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도 일정한 훈련과 의식적인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분명한 대가를 받는다. 소설은 춤과 같아서 처음에도 즐겁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더 큰 즐거움을 준다. 아는 작가가 많아지고 출판사나 번역자에 따라 책을 고르는 요령들을 터득해감에 따라 취향은 분명해지고 만족감도 커진다.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책을 사야할지 알 수 없던 대형서점이 자기 방 서재처럼 친숙해지는 순간이 온다.-208쪽
→ DJ뽀스의 추천작 : 연애중독(러브홀릭), 내 나이 서른 하나
"공짜보다 비싼 건 없는 법이야." (사랑 있는 내일)-77쪽
(옮긴이의 말 中 - 하야시 마리코의 심사평)연애소설을 쓰는 사람에게 야마모토 후미오의 등장은 경악이었다. 연애소설 작가는 등장인물에게 미남 미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뭔가 매력 한 가지는 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녀의 주인공들은 특히 내놓을 만한 장점이 하나도 없다. 사랑이면 사랑, 일이면 일에 남달리 적극적인 이상적 여성상에 이 작가는 크게 가위표를 쳐버린다. 더구나 <플라나리아>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항상 의지 전혀 없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스러운 것이다.-319쪽
(옮긴이의 말 中)미모와 세련됨, 당당한 커리어를 가진 성공한 인간은 암에 걸린 인간에게 도덕적이고 상식적인 동정을 베풀며 그걸로 일종의 축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나는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담에 다시 태어날 때는 플라나리아가 되게 해주소서'라고 별님에게 빌어보는 인간의 메울 길 없는 상실감은 더욱더 깊어질 뿐이다. -321쪽
읽고 또 읽자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것뿐!(백수의 변명...)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지주인 후쿠자와 유키치가 말했다는 일곱 가지 교훈으로,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멋진 일은 일생을 바쳐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인간으로서 교양이 없다는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것은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은 타인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결코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든 사물에 애정을 갖는 것이다.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거짓말하는 것이다. -177쪽