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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 -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심리코칭
김미숙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평범하고 즐겁게만 살아가는데, 나만 이상한 사람이 아닌지 가끔 두려울 때가 있다. 아마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도 현실에서 뭔가 잘 안되고 답답해서 저자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한 것일 터이다. 매우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있는데,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 중의 하나는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저 막연하게 답답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타인은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묘사만 보면 혹시 정신병자가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데, 이 모든 사례들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다.
진정한 본질인 나와 사회적인 나의 모습 간에 간격이 크면 당연히 당사자는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그런 문제 때문에 나도 한동안 많이 힘들었었고, 지금도 계속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닥치면 고민하는 편이다. 다만 예전에 비해서 달라진 점은 그냥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 상황을 비롯하여 내 자신에 대한 분석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서 가능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계속 노력중이다. 물론 그 고민의 크기가 커지면 내 스스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마 그래서 심리 상담가를 찾아보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서 가끔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공감도 가고,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마 상대적으로 만족감을 느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정서적으로는 안정감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어떻게 행동을 하라는 명령조의 문장은 없다. 그저 다른 사람들의 사례는 이런 것들이 있었고, 이럴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권유일 뿐이다. 아무리 좋은 반찬이라도 내가 먹지 않으면 그만이듯이, 좋은 조언은 나열하고 있지만 결국 이것을 받아들일지 말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다.
내면에 있는 나의 모습에 뭔가 불만족해서 생활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위안받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