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로그 쇼핑몰로 월 1,000만 원 번다 - 대한민국 대표 쇼핑몰 창업 코치의 무조건 잘 파는 비결
허지영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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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 흔하게 나오는 것이 쇼핑몰이다. 일반 쇼핑몰은 알겠는데, 블로그 쇼핑몰은 뭔지 궁금했다. 블로그는 사실 개인 일상의 기록을 담는 것으로 시작했었는데 요즘에는 꽤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블로그는 일반 사이트와 달리 개인적인 느낌이 강해서 본격적인 쇼핑몰로는 그리 적절한 플랫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과연 블로그로 얼마나 제대로 된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패션 의류를 파는 블로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쇼핑몰이니 상품 소개가 대부분이다. 물론 저자의 일상 이야기도 담겨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포스트는 상품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최근에 새로운 블로그로 이전을 한 것 같은데,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를 보니 그리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블로그는 아니었다. 아마 인터넷 입소문만으로 꾸준하게 성장한 블로그 쇼핑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책에는 블로그를 만드는 법 등 기술적인 부분은 그리 배울 것이 없지만, 어떻게 블로그 쇼핑몰을 관리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블로그 쇼핑몰을 운영하려면 아이템 선정과 꾸준한 고객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결혼하고 나서 뭔가 은퇴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서 블로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것이고, 회사에서 일을 하던 열정으로 블로그를 운영했다. 덕분에 지금은 꽤 많은 단골들이 생긴 블로그 운영자가 되었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저자가 어떻게 블로그 쇼핑몰을 열게 되었는지, 그리고 고객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가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한다. 그냥 블로그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면 이런 일도 겪게 되는구나 정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좀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과연 내가 가진 것 중에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옷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리 고민하지 않고 의류 쇼핑몰이라는 것을 시작했지만,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막막하기만 하다. 요즘에는 워낙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고, 또 그 아이디어를 곧장 실행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왠만한 노력으로는 색다른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마 이 고민은 좀 오랫동안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동안 블로그 쇼핑몰 운영이라는 색다른 경험담을 읽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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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1
허중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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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봉신연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일본 만화를 통해서였다. 그 당시 상당히 인기있는 만화 중의 하나가 바로 일본판 봉신연의였는데,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꽤 귀여운 편이었다. 그 때 만화 내용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원래 봉신연의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이 없고, 다만 주요 인물의 캐릭터만 빌려쓴 듯 하다. 아무튼 봉신연의가 원래 중국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원문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사실 지금까지 완벽하게 번역한 완역본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솔출판사에서 제대로 번역한 판본이 나와서 기쁜 마음에 읽게 되었다. 

현재 3권까지 읽었는데, 일단 무척 재미있다. 사실 중국 소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가 방대해서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번역도 쉽게 잘 되어있고 등장인물 소개나 배경 설명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처음 중국 소설을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무려 7권의 두툼한 책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약간의 독서 연습만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의 구성이 탄탄하다.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고전이 왜 고전인지는 이 책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대로 달기의 미색에 빠져 주왕이 국사를 돌보지 않게 되자 나라는 점점 망해간다. 이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신하들은 결국 새로운 왕을 내세우게 되고 기존 왕조를 유지하려는 자들과 새로운 왕조를 일으키려는 자들의 전쟁이 바로 봉신연의이다. 단순히 싸움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신의 모습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환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신이 존재했다니 중국의 사상도 꽤나 복잡한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세부적인 역사적 배경은 차지하고라도 신묘한 도술과 각종 무기들이 정신없이 등장하는데,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발휘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여실히 알 수 있었다. 봉신연의에 등장하는 인물 중 유명한 인물은 강상, 나타, 달기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특히 강상의 경우에는 훗날 강태공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나이가 많기는 하나 워낙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주나라를 새로 세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야기의 결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대로 새로운 왕조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무척 길고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봉신연의는 세상에 알려진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오히려 제대로 된 완역본이 이제서야 나왔다는 사실이 의아할 따름이다. 그래도 이제라도 나온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을 제대로 알릴 수 있게 되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 판본 외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봉신연의는 여러 판본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판본을 하나 골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것만큼 흥미진진한 경험이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특히 중국 고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이 책은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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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 영감을 주는 짧지만 강력한 아이디어
케빈 던컨 지음, 이기대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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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보면 굉장히 많은 경영학 서적들이 나와있다.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부터 이제 막 세상에 나와서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까지, 그 내용과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여러 권을 읽다보면 사실 현장과 동떨어진 것도 많고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인 책들도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나는 몇 권의 경영학 서적을 읽고나서 그 후로는 왠만하면 그 종류의 서적은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색다른 컨셉의 책이 등장했다. 일단 각 페이지에 있는 내용들이 그리 길지 않아서 짧은 시간 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짧은 문장 하나에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서 머리에 쏙쏙 내용이 잘 들어온다. 여기에 나오는 몇 가지 내용은 발췌해서 내 책상 머리에 붙여놓고 싶을 정도이다. 이를테면 "No Show = No Say" 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가 의미하는 것은 회의시간에 불참하고 나서 나중에 그 회의 때 결정한 사실을 부정하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부서장이나 팀장이 해당 조직의 회의에 불참했을 경우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어떤 사유로 해서 회의를 불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들은 왠만하면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이런 식으로 그간 관행처럼 여겨져왔던 회사의 비논리적 상황들을 비교적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인간들이 하는 일이 모두 논리적일 수는 없다. 그리고 회사 일이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딱딱 맞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면 어느정도 규칙이 필요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하나의 체계를 갖추게 된다. 어떤 때는 이런 체계들이 답답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회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다. 무조건 바쁘게만 일한다고 생산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아야 그 회사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팀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팀 리더들이 결정해야할 사항이기도 하다. 

좀 더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싶은 회사원들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그리고 특히 비생산적인 일들을 지시하는 상사가 있다면 이 책을 슬며시 내밀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어떤 상황에서는 많은 말보다 짧은 단어 한 두마디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 아마 이 책 하나로 서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지리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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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해서 홈클래스 열었어요 - 솜씨 좋은 그녀들의 돈 되는 수업 이야기
이정 지음 / 멘토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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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을 한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의 홈클래스가 나와있다. 특별한 재주가 없던 가정주부들이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것을 보고 배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당장 스튜디오를 열기는 어려우니 집의 공간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수업인데, 사실 가족들의 협조가 없으면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주부를 제외하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들어온다는 가정하에 이런 형태의 홈클래스 수업이 가능하다.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홈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된 강좌도 많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배우려면 직접 배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배워야 성장을 하는 동물이다보니, 강의를 준비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 모두 얻는 것이 많은 강좌가 바로 홈클래스가 아닐까 싶다. 작은 규모의 강의로 수입이 얼마 되지는 않더라도 돈보다는 자신의 만족감이 더 큰 자산이 된다. 

저자가 여러 홈클래스를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더 고민해야하는지 꼼꼼하게 기록해놓은 덕분에 막연하게 홈클래스나 열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고 있다. 내가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좀 더 노력해서 어느정도 수준까지만 지식을 갖춰놓으면 분명 그 지식도 필요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 결국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따라서 달린 일이다. 특히 홈클래스의 경우에는 많은 초기 투자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본인이 손재주가 좀 있는 편인데, 홈클래스 오픈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먼저 시작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노하우를 조금은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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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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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각색된 백설공주는 혹시 나쁜 캐릭터는 아닐지 걱정되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백설공주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하다. 물론 그녀 외에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에 나왔던 모든 캐릭터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는 기나긴 이야기의 끝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런만큼 다른 작품들보다 분량이 꽤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두 권으로 구성되었다. 

용감한 주인공들이 달나라로 가서 악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사실 큰 줄거리만 보자면 어느정도 예견된 결말이기 때문에 결론보다는 그 과정이 더 궁금해진다. 모든 사람이 살아서 행복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상처를 받고 아픔을 견뎌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구체적인 결말은 이 책을 보면 당장 알 수 있는 것이니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이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면 무조건 끝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그럴만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냥 어린 소년 소녀들이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깨닫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냥 화려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결국은 좋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 충분히 감내할만하다. 

사실 이런 종류의 작품도 꽤 많은 편이다. 이미 영화화된 작품도 있고, 이 작품 또한 영화화되기로 결정되었다는데, 현실의 복잡한 상황을 판타지로서 해소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작은 동기 하나로 달나라에서는 혁명이 일어난다. 현실이라면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통제와 억압 속에서 사람들의 갈망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고전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완벽하지는 않다. 그들도 평범한 사람과 같이 실수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한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이 이야기의 끝은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독자와 주인공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그래서 재미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여기서 끝났지만, 이후 우리의 상상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갈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결말이기는 해도, 그래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기대가 컸던 만큼 결말도 무척 훈훈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흐름도 한층 매끄러워졌고 긴장감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SF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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