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젊어지는 기적의 눈 건강법 - 백년 쓰는 눈 만드는 내 눈 사용 설명서
주천기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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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나로서는 눈이 무척 소중할 수 밖에 없다. 눈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란 거의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눈을 소중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평소 나의 일상 생활을 돌아보면 그리 성실하게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이라고는 보기 어려워서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 과연 제대로 된 습관인지 체크해보고 어떻게 하면 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일단 이 책에서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은 눈을 혹사시키지 말고 일정 시간 동안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분 동안 컴퓨터를 보면서 일을 했다면, 10분 정도는 쉬어주는 것이다. 이 때는 컴퓨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먼 곳을 바라보던지, 눈을 감는 등 정말 눈을 쉬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눈에 좋은 지압법과 찜질법도 알려주고 있는데, 사실 이건 그리 특별한 비법은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눈 주변을 꼼꼼하게 마사지해주고 따뜻한 물수건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거나 눈을 적절히 깜빡이지 않는 것도 그리 좋은 습관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기본 습관을 제대로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비법이었다. 아직까지는 시력이 좋아서 눈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는 습관을 가진다면 언젠가 눈이 점점 나빠질 것 같기는 하다. 그래서 침대 옆 스탠드를 더 밝은 것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신체의 모든 부분이 소중하지만 눈도 무척 중요하다. 가능하면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건강한 눈을 지키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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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
제프 하우.조이 이토 지음, 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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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놀라운 책이다. 미래의 성공 비법을 이렇게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낸 책은 최근 들어 이 책이 거의 유일무이하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다른 여타의 책들을 봤을 때 광고 문구보다 실제 책의 내용이 별로 유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완전 정반대이다. 둔탁한 표지 디자인이나 굉장히 올드해보이는 내부 편집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내용만큼은 이렇게 흥미롭고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이다.

워낙 급변하는 사회이다보니, 미래 전략을 세울 때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풍부한 사례와 설득력 있는 논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시간이 지나도 절대 변치 않는 성공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 비록 내가 한 회사의 경영자는 아니지만, 회사에 몸담고 있는 직원으로서 앞으로 내가 속한 조직이 나가야할 방향을 설정해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 때마다 아이디어의 고갈로 머리를 쥐어뜯기 일쑤였는데, 아마 이 책을 정독하고 난 후였다면 상황이 완전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사회에서는 어떤 법칙으로 사회 현상을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불확실성마저도 아홉가지의 원리로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산업화 시대에 통했던 성공 원칙들은 더 이상 현대 사회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이제는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비교적 단순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과거가 가끔은 그립지만 시대 변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앞으로 미래를 그리는데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감이 올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는 무조건 막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조금은 방향을 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물론 그 방향이 맞는지는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인 통념을 뛰어넘는 통찰력을 접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좋은 책이 아직 많은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미래의 성공을 위한 통찰력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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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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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이미 지나간 일을 서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풀어내면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가 된다. 그 좋은 예를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사실 저자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역사 책 중의 하나인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의 저자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을 읽는 것처럼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역사적인 고증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로 무척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냈다. 사실 나는 조선사가 조금 어려웠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어떤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너무나도 많고, 모든 단어가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저자의 능력은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감탄하게 된다. 

조선의 역사가 이렇게 많은 반역의 역사로 이루어져 있었다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나라가 세워진 계기도 이성계가 고려에 반기를 들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반역의 역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00년이나 같은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내공은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니 실제로 반역을 하고자 하는 무리는 그리 많지 않았고, 대부분은 정적의 모함에 의해 꾸며진 반역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서로를 의심하고 죽이려는 무리가 많은 것도 보기에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를 좀 더 공고히 지키기 위해 행한 처사였겠지만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또 그 와중에 억울한 죽음도 무수히 많았다. 

제목은 다소 발칙하지만, 내용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많다. 실제로 반역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은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한 것이 가장 크고, 이 외에는 이방원이나 수양대군 정도가 실제 반역에 성공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그리고 다른 사건들은 한창 이슈가 되기는 했으나, 결국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성공 사례들을 보면 무척이나 치밀하게 준비했고, 성공한 후에도 지속적인 민심 관리를 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례들은 자신의 연적에게 정치적으로 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원래를 역심을 품고 있지 않더라도 워낙 의심이 많은 시대였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자백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서 이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얼마나 억압과 모함이 많았는지 지레짐작 할 수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소설 책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는 역사책을 만났다. 조선사에 이렇게 많은 반역 사건들이 있는 줄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적으로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니,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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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이노베이션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사물인터넷의 미래
마첵 크란츠 지음, 김진희 옮김, 김남규 감수 / 처음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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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이라는 단어는 최근 꽤 많이 듣고 있다. 그런데 과연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IoT 이노베이션>이라는 책을 보게 되어 아주 조금은 사물인터넷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 기대했던 것은 사물인터넷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고, 그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비교적 쉬운 설명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이 책의 난이도는 조금 높은 편이다. 지금 당장 사물 인터넷을 구현하는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라서 그런지 최대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서 책을 썼다고는 하지만, 역시 아직은 조금 생소한 분야이기는 하다. 그리고 B2C보다는 B2B 산업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서 정확하게 일상 생활에서 사물 인터넷이 가져올 변화는 체감도가 조금 낮게 여겨졌다. 

일단 산업 분야에서는 확실히 사물 인터넷이 앞으로 확산될 전망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외국도 인건비가 상당히 비싼편이고, 사물 인터넷을 적용하면 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상당수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장비가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고장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수리를 해서 작업 중 고장나서 더 큰 손실을 끼칠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이런 사물 인터넷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에 관련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그것이 쉽지 않을 경우에는 아웃소싱을 하는 방법도 있다. 아무튼 사물 인터넷은 확실히 지금까지의 산업환경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서는 산업 분야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분명히 사물 인터넷 덕분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스마트 홈 시스템이 구현되고 있고, 최근 지어진 아파트에서는 대부분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제 더이상 집에서 불을 켜놓고 나오거나 난방을 켜고 끄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이 인터넷을 연결되어 데이터를 축적해놓으면 이 데이터를 통해서 좀 더 편리하고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가끔은 모든 것이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던 시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더 이상 기술의 발전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더 발전된 사물 인터넷이 가져올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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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 알츠하이머병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낸시 에이버리 데포 지음, 이현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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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가 들어 걸리는 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병 중의 하나는 바로 치매이다. 알츠하이머 병이라고도 하는데, 과거의 기억을 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환자 본인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무척 힘들게 하는 병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세상을 뜬 후에 이 책을 펴냈다. 엄마가 병에 걸린 후에 겪었던 사건과 자신의 생각들을 글로 엮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그러나 실제는 전혀 달랐다. 조금씩 성격이 바뀌어가고 예전 기억을 잘 떠올리지 못하는 엄마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물론 아빠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에게 참으로 무심한 딸이 아니었나 싶다. 오히려 기억을 하지 못해 엉뚱한 말을 하는 엄마로부터 상처를 입고 오해나 하기 일쑤이다. 병마와 싸우느라 힘든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기 보다는 그런 엄마를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변명이나 하려고 이 책을 썼나 싶기도 하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가장 편안하게 보살필 수 있는 곳은 결국 전문 요양원이었다. 딸이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어머니를 보살피기에는 일상 생활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아마 대부분의 가족들이 선택하는 환경도 비슷할 것이다. 왜냐하면 환자 한 명을 일반인이 돌보기에는 자신의 모든 생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기 때문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그 곳에서 결국 많은 것은 기억하지 못한 채로 생을 마감했다. 

엄마와의 기억을 위주로 쓰기는 했지만, 그리 행복한 기억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계속 읽으면서 조금은 화가 났다. 이렇게 이기적인 딸의 모습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보다 썩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했다. 하지만 만약 나의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다면 분명히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외면할 수 없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 끝까지 읽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었지만, 끔찍한 병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간접 체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느끼는 것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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