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죽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역시 돌아가실 때도 비범한 사노 요코 할머니.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요즘 애들 말로 이런 걸 덕통사고라고 해야 하나. 사노 요코의 매력 아니 마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이제야 찾아뵈서 죄송할 지경.

[100자평]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ㅣ 문학동네 시인선 54
이규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5월

담백하다. 맑은 국 같이. 어느 귀한 차茶 같이.

내 아들의 연인

[eBook] 내 아들의 연인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뒤늦게 문상 가는 심정으로 이 소설집을 찾아 읽었다. 많이 좋아했습니다. 편히 영면하시길.

돈황제

[eBook] 돈황제 - 대한민국 스토리DNA 006 ㅣ 대한민국 스토리DNA 6
백시종 지음 / 새움 / 2015년 6월

"<돈황제>는 1989년 이미 출간이 되었던 책이다. 작가는 실제 국내 모그룹에 입사하여 그곳에서 본 대기업과 권력의 유착, 자본을 가진 이들이 부리는 횡포를 바탕으로 소설을 써 큰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책은 거대한 권력의 외압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바야흐로 갑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등장한 이 책. <돈황제>는 우리에게 묻는다. '돈황제가 당신을 부른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 소개 글에 혹해서 단숨에 읽었다.

여성동아 뒷부분 쯤에 흔히 나올 법한 재벌 야사라고 해야 하나. 추앙받는 거물의 치부를 구경하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깊은 숲 아닌 인간이 어디 있을까. 들여다 보면 입체적이지 않은 인물이 어디 있을까. 그렇게 한 번 유심히 들여다 보고 싶을 만큼 돈황제가 여러 모로 대단히 비범한 인물인 것만은 이 책만 봐도 분명해 보인다. 시중에 나와있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 자서전이랑 셋트로 읽으면 좋을 거 같다. 진실은 대대적으로 말해진 것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 사이 어딘가에 운무처럼 드리워져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