않은 요리 사진에 재료 사진도 대부분 충실하게 나와있다는 점이다. 사실 요리 초보에게는 요리 사진 한 장이 무척 소중하다. 실제로 찍은 과정 사진을 보면 아무래도 요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 예쁘게만 만들어진 요리책은 실제 과정 사진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꾸밈없이 찍은 사진 덕분에 요리에 대한 감을 잡기 좋다. 사실 양파 300g 이라고 쓰여있는 것보다 양파 반토막 사진 한 장이 더 잘 이해된다.

게다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요리법이 정말 간단하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요리법이 볶거나 무치는 등 한두가지의 조리법이면 요리 하나가 완성된다. 요리법이 간단하다고 해서 맛없는 요리가 아니라, 평소에 먹던 맛있는 요리가 완성되는 것도 신기하다. 음식 하는 과정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을 꼽으라면 재료 손질이 아닐까 싶다. 혼밥 요리에서도 그 점은 피할수가 없는데, 맛있는 요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겠다.

이 책에 나와있는 요리법 중 버섯 볶음과 상추 무침을 따라해봤는데, 정말 간단하면서도 딱 기본 재료만 갖춰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꼭 혼밥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요리법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볼만한 책이다. 무엇보다 따라하기 쉬운 요리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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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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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시작은 무척 강렬하다. 갑자기 지하철 플랫폼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 그 광경을 본 목격자인 주인공 셰이는 굉장히 큰 충격에 휩싸인다. 자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셰이는 특별한 사람들을 알게 된다. 무척이나 외롭고 정신적으로 힘든 와중에 만난 사람들은 정말 특별한 친구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스릴러라기보다는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둔 일반 소설에 더 가깝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시점을 교차하면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좀 더 자세하게 묘사를 해 줬어도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서양 사회에서는 다양한 파티를 통해 만난 사람들간의 교류가 무척 자연스러운 듯 하다. 주인공 셰이가 특별한 친구들을 만난 곳도 추모식 행사 파티장이었는데, 사실 그렇게 잠깐 스친 인연이 나에게 잘 해준다는 게 내가 보기에는 분명 이상한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그럴 수도 있는 문화적 차이라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이들을 의심없이 믿은 이유는 사실 지독한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 작품에서는 단순히 주인공 개인적인 문제인 것처럼 보여도 사실 파편화된 사회적인 구조가 원인일 수도 있다. 더이상 대면하지 않고도 수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고, 사람 만날 기회가 적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인간 관계가 좁아지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워낙 인간관계가 좁다보니 작품 속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각 장마다 다른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보면서 사실 논리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계속 사건의 실마리를 던지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은 대단하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조금은 심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잔인하지 않아서 매력적인 추리소설이다. 무엇보다 교차되는 시선과 세심한 심리묘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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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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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전직 카피라이터 이야기. 소박하지만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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