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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기초확립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8월
평점 :
영어는 비교적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쓰는 언어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로 영어를 많이 배우는데, 배우는 시간에 비해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신기하다. 아마도 대부분 시험을 위해서만 영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영어의 기본기가 약한 탓도 있을 것이다. 정말 제대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고전이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시리즈는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이 책은 영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공부하는 기초 중의 기초 교재이다. 이미 A,B,C를 안다면 이 책은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그 다음 단계의 책을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이 책을 공부하는 것이 적절할까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 이유는 이 책의 특징적인 구성 탓인데 이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책 구석구석에 저자의 잔소리가 쓰여있다는 점이다. 과연 이 잔소리가 뭔가 싶기도 한데,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귀찮아서 잘 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서 저자가 시키는 대로 계속 연습하도록 독려하는 구절들이다. 나도 이 책을 직접 보기 전에는 별 것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워낙 옛날에 나온 책이다보니 약간의 고어도 섞어 쓰면서 쓰여있는 잔소리들이 꽤 재미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방법일 수도 있으니 사실 어린 학생보다는 늦은 나이에 영어를 제대로 배워보려는 사람들이 이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영어를 잘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든지 독학으로 영어 기초를 다지고자 하는 30대 이상의 어른들에게 좀 더 취향이 잘 맞을 것 같다.
A,B,C를 쓰는 방법부터 기본 영단어, 문법까지 망라하고 있어서 영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전혀 부담감없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옛날 책이 다시 나온 것이다보니 별도의 음성 파일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예전에 나왔던 책을 좀 더 보기 쉽게 편집해놓았으니 이 책 하나면 기초 영어는 충분히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니면 이 책을 바탕으로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오랜만에 꽤 흥미로운 영어 교재를 만났다.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이 책으로 기본 영어는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